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를 빠득 갈 수밖에 없었다. 저 말이 틀린 것이 없었다. 애초에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은 정말로 싫은 것을. 눈앞에서 제 부모님이 죽고 몇몇 사람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 미친 살인마 따위에게. 그런 참사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이 어디에 있는가. 하물며 그때 그 사람들은 정말 여의치 못하게 휘말려버린 것이었으나, 이번 사태는 자신의 말 한마디로 죽음의 구덩이 속에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었고, 정말로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은우는 주먹을 꽉 쥐었고, 그대로 난관을 있는 힘껏 내려쳤다. 강한 돌풍과 함께 이내 내려친 부분이 파편이 되어 바람을 타고 시야에서 금새 사라져버렸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정말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그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누구보다 자신을 기다릴 사람. 세은이. 그 이름을 그는 조용히 입에 머금었다. 다른 이들? 솔직히 알 수 없었다. 허나 세은이는 평소에 그렇게 틱틱대지만 아마 자신이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절대로 편하게는 못 살겠지. 물론, 그것을 대신해서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반칙이야. 말 하나하나가 전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은우는 애린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여전히 시선은 조금도 주지 않고 깨진 부분이 생긴 난관 아래에서 아른거리는 달빛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생각해볼게."
그렇게 하겠다고 그는 바로 이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녀가 말한 표현. '도와줄 수 있음에도 거절당한 마음 역시 큰 상처로 와닿는다'는 말을 뼈저리게 가슴에 세기고 있었다. 그녀의 말은 모두 맞는 것이기에, 자신이 반박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까.
"...생각해볼게. 조금 시간이 필요해. 모두에게 다 말하는 것은... 지금 당장 불러서 이야기할 순 없어. ...아직, 다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지금 당장 모두를 소집한다고 한들, 결국 모두를 몰아붙이는 길밖에는 되지 않았다. 만약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스스로 추스리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약 같이 가겠다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땐 자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만 했다. 결국 자신에게도 시간은 필요했다. 고작 이 정도 말을 들었다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이 확 바뀌겠는가. 그저, 생각할 여지가 생길 뿐이었다.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그렇게 말하며 그는 피식 웃어보였다. 물론 얼굴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어 그는 숨을 크게 몰아쉬었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봤다. 여전히 그녀에게 얼굴은 보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더라도, 말 없이 멋대로 움직이진 않겠다고 약속할게. 일단은 그 정도밖에는 할 수 없어. 지금은 말이야."
/은우의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 고로.. 다음 스토리의 흐름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와! 갱신이에요!
콰직. 밑창으로 알약이 들어 있는 통을 짓눌러 부수고 입안에 진통제를 던져넣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낄낄거리고 있던 불량배들 사이에 불안한 침묵이 감돈다.
"폭력 안쓴다면서 너!" "-으응, 맞아. 폭력 안썼잖아."
혜성은 평화로운 웃음을 짓고 목이 긴 부츠 밑창에 짓뭉개진 약통을 밀어내며 중얼거렸다. 귀를 막고 바닥에 뒹굴고 있는 스킬아웃 두어명. 그리고 아직 멀쩡하게 서있는 남은 한명. 샹그릴라는 한통. 셋, 내가 수갑을 몇개 가지고 있더라. 혜성은 짧은 가죽 자켓을 걸친 채 귀에 꽂은 인이어를 조작했다. 신고를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절차니까.
"나는 그냥 능력을 썼을 뿐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제압을 목표로 한거고." "적어도 나라서 멀쩡하게 걸어갈수는 있잖아?"
아, 고막은 걱정마. 인첨공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좋은데. 남아있는 스킬아웃과 눈이 마주치자 혜성은 빙그레 웃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하니 보드라운 커피 내음이 코를 스쳤다. 커피 내음 뒤로는 달콤한 내음이, 그 뒤로는 버터 내음까지. 디저트를 겸하는 개인 카페라니, 수상하다, 수상해. 조각 케이크부터 시작해 작은 머핀, 스콘, 마침내 크로플까지……. 심지어 홍차도 있다. 희야는 진지한 표정의 당신을 마주 보더니 마찬가지로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듣자 하니 생지를 직접 만든다고 해요."
수상해! 메뉴판에 적힌 크로플은 딱 봐도 종류가 많다. 곁들이는 토핑도 따로였다. 마실 것은 무엇으로 할까, 오레오 프라페도 좋지만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싶고……. 고민하던 희야는 눈을 휘었다. 정했다.
"이런 건 선배님이 사는 거예요. 희야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거든요. 그리고 희야도 이번에 지원금을 받았단 말씀이에요."
오늘은 달고, 달고, 단 거! 그리 말하면서도 손님이 들어오자 자연스럽게 계산대에 선 주인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