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007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52.지친 마음. 하지만 흘러가는 하루 :: 1001

◆TMmm6tsoPA

2023-11-06 20:01:34 - 2023-11-07 20:12:17

0 ◆TMmm6tsoPA (MWqyapzmT2)

2023-11-06 (모두 수고..) 20:01: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9101

할로윈 이벤트: situplay>1596999085>499

135 수강주 (.RZZTfh41.)

2023-11-06 (모두 수고..) 23:01:50

>>129 수강: 예잇, 아지형님! (◎▽◎)))◁ (뜬금)

136 송낙조 - 최은우 (WXrOzf3tc6)

2023-11-06 (모두 수고..) 23:01:53

​​ 무수한 번민과 고뇌가 공기 중을 부유하는 날이었다. 평화 시위 감시 및 질서와 치안 유지를 위해 출동했더니 실은 학생이 아니었지를 않나, 폭탄 테러와 저격까지 동원됐다. 한낱 고등학교 선도부가 맡은 일 치고는 스케일이 블록버스터 급이다. 선구자가 되었던 붉은 머리 여자의 말은 하나의 돌멩이가 되어 그 자리에 있던 이들 몇의 뇌리를 뒤흔들고 중심축에 제법 파문을 일으켰는지 면 위로 심란함이 떠오름을 기억한다. 희끗한 입김을 하늘 위로 올려보낸다. 수평선 끄트머리에서부터 붉은 석양빛이 차츰 퍼져나가는 게 보였다. 절로 학생들을 하나의 인형극처럼 갖고 놀았던 여자가 떠올랐다. 붉은 머리칼. 붉은색. 몇 명이 거기에 물들까. 이래서 황혼은 싫었다. 아주 찰나인 주제에 고요하고 강렬해서 두 발을 현실에서 떼어놓고 무의식으로 이끈다. 잎 줄기를 잘근잘근 씹으며 잡생각들을 하나씩 발자국 위에 버리고 가는 그때였다. 익숙하다 못해 반가운 보라색이 시야에 들어왔다. 자연의 색상 카테고리에서 유리된 색임에도, 몇 분 뒤면 저 위로도 붉은 기가 스미겠다고. 무감하게 생각한 낙조는 발치에 굴러다니는 돌 하나를 툭 찼다. 울퉁불퉁한 포물선을 그리더니 교문 앞에 딛고 선 이 근처로 하강했다. 언제 권태롭고 무심한 낯을 했다는 양 씨익 입꼬리를 올린다. 웃음이 입가에서 밀풀을 떨어트렸다. 사나운 눈매 탓에 일견 호전적으로 비치기도 했다.

 “부장! 새끼 양처럼 파들댄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멀쩡하잖아.”

 물론 그런 소문 따위는 없다. 설령 있더라도 저가 떤 입방정으로 퍼졌을 테다. 거짓말을 한다는 자각도 없이 마냥 신나서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은우에게 다가갔다. 멀쩡하잖아, 라며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살피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동시에 세은에게 부탁한 전언이 귓가를 스친다. 블랙 크로우며 스킬 아웃이며 손 떼라던가. 대체로 모든 것을 애써 기억하는 편이 없는 낙조가 아령칙한 과거를 더듬다가 이내 포기한다.

 “하긴. 내가 부장 자리를 빼앗으려면 그 정도로 강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지, 암.”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납득했다는 듯이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인다. 게임을 할 때도 시시한 튜토리얼보다 곧장 보스 몹부터 깨려는 놈 다웠다.

 “부장,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 줄 알아? 평화 시위인 줄 알았는데 악당의 인질 인형극이었어. 요즘 세상에 폭탄에 저격에~ 말세다 말세야. 전에 봤던 붉은 머리 여자 기억나? 걔가 선동을 하더라. 마약 따위를 옹호하며 그저 편법 쓰는 꼴을 놔두라며. 아, 뭐, 사실 그런 건 어찌 되든 좋고. 아쉬웠던 건 난 좀 주먹다짐을 하고 싶었는데 다들 총질이나 했다 이거지.”

 종알대어 풀어지기 시작한 이야기 보따리는 어느덧 푸념으로 변모했다. 아주 침잠한 기색보다는 오늘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어린 애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상념에 잠기고, 누군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누군가는 제 신념을 더욱 굳건히 다질 때. 낙조만은 그저 그리고 또 다소 낙천적인 수준으로 어떠한 감정의 동요조차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는 저격을 당할 뻔했고, 어쩌면 자신을 포함한 여럿이 폭탄 테러를 당할 뻔했음에도. 자신에게 중요한 대목은 그게 아니라는 듯이.

 “역시 최적의 싸움 상대는 퍼스트 클래스인 부장인 것 같아. 다 나았지?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고 있지? 나았으면 싸울까? 응?”

 본론이 나왔다. 기대 어린 눈을 빛내며 은우에게로 고개를 기울여 연신 살핀다. 언제쯤 수긍이 떨어질까, 하고. 싸우자고 냅다 달려들고 늘 거절만 당하는 처지임에도 거절 당하리라 일절 생각 안하는 말간 낯이었다.


/ 주절주절 설명하느라 쓸데없는 문장들만 길어져서 길어보이는거지 실상은 별 내용 없어서 짤막하게 주셔도 댑니당 제가 다 이어드리겟습니다 흐하하.......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닷.....! ;v;

137 서 류화 (WPKlGSrouE)

2023-11-06 (모두 수고..) 23:02:09

>>0
불태우고, 폭발을 일으키는 것. 잔뜩 화가 난 하루에는 그 분노를 가득 담아 터트리는 것이니, 불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까.
타겟을 노려보며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린다. 공기가 뜨거워지고, 불타는 것을 류화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소화액이 뿌려지고 나면 류화는 갑자기 한숨을 내쉰다. 나쁜 일은 연달아 일어나기만 하고, 불길한 예감은 더욱 강해지기만 한다.
현 상황은 안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으니, 우리끼리 어디까지 버티고 해결 해낼 수 있을까. 류화는 고개를 내젓는다.

138 아지주 (UGIHaaHB8.)

2023-11-06 (모두 수고..) 23:02:34

>>131 주식이라고?? 애린주 키 엄청 크겠다

뭐야 이 짤 어딘가 익숙한데?

139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02:40

>>122 더 많이 같이 놀아야 한단 거군!! :0c

>>124 점례 머릿속은 애린주도 모른다고 하네요~
(진짜 모름)(어카지;;)

140 혜우주 (E3pblm5l4.)

2023-11-06 (모두 수고..) 23:02:43

>> 새끼 양처럼 파들댄다 <<
은우를 대입해서 상상해버렸다 자진해서 머리박겠음

141 류화주 (WPKlGSrouE)

2023-11-06 (모두 수고..) 23:02:53

모두 어서 오세요.

142 ◆TMmm6tsoPA (MWqyapzmT2)

2023-11-06 (모두 수고..) 23:03:02

>>125 어서 오세요! 동월주!

>>127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우는 혜성이가 꼭 저지먼트에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고 있거든요. 물론 혜성이는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은우는 그런 혜성이의 평화주의에 상당히 힐링을 받아요. 알게 모르게.

143 아지주 (UGIHaaHB8.)

2023-11-06 (모두 수고..) 23:03:10

>>135 수강이 귀여워 이 귀염둥이 어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4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03:18

호칭으로 가면.......
이름은 알아도 거진 다 후배님 통일(동기조들은 이름으로 부름) 아니면 이름+후배님
이름으로 부르는 게...아지,리라,

아지는 오래 알고 있었고
리라는 자기 이름을 다시 말해서 불러달라는 어필을 해서.
이름 부를 가능성 있는 쪽은 성운이

145 랑주 (a40pZJQwDs)

2023-11-06 (모두 수고..) 23:03:38

>>112
사실 공개할게 없다(당당)
만약 말해야되면 지금부터 생각해야돼

>>122
일상....해나가면 된다 힘내자!!

>>123
태진이 빠져있는게 너무 웃긴데 슬픔
경진이가 누나 형이라고 부르는건 아주 딜리셔스하겠어 이 미인이 내 동생이다 하고다녀야

146 아지주 (UGIHaaHB8.)

2023-11-06 (모두 수고..) 23:04:11

낙조도 귀여워
부장 싸울까? << 이제는 이 얘기 안하면 심심할 듯 소금 안 친 닭고기처럼

147 수강주 (.RZZTfh41.)

2023-11-06 (모두 수고..) 23:04:22

특수문자만으로는 사카밤바스피스를 구현할수 없었다고...

148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05:07

>>>“부장! 새끼 양처럼 파들댄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멀쩡하잖아.”<<<
새끼 양처럼 파들댄댘ㅋㅋㅋㅋ 낙조얔ㅋㅋㅋㅋ (웃겨죽음)

>>138 당연하지, 아지주가 뿌린 짤 인터셉트 한거니깐,
근데 너덜너덜한 쿠로미짤은 따로 가지고 있지롱 히히

149 동월주 (lGtMlPmH5E)

2023-11-06 (모두 수고..) 23:06:01

아 이래서 퇴근하고 졸면 안되는건데 하 다시 잘 수 있을까..... (널부렁)

아무튼 다들 좋은 밤입니다..... 일단 들겨야지 뭐..... 오늘 밤을 불태울 장작은 무엇인가요!!!!!!!!

150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06:10

사카밤바스피스... 사카밤바스쿨피스...

동월주 어솨!!!!!! 사카바밤바스피스야!!!!!

151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06:28

>>142 (이혜성 봄)(멘탈 주워서 끼워넣어줌)
은우가 평화주의에 힐링을 받고 있다는 건 처음 들었군 오호 새로운 지식이 늘었다! 이혜성도 은우가 그런거 알면 좋아할거야. 그런데 지금은.....(흰눈)그래도 은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대. 대신 혼자서 너무 많은 걸 짊어져서 안타깝기도 하다고

152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07:20

>>145 그러면 괜찮아.(복복복복복)

153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07:46

동월이의 아지에 대한 호감도 알려줘

>>148 뭣이 그거였구만

154 수경주 (OQH85pyz1c)

2023-11-06 (모두 수고..) 23:08:35

아지에 대한 수경이의 호감도...
높..진 않겠죠.

155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09:14

situplay>1597000078>131 시야 좁음이 또 미안해(사죄의 복복이) 100이라니, 애린이는 박애주의인가

156 경진주 (/lgJBaDliM)

2023-11-06 (모두 수고..) 23:09:32

>>118 경진: 저기요 부장님 에어버스터의 이름으로 저지먼트 부원은 죽게두지 않겠다면서요. (죽음)
허 억........ 예상은 했지만 말로 들으니 더 슬픈 이유다...은우 이런거 들어보니 그냥 사람 좋아하는 아가네..... 은우가 일상을 더 많이 돌려서 다른 캐들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냈으면 좋겠으니 캡이 힘내길 빌게 (?) 세은이는 동기버프로 호감도작 했구나! (?) 둘 다 더 만나봐서 호감도작 더 해야겠다 비설을 캐야겠다 (부담)

>>128 우리집 자식도 그래 얜 선배소리에 미쳤어 이것 없이는 자신보다 늙은 이를 칭할수 없어 (은우/한양이 제외 은우는 부장님 한양이는 부부장님)

>>129 경진: 아지 형님, 한판 더하죠. 제가 이기면 메이드ㅂ(캐붕임)

>>131 애린이는 다 조아맨이구나 :0

동월주 어서와~~~ 더 자.

157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09:50

>>141 (쓰담튀)

158 낙조주 (WXrOzf3tc6)

2023-11-06 (모두 수고..) 23:09:58

>>140 >>148 재밌나요? 여러분을 즐겁게 했으니 저도 기쁘답니다
>>146 소금 안 친 닭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원했던 낙조: 그르릉 ... 으르렁......
굴리게 된 낙조: 아르르르르르 왕왕!

159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0:04

아지 호칭

본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호칭: 동기들은 이름으로, 상호 반말
선배들은 형, 누나로, 상호 반말(지금까지 이걸 허락해준 사람은 아무더 없었음)

아지가 부르는 호칭을 보면 호감도나 어려워하는지 친근해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랑이는 아마 드물게 2번째 일상만에 마지막에 누나라고 부른 케이스인데
아지가 다소 어려워한 감이 있지 않을까 싶음

160 류화주 (WPKlGSrouE)

2023-11-06 (모두 수고..) 23:10:20


(나이프)

그냥 심심해서 들어봤어요. (?)

161 은우 - 낙조 (MWqyapzmT2)

2023-11-06 (모두 수고..) 23:10:25

"......"

방금 전에 들려왔던 전화. 대충 '높으신 분'이 자신에게 보낸 그 전화 내용을 곱씹으며 은우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남은 시간은 2주. 그 동안에 어떻게든 해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지금까지 그렇게 노력했지만 본거지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마지막 수를 써야만 할까. 하지만 그 경우는 그야말로 너무나도 위험한 한 수였다. 확실하게 본거지를 찾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몸이 강철이 아닌 이상... 정말로 죽을 수도 있는 일. 목숨을 걸어야 고귀한 삶이라고 하지만 은우에게는 그 정도 용기가 없었다. 아니, 솔직히는 무서웠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렇기에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눈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것은 그것 뿐일까.

학교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하하. 정말 퍼스트클래스면 뭐해? 지금 이 순간, 당당하게 뭘 할 수도 없는데. 그런 한탄만을 곱씹으며 그는 잿빛바람을 느끼면서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목소리가 들린 것은 바로 딱 그때였다.

"...낙조?"

신나게 자신에게 다가와서 이것저것 떠드는 모습. 이를테면 부장 자리를 뺏니 뭐니 하는 말,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ㅡ대략적인 것은 은우도 전화로 들었다.ㅡ 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며, 푸념을 하는 모습이 자신이 아는 그 후배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래. 이런 일상이 바로 옆인데 말이야. 조금 더, 이런 일상을 즐겨보고 싶은데. 조금 더 각오를 다지고, 용기를 낼수밖에 없나. 은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최강의 컨디션이라. 이제 막 퇴원한 사람에게, 최상의 컨디션이니 뭐니 해도 말이지. 하핫. 그렇게 나하고 싸우고 싶어? 싸워줄까? 어느 정도로 해줄까?"

그는 살며시 오른손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마치 싸움에 응하려는 듯한 모습. 하지만 그는 이내 주먹을 풀어버리면서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그리고 낙조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왜 나와 싸우고 싶은거니? 부장의 자리를 갖고 싶어서? 아니면, 나를 꺾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거니? 인첨공 최강의 능력자 중 하나로 불리는 나와 싸워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거니? 진지하게?"

너는 왜 이기지 못할 상대를 피하지 않고 그렇게 덤벼드는거니?

너는 나하고 왜 그리 다른거니?

그런 말은 그의 입에서 차마 나오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사실 낙조와 만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핫!

162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0:46

>>1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돌직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장이라도 해달란 말이야(장난...)

163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10:58

상호반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아지야

164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1:41

>>157 뭣 경진이 메이드복(헐레벌떡)

165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11:59

>>160 류화주 >>157에 쓰담튀한 사람 있어

오(팝콘)

166 혜우주 (E3pblm5l4.)

2023-11-06 (모두 수고..) 23:12:04

>>156 제외는 선배가 아닌 호칭이 있어서라는게 유니크해
혜우랑 같이 선배 탈피 해보자 경진아
되겟지 언젠가는...

>>160 어멋 귀여워 (썰어먹을 수 있는 간식 대령)

167 ◆TMmm6tsoPA (MWqyapzmT2)

2023-11-06 (모두 수고..) 23:12:46

>>151 은우는 싸워야 할 땐 싸움을 피하지 않지만, 그래도 무조건 싸워야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평화로운 분위기를 결국엔 좋아해요. ㅋㅋㅋㅋㅋ 혼자서 짊어지는 것은...높으신 분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 (옆눈)

168 경진주 (/lgJBaDliM)

2023-11-06 (모두 수고..) 23:12:50

>>새끼 양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조야 언변이 재밌다

>>145 태진이는 이미 형이니까 ㅋㅋㅋㅋ 아직 둘이 교류 없어서 그렇지 칭해야 할때는 형형 거릴거 같아 (ㅋㅋㅋㅋ) 랑이한텐 누나보단 누님이라고 하고싶다 그읍 하.....

169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2:51

>>158 그래도 귀야워 난 좋다고 생각함(100점 팻말 들기)

>>160 일상?
그래 돌리자 원하는 상황을 제시하시오(?)

170 수경주 (OQH85pyz1c)

2023-11-06 (모두 수고..) 23:13:16

하지만 거짓으로 높다고 할 순 없었습니다.

171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13:16

>>155 (생각지도 못한 복복이)(부스스)
박애주의... 라고 봐야 하나? (점례 봄)(비설 봄)
아마도? (?)

>>156 다좋아맨이야~ 근데 뭐... 그럴 수밖에 없긴 하지...

172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4:00

>>163 아마 쓰는 건 혜성이 뿐이었던 것 같은데

173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14:44

>>171 (흰눈)(모르는 척)(복복복복복복)

174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15:05

>>172 ? 뭣?

175 랑주 (a40pZJQwDs)

2023-11-06 (모두 수고..) 23:15:48

>>159
뭐..라고...?! 아지 랑이 어려워했어?!
밝고 귀여워서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168
오ㅋㅋㅋㅋㅋ그건 다행이네 이 형제 잘됐음좋겠당의 당대표로서 아주 흡족해(?)
ㅋㅋㅋㅋ누님... 누님이 잘 어울리는 거로군...나도 사실 누님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누님 멋지잖아

176 철현주 (S33jfFte86)

2023-11-06 (모두 수고..) 23:15:53

등장!!! 정주행해보니 없는 동안 많은 꿀잼거리를 놓쳤군요..

177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5:53

>>174 혜성이만 연상인데 상호반말
맞을걸?
하하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파워복복)

178 동월주 (lGtMlPmH5E)

2023-11-06 (모두 수고..) 23:15:59

>>150 🤔🤔🤔🤔 뭔지 검색하고 왔는데 어째 노래부터 들었더니 혼란에 빠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얘가 그 귀여운 물고기였구나... 아니 근데 어째서 이게 장작이 된거지... :0

>>153 50입니다. :D
정말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50입니당.
아지는 어때요? (칼)

>>156 못자요.......... 이미 퇴근후에 존것만 3시간쯤 된것 같은데......... (널부렁) 어쩔 수 없이 밤을 새야겠구만 (??)

>>160 검은고양이 귀 엽 다!!!!!! 근데 나이프는....... (옆눈) (도망)

179 혜우주 (E3pblm5l4.)

2023-11-06 (모두 수고..) 23:16:49

철현주 어서와

180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6:49

>>175 의외로..........(끄덕)
랑이가 포스있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181 애린주 (rbqKOfolPI)

2023-11-06 (모두 수고..) 23:16:54

>>158 귀엽다! 나쬬맨도 개그포인트가 있다는 점!

>>160 어째서 이런 치명적인 짤이 존재하는 것이지? :0

182 아지주 (hFaQo2ya/E)

2023-11-06 (모두 수고..) 23:17:18

철현주 하이
철현이도 호감도 내놔(?)(장난...)

183 경진주 (/lgJBaDliM)

2023-11-06 (모두 수고..) 23:17:26

>>158 난 낙쪼 캐릭터 점잖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적인 사랑 못 받고 큰 캐가 사랑을 할 줄 아는 것이 너무 맛 있 어 앵커 메타포도 낙쪼 살아온 환경에 불구하고 도덕성 잘 유지한다는거 드러내는것 같아서 좋아 (참지 못하고 갑자기 뇌절해버린 경진주)

>>166 언젠가는 뒤에 점 세개가 우리 심정 잘 대변한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되겠지............. 혜우랑 경진이 서로 말 놓을 날이 올까(?)

>>160 헉 귀여워

184 혜성주 (/GCjbAh.xc)

2023-11-06 (모두 수고..) 23:17:29

철현주 안녕

>>177 어레? 그러고보니 그랬네??(머리싸쥐는 도자기짤)(봑!실!해!짐!)

185 리라 - 혜우 (roHfdQP7OE)

2023-11-06 (모두 수고..) 23:17:39

앗. 가방.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리라의 손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가방으로 향하다가 멈춘다. 주워줘도 좋겠지만 개인 소지품에 말없이 손 대는 걸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뻗었던 손은 곧 혜우가 가방을 다시 집어든 다음에야 안쪽으로 말리면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아하, 커리큘럼 다녀오는 길이었구나~ 그럼 좀 피곤하겠다. 얼른 기숙사 가서 쉬어야 겠어요~ 가방 무겁진 않아요? 들어줄까?"

손에 헐렁하게 걸린 가방을 잠시 지켜보던 눈은 곧 숙여지는 머리에 다시 위로 돌아간다. 깜빡깜빡. 의아한 상황에 건네져 온 건 사과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머리를 굴려보면 어제의 상황,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과거— 혜우의 목소리가 그를 겨우 끌어올려 주었던 그 날이 떠오른다. 아. 그런 건가.

"아니에요.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에 나 챙겨주려고 왔으면 그게 더 미안했을걸요? 안 그래도 청윤이한테 신세 져서 미안했는데... 괜찮아요. 사과하지 말아요."

솔직히 조금 부끄럽다. 본의 아니게 그의 증상을 직접적으로 보고, 당시의 대처를 고려해보면 분명 무엇으로 인한 발작이었는지도 파악했으리라. 무엇보다 혜우의 능력을 생각하면 관련 지식이 없지 않을 터. 리라의 눈이 반 보 멀어진 혜우의 옆얼굴을 응시한다.

"후배님은 좀 어때요? 아무래도... 그랬잖아요. 머리 많이 아팠을 텐데. 다치기도 다쳤을 거고."

식사에 대한 추가 코멘트는 굳이 붙이지 않는다. 참견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혜우의 얼굴은 다소 창백한 감이 있었고 그게 리라의 눈에는 피로 섞인 안색으로 비추어졌다. 딱 봐도 컨디션 좋아 보이지 않는데 쓸데없는 걸로 잔소리를 하고 싶진 않다. 무엇보다 음식에 관해서 그가 말을 얹는 건 상당히 모순적인 행동이고.

"전 오늘까지도 머리가 울리더라고요. 평화 시위라더니 폭탄에 저격에, 이상한 음파 공격에 패러사이트... 사건사고가 너무 많았잖아요."

열심히 조잘거리던 중 바람이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그래도 산책 하니까 아까보다는 좀 나은 것 같고? 혜우 후배님은 어때요? 원래 산책 좋아해요?"

상대의 어두운 머리색은 리라의 것과 달라서 시선을 끄는 게 있다. 무심코 눈동자가 혜우의 깊은 바다 같은 머리카락을 향했다. 머리색 예쁘다. 그런 칭찬 하면 안 되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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