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핫핫하!!!! 반갑네, 동월 선배!!! 모쪼록 말을 편하게 해주었으면 좋겠군!! 물론 자네와 나는 상관과 하관의 관계가 아니다만, 선배와 후배의 관계이지 않은가!!"
"못써먹을 후배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해주길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바이네!"
울던 것 조차 까먹었는지, 어느새 의기양양한 얼굴로 씩 웃으면서, 능청스레 이야기했다. 네가 다리를 펴고 곧게 서자, 시선을 따라 올리면서.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 사탕이 하나에 500원만 한다고 해도, 두개나 된다면 무려 천원이지 않은가!! 천원이라면 하루종일 밥도 먹을수 있는 고가치품일세! 물론 일반상식선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게 적용되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척, 하고 자세를 잡고는.
"이렇게 맛있는 사탕을 선물로 주었음은 필히 친목의 증표요, 애정의 증거이니! 이를 어찌 은혜라 칭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은혜를 입었으면 갚는 것이 사람 된 자의 참된 도리! 자, 말해보게나! 어떤 잡일이라도 맡겨주게! 이 몸은 레벨 0, 무능하다고 하면 무능하겠지만, 그런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는가! 핫핫하!!"
뿌듯한 얼굴로 다시금 이야기하면서, 손동작으로 청소를 해보이는 모양새를 잡거나, 설거지를 하는 모양새를 잡거나. 가방을 들어주거나, 어깨를 주물러주는 모양새를 잡았다.
"흐음, 확실히 시간대가 애매한가. 일일이 찾아서 인사를 하는것도 나쁘진 않네만, 모쪼록 한번에 인사를 하고 싶었거늘.. 아쉽게 되었군."
"어디까지나 자칭 소위일 뿐일세! 뭔가 멋진 일을 해내서 중위나 대위, 최종적으로는 장군까지 진급하는것이 목표이네만, 핫핫하!"
"물론 농담일세. 뭐, 나중 일은 잘 모르겠다만, 군에 입대할수 있으면 그것도 좋을 것 같군! 장군까지 진급할지는 미지수네만 말이야! 핫핫하!"
"동월 선배는 그래, 꿈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는가?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니, 더욱더 친목을 다졌으면 하는군!"
>>0 바빴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다은은 다시 커리큘럼으로 되돌아간다. ...이번 커리큘럼은, 트위X에서 스트리밍을 하는 어떤 스트리머의 대전 영상이다. 그것도 꽤 오래된 게임의, 전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만을 집중적으로 편집해서 만든 듯한 영상이다. 갈수록 커리큘럼이 산으로 가고 있지 않아? 무엇보다, 전기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과장된 기술을 여기저기 헛날리다 형편없이 두들겨맞는 영상의 연속인데다, 오른쪽 아래의 스트리머임직한 아저씨의 분노가 갈수록 에스컬레이트하고 있어서 도무지 캐릭터의 무빙에 집중이 안 된다. 무엇보다 저 사람, 코가 딱 웃길 정도로 커서 신경쓰여...
그리고 보고 있자니, 너무 못해서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두드려맞는 모습만 연속으로 나오는 게 갑갑하기 그지없는데 조금만 상대에게 접대받거나 운이 좋아서 큰 기술을 맞추면 바로 아까까지 날뛰던 게 무색할 정도로 온갖 자신감 넘치는 자뻑을 일삼는 모습이 참으로 킹받는다. 신체조건이 조금 더 좋아서 악역 레슬러로 프로레슬링에 나갔으면 캐릭터 하나는 끝내주게 잘나갔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은은 손끝에서 찌릿찌릿하는 느낌을 끌어올려보려고 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무심코, 오늘 밤이 어제보다 덥다고 생각하면서 소매를 살짝 걷어올릴 요량으로 폴라 티 소매에 손을 대었고, 그 순간 짜릿! 하고 손끝이 닿은 발목에서 감전되는 기분을 느꼈다.
"어, 어머?"
1단계 커리큘럼의 핵심 목적이 두 가지, 전기를 방출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분노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 또한 목적이었음을 다은은 내일 연구소에서 갖게 될 정밀 검사에서 알게 될 것이었다.
"반 강제로 무대 위로 초청되어 한마디를 해야 한다면?" 한아지: 어~ 한마디는 꼭 한마디만 해야 하나요? (청중의 웃음)(부끄러움) 아~ 아닌가 보네요~ 그러면 이렇게 말할게요. 모두 사랑합니다~ (환호성과 박수)(씨익) 고맙습니다~ (높아지는 환호성, 박수)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 고생 많으셨구요. 한아지가 응원하고 있어요.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박수갈채후 부끄러워져서 내려와서 친한사람 아무나 붙잡고 고개묻음) 나 잘 했어...?
"본사의 면접에 지원해 주신 이유는?" 한아지: 귀사의 행보는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것과 닮아있습니다 저는 이제껏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자원 순환의 과정에 관심을 두고서 대학교에서... 아니 아지주야 캐입을 하라고
고생인가. 리라는 그 말에 레벨 2를 달았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집중 커리큘럼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몸에 무리를 가져왔고 그는 분명히 앓았다. 길게 검었다가 짧게 회색이 된 머리는 끝내 빛바랜 흰색이 되었고 이전보다 더 마구잡이로 길어버렸다. 그런 눈에 띄는 변화 전에도 혜성의 말대로 피나는 노력들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어째서인지 무감하게만 다가온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지 않나.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떠올려 봐야 현재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그에 대해 큰 감상은 없다. 레벨이 높지 않아서. 라는 말이 나오자 리라는 다소 주제 넘었구나 싶어 입을 다물었다. 구렁이 담 넘듯 부드럽게 주제를 넘어가기 위해 말을 아낀다. 목소리가 다시 등장하는 건 다음 문장이 도착한 뒤다.
"네, 꼭 같이 갈게요. 아~ 티라미수는 많이 안 먹어봤는데~ 여기 티라미수가 너무 맛있어서 기준이 높아져 버리면 어떡하지? 그럼 저도 어느새 여기 단골 되는 거 아니에요?"
앗. 혹시 이거 고도의 영업? 장난스러운 말을 덧붙이며 소리내 웃은 리라는 주머니에 쿠폰을 넣는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에요. 혜성 선배님이 만족하시니까 저도 뿌듯하네요."
울려퍼지는 방울의 소리가 청명하다. 리라는 잠시 그 맑은 소리를 곱씹어본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 초음파라는 말을 들었을 땐 막연히 강한 음파를 사용하는 능력으로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면 저렇게 고운 소리를 내는 방울을 들고 다니는 혜성은 보다 섬세한 방향으로 컨트롤 하지 않을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되는 거다.
"다음에는 다른 것도 만들어 드릴게요. 더 열심히 해서 예쁘고 멋진 걸로~ 약속~"
새끼손가락을 불쑥 내밀며 웃어보인다. 리라는 그 상태로 다시 혜성의 눈을 본다.
"이리라 이름을 걸고!"
이름을 굳이 한번 더 인식시키는 건 후배님으로 정리되는 명칭이 어쩐지 첫만남 때 그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던 누군가를 떠오르게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