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갈길 가라는 냉랭한 대꾸가 돌아오자, 혜성은 잠시 턱을 올라가는 휠체어와 거기에 앉아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눈을 깜빡였다. 아는 목소리 같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도 편의점에 볼일이 있다는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버렸기 때문이었다. 음-. 혜성의 눈이 곤란하다는 양 도록 굴러갔지만 곧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은 채 휠체어의 뒤를 따르기로 했다.
여길 올라가도 문에서 막힐텐데. 아, 이거 봐봐. 편의점 문을 열기 위해 팔을 움직이며 곤란해보이는 상대를 잠깐 바라보던 혜성의 옷 속에서 삐죽- 튀어나온 꼬리 끝이 발목 근처에서 살랑 움직였다.
"어차피 저도 편의점 가야해서 그러니까 도와줄게요."
혜성은 다시금 차분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물음이 아니라, 꽤 단호한 결정이다. 정하가 끙끙거리며 씨름하고 있는 편의점 문을 손으로 밀고 혜성의 몸이 먼저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더니 문을 붙잡은 채 다른 손을 흔들어보였다. 들어오라는 제스처였다.
그부분은 또 기막히게 선을 긋는 당신이 있었다. 아직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을 데리고 갈 생각은 없다는걸 확실히 하는 당신의 단언에 그녀는 삐끗한듯 몸이 살짝 치우쳐졌다.
"...슨배임이 왜 세은냥한테 맞고 사는지 알거 같슴다."
약간 토라진듯한 말투로 대꾸했을까? 물론 알고 있다. 방금 당신이 그녀에게 약속한건 어디까지나 멋대로 말도 없이 문제를 해결하러 나가지 않겠다는것 정도였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고민중이겠지. 어쩌면 여전히 갈팡질팡할수도, 오늘이 지난 뒤 별다른 고민 없이 아얘 묵살할 수도 있었다. 그거야 당신이 선택하기 나름일테니까. 그녀는 그것에까지 무어라 하고 싶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조금은 애써 띄운 분위기에 휩쓸려줄줄 알았는데... 누가 생각 많은 코뿔소 아니랄까봐 그런데엔 또 맺고 끊음이 확실했다.
...어쩌면 그래서 당신이 리더라는게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당신도, 함께하는 부원들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부분에서 강한 고집이 있었으니까.
"으... 그 슨배임이라믄 진짜 그럴지도 모른단게 무섭슴다..."
당신도 장난삼아 말한 것일테지만 오히려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진 않는단 것이 소소한 웃음거리였다.
"그렇게 프리하니까 다들 더 들이박고 그러는거 아니겠슴까~ 이건 슨배임의 지도방식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검다~ 물론 그런 슨배임도 다른 코뿔소 슨배임께서 알려주신걸 체득하신 거겠지만여."
양 손까지 들어보이며 어깨를 으쓱이던 그녀가 다시 손에 쥐고 있던 과자를 와삭거리기 시작했을까? 말 그대로, 당신은 저지먼트로서의 활동이 불필요할 정도의 과한 제압법을 사용하거나, 전치2주를 넘기거나, 행동방식이 불법이 아닌 이상은 어느정도 용인해주었고 그렇기에 더욱 자유로운 방식으로 저마다가 순찰, 임무, 봉사 등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자유로움은 분명 나쁘지 않지만, 가끔은 그 혼란 때문에 서로에게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물론 아직까진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일단은 그렇져? 어떻게 될지는 즈도 장담할수 없지만서두... 그래도 기왕이믄 부쨩넴이 직접 말을 걸어주고 격려해주는게 더 나은 경우가 있을지도 모름다."
꼭 쥐고 있던 탓에 조금씩 부서진 감자칩들을 와삭거리던 그녀는 이내 남은 조각들을 전부 털어넣고서 당신의 말을 다시 주의깊게 듣기 시작했다.
"아, 이거 하나는 확실함다. 상태의 심각한 정도를 떠나서 지금 정말 부쨩넴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 몇명 있을 검다. 여기 지도에 표시 ㅎ... 즈 방금 머라고 했슴까? 무시하셔도 됨다 방금 말은,"
순간 지도에 마커를 표시해주며 잡심부름을 시키는 어떤 총잡이 같은 말을 할뻔했으려나, 이놈이 웬수라는듯 자신의 입을 손으로 몇번 치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는 있겠져~ 증말루 혼자 마음을 가다듬으려 하신다면 즈는 또 도움이 필요한 곳을 향해 갈테지만, 딱히 옆에 누가 있대도 신경이 안쓰이신다면야~ 얌전히 달만 볼 수도 있슴다?"
그렇게 말하고선 싱긋 웃어보였을까? 만약 당신이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고 싶다 하면 그녀는 품속에서 작은 감자칩 한봉지를 꺼내 당신에게 내밀었을 것이다. 일종의 부적이라는 말은 덤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