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시원스럽게 공격하고 제압하는 선배들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불안감은 사그라든지 오래다. 리라는 가시덩굴에 발 묶인 자들에게 다가가 무기를 뺏거나 클레이건 등을 이용해 보다 확실히 무력화 시킨다. 도중에 한 사람이 뛰쳐나갔지만 한양의 깔끔한 공격에 나가 떨어졌고. 새삼 저지먼트는 저런 싸움 기술도 중요하구나 싶다.
이어진 태진의 공격에 리라는 과거 보았던 영화 몇 개를 떠올린다. 바깥에서 이런 것들은 오로지 픽션 속의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새삼 감회가 남달라지는 것이다.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것 같잖아.
"왔다."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자 더 이상 인원이 늘어나는 일은 없었다. 대다수는 제압당했고, 살벌했던 공기는 한결 누그러져 있다. 리라는 한양과 태진을 번갈아 보다가 쓰러진 학생들에게로 다가갔다. 출혈과 타상, 골절로 추정되는 상처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상상한 것보다는 심하지 않은 것 같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진득하게 굳은 혈액이 시선을 끈다. 다행은 무슨 다행. 리라는 포스트잇을 꺼내 붕대와 부목 등을 실체화 시켰다. 종이의 색상을 담아 파스텔톤 분홍빛을 띈 붕대와 부목은 다소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효과는 확실할 것이다.
"간단한 처치는 끝났어요. 이제 안티스킬에 이관하고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기면 될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다치지 않았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혼자였으면 걸어서 돌아가지 못했겠지.
"휴우! 고생하셨어요, 선배님들! 오늘 다 같이 와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그렇죠?"
사이렌 소리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리라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며 활짝 웃는다. 그리고 둘 모두 딱히 피하지 않았다면, 곧장 두 사람의 팔짱을 끼고 드디어 한 숨 돌릴 수 있음에 기뻐할 것이다.
계속 싸움을 이어가다가, 한양은 연장을 들고 기습을 하는 녀석들을 하나 둘 씩 기절시켰다. 리라는 덩쿨을 이용해서 무기를 뺏거나, 클레이건으로 무기를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태진은 녀석들의 대열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각력으로 높이 점프에서 녀석들의 한 가운데로 침투했다. 태풍에서 태풍의 중심은 가장 고요한 법이지. 봉을 들고 침투했다면 긴 리치로 사방을 휘둘러서 녀석들의 대열을 완전히 흩어지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을 했었다. 이내 곧 들리는 사이렌 소리-
"드디어 끝났네.."
안티스킬이 와서 녀석들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리라는 피해학생들에게 다가가서 물체를 실체화시켜서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한양은 리라가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과 피해학생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아까 녀석들에게 맞으며 바닥에 놓친 가방을 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지퍼가 열린 가방사이에 보이는 것..가방을 꽉 채우는 양의 샹그릴라였다.
"응. 차도 적지 않게 왔으니, 차 하나는 빨리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해야겠네요."
한양은 태진과 리라 몰래 환자를 후송하는 안티스킬 차량의 운전자에게 이 녀석들도 샹그릴라의 운반책인 것같으니, 치료가 끝나면 조사를 해달라며 증거물인 가방을 제출해주었다.
"그러게요- 오늘은 유독 더 위험했어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한양은 팔짱을 끼려는 리라를 살짝 피했다.
"아 - 미안해요. 리라양 싫어하는게 아니고, 제가 원래 스킨쉽에 어색하거든요..하하.."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는 한양이었다. 이 말은 거짓이 아니고 진심이었다. 아무리 저지먼트의 부부장이라고 한들, 천성이 매우 내향적이고 숱기가 없었다. 동성간의 스킨쉽을 꺼리는 만큼, 이성간의 스킨쉽도 매우 어색해서 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