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진정한 고독은 사람들 속에 들어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여덟살 그 해 이른 봄날이 절망을 깨달은 때라면,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는 폰을 보며 무너졌던 그 초겨울은 고독을 깨달은 때였다.
못 본 사이 나도 그도 자랐다. 그것이 몸의 성장만 일컫는 것인지 정신의 변화도 아우르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어떨까. 역시 잘 모르겠다.
여전히 나를 과거 그 어릴 적 보던 눈으로 보고 있으나,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점은 그대로였다. 제멋대로인 점. 그는 내가 뺨에 손을 대니 부비고, 이 상황에 맞지 않게 투덜댔다.
"네가 순순히 집에 갈 지, 다른 곳으로 빠질지, 내가 어떻게 알고."
나 또한 그에게 맞춰 담담히 대화를 나누었지만.
어쨌거나 나는 이 상황에 적극적으로 끼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의 일이니 그가 직접 마무리를 짓고 나는 그 뒤를 챙겨주고 돌아서면 그만이었다. 완장도 차지 않고 나온 이상 저지먼트의 권위를 쓸 자격 따윈 없었다.
그러니 저 얼음 속 남자도 얌전히, 조용히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었다. 그랬으면 조용히 끝났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자는 얼음에 갇힌 모습과 달리 금방이라도 깨고 나올 듯 발악했다. 듣기에 불쾌한 고성은 한층 더 듣기 꺼려지는 욕설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튀어나온 키워드, 3년 전 호버와 진짜 죽인다는 것 만이 고막에 꽂히듯 들어왔다.
그리고 홉뜬 금빛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한 걸음.
"희야의 과거가 어쨌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또 한 걸음 나아가며 시선을 얼음 속 남자에게 옮겼다.
"네 말대로 내가 희야와 아는 사이라면, 더더욱 너를 도와줄 이유는 없지 않나?"
또 한 걸음 나아가며 어깨를 가로질러 멘 가방에서 무언가 꺼냈다. 은빛 메스날이 어둠 속에서도 반짝였다.
"오히려 내가 따져야지. 너나, 네 깔*이 뭔가를 저질렀으니 응당 대가를 치른 것을, 감히 억울하다 해?"
어느덧 남자의 코 앞에 서 있었다. 콱, 인정사정 없이 그 얼굴 잡아 고개를 뒤로, 얼음에 박다시피 꺾어주며 고저 없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밑바닥 버러지들이 감히 희야에게서 피를 보게 해?"
메스의 끝이 남자의 턱 끝에 닿았다. 기껏해야 1미리. 그러나 피부에 금을 내기에는 안성맞춤인 깊이. 메스는 천천히 선을 그으며 내려와 쇄골 중심까지 길게 내리 그었다. 그리고 목 중간을 가로지르는 긴 선을 다시 그었다. 죄 지은 자의 표식은 붉게 물들고 내 손은 천천히 그 머리에서 떨어져갔다.
"무지한 버러지야. 왜 그건 생각을 못 했어. 나라고 뭐가 다를지."
내가 남자에게 행한 것은 그저 아주 얕고 쓰린 자상을 남긴 것에 불과했다. 아주 천천히, 피부가 갈라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행했을 뿐이었다. 행동을 마치고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끝이 아주 살짝 붉은 메스를 들고서, 그렇게 말했다.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정리해. 누구 눈에든 띄면 귀찮아져."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여자의 머리를 워커의 밑창으로 한 번 걷어찼다. 목각을 들고 있는 손의 주인이었으니까.
- 덜컹덜컹. 나는 어느새인가 버스 안에 학교의 후배와 둘이 타고 있었다... 반쯤 영혼이 나간듯한 얼굴로 눈을 깜빡인다. 분명 여기에 있었지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사람처럼 멍했다. 방금까지 학교에 있던 내가 지금은 버스 맨 뒷칸에 타고 있을 줄이야...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젓고 양 뺨에 손을 짝 붙인다.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피서라니 이거 맞어??"
지금 이 상황은 뭡니까? 소문의 시간 왜곡 능력이라든가 그겁니까! 그런 겁니까! ...확실히 시간 왜곡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직 봄인 걸로 아는데... 적어도 일본의 [여름이다! 바다다! 오키나와다!] 라는 초 유명한 캐치 프레이즈도 여름정도는 껴있는 법인데! 갑자기 봄에 바다로 가버리는 사람이 어딨냐고오오오!
"―라곤해도, 너무 얼떨결이라 나도 무심코 무장하고 나와버렸단 말이지..."
큭, 그렇지만 나도 참 나란 녀석이다... 그 사이에 이정도 피서 준비를 마칠 수 있을 줄이야. 참 대단하십니다 한 세나 여사. 간단한 물건 정돈 넣을 수 있는 방수백에, 옷은 덥지도 춥지도 않도록 오프숄더 반팔 티와 단이 짧은 반바지로 갈아 입었다. 그게, 요즘은 좀 날이 더워졌으니까 말이지. 이정도는 문제 없을 것 같았다. 여차하면 허리에 묶은 청자켓으로 커버 될 것도 같구. ...그보다, 문제는 시간이었는데. 나는 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몸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짧게 놀고 온다고 해도 바다는 다녀오면 벌써 저녁이 아닌가. 설마 허락해줄까~ 싶은 마음으로 카페에 전화를 걸었더니 "...응, 다녀오렴." 하고 쿨하게 한 마디하고 끊을 뿐이었다. ...뭐야 이게! 쌀쌀맞아! 순식간에 짤린 줄 알았다고! 나중에 들은 말로는 내가 없는 가게가 오히려 일이 줄어서 좋다나. 뭐라나. 큭...! 설마 우리 관계 그 정도였냐구요 매니저 언니...!!
"하아-...~"
설마 이 내가 특수기호를 세개나 쓸 정도의 한숨을 해 버릴 줄이야. 이런 날도 다 오고 인첨공 참 마이 변했네 그려. 인생이란 살고 볼 일이다. (※전학생입니다. 18살입니다.) 뭐,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나는 이미 피서행 버스에 올라 있는 채였다. 버스는 불규칙적으로 덜컹거리고, 창 밖으로는 해안가의 풍경이 바쁘게 비춰지고 있는 아주 전형적인 피서 버스. 나는 문득 옆자리의 신나있는 후배님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설마 이 나조차도 범접 불가능한 텐션이, 꼬리라도 있었다면 이미 헬리콥터급으로 붕붕 거리고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인간 대형견...같은 게 실존하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아이러니일까, 그모습을 보자 천천히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래, 어차피 놀러 온 거 잖아? 전학 왔다지만 후배 앞이잖아? 까짓거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근데? 여긴 어디 바다야? 뭐 어디 사전에 봐둔 장소라도 있던 거야?"
나는 천천히 분위기에 타볼 심산으로 들떠있는 후배 옆으로 살짝 더 움직여 창 밖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과연 소문의 인천... 푸르다. 생기가 전해져온다. 비록 끝나가는 봄이었지만, 바다는 확실하게 바다였던 것이다.
“그래서, 학생 이름이 뭐랬죠?” “서성운이요.” “좋아요, 성운 씨. 칼리는 왜 배우려고요?” “학교 선배에게 추천받아서요.” “아뇨아뇨, 어떻게 알았냐가 아니라.” “아··· 무능력자인데,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지먼트 활동 간에 스킬아웃들을 저지하는 것도 있는데, 이 무술이 적합하다고 선배에게 추천받아서요.” “저지먼트 활동을 위해 칼리를 배운다. 그러면 무술까지 배워가면서 저지먼트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방황을 많이 했어요. 돌이킬 수 없는 선택도 했고, 이것저것 잃어버리면 안 될 것들도 잃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제 자신도 제대로 추수르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데 어느날,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요.”
“그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보니, 따라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이 사람들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엔가 내가 잃어버린 것을 전부는 아니겠지만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찢어진 것들을 전부는 아니겠지만 꿰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절대로 전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새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걸릴지 모를 길이지만 그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은데, 이 작은 팔다리 갖고는 따라가기가 벅차서요.”
“그래서,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거에요.”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 그리고 그걸 따라가는 데 필요하다. 성운 씨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신 거죠.” “네.” “우리 체육관은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에요. 기초부터 천천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쌓아가는 수련이에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둘 다, 제게는 필요해요.” “우리 체육관의 관원이 되신 것을 환영해요, 성운 씨. 그러면 오늘은 손발의 협응력과 근지구력을 단련하기 위한 줄넘기부터 먼저 하시고, 휴식 타임 가지신 다음에 칼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봉술 기초를 시작하게 될 거에요. 오늘부터 바로 시작할 텐데 괜찮으신가요?” “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877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고 노출되는거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절대 말려...!!!!!!!!!) 뭐 나름 동월이 전문가(?)니까? 같이 가면 침식될 일은 없?을지도....!!!!!!!!!!
>>881 저어는 그냥 카인 할래오.....!!!!!!! (??) 진짜 가을이면 너무 늦는거 아닌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동화구연이면 월월이도 같이 탈주할듯?? (?) 물론 점례만큼 동화와 관련해서 끔찍한 트리거가 있는건 아닐테지만...???!!!!!!!
기껏 골랐는데, 읽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책장에만 넣어두고 잊어버릴 것이 분명해서. 이왕 마니또의 선물로 받은 상품권이니 끝까지 읽고 싶었을까. 표지에서, 작가에, 첫 페이지의 내용까지. 둘 다 관심이 가는 것이지만. 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너의 추천 또한 들어보는 것이었으니 류화는 네가 고른 소설과, 시집을 본다. 어느 쪽이든 다 관심이 간다는 듯 류화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자신이 골랐던 책들을 내려놓고서 네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선다. 시선을 살짝 내려, 네 손에 들린 시집의 띠지에 적힌 내용을 읽어보던 붉은 눈동자가 너와 마주한다.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고서, 입술을 늘어트리며 옅게 미소 짓는다. 시집을 든 네 손을 다시 잡아 쥘 듯하며, 시집을 건네받아 살피려 한다.
"나보다 더 책과 친할 네 선택이라. 이것도 좋을 거 같은데."
살짝 책을 펼쳐, 바로 보이는 시를 읽던 류화는 흐음, 소리를 낸다. 표정이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마음에 드는 것일까. 시집을 덮으면 류화는 널 보며 빙긋 웃어 보인다. "이게 더 마음에 드네." 하면서 시집을 손에 든다. 그러며 널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슬쩍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다.
>>904 헉..... 세나주 이런 얘기 엄청 조아해여....... (겜창 음~~~ 애리니는 왠지 본작의 양파기사 같은 포지션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오~~~~~! 바보같아 보여도 의외로 성능 장비 끼구있고 잘 사는 나라의 기사인데다 포기하지 않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조! 겜에서 대부분의 난관은 물론 플레이어가 대신 뚫어주지만여 ㅋ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