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도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링거가 아니라 욕조 속이라는 점.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잠시 능력 없이 생활하기로 결심했건만. 눈을 뜨고 일어나니 이모양 이꼴이다. 꼬리가 두갈래로 갈라진 인어. 다리와 같은 구조물은 없는지 걸을수 조차 없어. 두팔로 처참하게 기어 욕조에 겨우 들어가 물을 받아 들어갈 뿐이였다.
이 모습이 된걸 확인한게 아침. 그리고 룸메가 먼저 나간걸 확인까지 했는데,욕조에 물을 받은 뒤 한숨 자고 정신을 차려보니 욕조안 물은 싸늘하게 식어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지.
발이 물고기의 꼬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일어서려다, 욕조 너머로 넘어져 머리를 부딫힌다.
...피인가. 생각보단 안아프네.
수건으로 부딫힌 머리를 누릉 채 밖으로 나선다. 질퍽이는 물을 뒤로한채. 그리고 나선 물을 말리지도 않고 다시 솜이불로 기어들어간다.
"속도가 필요하다면 저처럼 특수신발을 주문해 받는 것도 괜찮아요~ 빌려 신어 보실래요?" "아~ 그런데 발 사이즈 안 맞을지도~"
남성화와 여성화는 사이즈가 같아도 다른 정도로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딸기 라떼는 케이크 다 먹을 때까지 봉인이에요~ 봉인~"
울상이 된 한아지가 라떼를 저 멀리 밀어놓는다. 그런다 해도 테이블 가장자리에 조금 가까운 정도지만 말이다. 그러던 내내 청윤이 웃고 있으니 자기도 결국엔 피식 웃어버리는 것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보고서 확실히 달다고 말하는 청윤을 천천히 보고 있다가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다. 둘의 상황이 비슷한 듯 달라서였을까.
"누나도 케이크 먼저 먹어요~" "그런데 있잖아요~ 누나 케이크 별로 안 좋아해요~? 왠지 그런 것 같아서~"
말이 대신 대답을 하는 모습도, 부실에 말이 있는 모습도 색다른 느낌이다. 혜성은 짧게 쓴웃음을 터트렸다.
"그건 그렇겠다."
짧게 대답하고, 혜성의 눈은 수첩에서 이어지는 글을 읽어내려갔다. 눈에 띈다면 역시 조퇴를 해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자신의 모습이나 저 밖의 복도에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을 떠올리면 조퇴를 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기는 해서, 혜성은 눈을 깜빡이며 대답할 말을 고르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는 해. 불편한 것과는 다르게 말이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사근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주스를 다시 마시려던 혜성은 수첩 위에 적힌 글에 눈을 가늘게 뜨고 부드럽게 미소 지어보였다.
그 짤막한 말에 경진은 자신의 표정변화조차 인지 못 한 채, 눈썹 한 짝 올리고 이경의 쪽으로 고갤 살짝 돌렸다. 그 짧은 시간 내에 왜? 그렇구나. 그 두 문장이 뇌리를 스치게 두어 숨김없는 의아함 다분한 인두겁은 곧 평소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간다.
“안 알려줘도 물어물어 가야지. 마당발은 아니지만 면상에 철판 까는것… 도 자신 없네. 그냥 알려줘.”
이럴거면 도대체 왜 객기 부려 주접 떤 걸까. “다 죽이고 와.” 같은 (*양궁 대회에서 사람을 죽이면 안됩니다) 과장된 응원으로 너스레 떠는 목소리는 차분하다. 후드 뒤집어쓴 이경의 모양새엔 별 반응 없는 것이 이전부터 그런 차림이였다는 듯, 혹은 차림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양 구는것과도 같았다.
“어.”
이경이 잠잠했을때, 경진 또한 말을 아끼고 있다 서두가 떼이면 추임새를 짧게 넣었다. 끊어 말하는 화법에 고개만 잠깐씩 주억거리며, 그 자존감 낮은 결론에 이경이 마침표 찍을 때까지 입 꾹 닫은 채 달리 하는 말은 없었다.
“난 눈치 못 챘어. 다른 사람들도 그럴걸. 대가리 부여잡느라 다 죽을 상이였는데 너 정색 조금 한 게 눈에 들어올까.”
연기인걸 들켰을까 걱정하는 것이라는 가정 하엔 꽤 무심한 답이 들려온다.
“당장 괜찮을 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본모습이 부정당할까 염려하는 것엔 미사여구 없이 본론만 읊조린다. 경진은 이경의 가정사를 알기에 말본새가 자연히 짧아진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무너진 것도 다시 쌓을수 있댄다. 핍박을 두려워하는 것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을때 하는것이 옳다.
“아무도 너 재촉 안 해. 나중에 누가 뭐라든 버틸수 있을때 걱정해도 늦지 않으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