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507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3.인첨공은 안전합니다 :: 1001

◆TMmm6tsoPA

2023-11-01 20:19:09 - 2023-11-02 19:07:11

0 ◆TMmm6tsoPA (qP2nUfB/o2)

2023-11-01 (水) 20:19:0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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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리라주 (8xuzC.Us0c)

2023-11-01 (水) 22:28:23

situplay>1596995070>25 조타 상황은 그 저번에 얘기했던 랑이 집앞 추락ㅋㅋㅋㅠㅠ 그거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선레는 .dice 1 2. = 2 1 랑 2 리라

34 최이경 - 이레 (92UIgzT/bU)

2023-11-01 (水) 22:29:08

웃는다는 것도 그럭저럭 피곤한 일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는데. 어째 지끈거리는 듯한 미간을 주물거리며 하얀 소년이 중얼거렸다. 무감정한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그는 지금, 유독 굵은 벚꽃나무 가지 위에 앉아있었다. 같이 놀러온 인원들에게서 벗어난 위치, 고요한 곳에서 시선이 닿지 않는 꽃 사이로 파고든 그는 입가를 문지르며 숨을 가다듬었다.

즐겁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소년은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이 썩기 쉬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일반적인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표정이나 반응을 꾸며내는 건 좀 힘들었다. 사방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종합하고 일반적이고 장난스러운 반응을 만들어내는 건..

"..하아."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다.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 조금 졸아버릴 것도 같은 고요 속에서.. 소년은 아래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부스럭 거리는 걸음, 그리고 목소리?

"아,"

얕은 선잠이 문제였던 것이겠지.. 소년은 몸이 기울어짐을 느꼈다. 다행스럽게도 추락하지는 않았다. 굵은 가지에 다리를 걸고... 거꾸로 된 채 눈이 마주쳤을 뿐이지....

"아."

아....

35 희야주 (d.547P/aaQ)

2023-11-01 (水) 22:29:42

쀼장... 잘했어 멈머 괴롭힌 것들은 지옥에 가야지 (크툴루 눈!) 역시 서런ㄷ 아니 서한양... 당신을 저지먼트 최고 카리스마로 임명합니다...

그리구~ 다들 넘 무리하지 말라구~ 상판이 즐거운 건 알겠지만 과연 비타민 수액과 약 처방 영수증보다 즐거울까(갑자기

36 ◆TMmm6tsoPA (qP2nUfB/o2)

2023-11-01 (水) 22:29:52

>>20 다은이와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

아무튼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최고로 무서운 이는 한양이인 것으로...

37 여로주:3 는 드랍했다! (k3L/xAAQug)

2023-11-01 (水) 22:30:17


「견물생심이라고 보는 것 자체만으로 욕심이 생겨버리거든.」
「나는 너에게 그걸 보여주지 않았어. 다만, 있는 체 했을 뿐이지.」
「속았구나-?」
「근데 나도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ㅡ리가 없잖아. 이상한 말을 하네?」

38 랑주 (TvX1Ah7NmI)

2023-11-01 (水) 22:30:42

>>30
ㄱ즈아아아ㅏ아!!!!! 난매운게젛아요!!!!!!

>>33
ㅋㅋㅋㅋㅋ좋아 그걸로 하자! 스트레인지에 떨어지다니 이 아이 어쩜좋아!
선레 느긋하게 줘도대 답레 내일 줄 확률 높으니까!@

39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30:43

한양이는 무슨 별명 없나요

저 정도면 뭔가 생길 거 같은데..

모카고의 검은사신?(아무말)

40 여로주:3 (k3L/xAAQug)

2023-11-01 (水) 22:31:33

다들 어서오고!!!!! 쓰다가 날려서! 판도 터져서!!!

그냥 대사 몇 개 남기고 드랍했다!!!!!

성운주 아프면 무리하지 말고 쉬어라!>:ㅁ

41 리라주 (8xuzC.Us0c)

2023-11-01 (水) 22:32:04

>>38 꼭 가보고 싶었다구 후후후 기대된다 좋아!!

응 나 선관 마무리하구 혜성이 답레 써오고 줄거같(....)아 랑주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이야~~ 놀아줘서 고마워~~

42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32:24

>>37 여로야.. 여로야?
고스트라는 노래 제목도 그렇고 '살아있을' '존재할' 같은 것도 떠오르는데 뭔가
'가치 있을' 리가 없다는 느낌도 같고......

43 랑주 (TvX1Ah7NmI)

2023-11-01 (水) 22:32:37

쀼장은 멋있지 음음
평소랑 부원들한텐 상냥한게 불량배나 건방진 친구들한텐 강렬하게 변하는 갭이 아주 딜리셔스해

쀼장...쀼장은 쀼장이야(?)

44 애린주 (IhXtJm8o1U)

2023-11-01 (水) 22:32:41

>>37 드랍한 여로주의 떡밥은 맛있었다!!

45 여로주:3 (k3L/xAAQug)

2023-11-01 (水) 22:33:09

situplay>1596994084>941 우와아아아!!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청윤주 대박!!!!

46 혜성주 (tohwpRXINc)

2023-11-01 (水) 22:33:16

내 답레는 천천히 줘도 됨 걱정할 것 없음.

다들 어서오고 어서오고

47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33:17

>>36 전 아직도 그때 기술을 난사하던 부장을 잊을 수 없답니다..

48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33:59

>>45 그냥 망상인데 감사합니다!

49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35:32

나나 갑자기 보고 싶은 거 생겼어

여로 구하기 위해 이경이가 팔 하나 희생하는 거(?)
이제 활도 못 쏘고 종이접기도 어렵게 되었지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말하고 싶어(????)

사실 여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도 좋다()

50 여로주:3 (k3L/xAAQug)

2023-11-01 (水) 22:35:57

그리고 일상 돌린 사람들 모두 고생했어!!>:3

>>42 평범한 여로땅이라구!
>>44 드랍해버렸지만 말이지:3!

51 다은주 (kVEtSH0OWg)

2023-11-01 (水) 22:36:24

이쯤해서 다은이 나긋한듯 까칠한 성격을 어디서 따왔는가 하니...

52 여로 - 1학년 톡방 (k3L/xAAQug)

2023-11-01 (水) 22:37:33

[오! 톡방이야?!]
[나 보여줄 거 있는데!]
[(늑대인간 카드와 함께 브이를 그리고 있는 여로의 흰 손)]
[이겼지롱-]
[(방방 뛰고 있는 검은 고양이 캐릭터 이모티콘)

>>49 우와.. :ㅁ 여로땅 제대로 멘탈 나갈 거 같은데 그거...!!!

53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37:34

>>51 아

(잠깐 뭔가 위험한 게 떠올랐어요 선생님)

54 여로주:3 (k3L/xAAQug)

2023-11-01 (水) 22:38:38

>>51 되게 예쁜 캐릭터다!

55 ◆TMmm6tsoPA (qP2nUfB/o2)

2023-11-01 (水) 22:39:13

어서 오세요! 여로주!

>>47 기술 난사요? 혹시 스킬아웃 본거지에 가서 화가 나서 막 날려대던 그거 말인가요?

>>51 (누구지? 누구인거냐?)

56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39:38

>>49 너무.. 어두운데요..!

57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40:22

>>55 네!

58 랑주 (TvX1Ah7NmI)

2023-11-01 (水) 22:41:28

>>51
다은이 푸에훙!! 해주는거야???(?

59 혜성주 (A6qbq/GpwM)

2023-11-01 (水) 22:42:32

(도통 누군지 몰겠음)

60 다은주 (kVEtSH0OWg)

2023-11-01 (水) 22:42:34

>>53 아마 그 부분이 원본과 다은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니까 착각하면 입장이 반대가 될 수도 있어?

>>54 >>55 모 푸른 게임의 아코라는 캐릭터야. 격무에 시달리는 캐릭터성까지 빌려왔네~

61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43:45

>>52 이경이 오른손잡인데 오른손 날아가서.. 멘탈 터진 여로에게 괜찮다고 쓰다듬어 주려다가 오른손 없다는 거 뒤늦게 깨닫고 좀 늦게 왼손으로 어색하게 쓰다듬고..
"나는 괜찮아." 하면서 진심으로 웃고..

>>56 하지만 어두운게 맛있잖아요!!
남 캐릭 구르는 건 못 보지만 내 캐릭은 구르든 말든!(이경 : ??)


참고로 이경 : (팔 하나 날아가도 인첨공인데 괜찮은 의수야 많겠지) 정도로 생각 할 거 같다.

62 ◆TMmm6tsoPA (qP2nUfB/o2)

2023-11-01 (水) 22:44:48

>>57 어째서 아직 그걸 기억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한참 전의 이야기인데!!

(아무튼 보아하니 누군진 모르겠지만 무서운 캐릭터인 모양이다.)
(다은이에게 까불지 말자)

63 다은주 (kVEtSH0OWg)

2023-11-01 (水) 22:45:22

>>58 들켰네 (찡긋

64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45:45

https://youtube.com/watch?v=PDKNL5URjyg
근데 요즘 누구냐! 볼때마다 자꾸 이게 생각나요..

누구냐! 나다! 닌자! 시노비 등장!

65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46:12

>>62 오프닝에 써먹기 좋으니까요(?)

66 혜성주 (A6qbq/GpwM)

2023-11-01 (水) 22:46:19

오너들이 한국인 아니랄까봐 캡사이신 넣는 거 좋아하는 참치들이 참 많아

67 류애린 - ?? (IhXtJm8o1U)

2023-11-01 (水) 22:46:25

>>0
자신이 만든 함정과 똑같은 함정에 당한다... 분명 유쾌한 경험은 아닐테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의 훈련방식은 제대로 먹혀들었으니 아무래도 좋은 일인듯 싶었다.

"그래도 말임다~"

거대한 격벽을 사이에 두고 둘의 조용한 워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각각 연결된 서버 셋을 두고 서로 방해하기도 하며 먼저 서버 둘을 점령하면 이기는 그런 방식의 게임,

"응? 왜 그래? 무슨 일 있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글치 않슴까?"
"그런 말 할시간에 빨리 한 섹터라도 더 들어오려고 하지그러니?"
"뭔가 부관참시 당하는 기분이에여..."

그녀의 손에서 뻗어져나온 에너지가 노트북의 자판과 화면을 통과하듯 붙어있었고, 반대편에선 여성이 분주한 손놀림과 함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벌써 지친거니? 네 과거를 마주하는게?"
"아녀, 그럴 리가 있겠슴까."

정색하는 그녀의 투박한 목소리에 여성이 키득거린다.

"아니면, 난이도라도 올려주랴?"
"그건 좀 봐주십셔... 즈 아직 병아리 두마리란 말임다..."
"그정도면 너 치곤 정상 아니니?"
"대체 세리쌤이 생각하시는 즈는 무슨 존재인 검까..."
"음~ 소장님의 영애?"
"엩."
"한때 스킬아웃이었지만 지금은 저지먼트인?"
"머, 할말 없네여."
"...조금이라도 눈을 떼면 언제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아이?"
"......"

잠깐의 정적, 하지만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 또한 익숙하다면 익숙했다.

"이봐요, 류애린 학생~ 방어가 너무 허술하지 않나요~?"
"...ㅔ?
앍, 애초에 세리쌤이 이상한 얘기 하셔서 그렇잖슴까!"
"난 진실만 말했다 뭐~"
"ㅎ... 햇츙... 해츙햇츄츙... 해충햇츙 햇츙안햇츙..."
"뭐래."

68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48:21

>>60 당하지 않는 아코인가....

>>64 다레쟈! 오레쟈! 닌-쟈!(라임)

>>66 (이경주는 맵찔이지만!)

69 애린주 (IhXtJm8o1U)

2023-11-01 (水) 22:48:44

다은이는 굴복하는 플레이를 의외로 좋아한다... (메모)
(?)

70 랑주 (TvX1Ah7NmI)

2023-11-01 (水) 22:49:00

>>63
우오오오오오오!!!! 반드시직관하고말겠어@!!!!!!!

71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50:12

>>68 한글로도 ㅏ자 돌림이긴 해요(?)

72 이경주 (92UIgzT/bU)

2023-11-01 (水) 22:51:37

이경주 씻고올게요~!

빨리 다녀올게!!

73 애린주 (IhXtJm8o1U)

2023-11-01 (水) 22:52:48

이경주 씻고와~~~~~~~~~~

74 혜성주 (A6qbq/GpwM)

2023-11-01 (水) 22:52:58

다녀와 이경주

>>68 맵찔이랑 캐릭 서사에 캡사이신 첨부는 다릅니다 선생

75 청윤주 (oAm2.CtguU)

2023-11-01 (水) 22:53:18

애린이 사라진다는게 무슨 뜻일까요.. 활발해서? 아니면.. 진짜로 (목숨이) 사라진다는건가..

76 애린주 (IhXtJm8o1U)

2023-11-01 (水) 22:53:39

>>66 그럼 혜성주는? :3c

77 안희야 (d.547P/aaQ)

2023-11-01 (水) 22:53:47

>>0

"힘-들-어- 왜 희야가 이런 걸 해야 하나요-? 이렇게 육체적인 활동으로 하여금 얻는 결과는 없을 것 같아요- 체력의 소모로 건강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 같아-"
"너도 레벨 3이잖니. 스스로 몸 간수는 해야지."

희야는 아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땀을 훔쳤다. 레벨 3이라면서 갑작스럽게 물이 충분한 환경에서의 모의 실습이라니! 데 마레에서 이런 걸 할 줄은 전혀 몰랐다. 주변에는 고드름이 돋아있고, 어떻게든 더미 안드로이드가 쏘는 물감을 맞지 않기 위해 빙벽까지 세웠으나 마땅한 체력이 없어 정작 도망치지 못한 희야의 몸은 엉망진창이었다. 잘 지워지는 물감이라지만 새하얀 옷에 알록달록하게 물든 걸 보니 영 찝찝하다. 아끼던 옷인데! 입술을 비죽 내밀며 스트레칭을 하니 어디선가 오도독 소리가 났다. 삼촌에게 밤에 꾹꾹이 해달라고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카락을 주섬주섬 그러모아 위로 올려 묶던 희야는 손목에서 징, 하고 울리는 진동에 눈을 깜빡였다. 연락이다. 누구지?

"어라-?"

<[좀 만나자.]

희야는 잠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랑이다. 친한 친구 랑이. 그런데 만나자고? 희야는 자신이 기억하는 랑의 인상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스트레인지에서 만났지. 형제자매와 함께 대치까지 했고……. 저번에 같이 순찰을 돌긴 했지만 영 찜찜하긴 했는데……. 아! 설마! 이건 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소리다! 희야는 핸드폰을 꺼내 푸르스름한 손가락 끝으로 톡톡, 자판을 터치했다.

[tq 왜 갑자기;]>
[맞다이 까자고?]>

아무래도, 희야는 맞다이로 받아들인 듯싶다. 그러니까- 단단히 오해했다 그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쫄튀하면 하남자죠? ㅇㅋ]>
[새벽 2시 처음 만난 거기서 봐요.]>

……얻어맞으면 은우한테 일러야지. 그런 비열한 속내를 꾹 누르는 하루였다.

78 혜성주 (A6qbq/GpwM)

2023-11-01 (水) 22:55:01

situplay>1596995070>76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이혜성은 노비설 노캡사이신의 노 서사란다 애린주여 복복복복

79 이레 - 이경 (xNuhRY960o)

2023-11-01 (水) 22:55:19

"......으으."

분홍 꽃잎이 살랑살랑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 사이로 이질적인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소리 흘려낸 장본인은 한창 애꿎은 머리카락 괴롭히며 정처없이 걷는 중이었다. 그러다 왕게임으로 만들어진 흑역사 떠오를 적이면 머리카락 부여잡은 손가락에 힘 들어간다.

역시 퇴부가 답이다. 선전포고니 빔이니 했던 일 없던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자! 그렇게 마음 먹은 순간 찬물 끼얹는 생각이 겹쳐진다. 정작 퇴부 신청서를 내려면 그 부장님과 조우해야 한다는 것. 피하기 위해서 만나야 한다는 모순적인 상황에 입술 사이로 다시 한번 앓는 소리 흘러나온다. 물론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완전히 떠나지도 못하고 근처만 맴도는 중이니 결말은 뻔했다. 남과 어울릴 수 있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지?

"어, 어라. 벌써 시간이..."

시계를 보니 어느새 자리를 비운지 한참이 지났다. 한동안 골머리를 앓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슬슬 돌아가야겠거니 생각하던 순간 불쑥 눈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아아아아아아악"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한 순간 막을 새도 없이 비명이 튀어나온다.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은 이레는 눈도 깜빡이지 못한 채 위를 올려다본다. 그제야 그 무언가가 사람임을 깨닫는다.

"누, 누구. 왜, 왜왜 거기, 거기에 있..."

엉덩방아를 찧어 느껴지는 욱신거림보다 놀라움이 더 컸다. 당황한 그녀의 입에선 두서없는 말이 마구 쏟아져나왔다.그러다 점차 놀라움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다른 감정이 불쑥 생겨났다. 아무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저러고 있을 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

"저, 저기. 혹시 도,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80 리라주 (8xuzC.Us0c)

2023-11-01 (水) 22:55:24

맞다이 까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 쓰다가 새로고침 했는데 바로ㅋㅋㅋㅋㅋㅋ 이 문장이 들어옴 희야 너무 웃겨 귀여워 사랑해
(사르륵)

81 한양주 (W5cEqY9hKM)

2023-11-01 (水) 22:56:53

>>18
[서한양군의 발작버튼이 추가됐습니다.]
[강아지 건드리기]

>>22
쌍삼단봉 서성운 메타..반드시 뜬다..!

>>23
한양 : 상대들이 약한 것 뿐..

>>24
그 이후로 시말서 쓰면서 "왜 그랬지..." 하면서 후회하는 쀼장으로 마무리..!

>>26
고마우이!!!

>>28
하지만 저지먼트 부원들에게는 극소노만 있을 뿐..!!

>>32
한양 : 재밌으니깐요...(?)

>>35
허어 크툴루라는 코즈믹호러 앞에서는 하냥 역시 어리석은 인간일 뿐!

>>36
한양 : 나는 발로 차지만 부장은 사람을 물에..(물에 빠짐

>>39
한양 : 방패는 안 사고요? ㅎ 푸흡.. (혼자 웃음

>>43
쀼장의 뜻은 쀼장인 걸로!(?)

>>49
한양이라면 겉으로는 신속하게 병원에 지원요청하고 지혈대로 지혈하지만 속으로는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외칠 듯..

다들 안녕이여!

82 애린주 (IhXtJm8o1U)

2023-11-01 (水) 22:57:24

>>75 어지간해선 목숨이 사라질 일은 없을테니 둘중 하나라면 전자 아닐까~~~~~~~~~~~~
[목화고 저지먼트 류애린 학생, 스트레인지의 길바닥에서 숨쉰 채 발견되어 충격...]

83 류화주 (/PEUdQLoO2)

2023-11-01 (水) 22:58:42

가끔 희야가 남자아이인 걸 잊어버리니
하남자라는 단어에 ?-? 하고 물음표를 띄우게 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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