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응, 문제만 보고 풀 거면 여기 이 문제집이 원리 이해하기에는 더 좋더라고. 성적을 올리려고 처음 결심했으면 이게 좋아.” “사탐 국사 팔 거면 문제집도 좋지만, 책도 읽어보는 건 어때? 결국 다 책에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니까.” “나?” “이래봬도 스무 살은 넘었어. (웃음)”
>>466 혜성 자신이 다가오는 걸 알아채지 못한 듯,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자신을 살짝 올려다보는 혜성에게 시선을 주던 랑은, 벽 안쪽이 비어있지 않다는 말에 다시금 벽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뭐 그렇지, 속이 메워지지 않은 빈 공간 같은 게 있으면...궁금하니까."
왜 속을 채워놓지 않았는가, 어째서 여기는 비어 있는가... 그런 의문이 피어오르기 마련이고, 확인할 수 있다면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 것이다.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누구든 여길 찾아와서 뭔가 시도할 것 같기도 해서.
"그러는 너는?"
벽에서 두어 발 물러서는 혜성을 돌아보며 그리 묻는다. 왜 굳이 벽에서 떨어지려고 할까. >>483 리라 자연스럽게 판단을 내리고 있는 리라의 머릿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가만히 서서 쳐다보던 랑은 자신의 손끝이 붙잡히자, 붙잡은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물어 있는 걸 보곤 활짝 웃는 걸 보니, 쓰지 않고 내버려 두길 잘했다 싶다.
"쓰지 말라고 했으니까, 안 나으면 귀찮고."
정확히는 네가, 쓰지 말라고 했으니까지만. 누군가가 쓰지 말라고 했는지는 빼놓은 채로 그렇게 이야기하던 랑은, 손이 떨어지고 나서 뭔가 물어볼 게 있었다는 리라의 말에 느릿하게 고갤 끄덕였다.
"마음대로 해, 바쁘지 않으면 뭐..."
그렇게 말하면서 계속 서 있기가 그랬는지, 햇빛이 잘 드는 옥상 한켠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어서 오세요! 수경주! 아앗... 아아앗... 저도 지금 막 돌리고.. 선레를 기다리는 중인지라....8ㅁ8
그리고 부디 아무도 찔리지 말아주세요. 이게 참..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일단 제 스타일은 진짜 문제라고 판단되는 이가 있으면 직접 지목해서 이러이러하니까 주의해라. 이런 식으로 말하기 때문에..제가 그런 말 한 거 아니면... 자책할 필요도 없고 미안하다고 할 필요도 없어요.
동물들에 대해 알려진 말 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고양이는 죽을 때가 되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 가서 생을 마감한다는 말.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떻게 그런 곳을 알고 있을까. 늘 다니는 길, 골목, 건물과 구조물 사이. 그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음을 알고, 기억해두기 때문은 아닐까.
저지먼트를 시작하고 매일 바쁜 나날이었지만 간혹 그런 날도 생겼다. 순찰이나 다른 근무는 없으면서 커리큘럼도 일찍 끝나 시간적 여유가 넉넉한 날. 그런 날은 간단한 소지품 만을 챙기고 훌쩍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통금 전까지 정처 없이 떠돌거나 혹은 어딘가에 박혀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는 루틴이 최근 일상 속에 있었다.
오늘도 그랬다. 평소 잘 가지 않던 폐허들 근처를 조용히 걷고 있었다. 분명히 혼자 걷고 있었는데... 누가 옆에 있었다. 목소리가 들렸다. 그 누군가의.
'그래 저기! 저기가 그렇게 유명하다니까?' "...그래...?" '응! 내가 찾아봤는데 저기 들어가서 &%%$#^을 하면 #$^%&이 된대!' "그래... 그럼... 갈까...?" '응응응!!! 가자! 얼른!'
나는 분명 이 길을 지나가려고만 했다. 하지만 걸음은 어느 폐허로 들어가고 있었다. 옆에서 이끄는, 뒤에서 재촉하는 누군가에 의해. 곧 쓰러질 것 같은 폐허로 들어가 어느 무대 같은 장치를 보는 순간,
시야가 암전되었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대체 언제부터 감고 있었을지 모를 눈을 뜨자 딱 봐도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빛 한 줄기 없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온갖 도구들이 난잡하게 널브러진 그 장소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는 곳이었다. 내가 왜? 여기에? 라고 생각하며 움직이려고 했는데.
"...어?"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뭔가 줄 같은 것에 묶여 앉은 자세로 고정되어 있었다. 깜깜한 곳에 갇혀서 묶인 상황이라니. 대체 누가? 아니 왜? 나를? 혼란에 빠져 이성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필사적으로 줄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그 탓에 주변 물건들까지 움직여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근처까지는 충분히 울릴 만큼의 소음이었다.
혜성의 눈이 방금 전 자신이 손을 올렸던 벽을 바라보고, 랑의 말에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물음을 던졌다. 게시판의 포스트잇을 보고 온 것 같은데. 거기에 이어서 붙혀져 있던 7대 불가사의라는 내용이나, 이 벽 너머에는 사고난 커리큘럼실이 있다는 식의 내용은 보지 못한 걸까. 랑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면서 하던 생각은 벽에서 떨어지기 위해 걸음을 뒤로 물려내며 끊어졌다.
"게시판에 끼임 사고가 일어난 커리큘럼실이 폐쇄되었다는 말이 있었잖아. 진짜인지, 그냥 괴담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찾아낸 공간이 진짜 그런 곳인지 싶어서."
들어올리고 있던 손을 뒤로 돌려 깍지끼듯 맞잡으며 혜성은 랑의 질문에 답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와 다르게, 혜성의 눈은 랑이 아닌 벽으로 향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