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신 있다는 듯 앞으로 나서며 한 방에 한 명씩 때려눕히는 태진을 뒤로 하고, 랑은 사각을 노리는 놈들의 손을 피해 워커의 굽으로 오금을 걷어차거나, 관절을 찍어내려 갔다. 가끔 붙잡힌 손목도 힘껏 비틀어 주면, 비명소리와 함께 뚝 하고 관절이 어긋나느 소리 정도는 들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태진처럼 여러 명이 한꺼번에 덮치거나 하면 힘으로는 당해낼 수 없으니, 최대한 잡히지 않는 쪽으로 노선을 잡는다.
"열 다섯, 열 여섯."
그러는 와중에도 내기라는 건 잊지 않았는지, 손 끝으로 피부를 할퀴어 찢거나 해서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것도 여러 번, 그 직후는 당연히 발길질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아무 곳이나 때려도 뼈를 으스러트릴 만큼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당히 무력화될 만한 위치를 노려 찍고, 걷어차고, 비틀면서 랑은 쓰러진 몸뚱이들을 하나하나 발로 밀어 넘겼다.
"스물 다섯."
대충 쉰 명 정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섯 정도는 바깥에 있다가 뛰어들어온 모양이다. 손 끝에서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을 털어내면서, 자신에게 어떻게 되어가냐는 태진에게 시선을 두고 어깨를 으쓱인다.
이제 바자회(?)는 완전히 끝났다.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는 녀석은 없고, 정신을 잃지 않은 녀석은 꽤 되겠지만 전의는 모두 잃었으니...
널부러진 몸뚱이들로부터 들리는 신음으로 가득 찬 장소에서, 랑은 그 와중에도 반쯤 부서지긴 했지만 멀쩡히 서 있는 테이블 앞에 대충 의자를 끌고 와 앉았다. 이제 셈을 할 시간인지라, 서른 명임을 듣고 나면 쯧 하고 혀를 차며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을 것이다.
"뭐 좋아, 내기는 내기니까."
딱 다섯이라니, 애매한 차이였기에 다소 아쉬웠으나... 태진의 힘을 보면 이 정도도 괜찮은 수준인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딱히 널 의심하는 것은 아니야. 아무튼 알았어. 또 쥐가 한 마리 들어온 모양인데..."
두 눈에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세은의 두 눈에는 그야말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어 그녀는 게시판 쪽으로 간 후에, 포스트잇을 떼어냈고 거기에 붉은 볼펜으로 메시지를 쓴 후에 붙였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자수를 할 이가 있기야 하겠냐만, 절대로 봐줄 수 없다는 듯, 그녀는 씨익, 씨익 소리를 냈다.
"아니야. 일부러 먹은 거야. 내 이름도 써뒀단 말이야. 내 푸딩인 거 알면서 먹은거야. 전에도 이랬어."
저주할테다. 저주할테다. 저주할테다. 저주할테다. 그런 작은 혼잣말을 조용히 중얼중얼거렸으나, 계속 화낸다고 푸딩이 다시 돌아올 일도 없었다. 일단 한숨을 내쉬면서 포기를 하기로 마음먹으며 세은은 막 이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은 안 파냐는 물음과 함께 자신은 할 일이 없다는 말. 그 말을 들으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안 팔아. 설사 판다고 해도 널 보낼 순 없잖아. ... 나 참. 아무리 그래도 푸딩 먹고 싶다고 동기를 보내는 야박하고 못 된 애는 아니야."
괜히 툴툴거리면서 세은은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서랍을 연 후에, 그 안에 들어있는 페로로로쉐를 두 개 꺼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이레에게 내밀었다.
"먹을래? 난 누가 되었건 순찰이 끝나면 항상 같이 달콤한 것을 먹어. ...그러니까 뭐, 이번에도 그런 거니까 말이야. ...하지만 동기니까, 조금 좋은 거. ...뭐, 네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면 졸업할 때까진 볼테니까... 조금 가깝게 지내도 상관없잖아?"
새초롬한 목소리를 내며 그녀는 근처에 비어있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이레를 가만히 바라봤다. 건너편에 앉으라는 듯이. 물론 계속 서 있겠다고 한다면, 딱히 막을 생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