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미트를 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그보다 두어 체급은 작은 훨씬 더 평균적인 체격의 여성에게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여지고 있었다. 말이 스파링이지, 맹렬한 연타는 균형을 바로잡을 틈을 아슬아슬하게 남겨줄 뿐 오히려 그것도 모자라다는 듯이, 훨씬 강하게 몰아칠 수 있는데 참아준다는 듯이 벼락폭풍처럼 연해 바락바락 들이치며 미트를 사정없이 밀어붙인다. 기어이 뿍, 하더니 한쪽 미트 모서리의 박음질이 터지는 게 보인다. 여성의 땀에 젖은 피부 위로, 이따금 스파크가 튄다.
"됐어, 그만!"
날카롭고 쨍쨍한 목소리의 구령이 체육관 안에 울려퍼지자, 다은은 가볍게 땅을 박차고 물러서고는 글러브 끝을 마주대고 목례해보인 뒤에 글러브를 벗어던지고는 이마의 땀을 쓱 훔친다. "후유!" 꽉 조이는 탱크탑에 복서 트렁크. 최대한 시원한 복장인데도 인정사정없이 땀이 난다. 연구원이 그녀에게 다가와서 타월을 건네주었다.
"1레벨이면 전기충격기는커녕 물리치료기 정도나 될 텐데, 그걸 이렇게 써먹는 건 또 신선한 발상이네." "그 '물리치료'의 재해석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소녀는 농담을 하며 타월을 받아들고 얼굴을 닦았다. 꽉꽉 땋은 머리를 한 연구원은 꽤 신경질적이고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였지만, 모처럼 담당 학생이 빠른 시일 내에 거두어낸 성과에 속시원하다는 듯 얼굴의 신경질적인 미간 주름도 풀고 시원스레 미소를 지었다.
"이게 제 몸에 축적된 영양을 끌어다 에너지로 쓴다고 하셨죠." "그렇지, 그 과정에서 신진대사도 많이 일어날 테고. 능력이 개발되면서 몸이 과신진대사에 익숙해지기야 할 텐데, 그러기까진 좀 죽을 맛일 거야." "뭐, 앞으로 과식할 때 이깟 살 빼면 그만이지, 하고 속편하게 생각할 수는 있겠네요."
비스킷 상자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났다. 밀크티는 먹어본 적 없는데. 생소한 디자인의 캔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라는 몸을 푹 묻었던 자리에서 상체를 다시 똑바로 일으킨다. 랑의 말대로 계속 여기 있을 순 없다. 돌아가지 않는다면 기숙사 통금 위반으로 벌점이 부과될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면 역시 통금 같은 게 없는 자취 생활의 로망이 도로 피어나기도 하는데, 지금 당장 그의 상황과 상태를 고려하면 돌발상황이 일어났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건 좋지 않다는 결론만 나서 결국은 다시 접어두는 거다.
"와, 자신감!"
장난스럽게 대꾸했지만 어쩌다 보니 정말 랑이 했던 말대로 되어버려서 이 이상 더 할말이 없다.(.....) 리라는 비스킷 두 개를 집어 하나는 랑에게 건네고, 받아갔다면 나머지 하나는 제 입으로 가져간다. 바삭. 잇새로 경쾌한 소리가 울리며 단단한 과자가 조각났다.
"맛있어요."
정말 그랬다. 한결 더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바스라지는 비스킷의 소리는 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들고 부드러운 맛은 메마른 입 안을 자극해 식욕을 올린다. 그는 비스킷을 한번 더 베어물었다. 생각해보면 오늘 리라의 버킷리스트 중 항목 하나가 더 지워진 셈이다.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 집에 놀러오게 된 거니까. 무릎은 더 이상 아프지 않다. 모든 일이 어떻게든 잘 풀렸다. 리라는 지금 이 순간이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