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뻔한 거짓말은 결국 이어지질 못한다. 짙은 패배감에 이레는 책상에 고개를 박은 상태 그대로 도리질을 쳤다. 다행히 손바닥으로 감싸고 있어 아프진 않다. 그나저나 흑역사에 흑역사를 쌓고 있으니. 아무래도 오늘 밤엔 쉬이 잠 이루지 못할 듯싶다.
"...어? 아, 아아니. 그냥 궁금해서. 궁금해서...! 그, 근데 그건 세은이 너만 통하는 것 같은데...?"
이레는 손사래를 치며 강하게 부정했다. 순간 방금 전 궁금해서 물어볼 뿐이란 말을 하지 않은 줄 알았다. 그렇지만 곧 안했을 리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강조하기 위해 다시 같은 말 반복하다가 그 비법이란 말 듣고는 흔들리던 손이 멈춘다. 집에서 아버지가 이상한 짓을 하면 어머니가 비슷한 행동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즉 생판 모르는 남이 해봤자 타격이 없을 것 같다.
"그, 그러면 불편해...?"
편하지 않다면 불편하다. 지극히 이분법적인 사고를 거쳐 나온 결론이 툭 튀어나왔다. 하지만 불편한 사이에 푸딩을 훔쳐먹거나 때릴 수가 있을까. 그리 생각하며 이레는 고개를 갸웃했다. 역시 외동인 자신은 모르는 남매의 세계가 있는 모양이다.
동일한 질문에 돌아온 이름을 토대로 누구인지 떠올려보려고 했다. 수경. 하지만 이레가 아는 이름은 아니었다. 유감스럽게도 여전히 알고 있는 저지먼트 부원보다 모르는 부원이 더 많다. 사람에 대한 관심 하나로 외우기엔 그 수가 적지 않으니. 게다가 학기 초반엔 같은 반 아이들 외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핑곗거리도 있다.
"저, 정말... 아, 으응. 고, 고마어..."
버릇처럼 이유 되물을뻔 해 손으로 입술을 꾹 눌렀다. 눌린 입술 사이로 뭉개진 발음이 흘러나온다. 뜬금없는 감사 인사는 어찌되었건 친밀함의 가능성 열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냥 말버릇인 것도 있다.
"다, 다음에... 다음에 또 같이 순찰 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말한 날이 조금은 더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이후로는 얌전히 앉아 세은이 쓰는 보고서를 힐끔거리거나 페레로로쉐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여기서 킵하면 또 지옥의 텀일 것 같아서 막레로 할게~ 세은이 순찰 끝나면 단 거 먹는 습관 너무 귀엽고ㅜ 은근 남매 둘 다 장난기 있는 것 같기도🤔 돌리느라 고생했고 좋은 꿈 꿔!
평소였다면 뒤가 잡혀도 반격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조차 없다. 뒤가 잡혀있다는걸 알아도 돌아볼 수 조차 없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이 목숨을 붙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오두막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넉넉잡아 30걸음만 가면 문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동월이 몇 번이나 강조한 사실이 있다.
" 그래도 뭐...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
Holy shit! 동월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한건지 알기나 할까? 아무튼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며, 가까이에 있는 오두막의 문을 벌컥 열었다.
" 아, 당연하지. 이래야 괴이지. "
오두막의 문을 열어도 바깥이 나오는 일 없이, 그저 또 다른 오두막의 내부가 보일 뿐이다. 목숨걸고 방탈출이라. 동월은 이제 지긋지긋할 지경이었다. 그 때 들려온 것은 삐걱거리는 소리였다. 그 왜, 영화 보면 자주 나오는 기믹이 있지 않은가? 주인공들이 숨죽이고 있는 동안에 귀신이 낡은 오두막의 나무를 밟으면서 나는 소름끼치는 소리. 그것이 뒤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들려왔지만, 동월은 그저 조용히 문을 닫았을 뿐이다.
" 너무 튀는 행동은 안하는게 좋아. "
숨소리마저 죽이고 낮은 목소리로 혜우에게 말했다. '그것' 이 얼마나 우리를 쫓아왔는지는 알 수 없다. 그야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것도 우리를 인지할테니까. 뒤를 돌아보지 않는게 상책이다. 큰 소리를 내는 것도 그것이 '인지' 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리스크는 적은편이 좋으니까 항상 '그것' 이 나타날 때면 동월은 조용히 하기를 택했다.
" 아, 하나 더. " " 혹시 저 소리가 웃는 소리로 바뀌면.... "
동월은 잠시 말을 멈췄다. 지침서대로 말을 해줘야 하나. 고민이 든 것이다.
" 무조건 앞으로 달려. 문이고 뭐고 일단 다 열고, 앞으로만. 알았지? "
[캣박스 스튜디오 탈출 지침서]
그것이 당신을 알아채는 순간 당신은 웃음소리를 들을 것 입니다.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십시오. 운이 굉장히 좋다면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