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50 태진의 말마따나 이 정도의 양이 유통됐다면 혼란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건 운이 따랐다고 볼 수밖에... 스킬 아웃들을 처리한 것 자체는 운이 아니겠지만, 이 장소에서 거래된다는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현장을 잡아냈고, 증거품까지 잘 확보했다는 점이 큰 행운이었다. 멀찍이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슬슬 가보자며 어깨를 툭 치는 태진을 잠시 쳐다보다가 앞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게 간식이면 간식인 거지."
결국 우기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어깨에 걸쳐지는 팔을 걷어내지는 않았으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긴다.
"응, 수고."
//선배(?)(동갑)에게 존중감이 1도 없어 보이는 후배(?) 이걸로 막레 해도 될 거 같은데 어때!
제자리에 선 채로 냉장고에서 게시판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지켜본다. 새빨갛게 적혀지는 글씨에서 글쓴이의 심정이 아주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과연 솔직하게 대답이 돌아올지는 의문이었으나, 구태여 필요한 말 아니라는 것 잘 알기에 입 다물고 있었다.
"아, 알면서요...? 누, 누가 그런 짓을... 너무해..."
진심으로 모르고 먹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도 있어 빠른 부정은 살짝 충격이었다. 빤히 적혀진 이름을 무시할 수 있다니 대담하달지. 한편으론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푸딩이기에 지속 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지 더욱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잠시 닫힌 냉장고 문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다, 다음번에 누가 푸딩 먹는 거 보면 꼭, 꼭 말릴게요. 음... 그, 예, 예전에 포장지에 형광 도료...를 발라서 범인을 잡았다는 사건도 있었던 것 같아요."
곰곰이 생각하다 어디에선가 주워들은 유사한 사건 언급한다. 벌써 범행이 두번째라면 또 같은 일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장담할 순 없으니. 아무튼 누군가 부실에서 로열 커스터즈 멍멍이 푸딩을 먹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지체없이 세은에게 신고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그게 야박...하진 않을걸요...? 세은이 보고서를 써주기도 하고. 또, 또 저도 푸딩 같이 먹고 싶기도 하니까요."
말하며 무의식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손바닥에 작은 물체가 닿는다. 손에 쥐자 초콜릿 포장지가 부스럭거린다. 매번 주려고 생각만 하던 걸 실행으로 옮길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여태껏 놓쳐왔으면서 지금이라고 맞을리 없었다.
"고, 고마워요. 저, 저 이거 좋아해요. 잘 먹을게요."
다시 주머니에서 뺀 손으로 페레로로쉐를 받았다. 바로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세은의 맞은 편에 앉았다. 최소한 보고서를 완성할 때까지는 앉아있을 셈이다.
"음... 그, 그렇죠. 저, 저도 세은이나 모두와 가까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잘 적응...할 수 있으면 좋은 일이죠..."
졸업할 때까지 저지먼트에 남아있을지는 스스로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괜히 애꿎은 페레로로쉐 포장지를 구겼다. 제 의사도 그렇고, 별개로 쓸모의 문제이기도 했다.
사실 전자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라고 세은은 생각했다. 아주 가끔이지만, 한번씩 제 푸딩을 몰래 꺼내서 먹기도 하니까. 왜 다들, 에어버스터는 아무런 도덕적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런 한탄을 세은은 몇 번이나 목구멍 속으로 삼켰다. 말이 좋아 퍼스트클래스 에어버스터지. 생각보다 꽤 짓궂고 심술궂은 오빠인데 말이야. 허나 그것을 이 동기에게 뒷담으로 이야기했다간, 또 변호를 해줄 것 같았기에 그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형광 도료... 그걸 바르면서까지 잡고 싶진 않아. 사실 정말로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성만 내고 말래. 아. 그래도 먹고 싶었는데... 커스터드 푸딩."
되게 맛이 좋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꼭 먹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에 한정판으로 또 팔게 되면... 물론 한정판이니 어지간하면 안 팔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또 팔면 그때는 꼭 사서 먹어야겠다고 그녀는 조용히 다짐했다. 한편 이어지는 이레의 말에 세은은 두 눈을 조용히 깜빡였다. 그리고 이내 싱긋 웃으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다음에는 꼭 같이 먹자. 1학년 중에서도 우리 둘만."
어떻게든 구하면 꼭 톡으로 부를게. 개인톡. 마치 핸드폰으로 그렇게 보내겠다는 듯이, 세은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낸 후에 콕콕, 오른손으로 친 후에 살며시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었다. 한편, 페레로로쉐를 받자 그녀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포장지를 깐 후에 제 입 속에 쏘옥 집어넣었다.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그녀는 생각하며 살며시 다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고 보니, 너하고는 사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 자. 아직도 악의 원흉, 에어버스터를 무찌르고 싶어? 무찌르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까?"
이어 그녀는 살짝 짓궂은 목소리를 내면서 이전 왕게임때 있었던 일을 살며시 거론했다. 그리고 입에 남아있는 초콜릿을 마저 넘겨버리면서 이레에게 이야기했다.
>>0 평소였다면 그녀는 훈련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긴장감도 가지지 않았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그녀가 말하길 정기적인 '메인터넌스' 랬던가, 분명 단어의 의미만 들어보자면 때마다 필요한 시설의 유지보수일 뿐일테니 조금 버거워도 그럭저럭 괜찮은게 아닌가.로 다가올수 있겠지만, 메인터넌스 대상이 그녀 자신이란 점에서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때만큼은, 마치 그녀 스스로가 모르모트가 된 것 같았기 때문에...
"......"
평범한 훈련때는 복장 역시 자유로웠지만 이때만큼은 연구소에서 봐왔던 몇몇 이들처럼 구속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 달랐다.
"......" "......" "......"
그저 모니터만 바라보는 남성이 한명, 중앙에 있었다. 그녀를 무심하게 지켜보는 여성이 한명, 좌측에 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적잖이 불편한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는 여성이 한명, 우측에 있었다.
"결과는?" "아, 지금 나왔어요. ...9820. 이대로 꾸준히 커리큘럼을 완수한다면 예상시일 내에 도달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좌측의 여성이 짧은 한마디에 우측의 여성은 안경을 고쳐쓰며 문서들을 천천히 읊어나갔다.
"...최근 실험을 통해 능력이 닿을수 있는 거리까지 다수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키거나 자율적으로 조작할수 있다는 결론까지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야."
우측의 여성이 보고를 끝마치자 중앙의 남성은 담담하게 말했고 이내 모니터에서 눈을 떼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네요. 최소한 시간들여 온 가치는 있었어요. 보람이라기엔 애매하지만, ...그 외의 특이사항은?"
좌측의 여성이 남성에게 적당히 응수하곤 우측의 여성에게 다시 질문을 걸어온다.
"이전 보고에서 말씀드렸듯이 생활패턴에 약간의 변수가 생겼지만, 문제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비상상황시의 대비책도 이미 마련되어있구요." "좀 거슬리지만, 그부분은 유세리 연구원이 책임지겠다 했으니 아무쪼록 신경써주길 바래." "ㅇ, 예에... 물론이죠~" "......"
좌측의 여성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자 우측의 여성은 당황하면서도 곧바로 대답을 이어나갔고, 그 셋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평소보다 짙은 빛을 띄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신경써야 할 일이 많은데 애들 장난으로 귀중한 샘플이 망가지는건 생각하기 싫군." "어쩌겠나요~ 그래도 저지먼트라고 하면 대외적으로 나쁘지 않은 입지를 얻어갈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우리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지 결과가 우리를 기다려주는게 아니라네."
분명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들이 대면했음에도 분위기는 왜 이렇게 무겁기만 할까, 우측의 여성을 제외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아무런 회포도 없이 나가려 하다 남성쪽에서 잠시 멈추고선 그녀를 향해 툭 던지듯 한마디를 꺼냈다.
"수고했다. R0,"
그녀는 간단히 고개를 숙여보일 뿐이었고. 두 사람이 격리실에서 완전히 나가자 여성은 그때서야 이마를 짚으며 탄식 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저 호칭은 언제 들어도 싫단 말야... 아니, 멀쩡한 이름을 두고 왜?" "괜찮슴다. 뭐라 불리던, 인정받기만 한다면 오케이 아니겠슴까?"
하지만 적잖이 어두워진듯한 그녀의 안색을 보고서 여성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맞잡아 이끌었다.
"일단 옷 좀 갈아입고, 오늘은 겁나게 매운 것좀 먹으러 가자!" "에에... 또 그거 먹으러 가는 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