+ "마츠시타 린 씨. 이 분도 저랑 친우라면 친우인데...특별반에 걸맞게 범상치 않은 급우죠. 제가 굳이 출신을 따져가며 친구를 사귀는 편은 아니지만, 마츠시타 씨는 특유의 기품있는 분위기가 조금 있어서 처음엔 혹시 저와 같은 명가의 자제가 아닌가 싶었다니까요.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만, 묘하게 신비한 이미지도 있다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이 분에 대해서 특기할 만한 사실이라면...우선 주기술이 암살입니다. 실력도 나쁘지 않고 이를 보조할 만한 기술도 적극적으로 쓰기에 아군으로써는 반갑지만, 적이라면 상대하기 꽤 무서울 거에요. 특별반의 마도계 랜스들이나 검사들을 상대할 때와는 다른 의미로 긴장하셔야 할 겁니다. 살벌한 것과는 별개로 마츠시타 씨의 몇몇 능력은 마도사인 제가 봐도 신기하고 흥미롭더군요. 그리고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는...진지하게 모시는 신이 있다 하였습니다. 특별반에 올 만큼의 인사라서 그런가...교단의 세력은 크지 않다지만, 단순한 평신도 수준은 아닌 것 같아보여요. 신의 계시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죠? 악신을 모신다든지 하는 위험한 곳은 아닌 것 같던데 마츠시타 씨가 따르는 이유가 있겠죠. 약간 개인주의적인 해도, 제가 알기로 마츠시타 씨가 특별반 내에서 종교와 관련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어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가...얼핏 재물을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아 보여도 마냥 이유없는 탐욕만은 아니고, 또 내면에는 의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신념과 의지가 있는 듯 합니다. 만약 친해진다면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요."
>>450 "저에 대해 궁금해하시다니 이거 기쁘군요! 이름은 말했다시피, 주강산입니다. 주 기술은 마도이고 서포터 포지션이죠. 저희 숙부님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재주이지만, 올해에는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지요. 이번 친구들과는 오래오래 알고 지냈으면 좋겠네요. (환하게 웃는다. 만약 거기에 자신도 포함되냐 묻는다면, 강산은 "아마 그럴걸요?"라고 개구지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아무튼...제 능력에 대해 물으신다면, 엔간한 마도사들이 기본적으로 할 줄 아는 건 그럭저럭 해내는 편이랍니다. 어...치료 마도 빼고요. 평소에는 원소계 마도와 유틸계 마도 위주로 씁니다. 한때 도사가 나오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어서 그런가, 그런 마도가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렇지만 가문의 비전 마도는 몇 년간 배울 엄두가 안 났었는데, 그동안의 수련과 공부의 성과로 올해부터는 미숙하게나마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나중에 보여드리죠! 아 맞다, 그리고 악기 연주를 기반으로 하는 버프 마도와 공격 마도도 쓸 수 있어요. 제 의념기도 악기 연주 기반의 버프 형태랍니다. 악기 연주는 오랜 취미였는데 올해는 좀 진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평판은...저와 대면한 녀석들은 대체로 좋은 사람 아니면 이상한 녀석, 둘 중 하나로 판단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음, 사실 저도 제가 조금 특이하다는 걸 알아요. 여기 특별반에 더 특이한 사람들도 많아서 티가 덜 날 뿐이지...너무 참고 살거나 고민하기만 하면 답답해서 가끔은 생각한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버리거든요. 당신이 보기에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특별반 사람들이랑은 잘 지내고 싶어요. 저는 특별반 여러분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거든요. 종합하자면 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겠군요. 마도와 여러 보조 기술을 기반으로, 버프에서부터 견제와 서브딜링까지 가능한 서포터, 주강산이었습니다. 팔방미인까진 아니에요. 치료는 저보다 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랜스나 워리어 친구도 있으니 원하신다면 나중에 그 친구들도 소개시켜드립죠!"
>>451 으아악!😂 어...감사합니다?! 강산이도 오래 돌려왔었다보니 보시다시피 은근 과설정이 되어서 사돈 남말할 처지는 아니긴 하네요. 😂
첫대면 때 돈 주면 교단을 위해서 쓸거라고? 쓸 수도 있다고? 린이 언급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거 기억하고 있다가 린이 신의 계시를 전한 것을 보고 평신도 이상의 위치(최소 사제급)라는 걸 눈치를 챘고...그냥 돈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교단을 위해서 돈을 모으려고도 하는 것 같다고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결국 헌터인 이상 전력 유지 혹은 보강을 위해서도 돈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돈 밝히는 거 알아도 많이 나쁘게 보진 않는 것 같아요.
강산이 말인데요. 식인귀 보스전 이후부터 이전 하차캐들 기억 못함->기억함으로 설정 변경할 예정인데요... 그...그래도 '그 캐릭터'는 강산이가 만난 적 없거나 기억 못하는 걸로 처리해도 될까요? '그 캐릭터' 계속 언급되는 걸 원하지 않는 건 피차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요.
"그말인 즉, 대결형 게이트에 있다 오셨군요? 고생이 많으셨군요. 무사히 귀환하시어서 다행입니다."
이 사람도 게이트에 휘말렸었던 건가... 강산은 대충 구겨신었던 신발을 고쳐신고는 몇 걸음 걷다가도 게일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여보이기도 한다.
"경을 칠 일...사실 그런 일이 하나 있었긴 합니다. 저희 잘못이라기엔 애매한 일인데..."
그러다 게일의 말을 듣고 목소리를 조금 낮추어 덧붙인다. 게일의 추측도 틀린 건 아니었다마는, 이렇게 앞장서서 늦은 합류자를 맞이하는 강산이 조금 특이한 것일지도 모른다.
"저희 반장, 김태식 씨께서 헨리 파웰 묘소에 참배를 가셨는데 하필 그 때 묘소를 거하게 테러한 미친놈이 있어서요. 태식 아재가 퇴각하라는 UHN의 명령을 어기고 그놈에게 돌격했다가 막지 못하고 되려 크게 다치셨었는데...그 일로 테러 용의자로 의심받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마...그거 때문에 당분간은 미리내고 특별반 본관 접근은 좀 힘드실 겁니다. 이 일로 화가 난 1세대 각성자 어르신들이 태식 아재를 찾아다니고 계신다더군요...학교에도 자주 오시고요."
설명을 마치고 "아무튼 게일 씨, 무사히 잘 오셔서 다행이에요." 라며, 옅은 미소와 함께 다시 게일을 본다. 방금과 비슷하지만 다른 중의적인 의미다. 그즈음이면 공동현관 앞에 도착했겠지.
//9번째. 선레 때도 게일이 다가오는 걸 목격하고 게일에게 말을 걸려고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