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808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9.각자의 정의, 각자의 논리 :: 1001

◆TMmm6tsoPA

2023-11-05 01:56:47 - 2023-11-05 21:52:44

0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1:56:4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8081

33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2:45

하이하이:3!!!

34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6:47

시선을 피하며 흘러나오는 휘파람 소리에 리라의 미소는 짙어졌다. 그게 평소처럼 별 의미 없는 미소였는지는 불명이다. 어쨌든 그는 웃고 있었다. 웃고는 있었다.
그래도 누우라는 대로 잘 누워줘서 다행이네. 그렇게 생각하며 리라는 은우의 손가락이 향한 곳을 바라본다. 과일 바구니. 소예가 왔다 갔구나. 어쩜, 우리 소예는 선물 고르는 센스도 훌륭하니. 나중에 만나면 멋지다고 잔뜩 칭찬해 줘야지.

"네, 그럼 전 사과~ 맛있겠네요. 잘 먹을게요~"

선물용 사과는 말끔하고 반듯하게 생겼다. 붉은 껍질을 가만히 바라보던 리라는 한 입을 베어문다. 그리고 은우의 질문을 들었다. 아삭아삭. 과육이 씹히는 소리가 대답을 미룬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도 아니고요. 그냥 뭐~..."

한 입 베어문 사과의 단면을 입술에 뭉개던 리라는 곧 휴지 한 장을 뽑아 먹던 사과를 올려두고 말을 이었다.

"저한테는 무리하지 말고 몸을 아끼고 조금은 나를 생각해서 살아도 괜찮다고 하신 분이, 정작 본인 건강은 밑바닥까지 갈아가며 일하다가 입원까지 했다는 소식을 들어버리니까 한번 안 와 볼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온 거예요. 걱정돼서."

리라는 은우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할 말은 많고 지시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는 이거다. 말도 안 되는 업무를 몰아 받다가 피로 누적으로 쓰러져 버린 저지먼트의 선배님.

"덤으로 약간 뒷담화 좀 하려고?"

말투는 가벼웠지만 진심이었다.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열아홉살 짜리 둘에게 이런 막중한 일을 얹어두고 저들은 다른 곳에서 행사 준비나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거든요."

35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8:14

>>30 아참 맞아 어제 그거 막레할까 물어보려고 했는데 까먹었따! 막레로 하자! 딱 적당한거 같고~~ 랑주 오래오래 돌리느라 고생 많았어! 넘 재밌었다~ 저 뒤에 랑이가 데려다 주는 거지(?)

36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9:02

여로주 랑주 어서오는거야!!

37 랑주 (Bt8gpUBBQs)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0:27

캡틴이랑 여로주도 안뇽!

>>35 좋타 그렇게 하자! 리라주도 수고했따!!
물론 데려다 줘야지!

38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1:50

>>37 후후 좋다! 성공적인 방문이었다! 즐거웠어~~!! 랑이 복복복복 랑주도 복복복복~

39 랑주 (Bt8gpUBBQs)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5:40

>>38 (복복당함)(정전기)
나도 즐거웠따~~~~
어쩌다보니 리라가 깊숙히 들어오고 있군...후후

슬슬 11시네! 그럼 가본닷 이따보자!!!

40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5:41

철회해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말에 은우는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이 관련으로 말싸움을 해봐야 불리한 것은 자신이었고, 저들의 불만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마 돌아가면 경우에 따라서는 지시에 불응하고 제각각 움직일만한 이도 있을테니까. ㅡ적어도 은우는 한양이라면 필시 그냥 있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ㅡ 그런 이들까지 어떻게 잘 조율하고 잘 이끌어가는 것이 부장이 할 일이지만, 그건 자신에게는 아직 어려운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작년 부장과 재작년 부장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한거람.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였으나 이 관련은 너무나도 미숙했다.

사과를 먹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팔을 뻗어 또 바나나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상체를 올린 후에 바나나 껍질을 깐 후에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당연히 껍질을 아래에 있는 쓰레기통에 잘 버리면서.

"고마워. ...하지만, 이번엔 사람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니 말이야. ...정하 정도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아직 위험해."

그나마 정하 정도라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이들은? 물론 다른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한다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나 그런 지경까지 어떻게 간단 말인가.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뒷담화라는 말. 그리고 자신이 혼자서 조사를 하는 진짜 이유. 정확히는 안티스킬의 지원없이 혼자서 움직이던 이유가 그녀의 입에서 나오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고개를 살며시 아래로 숙이는 듯 하다가, 태연한 표정으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것이 진짜 태연한 것인지, 아니면 태연한 척하는 것인지는 아마 그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인첨공 내에서 나는 제 7위의 능력자. 이미 열아홉이니 뭐니하는 문제가 아니야. 인첨공이 나에게 바라는 것은 열아홉살 남자애가 아니라, 7번째로 강한 능력자. '에어버스터'니까. 자뻑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나에겐 그런 힘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있어. 그러니까 맡기는 거야. 이 세상에 공짜는 없고, 처음부터 나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런 것들이니까."

누구보다도 강한 능력자.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자. 그 뒤에 붙어있는 이름표들을 하나하나 속으로 곱씹으면서 은우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러더니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고서 완전히 내용물을 비웠다.

"하핫. ...라고 말하면 조금은 슈퍼히어로 같은 느낌처럼 보였을까? 뭐..그런 거지! 영화를 보면...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들 자신들이 어떻게 못하니까 막 전화해서 맡기고 그러잖아. 그런거야. 그런거."

41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6:08

다녀오세요! 랑주!!

42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6:10

두 사람 다 일상 고생했어!!!!

43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7:37

랑주 다녀와!!

44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8:54

랑주 다녀오는거야!!

45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9:26

나도 수제비 만들러 다녀올게!

46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03:10

여로주도 다녀오세요!

47 성운주 (216kWjHEaQ)

2023-11-05 (내일 월요일) 11:03:36

+.+

48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2:35

어서 오세요! 성운주!

49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2:51

◐◐ = ◑◑

(¦3[▓▓]

50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3:45

아무도 안온것 같아서 다시 누우려고 했는데 캡틴에게 딱걸린

좋은 아침이에요 캡틴

51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8:06

핫! 제 눈을 피해갈 순 없지요!!

52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31:57

진정하. 그 이름이 나오자 리라의 표정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는 어제의 일을 기억한다. 한순간 몸이 나의 의지대로 컨트롤 되지 않았던 상황. 그건 불쾌함을 넘어선 공포였다. 사실 정하의 의도 자체가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으니 본 목적은 훌륭히 달성한 게 되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리라에게 그 순간은 전혀 가벼운 헤프닝으로 끝날 수 없었다.

"정하 후배님은 강하죠. 어젠 깜짝 놀랐다니까요. 손이 말라붙어서 움직이지 않는 기분은 처음 느껴봤어요."

지나가듯 말을 흘린 다음 은우의 반응을 지켜보던 리라는 곧 태연한 얼굴이 돌아오자 저도 모르게 옅은 웃음을 흘렸다. 아니, 그건 웃음이라기엔 차라리 한숨에 가깝다.

"책임, 의무, 요구.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에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유명한 말도 존재하고, 선배님을 포함한 퍼스트클래스라는 집단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 않습니다. 다들 상식 이상으로 강하고 든든한 일당백의 전력이죠."

리라는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그렇다고 해서 선배님이 19살 고등학생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인첨공이 학생들로 이루어진 학원도시고 그 중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성인에 가장 가까운 연장자인 거, 그래요. 그건 맞아요. 하지만 어쨌거나 미성년이죠. 우리 모두."

선경과의 대화를 기억한다. 그의 주치의는 인첨공의 이런 생리에 반감을 품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너무 많은 고뇌와 스트레스를 안겨준다고. 때문에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지만 지독한 경쟁사회인 이곳의 곪은 부분을 똑바로 바라보고 치료하고 싶다고. 그런 말을 언젠가 들었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선배님 개인의 생각은 잘 보이지 않네요. 이거 뒷담화인데~ 편하게 말씀하세요. 여긴 저희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아. 혹시 일상적으로 도청당하시나요? 저 이런 말 하면 잡혀가나?"

그리고 리라는 고작해야 1년 전에 이곳에 발 들인, 아직까지는 바깥의 상식이 더 익숙한 인물이다. 적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흔들림 없다.

"강한 힘을 가졌다고 어른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건 기이한 일이예요. 바라는 것, 요구되는 것, 에어버스터는 강하니까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한다. 그건 다 누가 한 말인가요. 선배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본인이 강하니까 희생해 마땅하다고? 그건 저에게 해 주셨던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걸요."

하지만, 흔들림 없는 시선과 달리 눈빛은 가라앉아 있었다.

"선배님. 혹시 레벨이 올라가면 불공정 계약서 같은 거라도 쓰게 시키나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그렇지 않고서야 뭘 믿고 그들이 이렇게 입맛대로 굴릴 수 있을까. 리라는 순수하게 궁금했다. 이곳의 어른들은 어떤 더러운 방법으로 그들보다 어린 아이들을 착취하고 있나.

53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32:52

성운주 어서와!
은우야 미안하다 나 그냥 은우 쓰다듬고 싶어서 갔는데 리라야 제발

54 랑주 (Bt8gpUBBQs)

2023-11-05 (내일 월요일) 11:36:08

핫 끝!

마무리 정리만 하고
12시부터
일상해야지

55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37:24

랑주 어서와! 수고해따! 일상 구경해야지~~

56 서성운: 훈련 레스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3:06

>>0

막연한 생각이었다. 샹그릴라는 나쁘다. 비공식 단체가 유통하는 비인가 약물.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복용 순간 이능력의 위력을 크게 상승시키나 약효가 끝나면 복용 이전보다도 더 하락시키는 오버클럭 약제. 그것이 뇌를 구워버려서 과부하를 거는 식으로 작용한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끔찍한 약이야! 그런 것을 먹지 않아도, 나는 내 길을 찾아가보이겠어.

퍽이나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 앞에 놓인 길은 철저한 약자의 길. 개미의 길. 누구를 상대로도 열세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인첨공의 가장 밑바닥, 최하위 피식자, 불가촉 천민의 길. 인연과 유대가 쥐어준 몇 가지 힌트에만 의지해서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기나긴 길이었으니까.

그것을 먹은 이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것을 먹게 되었는지 성운은 알 것만 같았다. 그것이 뇌를 튀겨버린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금 이 순간에 와서도, 성운에게 한 줌의 샹그릴라를 내밀며 물어보면 그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날 이 완장을 차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성운은 필시 지금 저들의 무리 중에 이미 섞여있었을 것이다.

57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3:44


성운아


샹그릴라를 메워야

58 이경주 (MF.IwZR29c)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3:51

(두렵다)

59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6:25

이경주 어서와!!

60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7:58

좋은아침이에요 이경주

61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48:25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니? 너희끼리 싸웠니? 가벼운 싸움까진 어느 정도 눈감아주겠지만 사투는 안돼."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손이 말라붙을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은우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세은이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은우는 생각했다. 그 애는 정하와 친하니까 어쩌면 숨길지도 모르지만, 일단 부장으로서 확인을 해야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 혼을 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나 그런 생각도 아주 잠시였다. 은우는 제 오른손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던 것을 멈췄다. 자신도 모르게 능력을 아주 가볍게 손바닥 위에서 펼치며 공기를 압축한 작은 공을 손바닥 속에서 굴리던 것이 멈췄고, 작은 바람이 그곳에 살짝 불었다.

한편 이어지는 말들에 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리라를 바라보다 살며시 시선을 옆으로 치웠다. 지금은 그녀의 눈빛을 마주할 수 없는 탓이었다. 19살 고등학생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말은 꽤나 당연한 말이었음에도 낯설게 들려왔다. 물론 제 동기들에게 이런저런 말을 듣기야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기이기에 가능한 것. 그나마도 매우 적었다. 아니. 동기를 떠나서 저런 말들이 은우에게 있어선 상당히 낯설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린 그 시점부터 쭉...

"일단...도청당하는 것은 없어."

그건 그나마 퍼스트클래스들이 얻어낸 작은 권리였다. 따라주긴 하겠으나, 우리들의 행동. 즉 일거족일투족을 감시하진 마라. 엿듣지 마라. 그렇게 하면 우리들도 따르겠다. 어떻게 보면 교섭 끝에 얻어낸 작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대놓고 감시하진 않겠다라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즉, 이 병실에 누가 왔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높은 이들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네가 잡혀갈 이유가 뭐가 있겠니. 세상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권리이자 자유인데. 나도 불만이나 그런 것들은 있어. 하핫. 살면서 어떻게 불만 하나 가지지 않고 살겠어? 하지만..."

하는 말이 틀린 것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또한 자신도 완전히 그런 삶을 살 생각이었다. 만약 이 선을 넘지만 않았으면... 그런 자유도 있었겠지. 물론 지금이라고 해서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따라오는 지령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모든 능력자들은 다 자신의 행복과 권리를 위해서 살아가야 하고, 자신을 우선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기적이 되어야한다는 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아. 하지만, 선을 넘었냐, 넘지 않았냐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편이야. 그러니까 나는... 누구도 '선'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것을 넘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행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으니까."

불공정 계약서 .그 말을 들으며 은우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가 결국 작은 웃음소리를 이었다. 그리고 두 눈을 깜빡이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만약, 내가 그런 것을 썼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 상황을 조금 눈 감아주고... 넘어가줄 수 있으려나? 혹은... '선'을 넘지 않을 거야?"

그건 어떻게 보면 작은 경고였다. 직접적으로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이야기. 그 누가 물어도 비슷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었다.

62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1:05

안녕하세요! 랑주!!

으어.. 캡틴도 1시경에는 나가볼 생각이에요!

63 애린주 (Pa3JzbDBfo)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3:25

아 %oH에요

64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4:05

애린주 어서오세요~

65 애린주 (Pa3JzbDBfo)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8:09

성운주 안녕~ 다들 안녕~

난 응애야... 아무튼 응애야...

66 이경주 (MF.IwZR29c)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8:15

이 사람들 전날 11시 반에 연 판을 다음날 9시 반 쯤에 갈아버리네
(모두 반가워요)

67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58:49

어서 오세요! 애린주! 이경주!

68 희야주 (L7lINThqLg)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1:25

살다살다 점심으로 스벅 프라푸치노 먹고싶어서 깨자마자 준비하고 나온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69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4:06

희야주도 어서 오세요!

70 이경주 (MF.IwZR29c)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5:00

>>68 (감탄...)

71 희야주 (L7lINThqLg)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5:12

안녕~~🤸‍♀️ 나 프라푸치노 마실 테니까 다른 애들도 빨리 프라푸치노나 기타 프렌차이즈 가서 프라페 마시면 뭐 먹는지 얘기해줘(철컥(?

72 소예주 (FOSqVLa4Es)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5:23

다들 좋은 점심~~
오늘 저녁 진행도 참여는 못할 것 같지만........
오후는 시간이 있으므로 일상 팻말 들어본닷! 일상 하실분~~!

73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5:50

희야주도 좋은 아침이에요
아 벌써 점심이구나

밥 뭐먹지 👀

74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7:01

어서 오세요! 소예주! 오늘은 일요일! 일상을 돌릴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전에 돌린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제가 1시쯤에는 나가볼 예정이기 때문에! 큭! 답례를..해야만 한다! 소예에게!

75 희야주 (L7lINThqLg)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8:22

>>70 양심상 시럽은 라이트로 하고 우유는 무지방에 휘핑은 뺐어(?

76 소예주 (FOSqVLa4Es)

2023-11-05 (내일 월요일) 12:09:00

>>74 큐큐 내가 마지막으로 돌린게 캗이라서~~ 1시에 나가야한다면 무리할 필요 없지!

77 이경주 (MF.IwZR29c)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1:04

소예주 안녕~!

>>71 이경이는 초코라떼 휘핑크림 가득!

78 애린주 (Pa3JzbDBfo)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1:24

캡틴도 안녕!
이경주 희야주 소예주 어서와~

머리가 아픈게 먼저였을까, 감기기운이 있어서 머리가 아팠던 걸까, I am혼란이에요.

79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2:31

>>71 은우는 아마 그때그때 따라서 다르게 먹을 것 같아요. 딱히 막 이거다 하고 정한 것은 없답니다. 세은이는 마끼아또에다가 허니토스트요. (엄근진)

80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2:46

>>78 둘 다 아닐까요? (갸웃)(흐릿)

81 애린주 (Pa3JzbDBfo)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3:27

>>71 점례는 유니콘 프라페 먹는대. (?)

82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3:39

"싸운 건 아니에요. 얘기하다 보니 어쩌다 일이 그렇게 흘러갔네요. 정하 후배님 의도도 나쁜 건 아니었어요. 은우 선배님 주장이 옳다는 걸 알려주려고 한 거였으니까."

그렇다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이미 지나간 감각은 애매한 환상통으로 눌러붙어 지금도 이따금 손바닥을 저리게 했다. 그게 너무 싫다.
하지만 지금의 메인 토픽은 이게 아니다. 리라는 그쯤에서 어제 있었던 일의 불쾌함을 애써 털어낸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는 은우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성장이 거의 종료된 십대의 끝물이라 할지라도 아직은 앳된 얼굴이다. 우리와 다를 것 없다.

"그건 다행이네요. 퍼스트클래스의 특권과 의무가 어디까지 닿아있는지는 잘 모르고, 경찰 병력 지원도 안 해주는 윗선이 저지를 수 있는 상식 밖의 일이 어디까지인지 감이 잡히지 않기도 해서요. 잡혀갈 일은 없다니 안심이에요~"

은우가 하는 말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리라와 방향이 다르지만 확고하고 나름대로 건강한 가치관.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혹사시켜야 할 이유가 뭘까. 단순 의무라는 올가미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뭔가가 존재하지 않을까. 그게 뭔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그 '선'은 레벨인가요?"

이것만큼은 어렴풋이 알겠다. 지난 대화에서도 들었던 선이라는 단어. 그렇게 지칭될 만한 건 몇 가지 없다. 선. 넘을 수 없는 선. 레벨 5와 레벨 4 사이의 간극. 레벨 5와 레벨 0의 차이. 넘을 수 없다고 여겨지는 짙은 선.

"정하 후배님, 한양 선배님, 세은 후배님은 선을 넘어갔나요?"

눈 감아주고 넘어갈 수 있느냐. 혹은 선을 넘지 않을 거냐. 그에 대한 대답은 지연된다. 섣불리 그러겠다고 답할 수 없었던 탓이다. 당연하지 않나. 전자는 같은 저지먼트의 일원을 향한 걱정이 근원이고 다른 하나는 이 사회에 살아가는 대가로 요구되는 것에 응하지 않는 행위다. 그리고 리라는 아직 요구되는 것에 응하지 않고 자기 마음 가는 길을 따라 걷는 법을 몰랐다. 요구에 맞춰주지 않아도 되는 삶은 무엇일까. 나도 모르지만 눈 앞의 이 사람도 모르는 것 같아서 심경이 복잡해진다.

83 애린주 (Pa3JzbDBfo)

2023-11-05 (내일 월요일) 12:15:16

마끼아또에 허니토스트 못참지.

>>80 그런가! 어찌되었든 컨디션 저조로 면역력이 낮아진 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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