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그렇게 얘기하면 할 말이 없는데. " " 그래도 뭐, 바깥에서 인기 많아도 쓸데 없어. "
동월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인기가 좋다면야 물론 기분은 좋겠지.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거다. 자신이 누군가와 사귀거나 한다니, 상상도 안될 뿐더러 그래서도 안된다.
" 그게 또 공통점이지. " " 너나 나나 같은 말을 할거라는게. "
혜우가 같은 말을 했다면 동월도 지금 혜우의 대답처럼 너랑 나는 다르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일까. 혜우가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딱히 뭔가 대단한 것은 없을테다. 그냥 일반적인 스튜디오에, 간간히 이상하게 생긴 '감독'들이 앉아서 서류같은걸 훑어보고 있는 모습이 전부다. 여긴 그것들이 메인인 곳이 아니니까.
" 뭐, 그래? 바이오하자드 같은거 좋아하겠네. "
동월은 혜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돌연 방향을 틀어서 다른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그렇다면 정말 잘 온거야. 넌 운이 좋아. "
그리고 그들이 당도한 곳은, 다른 문들처럼 비상구 전등이 달린곳이 아닌, REC 이라는 글자가 붉게 빛나고 있는 문의 앞이었다.
" 이 앞은 더이상 칼이 통하지 않거든. "
그러면서 미소짓고있는 동월의 얼굴은, 조금 통쾌하다는 듯한 느낌을 담고 있었을까? 어두워서 혜우가 제대로 봤을지는 모르겠다.
" 미리 묻겠는데, 영화 장르는 어떤걸 좋아해? "
'미리 묻겠다' 라고 한 주제에 이미 손잡이는 돌아가버렸고, 불만을 듣지는 않겠다는 듯이 그대로 혜우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만약 혜우가 그대로 끌려들어왔다면, 눈 앞에는 낡은 오두막 내부가 펼쳐졌을테다. 안으로 발을 들인 순간 문은 사라지고, 마치 원래부터 이 오두막 안에 있었던 것 같은 위화감이 자리잡겠지.
" 이런. "
동월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 별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걸. "
공포를 완전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혜우의 말대로 상대에게 물리력이 통할 때에나 하는 얘기지. 근데 대부분의 공포영화는 그딴거 없잖아? 동월은 저번에 세나와 있을 때 만났던 태양을 떠올리고는 한숨을 내쉰다.
뻔한 거짓말은 결국 이어지질 못한다. 짙은 패배감에 이레는 책상에 고개를 박은 상태 그대로 도리질을 쳤다. 다행히 손바닥으로 감싸고 있어 아프진 않다. 그나저나 흑역사에 흑역사를 쌓고 있으니. 아무래도 오늘 밤엔 쉬이 잠 이루지 못할 듯싶다.
"...어? 아, 아아니. 그냥 궁금해서. 궁금해서...! 그, 근데 그건 세은이 너만 통하는 것 같은데...?"
이레는 손사래를 치며 강하게 부정했다. 순간 방금 전 궁금해서 물어볼 뿐이란 말을 하지 않은 줄 알았다. 그렇지만 곧 안했을 리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강조하기 위해 다시 같은 말 반복하다가 그 비법이란 말 듣고는 흔들리던 손이 멈춘다. 집에서 아버지가 이상한 짓을 하면 어머니가 비슷한 행동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즉 생판 모르는 남이 해봤자 타격이 없을 것 같다.
"그, 그러면 불편해...?"
편하지 않다면 불편하다. 지극히 이분법적인 사고를 거쳐 나온 결론이 툭 튀어나왔다. 하지만 불편한 사이에 푸딩을 훔쳐먹거나 때릴 수가 있을까. 그리 생각하며 이레는 고개를 갸웃했다. 역시 외동인 자신은 모르는 남매의 세계가 있는 모양이다.
동일한 질문에 돌아온 이름을 토대로 누구인지 떠올려보려고 했다. 수경. 하지만 이레가 아는 이름은 아니었다. 유감스럽게도 여전히 알고 있는 저지먼트 부원보다 모르는 부원이 더 많다. 사람에 대한 관심 하나로 외우기엔 그 수가 적지 않으니. 게다가 학기 초반엔 같은 반 아이들 외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핑곗거리도 있다.
"저, 정말... 아, 으응. 고, 고마어..."
버릇처럼 이유 되물을뻔 해 손으로 입술을 꾹 눌렀다. 눌린 입술 사이로 뭉개진 발음이 흘러나온다. 뜬금없는 감사 인사는 어찌되었건 친밀함의 가능성 열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냥 말버릇인 것도 있다.
"다, 다음에... 다음에 또 같이 순찰 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말한 날이 조금은 더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이후로는 얌전히 앉아 세은이 쓰는 보고서를 힐끔거리거나 페레로로쉐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여기서 킵하면 또 지옥의 텀일 것 같아서 막레로 할게~ 세은이 순찰 끝나면 단 거 먹는 습관 너무 귀엽고ㅜ 은근 남매 둘 다 장난기 있는 것 같기도🤔 돌리느라 고생했고 좋은 꿈 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