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마도 문은 그때 열렸을 것입니다. 세은은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는지 영문 모를 표정을 지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하고 나왔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한순간에 분위기가 처참하게 박살이 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 이후에는 은우도 천천히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제야 학생회장이 풀어준 모양입니다. 하지만 부실에 들어서자마자 박살이 난 분위기, 그리고 외삼촌이 있는 것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안녕. ....근데 뭐, 뭐야? 무슨 분위기야? 이거? 그리고... 외삼촌은 왜 여기에..."
"자. 이걸로 불공평한 것과 동시에 공평해졌지. 미안해. 이런 현실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는데 말이야. 하지만, 나도... 꽤나 조카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 강압적이지만, 진짜 현실이 뭔지 조금 가르쳐준 것 뿐이야."
"...외삼촌?"
"세은아.. 대체 무슨 일이..."
"위크니스. 그걸 알게 해줬다. 뭐, 애초에 열지 않았으면... 볼 일도 없겠지만... 고등학생들은 엄청나게 호기심이 많은 법이지. 아. 안심해라. 말해두지만, 여긴 감시받지 않아. 하지만, 지금 너희가 안 사실들. 밖에서는 너무 대놓고 떠들지는 말고. ...그리고 지금 것들을 잊고 싶은 이들은..."
이내 천호는 자신이 입고 있는 상의 주머니에서 알약이 들어있는 병 하나를 꺼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갈색 알약을 꺼냈습니다.
"이걸 먹어둬라. 정확히 오늘 너희가 알게 된 사실만 기억 속에서 제거될거다. 그러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능력자의 과학의 산물이지. ...특정한 기억만 지워버리는 약물. 원하는 이는 이걸 먹고 다 잊어버리면 돼.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내 조카도.... 나름대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 뭐, 일단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너희들 정도면 믿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렇게 나오긴 했다만... 조금 강압적이었다는 것은 사과하마. 그럼 정식으로 소개를 해볼까. ...나는 3학구의 장. 그러니까... 최고 장인 강천호라고 한다. 그러니까.. 3학구에 사는 한, 너희들이 갑자기 피해를 입는 경우는 없을거야. ...가능하면, 안티스킬의 지원도 해주고 싶지만 거긴 내가 아니라... 장의 대표가 담당하는 거라서 말이지."
면목없다는 듯, 그는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숙였습니다. 그리고 은우는 아마, 그 즉시 눈이 날카로워져서는 제 외삼촌의 멱살을 잡으려고 했을 겁니다.
"...무슨 짓을... 무슨 짓을 한거예요. 외삼촌..."
"때려도 좋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해야겠어. ...넌 아무 것도 말할 수 없고, 이들은 그에 답답함을 느끼지. 조금 강압적인 것은 인정하지만, 페어한 위치에서 바라봐야만 이야기가 되는 것도 있는 법이야. 너희들만 알고, 이들은 모르는 차이. 그게 있는 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이런 문제는 일어날거야. 욕은 마음껏 먹으마. 비난도 마음껏 먹으마. 그게 어른의 몫이니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이 무능한 나의 몫이니까."
"......"
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제 외삼촌의 멱살을 풀었습니다. 이어, 그는 침묵을 조용히 지켰습니다. 세은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군요. 마찬가지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은우는... 조용히 고개를 아래로 숙였습니다.
"...미안해. 뭐가 어찌되었건... 너희들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까. ...그래. 이번 기회에 말해야겠네. ...일전의 일로 상처받은 이가 있다면 미안해. ...너희들의 생각을 묻지도 않고... 멋대로, 마음대로 결정해버린 나에게 상처를 받은 이가 있다고 들었으니까...미안해."
"덧붙여서 나도 사과해두마. ...하지만 그럼에도 너희들은 알아줬으면 했다. 너희들은 말이지. 이 애와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된 너희들은 말이지."
/10시 45분까지! 약물을 먹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 대신.. 이후 '위크니스'에 대한 기억은 모두 싹 사라지기 때문에... 아마 평생 알 수 없게 된답니다. 덧붙여서 위크니스를 알았다고 해서..여러분들이 갑자기 죽거나 하진 않아요. 막 대놓고 길거리에서 확성기로 떠들고 그러지 않는한..? 그저.. 인첨공의 어둠 하나를.. 오너만 알던 것을 이제 캐릭터들도 알게 되었다는 것 뿐이죠.
>>411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너희들의 생각을 묻지도 않고 멋대로, 마음대로 결정해버린 나에게 상처를 받은 이가 있다고 들었으니까’라는 말에는, 성운은 해당이 없다. 물론 서운함이나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으되, ‘자신이 나서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 되니까’라는 사실을 성운은 너무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함부로 다른 저지먼트 부원, 그것도 그 중에서 으뜸되는 부장이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 데에 대해서 스스로 토를 달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격지심. 성운이 아직 다 풀어내지 못한 매듭이었다. 그래서 성운은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굳이 약을 먹지도 않았다. 성운은 진실을 원하고 있었으니까. 성운이 이야기한 것은 다른 것이었다.
“저번에 부장님이 안 계실 때 우리가 마주쳤던, 그 이상한 뱃지를 찬─ 암부라던가? 하는 이들 있잖아요. 샹그릴라 개발 및 유통의 주 용의자들이요.”
저번 주의 이야기였다.
“특히 강조해서 죽거나, 실종되거나, 납치되면 에어버스터에게 큰 감정적 동요를 줄 수 있거나 큰 곤란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던데.”
어째 타이밍과 상황이 정말로 잘 맞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목화고 저지먼트라는 조직을 인정해준 것 같았으니 아주 나쁜 기분은 아니었으나.. 하얀 소년은 흘깃 걱정하는 낯을 그린 채 은우와 세은을 보았다. 저들은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하얀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차라리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며 조금씩 지어진 미소는, 금새 허물어졌다. 소년을 주시한 인물이 아니라면 그 얼굴에서 표정이 지워지는 것을 알 수 없을 터였다. 그 남자가 꺼내든 것은 소년에게서 무언가를 가져가기 좋았다. 예컨대, 여유 같은 것,
"..적어도 제게 사과할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목소리만 겨우 꾸몄다. 남은 재료를 긁어모아서 하나 하나... 꾸며내고.
"그리고.. ..아뇨, 아무것도."
소년은 갈색 알약과 그 효능에 대해 듣고, 가라앉는 고개를 숙였다. 특정 기억만 지워버리는 약물이라니 참 지독하고 쓰잘데기 없는 것 아닌가. 나를 잊고자 먹을 리는 없겠지만, 없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그대로이지만 나만 없어졌잖아. 천둥 치는 밤이면 소년은 아직도 작고 작던 아이가 떠오른다. 그것은 잊고 싶지 않은 것이며 잊지 못할 일이다. 어둑한 밤에는 순백이 고요히 가라앉는다.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며 괜찮아, 괜찮아.
그러면.. 나도 괜찮아야 하는 거 아닐까.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은 얼굴을, 입가를, 하얀 손이 감쌌다. 천천히, 호흡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