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situplay>1596993074>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55-56 wwwwwwwwwwwwwww 코이츠땃쥐wwwwwwwwwwwwwwww 우... 우리 주말에는 꼭 청소 해 요...... 와따시에겐 주말이 오늘이니가.... 오늘 밤에는 꼭.......
>>57 >>59 wwwwwwwwwwwwwwwwwwwwwww이거진짜 퇴근후 헬스장에서 2시간 운동하고 집에서 자기개발공부까지 하는 사람과 다를바없는wwwwwwwwww 진짜광공인wwwwwww
>>58 wwwwwwww코이츠wwwwwwww 너무 웃긴wwwww 인 정인 정인........ 고영께서 어지럽히시는것도 있으실거구.... 체력 충전 하다보면 하루이틀 금방 지나가버리는wwwwwwww 왜 AI 안도=로이드 메이드쨩 보급 안되는?? 와따시 너무슬픈wwwwwwwwwwww
>>864 선두 그룹과 거리를 벌리는 이유, 처음부터 전속력을 내지 않는 이유는 그게 몸이 버틸 수 있는 최고속도이기 때문이라는 말, 그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분명 그 몸에서 낼 수 있는 속력은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최종 직선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전부 그랬다. 조금만 더 직선이 길었더라면, 조금만 더 트랙이 길게 뻗었더라면 분명히 착순이 뒤바뀌었을 거라고,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조건전 이외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1착을 따내지 못한, 마구로를 넘어 트윙클 시리즈로 향하기에는 커리어가 빈약하다고 볼 수도 있는 우마무스메였지만, 사실 더 길고, 더 먼 거리를 달리는 경기가 많은 트윙클 시리즈에서 달리는 원더의 모습을 상상하면,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원더는 어떤 곳에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연이은 실패로 인해 미친 듯이 파고들면서 자신을 깎아내고 있다. 더 날카롭게, 더 뾰족하게. 가장 예리한 칼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이가 잘 빠지고 부러진다. 처음 두어 번은 손쉽게 베더라도 금방 무뎌지고 부러지면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뛰고 싶은 거잖아."
무섭다는 건 안다, 위험을 동반하는 일을 할 때면 항상, 마음 한 켠에서는 두렵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서, 해냈을 때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멈추고 싶지 않아서 계속 도전했다.
"원더, 경기가 끝나고 나서... 너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본 적 있어?"
트윙클 시리즈 만큼은 아니지만, 츠나지 내에서는 항상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게 이 로컬 시리즈다. 트레이너 자격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운, 특수한 환경인 이 츠나지에서 레이스를 뛰는 모든 아이들에겐 달리기를 보는 눈이 따라붙는다. 어떤 식의 주법을 쓰는지, 개선하면 좋을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경기장에 좀 더 적합한지 등. 착외인 아이들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마당에 상위 입착, 그것도 점점 선두와 차이를 좁혀가는 우마무스메를 보고 아무런 말이 없을 리 없다.
"지금의 넌 다음 레이스에서도 이기지 못해." "아니,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르지."
앞뒤 재지 말자, 생각나는 걸 전부 말하는 거야.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놓칠 뻔한 걸 붙잡은 것도 떠오르는 것 전부를 말했을 때고, 더욱 단단해졌을 때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을 때니까, 경험을 따라 또 다시.
"여기서 쓰러지면 당연히 못 나가지! 일단 출주할 만큼의 건강은 회복해야 할 거 아냐, 그런 상태로 나설 생각이야?"
가능성의 생물. 괴물은 언제나 영웅에게 쓰러진다고 하지만, 그 영웅도 다른 사람들에겐 괴물인걸.
"여기에 잔뜩 있잖아, 네 대신 책임져줄 어른."
어른에겐 실패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니까, 포기해야만 할 때가 온다.
"실패하고도 다시 뻔뻔하게 일어나는 게 너희 특권인데, 왜 그걸 버리려고 하는 거야." "원더, 난 사실 네가 마구로뿐만 아니라 트윙클 시리즈에서도, 개선문에서도 당당히 달릴 수 있을 거라고 느꼈어."
다이고는 다시 한 번 부실을 돌아보았다. 피나는 노력, 공포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그 노력을 눈에 담는다.
"자신에게 솔직하지도 못하고, 직접 보지도 않은 걸로 자물쇠를 건 녀석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도."
situplay>1596993074>458 "아니 그런 말은 흉흉하니까 그만두자?" "나는 모르는 거 투성인데 말이지?? 무섭구만 여고생들의 네트워크..."
종이를 가방에 집어넣는 유키무라를 보면서 진심을 반쯤 섞어 그렇게 중얼거린 다이고는,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유키무라의 말에 잠시 시선을 다른 쪽으로 옮겼다가 되돌렸다.
"내가 화해해! 라고 말한다고 해서 되는 거면 진즉에 그렇게 했을 거야.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 "서로가 서로에게 화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게 아니면 이건 그냥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니까,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한 거야."
컵에 반쯤 남은 음료를 꿀꺽 하고 마셔버린 뒤에, 다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어쨌든 싸운 이유가 있을 거 아냐, 그 이유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지." "아무것도 없이 그땐 내가 미안했다, 하고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들 거 아냐, 왜 화가 났을까 같은 것부터 생각을 해 봐야, 내가 상대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도 알 수 있고,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도 알 수 있고... 뭐 그런 거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