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지만, 혜우가 나간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동월은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닫히기 직전에 혜우가 뭐라고 한 것 같지만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뭐, 사실 정해진 수순이긴 했다.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연것도 그런데, 마지막에 혜우가 뒤를 돌아봤으니. 물론 동월의 너머를 본 건 아니었지만, 뒤를 본건 본거다. 문소리와 그 시선에 반응했을테다.
" 이 문은 이제 못써먹고... "
혜우가 나가고 잠시 뒤에 다시 한 번 문고리를 잡아 돌려봤지만 역시나였다. 문고리가 그대로 빠져버려 열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죽고싶진 않은데. 두뇌 회전을 가속시켜 어떻게든 탈출 방법을 생각해본다. 그러는 와중에도, 웃음소리와 여러 명이 달리는 듯한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결국 동월은 몸을 돌려 칼을 빼들었다.
-
혜우가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 뭐 하냐? "
갈라진 목소리가 혜우를 부른다.
" 나왔으면 얼렁 집에나 들어가지 여기서 뭐하고있어? "
처음 휘말렸을 때의 장소에 돌아온 둘. 이미 밖은 어두워져있었다. 기숙사에 살고있다면 통금시간이 아슬아슬할지도 모르는 시간이다. 동월은 기침을 몇 번 뱉어낸다.
" 아직 겁먹어있는거면, 집까지 데려다주고. "
동월은 고갯짓으로 길 저편을 가리키려다가 신음을 흘린다. 어둡긴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그의 목에 선명하게 손자국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을테다.
" 이번엔 손은 못잡아준다. "
킥킥 웃으며 장난조로 얘기하지만, 주머니에 찔러넣어져있는 손에서 피가 많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주머니는 붉게 물들어있다.
생각만해도... 딱히 생각이 가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다. 대체 딸기에 단백질 함량비율이 되면 얼마나 된다고 근육질 딸기...?! 뭐 불량딸기같은걸 싸게 파는건가??? 잠깐
"근육질이면...익혀먹나요? 단백질을 생으로 먹는건 소화에 부담이 될텐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딸기를 익혀먹어?! 이것도 이것대로 엄청 싫은데!!
"아, 딸기잼 생각하면 괜찮을지도?"
아무튼, 잡설이 길구나. 알고있는 가게가 있냐는 말에 생각보다 우쭐해진다. 먹고생 진슐랭리스트는 이미 같은학년 애들한테는 유명하니까. 한양 선배에게도 배풀 시기가 온거지!...물론 마음에 안들면 어떡하지? 싶은 생각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선배가 얼마나 만족스러워할지 상상한다. 원래도 한식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이런 퓨전한식같은것도 마음에 들어 하시겠지? 퓨전이라고 해도, 호박타락죽에 양송이를 넣은정도의 어레인지거나. 떡갈비를 빚은 함박 스테이크, 한 컵에 나뉘어져서 나오는 트러플향을 곁들인 산채 비빔밥 같은 메뉴니까.
"아아, 30분 걸리는 가게는 아니고... 한 걸어서는 20분, 차타고는 5에서 10분정도 걸리는 꽤나 짧은 거리인데, 부실 정리하거나 마무리지을게 있을까봐 조금 넉넉잡아 예약했어요."
라곤 하지만, 에초에 부실이 어질러져 있지도 않았고, 서류작업을 마무리할 건덕지도 많지 않았다.
"으음...예약시간을 조금 당기고 택시타고 가실래요?"
평소였다면 스쿠터를 타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 덩치를 내 뒤에 태우고 탔다간... 아니 에초에 조금 규율에 엄격할것만 같은 선배님이랑 같이 탄다는것 부터가 리스크다. 오토바이 타는거 나아름...나아름 숨기고 있으니까. 응.
얼마가 되는지 모를 시간 동안, 어쩐지 그 말이 떠올랐다. 정말 그 말대로라는 생각과 함께.
"!!!"
어느새 울음이 그치고 눈만 그저 꾹 감고 있었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돌아보자 그가 있었다. 멀쩡한 척 하는 그가.
내 코는 철분 특유의 향에 민감했다. 그리고 부상에 대해서도. 그야 매일 커리큘럼을 하며 인체를 다방면으로 보니 눈치를 못 채는게 이상했다.
방금 전까지 들었던 목소리가 갈라진 걸 누가 모를까. 저 목의 손자국을 누가 못 볼까! 거기다 상처를 감추려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있는 주제에 저렇게 태연히 말한다니.
미안함보다 짜증이 발칵 솟구쳤다. 단박에 미간이 구겨졌다.
"이제 겁 다 풀렸거든! 멍청아!"
아까 이미 눈치챘듯 그가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환자라면 선배고 선생님이고 없었다.
거의 들이받듯이 달려들었다. 라고 하지만 가까이 가서 그가 피하지 못 하게 양 팔로 몸을 감싸 붙잡았을 뿐이었다. 더 물씬 풍겨오는 철분내에 냄새난다고 중얼거리고 눈을 감았다.
"지금 나 밀어내면 무릎으로 걷어찰 줄 알아."
살벌한 경고를 남긴 후 능력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전개했다. 복부, 흉부, 각 관절과 팔뚝, 골반, 허벅지에서 발목까지, 손끝에서 발끝, 머리끝까지. 근육의 피로도를 회복시킴과 동시에 세포분열을 촉진, 지혈에서 각 부상 치유까지 이뤄지게끔. 그 자신도 스스로 나아간다는 걸 체감하고 외적인 부상과 피로가 거의 풀렸다 싶을 쯤 잡았던 걸 놓고 뒤로 물러섰다.
"이걸로 빚은 갚은 거야. 나중에 도와준 값 운운하면 찔러 버릴 거니까."
어디를 어떻게 무엇으로 찌를 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대충 예상은 되지 않을까. 흥! 크게 콧바람 한 번 내쉬고 뒤로 홱 돌았다.
"쉬기만 해도 모자를 판에 고생을 사서 하긴. 너나 가서 씻고 에너지바나 몇 개 까먹고 자!"
그리고 착착 걸어 먼저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말을 걸거나 붙잡지 않는다면 곧 캄캄해지는 길 어딘가로 스륵 사라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