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코뿔소 하면 무엇이 상상되는가. 낙조의 뇌리엔 우뚝 솟은 뿔을 뽐낸 채 앞뒤 분간 없이 직진으로 돌격하는, 흡사 광견 내지는 망아지 같은 이미지가 지나갔다. 하물며 직선 돌격이라는 점이 제 능력과 유사하여 오해하기 딱 좋았다. 공교하게도 오해가 아닌 듯 싶지만⋯⋯. 고로 낙조는 고개를 홱 꺾어 보노보노마냥 땀 흘리는 아지를 빗뜨며 뭐라 말하려 하였으나 연 잇새로 아, 하는 탄성만이 흘러나왔다.
“너도잖아.”
저지먼트의 상징 동물이 코뿔소가 맞긴 한데⋯⋯. 상대는 저돌적인 면모를 보고 생각했대도 그새 시큰둥한 낯으로 변한 낙조는 완전히 ‘저지먼트로 보고 있었어요’라고 온건한 뇌내 해석을 마친 참이었다.
한 손은 주머니에 꽂고, 반대편 팔로는 둘이서 다 쓰기도 벅찬 양의 폭죽이 담긴 자루를 가뿐히 들고 걷는 중이었다. 어두컴컴한 복도가 끝도 모르고 이어지는데 바깥에서 쏟아지는 빗방울처럼 질문이 툭하고 떨어졌다. 누가 가르쳐 줬느냐고? 물음에 과거의 잔재를 훑음은 순리로 기능하여.
용암처럼 흐르는 잿빛 먹구름이, 진득하게 달라붙어오는 습기가, 양껏 쏟아지고 나면 피어오르는 냉기가 환시와 환후와 환촉으로써 재현된다. 빗줄기 떨어진 차창처럼 흐려진 시야 사이로 비집고 생을 흝뿌려대는 폭죽의 날카로운 빛마저
채 일 초도 안되어 한 번의 눈 깜빡임만이 들어갈 시간. 눈꺼풀을 들어 올리면 꿈 같은 과거의 조각들이 비산한다. 낙조는 정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누가 가르쳐 주긴.
“자연이지, 자연.”
전처럼 뒤를 돌아보며 대꾸하지 않았으므로 아지의 입장에선 낙조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으리라. 하나 그 기색은 어느덧 부드럽게 풀려있었다.
“자연이 날 키웠거든.”
뭐가 되었든 날 키운 게 그들-양친-은 아니지, 그들은. 찰나의 틈새. 아주 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
“가끔은 인간보다 자연에게 배우는 게 더 이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사람은 일관적이지 않고 불완전하잖아.”
물론 어디까지나 ‘가끔’이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짐승처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만 하는 삶이 좋을까 생각해 보면 곧장 부정이 튀어나왔으니까. 인위적인 교육 부재한 채 자연적인 교육을 받고 성장을 이뤄냈다 한들, 숫제 이지를 잃은 짐승 같은 꼴은 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은 감정의 파도를 타는 쪽이지 휩쓸려가는 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색에 잠겨 억겁 같았으나 기실 몇 분 지나지 않은 시각, 복도 끄트머리에서부터 침범해오기 시작한 흐릿한 회색빛깔이 저들이 있는 부근까지 범람해왔다. 젖은 흙냄새, 비바람에 실린 자연의 향, 찬기를 머금은 수분들. 밖이 코앞이었다.
낙조는 먼저 입구 턱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어서 착석하라는 듯 옆을 툭툭 치곤 블레이저 재킷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아스팔트 바닥과 부딪혀 튕겨 오른 빗줄기들이 앉아있는 낙조의 신발을 적실 듯 말 듯 했다. 아랑곳 않고 주머니에 넣은 손을 몇 번 휘젓지도 않고 빼면, 주먹 쥔 손이 스르륵 풀리고 형체가 드러난다.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 찰랑이는 연료, 네모난 녹색 몸체. 라이터였다. 어디서 구해온 건지 모를 그것의 스파크 휠에 엄지를 대곤 두어 번 비벼대자 순식간에 불이 피었다. 누가 보면 흡연자로 오해할 법한 능란함이었다.
아지가 라이터에 대해 무어라 말하거나 말렸다면 스파클라 폭죽에 불 붙이려던 손길을 멈추고 돌아보았을 것이며, 아니라면 불길은 무사히 폭죽에게로 옮겨졌을 것이다.
>>34 은우라. 그리고 어려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3학년 부장이고, 올해 막 입부한 1학년이고, 그렇다고 무슨 접점이 있던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음. 지금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은... 부실에 화분을 좀 놓아둘까 싶어서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조사 중이어서 끙..끙거리는 부장님을 본다던가? 그런 것이 일단 떠오르네요!
>>38 언젠가 가출해서 독립하겠지만, 조건도 그렇고 그간의 (인첨공에 가면 끊어졌을) 인연들 탓에 주변에는 계속 질 안 좋은 애들만 끌어당겨서 법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다가 법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용 🤔 본격적으로 범죄자 길을 걷는 건 아닌데, 일하는 데 스폰서가 묘하게 형체가 희미하다던가, 평범한 서류들 중 이상한 게 껴 있다던가. 친구랑 얘기하는데 뭔가 수상하게 얘기 나누는 듯 싶어 들어보면 “뭐야, 언제 출소했어?”, “어제.” 이런 대화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