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507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59.마주하는 코뿔소들 :: 1001

◆TMmm6tsoPA

2023-11-11 19:01:34 - 2023-11-12 00:36:48

0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19:01: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04084

할로윈 이벤트: situplay>1596999085>499

441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26:44

>>414 아악 젠장 이미 했었냐고

442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27:07

>>439 혜성:둘다 똑같아!!!

443 성운주 (xH8gv7p87s)

2023-11-11 (파란날) 22:27:29

그치만 보일라 돌리려니 가스비 비싸고....... (흰눈)

444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27:37

은우:너무하잖아!!
은우:나는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억울함)

세은:...와. 이럴때 말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 동기조의 인연? (절레절레)

445 성운주 (xH8gv7p87s)

2023-11-11 (파란날) 22:28:06

>>441 아십니까? 성운이도 메이드복 픽크루 풀었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혜성선배 연미복

446 최이경 - 진행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2:28:28

>>411
"진짜로.. 알릴 작정이었군요.."

어째 타이밍과 상황이 정말로 잘 맞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목화고 저지먼트라는 조직을 인정해준 것 같았으니 아주 나쁜 기분은 아니었으나.. 하얀 소년은 흘깃 걱정하는 낯을 그린 채 은우와 세은을 보았다. 저들은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하얀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차라리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며 조금씩 지어진 미소는, 금새 허물어졌다. 소년을 주시한 인물이 아니라면 그 얼굴에서 표정이 지워지는 것을 알 수 없을 터였다. 그 남자가 꺼내든 것은 소년에게서 무언가를 가져가기 좋았다.
예컨대, 여유 같은 것,

"..적어도 제게 사과할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목소리만 겨우 꾸몄다. 남은 재료를 긁어모아서 하나 하나...
꾸며내고.

"그리고.. ..아뇨, 아무것도."

소년은 갈색 알약과 그 효능에 대해 듣고, 가라앉는 고개를 숙였다. 특정 기억만 지워버리는 약물이라니 참 지독하고 쓰잘데기 없는 것 아닌가. 나를 잊고자 먹을 리는 없겠지만, 없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그대로이지만 나만 없어졌잖아. 천둥 치는 밤이면 소년은 아직도 작고 작던 아이가 떠오른다. 그것은 잊고 싶지 않은 것이며 잊지 못할 일이다. 어둑한 밤에는 순백이 고요히 가라앉는다.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며 괜찮아, 괜찮아.

그러면.. 나도 괜찮아야 하는 거 아닐까.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은 얼굴을, 입가를, 하얀 손이 감쌌다. 천천히, 호흡하며.

447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28:30

>>444 혜성:뭐! (바락)

448 여로땅=D (DY19.0JXzQ)

2023-11-11 (파란날) 22:28:59

"네- 먹죠."

여로는 선뜻 갈색 약을 받았다. 그리고 먹으려는 듯 하더니, 약을 주머니 안에 쑥 집어넣었다.

"이건 나중에 제가 아~주 평화로운 일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웃었다.

"근데, 무슨 일을 당하고 있나요? 협박 받고 있어요?"

449 장태진 - 이벤트 (xdMmdjc/6o)

2023-11-11 (파란날) 22:29:11

하여간, 외삼촌이라는 분도 우리에게 뭘 기대하는건지 몰라도 참 영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걸 알고 못본 척 하기에는 솔직히 가오 상하잖아.

"그럼 뭐, 별 수 있나..."

몸을 일으킨다. 주먹을 쥐고 손가락을 꺾으며 우두둑 소리를 낸다.
어차피 이 도시에 들어온 이상, 둘 중 하나였다. 도시에게 먹히거나, 도시에게 한 방 크게 먹이거나.
그게 길거리의 불량배가 되었든, 저지먼트가 되었든간에 말이다.

선도부 나부랭이들이라 하더라도 일을 벌리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뭐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우리가 할 일은 변함이 없는거 아니냐? 두들겨 패 줘야 할 놈을 두들겨 패 준다."

설령 그것이 인첨공 내부에 도사리는 깊은 어둠이라 해도.
우리가 맞서 싸우다 쓰러지더라도 그저 아무것도 없이 개죽음 당하는 것 보다는...
한번은 맞서 봤다. 그런 마지막이라면야. 난 상관 없다.

"다 잊고 기어다니면서 살 바에야, 주먹질 한번이라도 해 보고 죽으련다."

450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29:37

>>445 (아는 네카픽크루가 없음)

>>436 아 그리고 여기에 훌쩍이면서 이혜성 우는 거 안썼으니까 집어넣어야됨;

451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2:29:42

이경이 제 가족이 저거 먹었을 거라고 생각할 거 같은데


앗 그리고 캡틴 이거 끝나고 이경이 과거사 비설로 좀 더 추가해도 될까요???

452 철현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2:30:44

"무슨 분위기냐고? 내가 항상 하는 바보짓했다."

철현은 짧게 대꾸하고는 그녀의 눈을 피했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온 천호의 말에 철현은 당황하여 그를 바라보았다.
이것이 모두 그의 계획이었다. 일부로 노트북을 노출시키며 미끼를 던졌고 우리는 그것을 물어버렸다.

"참 멋진 어른이십니다."

비꼬듯 그에게 말한다. 물론 잘못은 어디까지나 저지먼트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가 행위를 저지를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미끼를 던졌으니 그 또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철현은 아무 말 없이 그가 건네 준 약을 받았다. 그리고 은우에게 다가가 웃으며 핀잔을 줬다.

"야, 삼촌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아무리 때려죽이고 싶은 삼촌이라고해도 삼촌인데 그러면 쓰냐?"

그리고 천호에게 말했다.

"솔직히 먹고 싶은데, 아쉽네요. 딸기 맛이 아니어서요?"

453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31:06

>>451 그 부분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그런데 여담이지만... 솔직히 좀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전 뭔가 실제로도 은우와 혜성이가 저렇게 가볍게 투닥거리는 장면이 실제로 있지 않았을까...하는 적폐해석이 있습니다.

물론 그럴 것 같진 않으니까 적폐에요.

454 천 혜우 (b9yCHdbIWE)

2023-11-11 (파란날) 22:31:17

긴 머리카락이 드리운 장막과 아지의 등 뒤에서 그저 발 밑만 보았다.
그 사이 그 외삼촌이라는 남자와 부장, 세은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역시 고개를 들지 못 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시야가 차단된 채 들리는 목소리는 너무나 생생했다.
남자의 말과 은우의 말에 여러 생각이 동시에 몰려들어 머릿속이 재차 복잡해졌다.

다시금 떨리려는 손에 힘을 꽉 넣었다.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생각을 정리하고 진정될 시간을 줬으면 싶었다.

그러나, 이 기억을 지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455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2:31:49

>>441 왕겜때 이미 했다
심지어 게시판에도 올라갔었다

내놔.

>>452 딸기맛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그림자가 정말로 딸기맛 샹그릴라 만들어 오는 거 보고싶다
색도 분홍색에 냄새도 딸기향인거지!

456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32:04

>>453 얼굴 감싸고 훌쩍이는 이혜성이 은우 말에 아 뭐 뭐 몰라! 하는 적폐 나도 환영

457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32:38

>>455 (아는 네카픽크루 없음을 어필하는 몸짓)

458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32:46

세은:....와...
세은:...나 진짜로 배신감 느끼고 저러는 줄 알았는데..
세은:진짜로 그냥 가볍게 투닥거리는 거였어.
세은:...(절레절레)

459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2:32:47

오너가 인정했으면 더이상 적폐가 아니다 공식이다(?)

460 혜우주 (b9yCHdbIWE)

2023-11-11 (파란날) 22:33:01

뭔가
반응 다들 그나잇대 애들이라서 너무
어우 새콤해

461 성운주 (xH8gv7p87s)

2023-11-11 (파란날) 22:33:29

목화고 삼대광공. 딸기광공, 일상광공, 볶음밥광공... (흰눈)

462 류애린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2:33:30

"사실을 숨겼다는 자체야 화날수도 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그런거 아니겠슴까? 애초에 같은 저지먼트라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이유도 없고, 서로 비밀이야 한두개쯤 있잖슴까?"

물론 그 비밀이 상당히 중대하긴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기에 모두의 반응에 그렇게 대꾸할 뿐이었다.

...단지 여전히 은우다웠다고만 생각하려나?

"하지만, 전부 묻어버리고 혼자서만 다 지고서 끙끙거리는건 못봐주니 말임다."

이젠 캔콜라까지 꺼내 밑면을 테이블에 통통 두드리던 그녀가 캔 뚜껑을 따 내용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463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2:33:33

>>455 놀랍게도 그걸 되게 기다리고 있어요!!

464 성운주 (xH8gv7p87s)

2023-11-11 (파란날) 22:33:58

양쪽이 공인한 적폐면 그것은 오피셜이다

465 정하주 (040jXk9jmY)

2023-11-11 (파란날) 22:34:08

딸기광공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혜성이 너무 커엽고...

466 서 한양 (GaeKVGnbXI)

2023-11-11 (파란날) 22:34:26

세은이와 외삼촌이 왔을 때는 부실의 분위기가 이미 엉망이었다. 평소라면 조용히 통제를 했을 한양이었지만, 이번에는 통제를 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인첨공의 어두운 현실이 왜 그러는지 납득이 되면서도 ,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깐 말이야.

이어서 은우가 돌아왔다. 두 남매의 외삼촌은 저지먼트가 위크니스의 진실을 알게되는 것을 의도하고 노트북을 두고간 듯했다. 강천호란 자는 알약을 꺼내며, 충격을 받아서 잊고 싶은 자에게는 먹으라고 권유했다.

"괜찮습니다. 달콤한 환상에서 살아갈 생각은 없거든요. 잔혹해도 현실을 살아겠습니다."

약을 거절하는 한양이었다. 그리고 강천호란 자의 정체는 3학구의 장이었다. 제 3학구의 장은 저지먼트에게 이런 현실을 알려준 것도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괜찮아. 말하지 못할 비밀이었으니깐. 오히려 너가 더 답답했을 거야. 그저 진실을 모르는 사람과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답답함의 차이는 엄청 크니깐."

한양은 은우의 사과에 됐다는 사인을 보내며 덤덤히 넘겼다.

"저희를 믿어줘서 고마워요, 제 3학구장님. 질문이 있습니다. 이 위크니스의 현실이 궁금하거든요. 정말로 의도한 것과 같이 퍼스트클래스를 정말로 과학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통제'인지."

"아니면 인첨공의 윗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조종하기 위한 '길들이기'인지 궁금하거든요. 이거에 따라 저도 무슨 생각을 가질지 결정이 될 것같아요."

방법 자체는 어쩔 수 없다.

퍼스트클래스가 모두 선하거나 평범한 인격을 가진 존재라고 단언할 수 없다. 혹은 선한 표정의 가면을 쓴 채로 인첨공을 디스토피아로 만들 수도 있겠지.

"확실히 이건 알겠네요. 인첨공이 퍼스트클래스를 제외한 레벨 5까지는 통제할 힘이 있다는 것은요."

467 애린주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2:36:43

>>460 얘도? (점례 가리킴)

468 이리라 (jWI4p5BuiY)

2023-11-11 (파란날) 22:37:02

여기는 감시받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은 3학구의 장이며 우리가 3학구에 사는 이상 잘못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말을 듣자 심장을 조여오는 것 같은 불안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걸 구실로 다 죽여버리려고 하는 건가 하는 끔찍한 생각도 잠시 해 봤는데 최악은 물 건너갔다. 다행이다.

다행인가. 리라의 시선이 강천호에게 향한다.

"네, 이기적이셨네요. 이런 걸 안 다음 약을 먹어서 기억을 지우려는 사람이 여기에 얼마나 될까요. 결국 저희가 알길 바랐던 거겠죠, 알려지면 목숨이 위험한 사실인 걸 알면서. 어른으로서 책임감이 없으신 거 아닌가요. 강천호 최고 장 님. 기억 지워주는 약? 그거면 다 되는 건가요? 그래요, 변수 없이 알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셨기에 이런 방식으로 보여주신 거겠죠. 그런데 최고 장 님께서는 어른이잖아요. 진실을 알려주시는 거, 좋아요. 속 시원하고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위험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의무는 어디 갔죠?"

하지만 길디 긴 말은 곧 이어지는 은우의 목소리에 멈춘다. 리라는 은우를 돌아보았다.

"은우 선배님이 왜 사과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걸 누가 선뜻 말할 수 있겠어요.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니에요. 사과하지 마세요. 그리고 약은 안 먹어요. 헷갈리던 게 드디어 명쾌해졌는데 스스로 모르던 때로 돌아갈 마음 없습니다."

기분이 나쁜 이유는 하나뿐이다. 이걸 알았는데도 결국 당장 달라지는 건 없어서. 최은우는 여전히 약점 잡힌 채 이리저리 휘둘려야 하는 존재니까.

"...힘들지 않았어요?"

지금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가. 그래도 묻고 싶었다.

"......몰랐어요. 저는. 미안해요."

그게 당연한 거지만, 그냥 사과하고 싶었다.

469 청윤 - 진행 (RQ6ikHsn.o)

2023-11-11 (파란날) 22:37:06

그게 다 작전이었나, 그런 감탄을 하진 못했다. 눈물을 닦아낸 청윤은 은우와 세은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러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정말..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약은 괜찮아요."

머리를 붙잡고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최선이었다.

>>436
"..선배. 은우 선배는 저희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믿고 있기도 하고요. 그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전 생각해요."

"...약을 드시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이게 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혜성에게 다가가 토닥거리며 위로해주려고 했을 것이다.

470 한양주 (GaeKVGnbXI)

2023-11-11 (파란날) 22:37:20

하나냥<-생각보다 별로 안 빡침

471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37:43

근데 전 사실 이 분위기가 일반적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들 어이구 그럴 수 있지! 그렇고 말고! 라고 하면... 고등학생이 아닐 것 같아...(흐릿)
그래서 솔직히 혜성이처럼 화를 내는 것도 그렇고 뭐! 왜! 뭐! 이러는 것도 충분히 그 나이의 감수성이 많은 아이 같아서..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당하고 덤덤하게 말하는 이들도 멋지고!

472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2:38:02


>>463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현이 딸기 샹그릴라 만날 때 기다리겠습니다

>>460 (갸웃)

>>457 찾아서 가져와
가져와

473 서성운 (xH8gv7p87s)

2023-11-11 (파란날) 22:38:04

이목이 자기에게 안 끌린 틈을 타, 이경이며 애린이가 부원 모두들에게 돌린 간식을 삽삽삽 먹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다 못해 눈앞이 깜깜해지는 진실인 것은 사실이다. 이 사실을 들은 이상 이제 부외자로 남기에는 늦었으나, 아직도 다른 이들보다 거의 몇 주는 늦게 동면에서 풀려난 성운은 다른 이들이 몇 주분만큼 먼저 알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이들이 몇 주분만큼 먼저 쌓은 유대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성운은, 모두가 울고불고하는 이 순간에 왠지 자기 혼자만 동떨어진 관측자로 남은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문득 당이 딸리는 기분이라, 이때 미리 간식을 먹어두자고 성운은 생각했다. 언제까지 후드티 주머니에 뭔 설치류 볼주머니마냥 두두룩하게 넣어두기도 그랬고.

474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38: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신감은 있음 있는데 은우가 저러니까 뭐 저런ㅇㅐ

475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2:38:23

생사람잡는 혜성이 ㅋㅋㅋㅋ

476 태진주 (xdMmdjc/6o)

2023-11-11 (파란날) 22:38:54

(혼자 폼 잡고 있는 기분이라 괜히 부끄러워짐)

477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39:04

>>474 뭐 저런애가 다있어?? 하는 마음도 있음

결론: 제대로 생사람 잡음

478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2:39:27

(성운이 도담도담도담)

479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2:39:35

>>473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따구 죽 늘여주고 싶다

480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39:50

은우:그러니까 난 아무 말도 안했다고!
은우:그냥 학생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더니 분위기가 이렇게 되어있다고! (억울)

481 경진 (jIoJahJRvM)

2023-11-11 (파란날) 22:40:21

“부장님은 에어버스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걸요. 부장님 상황에서 취하실수 있던 행동은 제한되어 있었으나, 그중 최대한 이상적인 상황이 나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이 상황에 침묵해 버리면 험난하는 것 같지 않을까 염려되어 생각대로 내뱉는다. 부장의 죄책감은 이해하고, 당연한 것이지만 이제 그의 입장도 아니 그를 헐뜯을수 있을 리가. 제 옆자리 친구의 반응을 보고 미개봉한 파워에이드 하나를 가방에서 꺼내들어, 뚜껑만 따 주고 남들 시야 안 닿게 건내주려 했다.

"잘 하고 있어."

과호흡 할까봐 걱정되어 힐끔 봤는데, 알아서 대처 잘 하고 있으니 굳이 이목 끌지 않으려 경진은 앞만 본다.

482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2:40:45

간식 먹다가 잘못해서 약까지 먹는 사람이 있을까요?

483 송낙조 - 진행 (vgZrPsmtqc)

2023-11-11 (파란날) 22:40:50

 문이 열림과 동시에 웃음이 멎었다. 곧장 장인지 뭐시긴지 하는 놈에게 튀어나가고 싶어 움찔거리는 몸뚱어리를 느긋하게 일으켰다.

 제 계획에 강제성이란 들어찰 공간이 없었다. 아무리 뭍에 살고자 하더라도 태생이 바다에서 난 놈이다. 제아무리 여기를 토대로 삼는다 염불을 외도 기어이 밖으로 돌아다니는 녀석이, 심지어는 강제적으로 맺어진 사이에서 숨 쉴 수 있으랴. 낙조는 조금 신경질이 났다. 왜 자꾸 어디서 방해물이 나타나 훼방을 놓지? 남들이 하는 거 다 따라하며 평범하게 살아보자 했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면 죄 어딘가에 묶여있다. 혐오에, 죄악에, 족쇄에. 제 반만 훑어봐도 그렇다. 친구라고 칭한 것들이 숫자에 얽매여선 묘하게 서열을 만들어냈다. 기저에 깔린 멸시와 오만이 서린 위계를 평생 아비 발밑에서 살아오고 어깨너머로 사회의 이면을 엿본 저가 눈치 못 챌 가능성이 만무했다. 어떠한 감흥도 없어보이는 낯이 무감하게 빼빼로 하나를 빼어물었다. 짜증을 막대과자 부분 씹는 걸로 한 번 참았다. 나지막이 부장을 불렀다. 언짢은 기색을 깡그리 가린 무던한 어투가 흘러나왔다.

 “부장. 저지먼트는 부장의 의지야?”

 톡, 톡. 끊어지는 과자 소리가 적막을 메꿨다. 그 부분은 자신에게 있어서 좀 중요했다.

484 이혜성 - 진행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41:08

>>469
"내가 쟤를 3년을 봤어."
"약을 먹긴 왜 먹니. 쟤 정강이 한대만 걷어찼으면 좋겠어."

훌쩍이며 답한다.

485 류애린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2:41:36

>>473 "오."

마치 겨울을 나기 위한 설치류처럼 과자를 와삭와삭 먹는 그를 보며 과연 얼마나 저장할지 당신을 향해 과자를 쇽쇽 날리기 시작했다. 그가 앉은곳 앞으로 과자가 하나둘 쌓여간다.

이것도 먹어보시지.

486 혜성주 (WiUlP2d8ok)

2023-11-11 (파란날) 22:42:00

>>472 제공을 해주시면 가져오겠음 (흰눈)

487 혜우주 (b9yCHdbIWE)

2023-11-11 (파란날) 22:42:22

>>467 아 당연한거 아님? 애리니는 오늘도 애린애린해

488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2:42:28

>>485 ㅋㅋㅋㅋㅁㅋㅋㅋㅋㅌㅋㅌ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9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2:42:31

>>482 일단 약을 먹으려면 뚜껑을 열고 알약을 꺼내야하니까 아마도 직접 먹는 것이 아닌한..(옆눈)

490 안희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2:42:45

>>360 싸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희야는 이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무진 노력했으나 단 한 마디에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
우리는 갈 곳 없는 자를 품을 것이니 이는 가족이다.
잠시간의 침묵. 희야는 푸르스름한 손을 소매에서 꺼내더니 제 옆머리를 연신 쓸기 시작했다. 피어싱이 손가락 사이에 걸려 짤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리는 낙원으로 하여금 뭉치리라.
"잘 지내요. 아무렴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데 마레인걸요! 앙칼지게 굴던 것 치곤 하루도 안 되어 적응하더니 이젠 연구소를 제 안방처럼 쓰기 시작했어요. 각 대분류에 맞는 곳에 컨택을 넣었으니, 곧 좋은 시설로 보내겠다고 소장님께서도 말씀하셨으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그렇게 길 찾지 못한 자는 구원 받으리라.
그러나 희야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피어싱을 건드리던 손가락을 우뚝 멈추곤 갑작스레 손 끝에 새파랗게 결정이 돋아났다.

"그렇지만 한 마디만 하지. 한 번만 더 뒷골목 애새끼를 2학구에 아무렇게나 유기했다간 동의한 걸로 간주하고 '내'가 엄선한 장소로 보낼 줄 알아……."
이후 은우가 들어왔다. 희야는 감흥없는 눈으로 두 사람을, 아니, 세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진짜 현실이 뭔지 조금 가르쳐줬다, 라. 희야는 다리를 꼬았다. 영락없이 이 사실 정도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의 행동이었다.

"와-아! 정말요? 3학구의 장이에요? 대단하신 분이에요. 희야는 마레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높으신 분이랑 눈 못 마주쳤는데! 아닌가? 마주쳤나? 어- 그런데 그걸 마주친 거라고 할 수 있나? 마레 바깥이잖아. 어라…… 잠깐만, 마레가 높은 연구소라 더 높은 애들이 올 이유가 없지 참. 아하하! 미안해요-"

태평하다. 지당히도 태평하며 충격 받고 한숨 쉬는 사람들과 다르다. 희야는 박수를 짝 치고는 눈을 굴렸다. "어라- 이게 아닌가?" 하고 홀로 종알거리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으음- 그렇다고 해서 약물로 넘기진 말아요. 샹그릴라로 인해 예민해진 아이들에게 약물이라니, 다른 아이들은 평범한 인간이랍니다. 비호받을 제대로 된 연구소도 없고, 어떤 아이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걸요! 험난한 인첨공의 암부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한 애들이라 약물을 먹어봤자 표적이 될 것은 자명한데, 마음대로 더 밀어놓고는 그래도 이건 너희의 책임도 있다는 듯한 느낌의 미안하단 말로 퉁치고 무지렁이로 만드는 건 그쪽도 다를 바 없단 뜻으로 비친다고 봐."

그리고 희야는 말갛게 웃었다. "저기, 에어버스터." 현실감각 하나 없는 별세계의 인물, 유리된 자. 희야는 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말갛게 웃고 있었다.

"위크니스가요- 뭐더라- 아! 그래. 정말 네 의지로 한 일이야?"

너는 나를 안다.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말아. 어차피 이쪽 아이들은 읽어보자고 했을 때 내심 알고 있었을 거예요. 어라- 아닌가? 잘 모르겠네- 일단 희야는 그랬는걸! 한 배 탔으니 노나 젓죠 뭐-"

그리고 이제 나도 너를 안다. 그러니 망설일 필요 없다는 뜻이리라.

491 장태진 - 진행 (xdMmdjc/6o)

2023-11-11 (파란날) 22:42:58

>>484
그 말이 들리자마자, 괜히 멋쩍어져서 은우의 정강이를 힘껏...!
차는 척 하다가, 거진 발끝으로 툭 건드리는 정도로만 그친다.

"들었지? 한 대 맞아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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