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적당히 유명하고 적당히 무난한 노래. 하지만 주의를 잡아끌려면 때로는 이런 단순함이 중요하다. 리라는 일체의 끊김도 흔들림도 없이 노래를 이어가는 동시에 랑의 칭찬에는 한쪽 눈을 살짝 감으며 빼놓지 않고 반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랑의 시선이 다마고치로 옮겨가자 리라의 눈 또한 그리로 향한다. 화면 안의 알이 흔들리고 있다. 뭐야? 음성인식 센서가 있다고 해서 도전이나 해 본 거였는데 이게 진짜 효과가 있다고? 실제로 반응이 오는 걸 보니 뭔가 짜릿하다! 리라의 노랫소리에 기대감이 섞인다.
처음에는 알이, 그 다음에는 기기 자체가, 어쩌면 랑과 리라 또한 떨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와."
절묘하게 노래가 끝나는 타이밍에 껍데기의 금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한다. 리라의 시선이 화면에 집중됐다. 그리고 태어난 건...
"나왔다! 태어났다! 와! 세상에, 엄청 귀여워! 새? 병아리? 참새인가?"
새 같이 생긴 동그란 생명체. 날개도 부리도 몸 자체도 조그맣다.
"진짜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노래 듣고 나온 건가? 그렇다면 너무 뿌듯한데~ 언니, 이 애 이제 태어났으니까 이름 지어줄 거죠. 뭐라고 지을 거예요?"
맥이 풀려있던 혜성의 표정이 꽤 극적으로 변화하며 랑의 말에 거의 반사적으로 물음을 던졌다. 안경 너머로도 꽤 크게 동그랗게 변한 혜성의 눈동자는 볼만할 거다. 볼일이 있었으면 그걸 먼저 말해줘야하는 거 아닐까. 줄지어 떠오르는 질문을 삼키고 크게 터졌던 눈을 다시 내리며 걸음을 옮기려던 혜성의 시선이 랑에게 머물렀다. 1학년 때도 느꼈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아까도 우선순위와 용건의 중요도가 바뀌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것 하며,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은 태도하며. 난 대체 1학년 때 어떻게 말을 걸었던 걸까.
새삼스레 2년 전의 자신의 겁없음에 대해 감탄하며 혜성은 랑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내가 재미없는 애는 맞지만 재미없어도 된다는 말을 진짜 들으니까 조금 슬프네."
이렇게 말해도 바뀔 수 없는 건 있으니까. 부실로 가는 동안 혜성은 랑에게 별다른 말을 걸거나 하지 않았다. 사람이 다가오는 건 괜찮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다가서는 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랑과 겹치는 대화주제가 없다는 점이 컸지만. 대화주제야 저지먼트 일에 대한 거지만 그건 혜성이 ㅣ식적으로 피하는 주제였고.
"지금쯤 다들 커리큘럼이나 순찰이나, 개인적인 걸 하고 있을 시간이니까."
역시 부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잠깐 쉬었다가 갈까. 자신을 바라보는 랑과 눈이 마주칠 때까지 생각하고 있던 혜성은 랑을 바라본다. 깜빡깜빡. 안경 너머로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빌려주기는 했는데.. 볼일이 이거였어? 벌써 2년 정도 지난 일이잖아."
사탕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우개? 랑의 말에 그런 일도 있었지 하고 떠올린 혜성은 그걸 받으며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물음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