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주요, 비극일세. 메리 셀리가 지은 역작, '프랑켄슈타인'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거기에 나오는 낮은 지능의 시체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 부르지. 허나 그것은 왜곡된 이미지일세. 오히려 지금의 내 허영심이 느껴질 정도의 말투를 구사하는 쪽이 좀더 원전에 가깝지. 아, 지식의 저주라. 그렇다네. 나는 그 원전 기준으로 변해버린 모양일세."
몸짓을 해 가며, 자신의 앞으로 착지한 여로에게 말한다. 그나저나 이 자식 말이 너무 많다. 괴물이 되더니 평소보다 훨씬 시끄러워진 것 같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나의 걸음에 대한 것이라면, 나는 이 학교를 떠나, 집으로 향하던 길이라네. 비루한 행위를 하는 비겁자들을 안테스킬의 손에 넘기고 말일세."
이젠 진짜 지문이 아니라 대사로 일상을 채워도 될 수준이었다. 말이 길다! 과연 체셔 여로는 이 떠벌이 괴물의 말을 끊지 않을 수 있을까? 여로에게도 인내심의 한계는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나 단순함이 스택 오버플로우되어버려 오히려 복잡뻑적지근해진 태진의 상태는 한두시간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 건 혜승쪽도 마찬가지다. 휑한 복도는 아까 괴물로 북적이던 모습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햇볕이 잘 안 들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어둡고 쿰쿰하다. 아마 해프닝의 피해자들이 남기고 간 자취로, 설령 코스튬이라고하나 현실화되어 있는 상황의 여파로 남긴 잔재다. 구구절절 말을 길게 썼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혜승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다.
살면서 공포 게임을 해본 적도 없고, 공포 영화를 본 적도 없다. 애초에 그럴 시간도, 심적 여유도 없었던 유년시절을 보내오지 않았나.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긴장감보다는 현실의 긴장감에 더 바빴을 시기가 있었다. 아무튼 각종 공포 요소들과 멀리하다보니 당연히 그에 대한 면역도 없다. 결론적으로, 혜승은 이런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물, 귀신, 아무튼 비일상적인 것에 약했다.
"네?"
자신을 불러세우는 부름에 혜승은 숨을 죽이고 이야기에 집중한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혜승이 평소처럼 담담한 얼굴로 손가락을 세웠다가, 다시 내렸다. 땀이 맺힌 이마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었다.
"그, 그러니까, 저 소리가 귀신일 수도 있다는거죠?"
혜승은 눈을 잠시 감았다가, 팔짱도 끼고 괜히 짝다리도 짚고, 한숨도 쉰다. 초조하고 긴장한 사람들이나 할법한 행동이다. 다행이다. 선배라도 있어서. 혼자였다면... 혜승 성격상 아무것도 안 하진 않을테지만 아마 복도 한 번 걸어가는데 20분은 걸리지 않을까. 분명 픽셀단위로 움직였을거다. 그러고는 신중한건 좋은 것이라며 자기합리화까지 마쳤을 터.
"선배님! 사람인 것 같지 않나요? 저기 보십시오. 숨도 제대로 쉬고 있고, 교복도 제대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혜승의 알고리즘은 아래와 같았다. 괴물인가요? -No-> 복장 불량인가요? -No-> 문제 없음. 일단 학생이면 복장체크부터 하는게 아주 징하다.
거슬리지만, 나쁘지 않다. 생판 모르는 남, 그것도 이렇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것이, 저지먼트 답다는 생각을 한다. 앞에서 끙끙거린것에 답답함도 표하지 않은체 그저 담담한 어조로 도와준다고 하는 그녀. 그리고 나선 내가 들어올때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 고개는 여전히 내린채, 눈만 살며시 치켜 떠 얼굴을 확인한다.
...역시 맞았어.
혜성선배님. 분명히 유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그런일을 당하고도?
"...고마워요."
천천히 바퀴를 굴려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내린 시선에, 그녀의 발가에 슬쩍 보이는 꼬리가 보인다. 저사람도 무언가 바뀌었구나. 나만 이런 꼴은 아니여서 다행이네. 피식 웃으면서 담담히 먹을걸 고른다. 평소였으면 들뜬채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의욕조차 나지 않는다. 조심히 휠체어를 몰아 적당한 탄산 음료하나와 삼각김밥을 하나 골라 계산대로 곧바로 향한다.
"..."
...궁금하다. 저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나...?
계산대에 물품을 내려놓은 뒤, 곧바로 도와주었던 혜성선배의 옆으로 가서, 그녀가 고르고 있던 음료수 하나에 손을 뻗는다.
"...저지먼트 맞죠?"
그렇게 말하고 음료수를 들어올려 담요 위에 둔다.
"하나 사드릴게요, 도와주신 값이에요."
그렇게 이야기 하곤, 휙 돌아가 계산대에서 마저 계산을 하고, 하나를 매대 위에 올려놓은채 편의점 밖을 나와 (다행히 미는 문이라 안쪽에서 나가긴 쉬웠다) 삼각김밥을 먹으며, 그녀가 나오길 기다린다.
>>834 저거 뮤지컬 넘버인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곡 내용이.... 전 여친을 잡기 위해서 전남친이 학교의 전체 인원을 죽이려는 계획을 고백하는 내용이야(사실임). 마지막에는 문 닫은 여주에게 문열어, 우리 싸우지 말자, 우리 좋았잖아, 너에게 화내고 싶지 않아, 싸우고 싶지 않아, 문 열어 를 외치고 문 여는데 여주가 목 매달고 자살한 척을 해서 죽었다 생각해.
조금 다른 말이긴 한데 부장관련 이야기나와서 ㅋㅋ 혜승이 원래 3학년할까 한 10초 고민했는데 부장 목표로 하다가 너무 -꼰-이라 광탈함 > 그걸로 은우한테 '이이이익...!!! 나를 제치다니...!!!'하면서 혼자 라이벌의식 불태울 예정이었거든 근데 너무 추한 것 같아서 2학년으로 내렸다는 비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