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썩을 상류층을 개혁하자. 한양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위크니스라는 시스템에는 딱히 반기를 들 생각은 없었다. 위크니스의 본질과 목적을 흐리는 '장'이라는 자에게 반감을 가진 것.
"제3학구장님이 그러더라. 위크니스는 인첨공의 외부와 아이들을 위한 목적이었지만, 실상은 높은 사람들이 퍼스트클래스를 길들이기 위한 협박장치라고."
위크니스의 수단은 악하다. 그러나 목적은 이해한다.
인첨공의 모든 아이들에게 시작부터 폭탄을 설치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통제부에서는 이 많은 아이들을 일일히 감시할 수도 없다. 게다가 장치의 오작동이 생기면 억울하게 죽는 이도 생기겠지.
그렇다면 인첨공에서 순수한 힘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한 퍼스트 클래스를 통제할 방법은? 먼저 소중한 이를 납치해서 협박하는 것이다. 그래야 퍼스트클래스들도 순순히 폭탄을 이식받을 테니깐. 위크니스에게도 폭탄을 설치해서, 퍼스트클래스가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날뛰는 짓을 방지한다.
인간의 본성이 결고 선한 경우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래. 과연 모든 퍼스트클래스가 통제 없이 순수하게 과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음, 난 아니라고 생각해. 수단이 더 윤리적이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내 머리로는 지금이 최선인 걸로 보이고.
그런데 정말 '안전'과 '평화'를 위한 방법으로만 썼어야지. 그걸로 협박을 해서 마음대로 부리려고 하면 어떡해. 차라리 최소한의 통제만 했으면 됐을 텐데, 욕심이 너무 컸어.
퍼스트클래스에게만 위크니스를 빌미로 과중한 임무들을 몰아서 부여한다면, 결국 다른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일이 없어지겠지. 퍼스트클래스가 혹사해서 다 해주는데, 그 외의 레벨은 무슨 상관이냐..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는 인첨공 학생들의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정작 레벨을 높혀서 인정을 받나 싶더니, 녀석들은 퍼스트클래스만 보니깐. 성장의 의미가 약해지는 것이다. 레벨 3~4 정도의 일도 퍼스트클래스가 다 해주는데, 레벨을 올려서 뭐 해. 솔직히 퍼스트클래스 3명을 더 모집할지 의논 중인 거..노예를 구하기 위함이잖아.
"그런 문제를 겪으면 누구나 다 혼란을 겪어. 아직 17살 밖에 안 된 고등학생이잖니."
아까 부실의 분위기도 정하 말고도 많이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분노했으니깐. 저지먼트,레벨 4 이런 것과는 관계 없이 , 본질적으로는 우리 모두 어린 학생일 뿐이니깐.
정하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듯, 청윤이의 얘기를 꺼냈다. 사실 청윤이의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일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이 사진을 톡방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는 정하.
"마음대로 해."
이어서 한양이 한식을 좋아한다는 얘기는 어디서 들었는지, 정하는 한양에게 맞는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선택해둔 메뉴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후배들은 본인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런 정하의 모습을 보니깐 후배들이 부부장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구나.. 이 생각을 하게 됐다. 저번에 마니또였던 리라가 한양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간식들을 줬으니깐 말이야.
"처음에 놀랐겠다. 갑자기 연어샐러드를 얘기해서."
라고 말한 뒤에 연어를 한 점 먹었다. 코스요리이다 보니깐, 양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것 만큼 맛있는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온다니, 기대가 됐다. 이후에 나온 메뉴들을 보는데 한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면 소고기를 엄청 좋아한다. 특히 구이.
'매실청 플로트 에이드...?'
처음 보는 음료이지만 어떤 음료인지 직감적으로 와닿았다. 하지만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먼저 얼음에 원액을 흡수시킨 다음에 탄산수에 원액을 먹은 얼음을 넣는다. 이후에 얼음이 깨지면 마시면 된다는데..어떻게 마시라는 거지. 고드름이나 아이스피치쿨 같은 얼음류 아이스크림이랑 비슷한 건가.
얼음은 정하의 약한 터치에 곱게 갈리며 거품을 뿜으며 녹기 시작했다. 슬러시 같네.
"신기하다.. 나는 이런 게 있는 줄 상상도 못 했어."
마치 소주만 마시다가 맛있는 칵테일을 처음 마셔본 20대 초반의 대학생처럼 신기해했다. 음료가 만들어진 후에 고기 한점을 집어서 먹어본다. 깻잎하고 고추는 싫어해가지고. 한 입 물어보니, 아까의 연어와는 다른 고소함. 특히 한우라서 고소함은 더 진하게 느껴졌다. 다른 소고기들보다 더 강한 감칠맛이 입안과 코를 맴돌았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처음 먹어 봐.."
한양이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기 전에는 소고기를 먹어봤자, 무X 같은 무한리필집에서 먹기만 했다. 그것도 큰 맘 먹고 말이지. 평소에는 나름 잘 먹고 다닌다고 생각하던 한양이었다. 하지만 오늘 먹은 것들은 정말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호텔음식 먹으면 기절하겠구만. 한양이 이런 이유는 가난해서라던가, 누군가를 위해 돈을 모아야 된다는 그런 슬픈사정은 아니었다. 그냥 이런 세계를 모르고, 우연히라도 접한 적이 없으니깐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던 것.
"대량으로 빨리 조리해야 되니깐. 맛있게 만들기가 힘들 거라고 봐. 식중독 위험이 있으면 한 번 더 조리해서 맛은 떨어지고. 아무래도 식당이 아니라 학교잖아.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되니깐. 맛있는 음식 말고 건강한 음식."
사실 이건 한양의 아버지가 장교였을 시절을 떠올리며, 군대의 밥이 왜 맛이 없는지 얘기해준 내용이었다. 학교도 비슷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