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잘 어울린다는 말에, 반지를 낀 손을 살짝 들어 햇빛에 비춰 보고는, 오지랖이 넓다는 말이 맞다며 웃는 리라를 향해 시선을 둔 채 잠시 그대로 있었다.
"뭐, 나도 그렇게는 생각하니까."
누가 다치는 걸 보는 건 그다지 유쾌하지 않고, 고등학생을 상대로 총과 폭탄까지 쓴 것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어쨌든 제대로 된 곳에서는 그런 무기까지 동원하진 않으니까. 새삼스럽지만 자신이 머무는 곳이 떠올라 피식 웃은 랑은 곧 다마고치로 옮겨간 시선과 화제에 그 역시 신경을 옮겼다.
"데워야 될걸, 사실 그래서 올라온 건데."
보통의 다마고치와는 다르게 실제 환경에 영향을 받는, 일종의 시제품이었기에 랑은 꽤 귀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햇빛이 직접 내리쬐는, 조용한 장소. 온화한 성격의 생명이 태어나기에 알맞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서 옥상에 찾아온 셈이다, 담배 냄새는 좀 남았지만.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부화하지, 이름도 지어줄 수 있고."
그렇게 말하며 내려다본 다마고치 화면에 있는 알은 일정한 속도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화면을 가볍게 터치해 알을 쓰다듬자 하트 이모티콘이 피어오른다.
"이건 아직 부화한 걸 본 적은 없긴 한데."
>>603 @혜성
"그럼 그런 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어쨌든 랑 역시 19살 청소년이었으니. 속이 새까맣게 타 있어도 잿더미 안에 약간의 반짝이는 것이 남아있을 가능성이야 있지 않을까. 아무튼, 부장이 부실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살짝 고갤 기울인다. 확실히... 지금 은우가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른다, 막상 갔는데 아무도 없으면 뭘 해야 하나 싶었으나.
"그럼 부실로 갈까."
그런 걸 고민할 이유는 없다는 듯, 미련 없이 벽 쪽에서 몸을 돌려 부실 쪽을 바라본다. 딱히 혜성이 따라오거나 따라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없는 건지, 바로 두어 걸음 뚜벅거리며 걷다가, 혜성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그대로 돌아보는 것이다. 정정한다, 분명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을 주기 위함인가? 어째서? 혜우는 여기에 있을테니 자신을 기억한다거나 찾아준다거나.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는걸. 그저 마음 속으로만 찾아주겠지, 기억해주겠지. 그렇게 생각할 뿐일테다. 단지 자기만족을 위한건가. 다른사람이 그렇든 안그렇든,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기 위함인가.
" 그렇다면 그건, " " 누구의 희망이지? "
어쩐지 두 번 질문하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동월은 굳이 말을 더 붙이지 않았다. 그것에 뭐라고 대답하든 혜우의 자유일테다.
" 그렇다면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걸지도. " " 넌 차라리 죽여달라는 생각 조차도 할 수 없어져 버릴테니까. "
방금 말은 좀 잔인했을까, 하지만 혜우가 이런 말로 다시 일어날까? 동월은 확신할 수 없다.
" 나도 전에 그런 적이 있었지. " " 이정도 했음 됐다, 이제 지쳤다, 귀찮다, 없어져도 모르지 않을까. "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기억. 동월의 눈엔 공포심이 옅게나마 아른거렸다. 한숨을 푹 내쉰 그는, 혜우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