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11073>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66. 그것이 청춘이겠죠? :: 1001

◆TMmm6tsoPA

2023-11-17 19:53:34 - 2023-11-18 22:07:27

0 ◆TMmm6tsoPA (fa5T6qeCfs)

2023-11-17 (불탄다..!) 19:53: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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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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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Record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2:35:52

Picrewの「つつじメーカーβ」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gmqznUXBlj #Picrew #つつじメーカーβ

소녀A는 분위기메이커였다.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소 빈약한 체형에 키도 작은지라 늘 놀림받기 일쑤였지만 언제나 웃어넘겼던 것처럼 붙임성도 좋았으며 스킬아웃 이전의 서클에서도 꽤나 유명인사였다.
인첨공의 인물 치곤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처럼 살아온듯 싶지만 결코 무지에서부터 나오는 행동은 아니었다.

반면 소녀R은 소녀A와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듯 했다.
키는 여느 또래들과 다르진 않았지만 앳된 얼굴을 제외하면 중학생은 커녕 고등학생으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무언가였다.
소녀A가 말하길 분명 어릴땐 자신과 별로 차이가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훌쩍 커져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에겐 사람의 외형을 바꿀만큼의 커리큘럼 같은건 없었다.
있어봤자 눈색이 바뀐다느니 머리색이 바뀐다느니 하는 정도의 사소한 변색뿐,
소녀R의 표정은 도저히 읽을수 없을만큼 바래어져 미소짓는듯 찡그리고 있었으며 시니컬한 말투 역시 거리감을 두기에 충분했다.
다만 어려도 아는건 많았는지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었기에 누구도 깊은 불만을 품지 않았다.
기껏해야 말투 정도였을까, 그나마도 사실은 알게모르게 우리들을 챙겨주고 있었단걸 생각하면 나쁜 감정을 품을 이유마저 없을 것이다.

소녀A는 항상 소녀R과 함께 어울려다녔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애초에 한쪽이 끌고온 느낌이었다.
끌려온 쪽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듯 보였지만 지금와선 저렇게 훌륭한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있으니, 역시 사람이란건 적응의 동물인가보다.

앞서 대척점이라곤 했지만, 사실 둘은 꽤 닮아있을지도 모른다.

차일드 에러인 우리와 다르게 제대로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정사일 뿐이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어른은 하등 도움 안되는 불필요한 존재였다.
그야 당연하지, 애초에 집나가고 연구소 나가서 무슨 호사를 누리겠는가? 도시는 여전히 우리를 냉대했고, 연구소는 우리를 실험용 동물처럼 취급했으니 어쩔 수 없이 우리대로 악착같이 살아남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이러나저러나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는단 거라던가,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러니까 지금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거지만, 가끔은 그게 의문이기도 했다.

둘 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을법 했다.
심지어 한명은 모친도 부친도 각자 다른 계열사의 연구소에서 있다고 한다.
뭐야 그거, 무서워... 지금껏 이런저런 애들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금수저 은수저 나무수저는 들어봤어도 쌍수저는 들어본적이 없다.
수십명이 바글거리는 이곳에서도 꽤 유별난 핏줄일게 분명했다.
소녀A와 소녀R이 얘기하던걸 어쩌다 우연히 듣게 된 거지만,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을까 싶은 이야기였다.

물론 그게 문제된다거나 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덕에 -소녀A에게 제지되어서 최대한 절제하자는 느낌이지만- 가출소녀들로 꾸려진 멤버들 치곤 그럭저럭 연명하며 살수 있었지만, 원래 그런쪽은 대개 좋지 않은 시선을 끌고다닐 법 하니까.
다른 일반적인 회사원이라던가 자영업자면 몰라도 연구원들이란다.
그것도 이곳에서 아이들의 뇌를 이리저리 헤집으며 능력연구를 한다는 그 연구원들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가 가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 유독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회피하는걸 보면 부모와는 그렇게까지 긴밀한 관계는 아니었나보다.
하지만 가끔 우리한테 찾아오는 연구원은 분명 자기 자식인 것처럼 대했는데...?
모르겠다. 친척이나 지인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이도 딱히 많지 않아보였고,

아무튼 그 여자는 사람은 나쁘지 않은거 같지만 어쨌든 연구원이고, 어른인 이상 경계해야 할 대상임엔 분명했다. 여긴 명실상부 노어덜트존이니까,

우리 입장에선 친구가 늘어나는건 좋지만, 좋은 애라는건 알지만... 귀찮은 일이 늘어나는건 싫다.
난 삶에 딱히 미련이 없긴 하지만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싶은 거지 항상 경계하는 삶을 살고 싶은게 아니다.
항상 수시로 교대하면서 우리들의 영역을 지키고 있긴 하지만, 미어캣마냥 우르르 몰려드는건 또 정신사납거든...

-기록자, 소녀S-

360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2:44:22

하냐냥 아녕~ 오늘도 활기차게 훈련을 하는구나!

361 혜우주 (cgEloDyZvk)

2023-11-18 (파란날) 02:46:06

찾아오는 연구원은 세리쌤이었나?
뭘까... 기록자도 토끼굴의 멤버 중 한명인거 같은데
저 A가 신경쓰이는군...

362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2:56:01

>>361 내 맞워오~ 둘 다 맞춘 혜우주에겐 뽀요뽀요야~ (뽀요뽀요뽀요뽀요)
A는 나쁘지 않아! 어... 물론 어떤 의미에선 나쁠 수도 있지만! 아무튼 토끼굴 친구들은 모두 착해! 점례 빼고!

363 혜우주 (cgEloDyZvk)

2023-11-18 (파란날) 02:58:43


>>362 우와와오앙 뽀요당햇 (짤)
상대적 나쁨이 있었나보구나 흐음
왜 애린이는 안 착하죠 그냥 조큼 시니컬한 예쁘니인데
토끼굴의 향방이 몹시 궁금한것이야

364 한양주 (HNtn0i3x6.)

2023-11-18 (파란날) 03:03:46

>>360
안녕어엉 점례! 건강하고 활기차게(?)

365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03:05:10

>>357 크으윽 이사람 자캐 굴리기 증후군에 걸렸어...!!! (?) (오열) 아니 롤링걸 1시간이라니 그게 무슨... (흐릿)

>>359 🤔🤔🤔 (멍청한 멍청이는 가만히 필력애 감탄하기로 했다)

366 이혜성 (39nE.Nm3l6)

2023-11-18 (파란날) 03:07:49

>>0

레벨 2가 되고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눈에 비치던 풍경이 있었다. 새파란색으로 물드는 시야와 일렁거리던 소리의 형태.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처음 보는 풍경은 공포를 불러 일으켰고 그와 동시에 능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구에게 이야기한들,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할 것들이다. 믿고 있던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건 자신만 느끼는 게 분명한 이것 때문임이 분명했다. 자신의 능력도 무서워하는 주제에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내리지 못한 답들이 쌓여서 커다란 벽으로 변질되고, 누구도 믿지 못하도록 이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심해지는 두통은 멀미를 일으켰다. 2년동안 사용하던 방울소리가 이제는 환청처럼 귓가에 맴돌았다. 입을 막고 마른 기침을 하던 혜성의 무릎이 꺾인다. 한번 터졌던 기침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혜성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담당이 훈련을 중지시키고 급하게 바닥에 주저앉은 혜성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하얗게 질린 손이 바닥을 짚는다. 가쁜 숨소리를 내던 혜성의 다른 손이 바닥을 짚고 있는 손 위를 덮었다.

"괜찮-"

담당의 목소리는 이어지지 못했다. 날카롭지만 짧은 휘파람이 퍼져나간 공간에 날카로운 소음이 퍼졌다. 커리큘럼실 각 모서리에 놓여져 있던 유리잔들이 깨져나가는 소리였다.

"성공했네요. 정말."

혜성의 목소리는 작았다.

//캡틴 자러가서 수정해달라고 못하겠네.. 내일 캡틴 있을 때 부탁해야지. 3레벨 기념 훈련 쓰고 관전해야지 으으윽

367 혜우주 (cgEloDyZvk)

2023-11-18 (파란날) 03:08:59

>>365 그때 시트 쓸 시간이 빠듯해서 빡집중할 브금이 필요했는데
마침 알고리즘에 떴더라고
하하하

368 혜우주 (cgEloDyZvk)

2023-11-18 (파란날) 03:10:51

오호... 혜성이 레벨 업 훈련이라
인상적이야

369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03:12:41

혜성이 레밸업 축하합니다!!!!!!!!!!!!! 푹 쉬십셔!!!!!!!!!!!!!!!

>>367 그러고보면 난 동월이 시트 짜면서 뭐들었더라.... (흐릿) 로스트원의 호곡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가물)

370 혜성주 (39nE.Nm3l6)

2023-11-18 (파란날) 03:13:19

그래서 혜우우 짤때 롤링걸을 들었다고???(냅다 혜우주 복복하기)

앞으로 이혜성은 손뼉 치기와 휘파람을 불어서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까(아님)
그리고 이혜성의 눈색은 더 새파래졌다고(?)

371 혜성주 (39nE.Nm3l6)

2023-11-18 (파란날) 03:14:11

애들 노래 왜그럼(더 놀다가 잘거라는 몸부림)

나만 이혜성 짤 때 밝은 노래 들었어??

372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03:17:58

>>370 오오, 박수 짝짝 하면 음파 날아가서 불 꺼주나(??)

로스트원의 호곡도 나름 밝은편 아닌가... (?) 주로 아이들의 절망을 울부짖어준다는 점에서 (뭔가 이상)

373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3:20:01

>>358 머야, 39 머야. 얼른 보여줘요 금손님 훈련. (죤)

>>363 귀여워(귀여워)
사실 이거 말고 좀 더 과거 독백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진단이 이상한걸 던져줘서 이거 먼저 가져왔섭... 저번에 말했듯 난 아직 묵혀놓은 픽크루가 있기에...
점례가 나쁜 이유는 고사기에도 기록되어있서. (?)
아무튼 이걸로 스킬아웃은 메인이 될만한건 다 풀었으니... 대화 일절 없는 심리묘사 서술... (머리 감싸쥐는 도자기 짤)

>>364 하냐냥이라고 해서 하냥주도 점례라고 하는 건가!!!!!!!!!좋긴 한데 뭔가 이상하다~~~~~ (?)

>>머야, 왜 멍청한 멍청이에여. 왜 망가진 언어를 구사하고 잇서! (?)
필력이라니, 거의 애들다운 의식의 흐름 아무말 써놓은 수준인데!

롤링걸... 과연 혜우우에게 이제 그만 굴러도 된다 말해주는 사람은 누가 될가... 🤔🤔🤔🤔🤔 (?)

374 혜성주 (39nE.Nm3l6)

2023-11-18 (파란날) 03:20:39

(뭔가 이상)
(동월주 짤짤)

375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3:22:10

WA! 혜성이가 3렙이야!!!!!!!!!!! 3성!!!!!!!!!! (?) 추카!!!!¡!!!!!

(김점례시 시트 짤때 들었던 노래를 떠올림)(이마짚)

376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3:27:26

situplay>1597007070>527
물논 이젠 다들 알겠지만 소녀A가 옆에 있는 애 맞워오!

377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03:28:02

>>373 (멍청한 멍청이는 자기 손을 떼어냈다! 와아!) (?)
풀리는 애린이 비설들을 보고있으면 되게 흥미 돋으면서도 추리를 못하는 나 자신이 슬퍼진다... (복복복복복)

>>374 핫하하 혹시 모르죠 로스트원이 아니라 테러일지도. (??)

378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03:28:42

>>376 음음 바보지만 그것까지는 알 수 있었다. (끄덕끄덕)

379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3:35:28

>>377 ? 월월주 손 탈부착식이야? 나 줘요. 나도 막 기괴한 썰 같은거 풀고 싶엉. 서술트릭도 해보고 싶엉. 나도 그런거 좋아해~~~~~
그래서 난 항상 썰푼거에 한해서 뭐든 다 설명해주지롱! 다이스는 필요없다! 다이스는 오로지 아직 까지 않은 비설을 두고 대결하는 것 뿐!

>>378 그럼 A양이 점례에게 슴다체를 옮긴 것도 알고 있겠넹? 😲

380 천 혜우 - 훈련 (cgEloDyZvk)

2023-11-18 (파란날) 05:09:44

>>0

방과 후 빈 교실에 앉아서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오늘은 저지먼트에 일도 없고 커리큘럼도 없는 날이었다.

이대로 일찍 기숙사로 가봐야 애매하게 자다 깨서 새벽을 보낼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숙사로 안 가자니 할 일이 없었다.
당장 시간이 비는 누군가를 불러 같이 놀자고 할 객기는 더더욱 없었다.

"...에휴."

결국 저지먼트 부실에 가서 뭔가 도울 일이 있다면 돕기나 하기로 했다.

가방을 메고 긴 복도를 걷고 있으니, 지난달 내가 깼던 창문 역시 지나쳤다.
이미 말끔하게 새 것으로 교체되어 펑범하게 된 유리창엔 검푸른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가 곧이 곧대로 비췄다.
낯빛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표정은-

"......"

길게 보지 않고 그대로 유리창을 지나쳤다.
곧장 부실 앞까지 가서 카드키로 문을 여니 안에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것도 하필 아는 사람이.

그러나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그 사람은 자고 있었다.
그의 자리에 엎드려 새근새근 자고 있는 걸 보니 대체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나 감도 안 잡혔다.
가까이 가도 안 깨길래 자는 얼굴 구경이나 했다.
아메가 곤히 잘 때 같은 얼굴을 보고 있으니 저번에 이경이 보내준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 때 화장 참 잘 먹었었지.
머리만 기르면 딱 여자애였...

잠깐, 그거 나 할 수 있지 않아?

최근 이론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아무튼 내 능력이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머리카락 자라게 하는 거.

뭐... 머리카락만 자라게 하는 거라면야 괜찮겠지.

일단 옆자리 의자를 조용히 빼서 앉았는데 살짝 감이 잡히지 않았다.
듣기만 했지 실제로 써보는 건 처음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두피에 세포를 활성시켜서 머리카락 생장을 촉진시키면-

뇌내 이미지를 능력의 연상과 결합시키자 조용히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다.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머리카락 길이를 보고 감탄할 뻔 했다가 급히 입을 막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어보니 짧던 잿빛 머리카락이 허리 근처에 닿을 만큼 길어졌다.

...너무 늘렸나.

자라게 하는 걸 멈추고 들여다보니 영락없이 바지 교복 입은 여자애였다.
그 와중에도 자고 있다니 대단했다. 이러니 얼굴에 화장이나 당하지.
길어져서 흐트러진 머리를 슬쩍 집어 정리해주는 김에 몇 번 쓸어보았다.
나보다 결이 좋은 거 같았다. ...이 한아지가.

"풉."

무심코 화장한 얼굴과 지금의 긴 머리를 매치했다가 실소를 흘렸다.
어차피 아무도 못 들었겠지만, 괜히 부실 한 번 둘러보았다.

이대로 깨는 걸 기다릴까 하다가 느긋하게 장이나 보러 가기로 했다.
마침 살게 있었기도 했으니, 시내를 크게 한 바퀴 돌면 좋을 터였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포스트잇 하나를 끄적여 아지 이마 쪽에 붙여놓았다.

[자라나라 머리머리]

아주 살짝 얹듯이 붙여놓고 조용히 부실을 빠져나왔다.
조금 미안한 짓을 한 것 같지만, 나중에 사과하면 되겠지.
아지라면 그래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인성 파탄났단 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무시하고 걸어서 학교를 나갔다.

381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05:33:44

귀여워(귀여워)

382 한양주 (HNtn0i3x6.)

2023-11-18 (파란날) 09:12:06

아침 스타트는 내가.

383 성운주 (WwKuZ7ATuY)

2023-11-18 (파란날) 09:26:49

좋은 아침이에요 부부장님

384 성운주 (WwKuZ7ATuY)

2023-11-18 (파란날) 09:29:56

성운이 칼리 하면서 중간중간 드럼 치는 과정도 있었는데 부수적으로 연마하게 된 드럼 연주 솜씨는?

.dice 1 10. = 2
1~3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의 코러스 부분의 드럼라인을 따라갈 수 있다
4~6 그럭저럭, 세션을 맞춰 합주해도 될 수준
7~9 드럼을 칼리 수련 과정으로만 받아들이고 악기로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늘지 않았다
10 크리/펌블 .dice 1 2. = 2

385 성운주 (WwKuZ7ATuY)

2023-11-18 (파란날) 09:31:50


(그 드럼라인은 1:00부터 나옵니다)
성운: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둥 둠둠촤)
성운: (즐겁다)

386 한양주 (HNtn0i3x6.)

2023-11-18 (파란날) 09:33:52

안녕인겨 성운주

387 ◆TMmm6tsoPA (FA5/MEnGbw)

2023-11-18 (파란날) 10:32:23

(뒹굴뒹굴) 갱신할게요!! 으차!

388 아지주 (.GZOLecC1w)

2023-11-18 (파란날) 10:45:16

>>385 성운이대단한걸

장발아지 일상돌려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지 처음에 자기 머리 아닌줄 알았다가 자기 머린거 알고 당황과 충격에 굳었을듯
여로가 그런 줄 알고 여로한테 카톡할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9 리라 - 동월 (Yl/ctYAXZo)

2023-11-18 (파란날) 11:07:46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마주하고 있자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 선택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끝까지 뜯어말렸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문고리에 끈을 묶는 게 아니라 손에 손을 묶어서라도, 우는 시늉을 해서라도 데리고 나가야 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동시에 저렇게 웃는 걸 보고 있자니 이 선택도 완전한 오답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안심이 된다.

그렇지만 역시 가자. 한 마디를 남기고 등 돌려 구덩이로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걸 보면 심장이 철렁하고 만다. 물건을 던져 대략적인 길이를 파악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끝없어 보이는 어둠 속은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괴물의 입 앞에 서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리라는 손에 들린 끈을 바라보았다. 한쪽은 동월이 쥐고 한쪽은 문고리에 묶인 와중 딱 중간을 손에 쥐고 고민하길 얼마. 결정은 조금 느리지만 명쾌하게 내려진다.
가자.

"월아, 어두우니까 발 밑 조심해."

다소 가파르지만 몸을 숙여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를 가진 구덩이는 아래를 향한다. 아래, 아래. 리라는 핸드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서 발 밑을 비춘다. 리본은 아직 넉넉하고 배터리는 80퍼센트 정도. 적당하다. 돌발 상황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다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 다 내려온 거 같아."

도착한 구덩이의 끝은 그다지 넓지 않다. 여기저기 균일하지 않게 부서져 있고 바닥도 벽도 새까맣게 그을린 공간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그러나 작지는 않은 틈이 있었고 그 사이로 공기가 드나드는 게 느껴졌다. 바람이 여기로 드나드는 건가. 바닥이 미묘하게 푹신한 걸 느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잿더미와 조각난 건물 파편 가루들이 서로 섞여 소복하게 쌓인 것이 보인다.

"...이거."

그 사이로 뭔가가 보여서 리라는 허리 숙여 집어올려 본다. 물건의 정체는 운동화다. 반쯤 잘려 있고, 잘린 단면이 타들어갔지만 형체는 남아 있는.
바닥을 메운 이 가루는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390 ◆TMmm6tsoPA (FA5/MEnGbw)

2023-11-18 (파란날) 11:18:10

아지주와 리라주 둘 다 안녕하세요!

391 아지-소예 (oxxqVWLh3M)

2023-11-18 (파란날) 11:22:31

"하긴 공중에 뜨는 건 전혀 다른 부문이니까~"

양손바닥을 마주치며 헤실헤실 동의한다. 지금까지 축구나 배드민턴이나 농구나 앞구르기 같은 것들을 체육 수업에서 해왔어도 공중으로 뜨는 데는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나마 도움이 되는 건 평형대에서 균형잡기 정도였을까?

"나는 잘 하게 되고 있어!!"
"최근에는 잠시 쉬고 있지만 조깅도 하고 검도부도 들었고 한양 형네 도장도 가고~"

손가락을 접어 세면서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다. 조금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있다가 사르르 풀어진다.

"원래는 다리로 하는 운동은 잘 못했지만~"

그러다 끝까지 뻔뻔하게 말하는 건 양심에 찔렸는지 그렇게 덧붙여야만 하는 것이다.

"시들게 할 때도 있구나아~"
"그래도 커리큘럼을 도와줘서 식물도 기쁘지 않을까아~"

식물에는 통각도 없고 감정도 없는 것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깨부수는 아지다. 방글방글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양이 자신이 식물이었다면 분명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에헤헤~ 소예 잘 어울린다~"

귓가에 꽂으면 이런 느낌이구나아 분홍빛 머리카락 사이에 노란색의 민들레꽃이 피어 있으니 꽃잎 사이의 꽃술 같다는 생각도 든다. 둘이 같이 하니 덜 부끄러운 기분도 들어서 새삼 소예에게 고마워진다. 따듯한 눈길로 소예를 바라보다 예쁘게 웃어버리는 아지다.

"응~ 초능력을 가진다면 꽃을 피게 하는 능력이나 초코바를 많이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고 싶었어~"
"그러면 꽃이 보고 싶을 때 볼 수도 있고 소예가 지금 해준 것처럼 기분좋은 선물도 해줄 수 있잖아~?"

방긋방긋 웃으며 처음 인첨공에 들어와서 커리큘럼을 받기 전에 생각했던 것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지먼트가 늘 위험한 일만 하는 건 아니잖아~ 나는 소예의 능력도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기죽지 말라구~ 소예의 능력은 부러울 정도로 엄청 멋지니까!! 아지 공인이야~"

그리고 소예는 저지먼트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무척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예가 있어서 모두들 기분이 좋을 테니까 큰 도움이다!! 엄지손가락을 올려보이며 웃어보인다.

"그런데 나중에 부장님 도와주러 갈 때는 무리하면 안돼~"
"만약에 소예가 다치면 난 슬플 테니까~"

걱정스러워져서 고개를 조금 떨구다가 눈썹을 늘어뜨리고 엷게 미소짓는다.

392 아지주 (8wkuRZCiOQ)

2023-11-18 (파란날) 11:23:44

리라주 캡틴 하이

393 ◆TMmm6tsoPA (FA5/MEnGbw)

2023-11-18 (파란날) 12:03:35

우리 스레가 약 1시간동안 정적?! (동공지진) 아무튼 캡틴은 외출하고 올게요! 나중에 봐요!

394 아지주 (B/nMUXoKLw)

2023-11-18 (파란날) 12:14:51

다들 환절기 감기에 병들 닭처럼 골골대며 늦잠자고 있구만

395 소예 - 아지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2:42:14

맞아요. 공중에 뜨는 건 다른 일이니까요.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아지도 요즘들어 운동을 열심히 하나봐요! 하긴 아지의 능력은 운동과 관련이 많을 것 같고 아무래도 저지먼트 활동도 있으니까요. 저는 "ㄷ,대단하다ㅡ." 하고 아지를 바라봐요. 예전에 못했는데 지금은 잘 하게 되었다는 건 노력했다는 뜻일 테니까요.

"나,나도 언니한테 삼단봉을 이용한 체포술 같은 거 배웠는데에, 헉 마,맞다! 나 아지 덕분에 담당자님이랑 친해져서 이,이제 언니라고 불러! 리,리라 언니랑도 친해졌어. 그, 사탕나무 봤지?"

그러고보니 아지 덕분에 소리 언니하고도 친해졌고 리라 언니하고도 친해졌습니다! 호칭의 중요성을 깨달았달까요!

"그,그럴까? 시,식물들은 어떤 마음일지 잘 모르겠지마안. 나,나는 식물들한테 고마워. 식...물들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 바,방금처럼."

저는 작게 히히 웃었어요. 저는 아지한테도 "자,잘 어울린다." 하고 말해줬어요.

"지,진짜? 내,내 생각엔 사실 꽃을 피우는 것엔 제약이 있으니까...... 리라 언니 능력이 그 바람하고는 더 어울릴 것 같은데. 그,그래도 아지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좋다아."

꽃을 피우려면 씨앗이라던가 꽃의 일부분이라던가 아니면 꽃이 있어야하는데요. 요즘에는 다 콘크리트 건물들이라 주변에서 식물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리라언니라면 꽃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초코바도 만들어내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리라 언니 능력은 정말 신기합니다!

"그,그,그런가?! 너,너무 과찬인 것 같은데. 고,고,고마워어어."

이어진 아지의 말에는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펑 달아오르고 말았어요. 양 뺨을 손으로 감쌌습니다. 소리언니한테 이야기해서 제 능력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봐야겠어요. 아지한테는 왜 매번 도움만 받는 걸까요?!

"나,나도 아지가 다치면 슬플거야."

제 아픔을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기쁩니다. 아지도 소리 언니도 리라 언니도...... 부장님도 부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396 소예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2:44:28

아지주의 통찰력.....
환절기 감기로 방금 일어났는데 손가락만 움직여서 답레를 쓸 수 있었따......

397 청윤주 (YK/OFnt0zs)

2023-11-18 (파란날) 12:51:23

좋은 오후네요..! 저도 어제 방 청소하느라 먼지를 너무 마셔서 그런지 건조해서 그런지 상태가 그닥..

398 소예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2:58:15

청윤주 어서와아 어제 방청소 했구나아 먼지 많이 마셨으면 물 많이 먹는게 좋대! 가습기도 틀고

399 애린주 (YETo78G.G2)

2023-11-18 (파란날) 13:02:20

나는 이미 걸려있었지롱~ (죤)
다들 감기 조심하고 이미 걸렸다면 몸 따뜻하게 있어~ (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

400 청윤주 (YK/OFnt0zs)

2023-11-18 (파란날) 13:02:50

환절기라 다들 감기에 걸렸네요..

401 한양주 (HNtn0i3x6.)

2023-11-18 (파란날) 13:04:24

코로나 신속항원 양성 떳다ㅏㅏㅏ

402 청윤주 (YK/OFnt0zs)

2023-11-18 (파란날) 13:16:19

어.. 한양주.. 아이고 코로나라니..

403 동월주 (GjH2ywcV5M)

2023-11-18 (파란날) 13:37:55

좋은 아침입니다...! (좀비) 그냥 기절해버렸네 으아악...

우리스레 감기걸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어질) 다들 따뜻한 유자차 같은거 마시면서 몸을 지지도록 합시다...

한양주는.... 코로나라니 으악 힘드시겠지만 약 잘 먹고 치료 잘 하도록 합시다....

그만 아파 인간들아!!!!!!!!!!!!!!! (복복복)

404 소예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46:00

애린주 한양주 동월주 안녀어엉

한양주 코로나 무슨일이야 :ㅁ

405 소예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46:28

우리스레에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고있드아ㅏㅏ

406 소예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52:39

전소예:
136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은?
소예 짝사랑한다면..... 짝사랑 장대 주변을 맴돌 것 같은데. 몰래 선물 주고. 만나면 사탕 주고. 뭔가 자꾸 주려고 할 듯?

185 지적을 받았을 때의 반응은?
타당한 지적이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납득할 듯? 혹시 자기 행동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이 있다면 사과 할 것 같고. 타당하지 않은 지적이면 그에 대해 정정해주려고 할 것 같다.

349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면
소예: ㄷ,동생....이요? 이,있었다면 좋았다고 생각해요. 뭐,뭐랄까...... 혼자가 아니게 되니까요? 그,그래도 동생이 없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해요. 서,서로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 지,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좋겠지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407 소예 - 훈련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54:39

>>0
시험을 쳤습니다. 다는 못 맞았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맞췄어요!

"열심히 시험 문제를 낸 보람이 있는 걸?"

저는 헤헤 웃어버리고 맙니다.

408 한양주 (HNtn0i3x6.)

2023-11-18 (파란날) 14:03:13

다들 안녕이야! 근데 증상은 진짜 약해서 오늘 진행에 문제는 없다-!

409 수경 - 훈련 (P2kn/Epfus)

2023-11-18 (파란날) 14:22:40

>>0

아주 잠깐, 금빛이 내려앉은 곳에 있어서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사그라들고 말겠지요. 탁하고 무겁지 않게 어두워지는 건 어려워서 마치 늪에 잡히듯이 가라앉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손에 든 것은 사라졌습니다.

//잠깐 갱신하고 가요. 다들 안녕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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