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의 땡땡혁명처럼, 쏴서 죽인다라는 심플한 효과는 아닌 듯 하다. 하기사 기사단의 비전은 내 경험상 꽤 다채로운 느낌이라고 할까. 하이젠 피우스에서 수련 받을 때도, 선택지가 세개 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정한 조건에서 말을 '탄' 것이라. 재밌는 것들이 있네.
일단 나는 머릿속에 이 비전들을 외워두기로 했다. 왜냐면 아까 사용자를 찾아보려고 둘러봐도, 카하노 기사단의 비전에 대해서 들은게 전혀 없어 곤혹스러웠으니까. 누군가에게 정보를 의뢰할 때에도 저 기술들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하면 더 구체적이 되리라.
"항거할 수 없는 돌격이라......어라? 그치만 말은...."
말을 타고 있어야만 한다는 말에 지오씨를 본다. 탈 수 있는 말은, 보기엔 없다. 방금의 '탄 것으로 취급' 하는 비전과 같이 쓰려는걸까? 의아해서 보던 나는
....
"오............오오오오!!"
나는 눈을 반짝이며, 크게 박수를 친다.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기예에 가까웠다. 말이 없으니 공간과 공간의 차원 틈새를 접어넘어 가속한다? 재차 생각해봐도 바보같을 정도의 기술이로군.....
"완-전 멋진데요!!!"
나는 주먹을 꽉 쥐곤 솔직하게 감탄과 경탄을 보내리고 했다. 위력도 훌륭, 기술도 훌륭. 그러나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뭐라고 해야할까, 제가 가진 기술과 다소 비슷한 사상을 느끼기도 해서요. 공포를 내려놓고 혼신을 다해 내던지는 기술이란점이."
다름아닌 애정하는 비전, 역성혁명을 떠올렸던 것이다. 강자에게 반역하기 위해 필살의 한방에 모든것을 거는 이 기술은, 마찬가지로 그저 올곧게 달려드는....다소 무모해보이기도 한 '라만차로'와 닮았다. 라고 스스로는 조금 건방질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느꼈다.
모른다 모른다 몰라 몰라 몰라 들은 적 없어. 나는 나의 신의 말씀을 듣기도 힘들어서, 이렇게나 아버지를 쫓듯 오라버니를 쫓듯 그리고 나의 길드원들과 친구들을 쫓듯, 구원자를 쫓듯 그 분을 섬기고 섬기며 일어서서 그 분이 보시기에 좋은 제단의 주인이자 다른 종들의 인도자가 되기 위하여. 단 하나뿐인 나의... 신이시여
狂信
몰라도 괜찮습니다. 들은 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소녀는 그 분께서 직접 택하신 어린 양이자 가장 위에 선 종입니다. 그러니 한 마디 말씀이라도 귀담아 들어 이를 바탕으로 답합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통증이 온몸을 관통하듯 생생하다가도 저 멀리 일어난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자신이 비명을 질렀는지 입술을 꽉 깨물어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전투중에 부상을 당한 일은 많지만 아드레날린이 몸을 지배하는 때와 다르게 공포와 막막함이 몸을 지배한 상태에서 당한 중한 부상은 자신의 정신을 깎아먹었다.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들은 질문에 린은 더듬더듬 답을 찾아 헤메는 방랑자와 같은 눈빛을 하다가, 꽂히는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대답해 나간다.
'죽음은 안식이다 우리는, 안정과 확신을 향해 나아간다.' '죽음을 의심하지 말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나아가며 이는 부정해서도 회피해서도 안되며 죽음의 심판을 마주해야 합니다. 죽음은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마지막 인사이기에 그 삶의 형태를 찬미하고 존중하며 생을 통해 쌓은 죄를 사하는 올곧은 심판이 됩니다. 본디 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나아갈 수 있는 우리는 죽음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있음을 의심치 않으며 그 끝을 구원이자 돌아갈 안식으로 삼습니다. 죽음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찬미이자 심판이며 마지막 안식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을 의심치 아니하여 생의 안정과 확신으로 나아갑니다."
모른다 모른다 몰라 몰라 몰라 들은 적 없어. 나는 나의 신의 말씀을 듣기도 힘들어서, 이렇게나 아버지를 쫓듯 오라버니를 쫓듯 그리고 나의 길드원들과 친구들을 쫓듯, 구원자를 쫓듯 그 분을 섬기고 섬기며 일어서서 그 분이 보시기에 좋은 제단의 주인이자 다른 종들의 인도자가 되기 위하여. 단 하나뿐인 나의... 신이시여
狂信광신
몰라도 괜찮습니다. 들은 적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소녀는 그 분께서 직접 택하신 어린 양이자 가장 위에 선 종입니다. 그러니 한 마디 말씀이라도 귀담아 들어 이를 바탕으로 답합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통증이 온몸을 관통하듯 생생하다가도 저 멀리 일어난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자신이 비명을 질렀는지 입술을 꽉 깨물어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전투중에 부상을 당한 일은 많지만 아드레날린이 몸을 지배하는 때와 다르게 공포와 막막함이 몸을 지배한 상태에서 당한 중한 부상은 자신의 정신을 깎아먹었다.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들은 질문에 린은 더듬더듬 답을 찾아 헤메는 방랑자와 같은 눈빛을 하다가, 꽂히는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대답해 나간다.
'죽음은 안식이다 우리는, 안정과 확신을 향해 나아간다.' '죽음을 의심하지 말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으로 나아가며 이는 부정해서도 회피해서도 안되며 죽음의 심판을 마주해야 합니다. 죽음은 경이로운 생명에 대한 마지막 인사이기에 그 삶의 형태를 찬미하고 존중하며 생을 통해 쌓은 죄를 사하는 올곧은 심판이 됩니다. 본디 불완전하지만 그렇기에 나아갈 수 있는 우리는 죽음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있음을 의심치 않으며 그 끝을 구원이자 돌아갈 안식으로 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을 의심치 아니하여 사후와 지금의 생의 안정과 확신으로 나아갑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으며 삶을 살아가며 그 삶의 대한 심판을 끝의 죽음으로서 받고 이를 의심치 아니하기에 존중받아야 마땅할 생을 누려야 할 것이며 죽음을 욕되게 하는 생을 살아간 자는 심판할 것이며 삶에 대한 확신과 사후에 대한 안정과 그렇기에 마지막 안식을 믿는다. 불안정함에 대한 구원을 지당한 끝의 존재로서 얻는다.
>>491 "마음 같아선 어디 옷가게 가서 몸뻬바지에 늘어진 나시티만 입고 싸우고 싶구만."
빈센트는 자기가 이 장비들에 무슨 잘못을 했나 생각해보았다. 대운동회 때 투명 기사한테 두들겨맞고, 이상한 게이트 잘못 들어갔다가 두들겨맞고, 또 뭐더라. 이번에는 이상한 게이트도 들어가고. 와. 다 내 잘못이구만. 빈센트는 한숨을 쉬면서 수리할만한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
어딘가의 땡땡혁명처럼, 쏴서 죽인다라는 심플한 효과는 아닌 듯 하다. 하기사 기사단의 비전은 내 경험상 꽤 다채로운 느낌이라고 할까. 하이젠 피우스에서 수련 받을 때도, 선택지가 세개 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정한 조건에서 말을 '탄' 것이라. 재밌는 것들이 있네.
일단 나는 머릿속에 이 비전들을 외워두기로 했다. 왜냐면 아까 사용자를 찾아보려고 둘러봐도, 카하노 기사단의 비전에 대해서 들은게 전혀 없어 곤혹스러웠으니까. 누군가에게 정보를 의뢰할 때에도 저 기술들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하면 더 구체적이 되리라.
"항거할 수 없는 돌격이라......어라? 그치만 말은...."
말을 타고 있어야만 한다는 말에 지오씨를 본다. 탈 수 있는 말은, 보기엔 없다. 방금의 '탄 것으로 취급' 하는 비전과 같이 쓰려는걸까? 의아해서 보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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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나는 눈을 반짝이며, 크게 박수를 친다.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기예에 가까웠다. 말이 없으니 공간과 공간의 차원 틈새를 접어넘어 가속한다? 재차 생각해봐도 바보같을 정도의 기술이로군.....
"완-전 멋진데요!!!"
나는 주먹을 꽉 쥐곤 솔직하게 감탄과 경탄을 보내리고 했다. 위력도 훌륭, 기술도 훌륭. 그러나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뭐라고 해야할까, 제가 가진 기술과 다소 비슷한 사상을 느끼기도 해서요. 공포를 내려놓고 혼신을 다해 내던지는 기술이란점이."
다름아닌 애정하는 비전, 역성혁명을 떠올렸던 것이다. 강자에게 반역하기 위해 필살의 한방에 모든것을 거는 이 기술은, 마찬가지로 그저 올곧게 달려드는....다소 무모해보이기도 한 '라만차로'와 닮았다. 라고 스스로는 조금 건방질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