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608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61.준비의 때 :: 1001

◆TMmm6tsoPA

2023-11-12 20:20:55 - 2023-11-13 21:03:43

0 ◆TMmm6tsoPA (fhfRevjsqo)

2023-11-12 (내일 월요일) 20:20:5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05090

441 혜성주 (txxhW4xARI)

2023-11-13 (모두 수고..) 02:49:00

>>438-439 따뜻하게 이불 속에 숨어있지롱 하하 잡담도 못하고 억울해미쳐 그래도 병원 가야하니까 좀따 억지로 자야지(눈물) 걱정해줘서 고마워 둘다 복복이나 받아라 (복복)

442 동 월 - 천혜우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2:49:34

" 이런건 나도 별로야. 뒤가 잡히는 느낌은 싫어서. "

평소였다면 뒤가 잡혀도 반격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조차 없다. 뒤가 잡혀있다는걸 알아도 돌아볼 수 조차 없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이 목숨을 붙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오두막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넉넉잡아 30걸음만 가면 문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동월이 몇 번이나 강조한 사실이 있다.

" 그래도 뭐...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

Holy shit! 동월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한건지 알기나 할까?
아무튼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며, 가까이에 있는 오두막의 문을 벌컥 열었다.

" 아, 당연하지. 이래야 괴이지. "

오두막의 문을 열어도 바깥이 나오는 일 없이, 그저 또 다른 오두막의 내부가 보일 뿐이다. 목숨걸고 방탈출이라. 동월은 이제 지긋지긋할 지경이었다.
그 때 들려온 것은 삐걱거리는 소리였다. 그 왜, 영화 보면 자주 나오는 기믹이 있지 않은가? 주인공들이 숨죽이고 있는 동안에 귀신이 낡은 오두막의 나무를 밟으면서 나는 소름끼치는 소리. 그것이 뒤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들려왔지만, 동월은 그저 조용히 문을 닫았을 뿐이다.

" 너무 튀는 행동은 안하는게 좋아. "

숨소리마저 죽이고 낮은 목소리로 혜우에게 말했다. '그것' 이 얼마나 우리를 쫓아왔는지는 알 수 없다. 그야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것도 우리를 인지할테니까. 뒤를 돌아보지 않는게 상책이다. 큰 소리를 내는 것도 그것이 '인지' 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리스크는 적은편이 좋으니까 항상 '그것' 이 나타날 때면 동월은 조용히 하기를 택했다.

" 아, 하나 더. "
" 혹시 저 소리가 웃는 소리로 바뀌면.... "

동월은 잠시 말을 멈췄다. 지침서대로 말을 해줘야 하나. 고민이 든 것이다.

" 무조건 앞으로 달려. 문이고 뭐고 일단 다 열고, 앞으로만. 알았지? "

[캣박스 스튜디오 탈출 지침서]

그것이 당신을 알아채는 순간 당신은 웃음소리를 들을 것 입니다.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십시오.
운이 굉장히 좋다면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443 동월주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2:52:20

>>4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혜우 겁 짱많은가보군요.... 동월아 미리 칼 갈고있을게(??)
시간이..... 시간이......... (눈치) 끝날때 어떻게든 회복을 시켜줘야만.....

>>433 오오옹 치마 계열이라. 왕자님 인기 폭발 모멘트 아닌가 그거 (??)

>>434 야생의 애린주가 튀어나왔다!!!!!!!!!!!! (슬라이딩 복복이)

>>435 아이고 병원 갈 이유가 하나 더 늘으셨네..... (흐릿) 이이일단 어섭셔 혜성주!!!!!!!!!!!

444 혜성주 (txxhW4xARI)

2023-11-13 (모두 수고..) 02:53:21

>>443 하이.....(죽어감) 오늘도 건강하구려

445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2:55:32

>>441 좀이따?
아니다 당장 자라 (철컥)

>>443 ㅋㅋㅋㅋ 그거 전에 풀었어 혜우우 갑툭이랑 호러틱한거 기겁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칼 간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회복을 시켜줄 수가 있을지... 호호호....

446 아지-낙조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2:57:56

둘 사이에 침묵이 있고 이를 빗소리가 채운다. 땅을 가차없이 때리는 빗줄기는 많은 것들을 지우고 어떠한 것들을 입 밖에 내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준다.

".........."

천둥번개도 안 무서워 하는데... 오해를 풀기엔 늦은 것 같아서 입을 우물거리다 그만둔다. 어쩌면 그냥 오해하게 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코뿔소요?"
"...앗..."

나를 뭘로 보고. 그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말해놓고 입을 막는다. 그러고서 낙조를 올려다보며 삐질삐질 땀을 흘리는 것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맞지만 당사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던 탓이다.

교실에서 무언가 뒤지는 낙조의 뒷모습을 양손을 모으고 조신히 보고 있다. 어째 낙조를 보고 있을 때는 자꾸 이런 자세다. 창밖으로 뛰어내릴 땐 말리려고 한 것 같지만 이 소년의 기질이 느린 탓에 또 늦고 만다.

"아..."

폭죽... 비오는 날에...?? 동그란 눈이 의문을 품고 있다. 낙조를 말리기 위해 뻗어진 손은 아직도 허공에 놓여져 있디.

"그거... 누가 가르쳐 준 거예요...?"

생각보다 위험한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오는 날에 불꽃놀이라는 공식은 처음 들어보는 고로 조심스럽게 창틀을 넘어간다. 창도 단정하게 닫는다. 그리고 조신한 자세 그대로 낙조를 쫑쫑 쫓아가는 것이다. 불꽃놀이는 한번 해보고 싶었나 보다.

447 혜성주 (txxhW4xARI)

2023-11-13 (모두 수고..) 02:58:09

>>445 잠이 아직 안오는데...에
알았어 (꾸물)

굿밤이야 다들

448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2:58:53

성운주 없냐으아으아아아

449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01:07

2시에보자고해놓고(부들부들)(?)

450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01:49

혜성주 잘 자아
아지주는 어서오고
2시에 보자고해놓고 3시에 온거임?

451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02:25

>>450 그 부분은 조용히해(철컥)
한국인은 원래 그정도는 늦어줘야지 안그러몀 정이 없어

452 애린주 (8rQZSB1XyA)

2023-11-13 (모두 수고..) 03:03:38

오 갓... 혜성주 매움의 고통을 받고 있었군아... (담쓰담쓰담쓰담쓰)
코오 하는 거야 코오~~~~~~~

>>436 >>438 >>443
않이 이럴수가 트리플 복복이라니~~~~~~~~~~~~~~~
(너무 많은 복복으로 거대해짐)

453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03:48

아지가 낙조 무서워해서 행동이 제한되고 굳어있다 괴롭다
낙조랑 좀 친해져봐 불효자식아... 제발

454 동월주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3:09:08

>>445 으아ㅏㄱ 그렇게 말해버리시면 제 죄책감이 곧 천장을 찍어버리는데요 선생님.... (눈물)

>>452 와! 거대한 톡기!!!!!!!!!!! (품속에 파묻혀서 복복복)

혜성주 주무십셔!!!!!!!!!!!!!
앚이주는 어섭셔!!!!!!!!!!!!!!!

455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11:16

>>451 그치만 1시간 지각은 너무한거 아닌그으악 (쥬금)

>>452 우와 크다
짱 큰 애린주다! (더 많은 복복)

>>454 ㅋㅋㅋㅋㅋ 다이스를 원망해라 동월주!!!!!!!!!!!!!!!!!!!!!!

456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12:07

안냥 월월주
불닭 야끼소바맛을 먹을까말까 고민하믄 중이야

457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13:15

>>455 빵야빵야다 에잇

뭐 성운주가 푹자면 나도 좋...
좋...
좋지(미심쩍)

458 한양주 (AwFYp7RLu2)

2023-11-13 (모두 수고..) 03:14:33

금랑이vs오레오

누가 이길까!! (?)

459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14:34

>>457 으악!
아지주의 총격으로 인해 미래의 혜우 수영복(홀터넥 비키니) 데이터가 사라졌습니다
쟌넨

460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15:02

>>458 의외로 오레오 아닐까
토끼 은근 승깔있어

461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15:49

한양주 하이 근데 무조건 대결부터 시키고 보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9 으악 내가 잘못했어요 내놔 살아나 총알 뱉어 총알

462 한양주 (AwFYp7RLu2)

2023-11-13 (모두 수고..) 03:16:59

>>460
사실 금랑이 쫄보라서 오레오긴 해!

463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17:17

>>461 안돼 이미 갓어 발사된 총알은 돌아오지 않아 튜나★

464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18:02

>>4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딥따 쎈 주인데 비해 소심한 금랑쿤
귀엽다

465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18:04

아지는 무슨 비키니 입히지... << 이 고민을 3초정도 함

그냥 수영장용 얇은 하얀 후드집업에다가 파란 배경에 파인애플이나 열대과일 그려진 수영복 아닐까 싶다

466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20:15

소심한 리트리버와 성깔있는 토끼
이건 답이 뻔하구만

>>463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핀셋과 전기톱 들기)(???)

467 동월주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3:20:23

>>455 흑흑흑 그치만 10분 안에 자러갈거라 그 죄책감은 내일 느끼는 걸로.... (옆눈)
사유는 보고있는 유튜브가 곧 끝나서...

>>456 오 야끼소바 오 불닭 (여기도 곧 사레들리나) (??)
3시 20분에 야식이라니 늦은것 같기도 하고...?

>>458 오레오가 뒷발쿵하면 겁먹어서 도망칠 것 같은 금랑이... (옆눈)

468 아지주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22:06

늦었나
배고픈데...

469 한아지 (opFksSZjkk)

2023-11-13 (모두 수고..) 03:29:12

>>0

누군가는 그것을 기적의 약이라 부른다. 샹그릴라를 파는 사람을 알고있다는 친구의 지인과 약속을 잡았다. 빛이 들지 않는 폐쇄된 길목이 바로 오늘의 거래 장소였다. 한참동안 왔다갔다하고 있으려니 지치기도 지쳤다. 10분만 더 있다가 오지 않으면 나가려고 했는데 멀리서 누군가 허겁지겁 뛰어오는 모습이 비쳤다.

"주성 씨예요?"
"네. 그런데 웬 따라붙는 놈이 있어서... 늦었어요. 미안해요."

주성이라는 가명으로 소개받은 그 사람은 주변을 연신 둘러보며 초조해 했다. 따돌린 거 맞겠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불안에 차 있었다. 숨을 돌린 주성은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기다리던 약이었다.

-쿵

그때 위쪽에 있던 낮은 지붕에서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그쪽을 올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주성 씨 뒤쪽!"
"예?"

투신인 줄 알았다. 그러나 주성을 노린 듯이 그에게로 곧장 낙하하는 그것은 흰 가면을 쓴 누군가였다.

470 동월주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3:30:39

유튜브 끝났다 이만 자러가보겠습니다.....!!!!!!

아지주 야식은 좋지만 너무 늦은 시간엔 피하는게 조와요 (복복복복)

471 혜우 - 동월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31:23

뒤가 잡힌게 싫던가 어쩌던가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 나한테는 그냥 이 장소와 상황 자체가 문제 덩어리였다.
차라리 아까 그 징그러운 인형들 있는 곳이 훨씬 훨씬 훨씬 더 나았다.

이런 거 정말 질색인데!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해...!"

이 와중에 안은 깨끗하다니 뭐니 그게 할 소리냐고!

어찌어찌 그의 팔을 붙잡고 오두막을 가로질러서 문에 도착했다.
이 문만 나가면 끝이라는 전개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 너머에는 바깥이 아니라 또다른 오두막이 있을 뿐이었다.

마치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듯 뒤에서도 들려오기 시작한 소리에 눈물부터 핑 돌았다.

울고 싶은 건 나야...!

"...히잉..."

튀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데 뭐가 튀고 안 튀는 건지 생각할 수나 있을까.
팔 잡은 손은 더더욱 힘을 주고 앞으로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걷기 불편할 정도로 바짝 붙었다.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의지할 곳이 그 밖에 없었으니까.

슬슬 눈물이 고이는지 눈 앞이 어룽지는데, 그가 또 그다지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했다.
저 우는 소리도 소름 끼치고 무서워 죽겠는데 웃는 소리로 바뀌면이라니.
그를 흘겨보고 싶어도 그러다 뒤를 보게 될까봐 엄두도 못 냈다.
대신 고개만 몇 번인가 끄덕끄덕 하고, 그의 팔을 당기며 재촉했다.

"아, 알겠으니까 빨리 가... 나가면 끝나잖아. 그러니까 빨리이...!"

나가기만 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문들을 다 열고 열다보면,
그러면 정말... 나갈 수 있을까?
낡은 바닥 삐걱이는 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 해 입술을 꾹 깨물었다.
잡은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으니, 곧 전신을 오들거릴 것은 분명했다.

472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33:37

응 가기 전에 죄책감 한스푼 하고 가셔
동월주 잘 자

>>466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주워담는게 아니라 그... 아무튼 아니잖아! 아니잖아!!! (도주)
아니 근데 아지 뭐하니
그렇게 뛰어내리면 위험해 얘 너 관절 다나간다

473 동월주 (huEkoNmELg)

2023-11-13 (모두 수고..) 03:34:45

(한스푼 해버렸다) (울면서 자러감)

474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3:38:48

(뿌듯)
하하하
이제 훈련... 오늘 훈련은 뭐하지

475 경진 - 동월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05:00

“세은 씨는 동기 사랑이 남다르신걸요. 전 푸딩 두… 한개쯤 먹어도 목숨은 붙여주시지 않을까요.”

저번 대화에서 세은은 분명 동기임을 자주 강조시켜 주었으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경진은 고개를 살짝 까닥여 보인다, 어깨를 으쓱이긴 귀찮다는 듯한 움직임. “월 선배는 그거 뺐어드신거 인증 하셨잖아요. 세은 씨는 그걸 도발로 받아들인 것 뿐.”

동월이 부장직의 기준(?)을 논하면 잠깐 생각하듯 일직선인 아랫입술 살짝 짓씹더니, 고개를 젓는다. 자신은 반평생 사람을 담궈도 에어버스터의 수장률(중요: 은우는 사람을 죽인 적 없다)을 따라잡기 힘들다 생각해, 일찍이 그 가능성을 부정하곤 동월의 표정이 포만감 가득한 것에서 당황으로 바뀌는 것을 가만 바라본다.

“은근슬쩍 무고한 저까지 끌어들이시네요?”

그렇게 말해도 내치지는 않고 자리 지키고 서 있다. 그 큰 상자를 의심스레 쳐다보다 내용물에 눈 동그랗게 떠보인다. 부장이 부실에서 요리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걸 자연스레 찾아 꺼내든 동월을 보면 그건 그냥 원칙적으로 하는 말이였으려나, 큰 난장판만 없으면 된다는 암시라고 제멋대로 이상한 결론을 도출해 표정 다시 평화로워진다.

“크림 브륄레 만드시게요?”

그리고 동월의 메뉴 이름도 맘대로 필터 껴서 듣는다… 제정신이 아닌가? 그런 건 경진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제 기숙사방 가서 구울까요? 오븐도 있고 재료도 다 있어요.”

강 건너 불구경이 제일 재밌댄다. 수습에 성공하든 말든 본인은 아무 잘못 없으니 이렇게 속 편한 제안도 가능하고.

476 경진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06:04

>>0

”표정이 왜 그래?“
”…“

철 향이 비릿하다.

”말로만 한다고 얼타다 맞아 뒤지면 어쩔 건데.“
”… 새끼 또 입 닫네.“

신경질적인 한숨 소리가 늘어진다. 알약은 짓밟혀 웅덩이진 액체에 녹아든지 오래. 채 녹지 않은 s자 새겨진 캡슐만이 그것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죄송합니다.”

예상치 못한 답에 남성은 부릅뜬 눈을 목소리의 주체로 향한다.

“제가 어리숙했습니다.“

이젠 바닥에 널부러진 샹그릴라 마약상을 부축해 벽에 기대 앉히고, 구급차를 기다린다.

477 경진주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06:41

혜우주 자라

478 천 혜우 - 훈련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4:13:53

>>0

오늘도 전날과 같은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했다.
진행 자체는 순조로웠다.
문제는 진행 정도였다.

아니다. 내 몸 상태가 문제였나?

커리큘럼을 시작하고 1시간 후, 나는 의무실에 누워 이마에 해열 패치를 붙이고 있었다.
옆에서는 유준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봤다.

"잘 하는 짓이다. 그거 무리한다고 레벨이 오르냐? 안 하던 짓 한다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

당장 일어나서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살짝만 몸을 일으켜도 현기증이 도질게 뻔했다.
그래서 누운 채 눈만 흘기고 있으니 그는 이제 약올리는 표정을 지었다.

"어이구. 그렇게 눈에 힘 주면 어쩔건데? 미간 풀어라. 안 그래도 못 생긴 얼굴 더 못생겨진다."

어이 없는 소리에 주먹을 꽉 쥐고 부들거리자 이젠 낄낄대며 비웃기까지 했다.
일어나기만 해 봐... 절대로 칠 거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나으면 기숙사로 돌아가. 오늘 커리큘럼은 여기까지다."

그런 내 속내를 꿰뚫어본듯 그가 내 가방과 겉옷을 침대 옆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은 그저 보고만 있다가,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여기까지라고 해도 내겐 아직 한참 부족하게 느껴지니 돌아가면 자체 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79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4:14:35

뭐 뭔데 어케 알았는데
경진주나 자라!

480 경진주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15:33

내 하루는 이제 시작이라고 (ㅠㅠ) 당장 자지 못해

481 애린주 (8rQZSB1XyA)

2023-11-13 (모두 수고..) 04:16:15

하하하 다들 자라!

482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4:16: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왜 커지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서 잠못잠 암튼 그럼
근데 뭐 이리 일찍 시작해
밖에 춥드라 옷 따숩게 입어

483 경진주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16:43

애린주도 자 (총든 이경이 짤)

484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4:16:56

와 애린주도 있다!
애린주 먼저 자라!

485 애린주 (8rQZSB1XyA)

2023-11-13 (모두 수고..) 04:17:07

그에에엑

486 경진주 (VZa6pqGCW.)

2023-11-13 (모두 수고..) 04:18:59

>>482 가까이서 쏴야 명중률 올라가 당장 자라!
ㅋㅋ 오전 애가 아프다고 알바 대신 뛰어서,,, 오늘은 그 대신 일정도 일찍 끝나 집 와서 해야할 것도 있지만
시룬데 옷 춥게 입을 건데 수영복 입을건데~~~~ 모두 나중에 봐~~~

487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4:22:22

경진주가 옷을 춥게 입겠다면 앞으로 혜우우는 겉옷을 입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잘 다녀오고 나중에 봐
기다릴게! (안자겠다는 뜻)

488 혜우주 (fyja4jdUF2)

2023-11-13 (모두 수고..) 07:30:56

다들 월요일 화이팅이야

489 한양주 (AwFYp7RLu2)

2023-11-13 (모두 수고..) 08:29:10

하아 커피..커피가 필요해애..블랙커피 타먹어야지!

490 동 월 - 천혜우 (zdiGEN8DkY)

2023-11-13 (모두 수고..) 10:07:17

" 저기요오-- 걷기 힘든뎁쇼- "

혜우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월은 태평했다. 아무래도 이런것들을 오랫동안 봐오다 보니, 이젠 공포보다는 다른 감정이 더 심하게 드는 탓이다. 뒤에서 쫓아오는 울보는 확실히 공포의 대상이긴 하지만, 조건만 충족되지 않으면 딱히 위협이 된다기보단 놀이공원 유령의 집 직원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동월이 그 사실을 혜우에게 알려주지 않는 건 지금까지 갈굼받은 것에 대한 소심한 복수일까?

" 그래. 나가면 끝이긴 한데, 어차피 당장은 못나가는거 떨지 말고 관광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가자고. "

나가면 끝. 말은 좋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놀이공원 유령의 집 정도의 느낌으로 즐긴다면 큰 부담감은 없을테다. 그야 당장 할 수 있는거라곤 그저 위협에 조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 밖에 없는데, 지금 공포에 떨어봤자 나중에 떨 공포가 모자라질 뿐이다.

" 넌, 나가면 뭐부터 할거야? "

하지만 동월은, 이 세심함이라곤 조금도 없고 속좁고 태평한 남자는,

" 나는....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볼거야. 혼자서 배낭여행으로. "

자기가 관광하는 느낌으로 가자고 해놓고서, 긴장감을 놓게 만들 생각이 없는 남자였다.

" 낭만있지 않냐? 아무리 인첨공 내부라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더라고? "

그 낭만을 왜 이런 을씨년스럽고 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오두막 안에서 찾고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느릿하게 걷고있는 그의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자리잡은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얼마나 걸었을까, 다음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른쪽에 커다란 창문이 보였다. 창문... 이라고 해야할까? 분명 유리로 되어 반대쪽을 뚫어놓은 것 같긴 한데... 시커먼 배경만이 그들을 반겨줄 뿐이었다. 왼쪽에는 문 하나, 그리고 정면에 또 문 하나.

" ---놀리는건 여기까지 하고, "

본인이 놀리고 있었다는걸 인정해버리고는 창문 쪽에서 의도적으로 눈을 돌렸다.

" 창문쪽 보지 마. 정 안될것 같으면 눈 감고있고. "

이 괴이는 이제 시작이라고 해야하나, 반이나 왔다고 해야하나.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거리로 표현한다고 치면 절반정도 온게 맞긴 한데, 공포감이나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제 시작이라고 하는것도 맞는 것 같고.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혜우가 그토록 원하는 '출구'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 때,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에 있는 문에 슬며시 열리고 있었다.

491 동 월 - 장경진 (zdiGEN8DkY)

2023-11-13 (모두 수고..) 10:07:32

" 방금 두개라고 하려했지. 근데 그건 총살감이라 바꾼거지. "

동월은 귀도 좋고 눈치도 좋은 편이다. (아마?) 그래서 경진이 하려던 말을 귀신같이 캐치해내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아무튼 도발로 받아들였다는 말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먹은걸 먹었다고 하지 뭐라고 해야하나. 동월은 억울했다. 숨기면 숨긴대로 나쁜놈이고, 말하면 도발이라니. 다음엔 은근히 흘려야 하나? '내가 먹었을까? 먹었을지도?' 이런 식으로? 근데 이러면 놀리는 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한대 맞는건 아닐까 모르겠다.

" 무고하다니. "
" 나에게 재고가 없는 푸딩이라고 '미리' 알려주지 않은 죄가 있다 후배여. "

웃는 표정으로 저러고 있는거 보면 한대 맞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 그게 뭐야? 브뤼레? "
" 그런건 모르겠고.... 어, 냄비도 있다. "
" 푸딩 튀김도 가능하겠는걸. "

거- 왜.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들 하지 않나. 푸딩이라고 다르겠어? 라는 마음가짐이겠지만, 글쎄. 벌써부터 후배님이 경멸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만 같았다.

" 오오, 좋지. 같이 세계 최고의 푸딩을 만들어보자고. "
" 인정 받으면 특허 내자. "

무려 에어버스터의 동생이 인정한 푸딩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으면 특허원에서도 인정해주지 않을까?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