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알아서 해결해줄 사람이 있다니. 자기 일은 스스로 하라는 말을 모르는 거야? 라고 세은은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이쪽 일은 어떻게든 해결이 된 모양입니다. 이어 은우는 다시 한 번 모두에게 돌아가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은이는... '그 상태를 풀지 않고' 향했습니다.
한편 비나리고에 도착하자 뭔가 여러 사태가 벌어진 것 같아보입니다. 각각의 쫄쫄이를 입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은우와 세은은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은우는 잠시 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3명을 상대로 50명이라니! 부끄럽지도 않냐!!"
오른손으로 삿대질을 하고서, 그는 이어 이야기했습니다.
"자고로 그런 다굴이 허용되는 것은 선의 전사들 뿐이다! 악의 전사라면 정정당당하게 혼자서 비나리 저지먼트와 싸워라! 설마 그 정도도 못하는 악의 전사는 아니겠지? 역대 악의 전사 선배들을 본받아서 너도 당당하게 혼자 나오고 당당하게 다수의 선의 전사와 싸워라!"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성운은 강당을 나서 바깥으로 향했다. 카메라며 마이크 등이 이게 촬영현장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긴 했지만, 어깨의 완장이 왜인지 모르게 성운을 이 상황에 좀더 잘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곳에 펼쳐진, 드넓은 전장의 환경. 마침내 목도하게 된 세 명이 모두 집결한 레인저와, 최종 보스. 텐션이 오른다는 표현을 이 때 쓰는 거려나.
성운은 허리춤 뒤에 걸어놓았던 한 쌍의 삼단봉을 뽑아들어서는 휘둘러, 타다닥 하고 펼쳤다.
“저지먼트로서, 비나리고 학생으로서, 학교 내에서의 파렴치한 범법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요! 우리는 당신들을 멈추러 왔습니다!”
그리고는, 오십 명에 달하는 졸개들에게로 한 쌍의 삼단봉을 들고 달려들었다. 그리고··· 누구도 예기치 못한, 성운의 화려한 삼단봉 난무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들어오는 공격은 쳐내거나 흘려내거나, 날쌔게 수그려서 피한 뒤에 옆구리나 머리를 향해 허리 힘까지 실어 탄력있는 스냅이 실린 삼단봉을 휘두르며 졸개들과의 교전을 시작했다. ···교전이라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액션 촬영이라, 때리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직격하기 직전에 삼단봉을 멈추는 식으로 상대 배우와 액션 합을 맞추고 있었지만.
훼손된 운동화를 발견한 시점에서 리라의 심장은 불안하게 뛴다. 절대, 절대로 좋은 징조는 아닐 것이다. 이게 좋은 징조일 리 없다. 사고가 난 커리큘럼실, 그을린 것처럼 괴상한 검은 자국, 큰 범위의 불꽃이나 레이저라도 맞은 것처럼 내부가 타들어간 정체불명의 구덩이, 잿더미와 건물 파편 가루...
"적어도 사고가 났다는 건 확실해졌네. 괜히 막아둔 건 아니었어."
다만 '왜' 이런 식으로 폐쇄했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았다. 리라는 손가락에 힘을 준다. 학생들이 주로 신을 법한 적당한 가격대의 대중적 브랜드 로고를 단 신발은 처참하게 훼손되어 있어서 차마 발밑의 잿더미를 뒤져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리라는 차마 그것을 집어던지지도 제대로 품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들고 있다가, 곧 작지도 크지도 않은 틈을 바라보는 동월에게 시선을 돌렸다. 바람은 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부숴도 될까? 외벽까지 뚫리면 어떡하지?"
바람이 들어온다면 외부와 통하는 곳이 있다는 뜻일 테다. 그럼 이걸 부수다가 외벽까지 뚫어버릴 수도 있다는 건데.
"아냐... 상관 없나, 여기까지 온 거. 무너지지만 않으면 괜찮겠지...?"
묘하게 확신 없는 말투지만 이쪽도 딱히 물러날 생각은 없는 듯싶다. 리라의 눈빛이 단단해진다.
"안 다치게 조심해서."
가자.
동월이 리라의 그 말을 듣고 틈을 갈랐다면 바람이 훅 불어닥치는 동시에 아랫쪽으로 길게 뚫린 통로 같은 공간이 나타났을 것이다. 건물 환풍구 통로로 보이는 어두운 곳. 리라는 바람 탓에 훅 날린 재를 뒤집어 쓴 채 콜록거리다가 발 밑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차트판?"
끼워져 있는 종이는 대부분 타버렸고 차트판도 반쯤 부서져 있지만 알아볼 만한 부분은 있었다. 이건 커리큘럼의 경과를 기록한 표다. 내용은 잘 읽히지 않지만, 언뜻 보이는 걸 봐서는 딱히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건 아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