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308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0.어떤 과학의 오감지배 :: 1001

이번에는 이레! ◆TMmm6tsoPA

2023-10-30 20:14:36 - 2023-10-31 17:40:05

0 이번에는 이레! ◆TMmm6tsoPA (36lThf98jI)

2023-10-30 (모두 수고..) 20:14:3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2084

186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14:34

느낌있는 목소리 좋다

187 애린주 (yD9KWq/sCg)

2023-10-31 (FIRE!) 00:16:07

>>176 와!!!!!!!!!!! 혜우우 목떡!!!!!!!!!!! (만세삼창)

>>179 쳇, 역시 안통하나... (?)
이잉 멀라요. 청유니가 백색광귀 해. 점례는 말랑토끼 할거야.

>>180 180마리! (?)

188 류화주 (/Z0VzVo0RU)

2023-10-31 (FIRE!) 00:16:49

>>182 그건... 그렇지만 으으으윽... unu
나중에.... 복수할 거예요... (?)

189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17:07

>>187 이정도면 고장이 아니라 새로 사야겠는데(?)

메모장 뭐야 나 전구를 왜 친구로 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덕분에 되게 아지같아졌지만

190 ◆TMmm6tsoPA (BQFjjDneqo)

2023-10-31 (FIRE!) 00:17:09

아니 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녹색섬광인 은우도 녹색 머리는 아닙..(옆눈)

191 혜우주 (mMeKXw25L6)

2023-10-31 (FIRE!) 00:17:19

>>180 오 그걸 생각 못 했군
있었다 주모격인 애 한명

>>184 평소엔 초반처럼 차분한 느낌이라 생각하면 될듯

>>186 >>187 감삼다 감삼다

192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17:41

>>191 여자애임 남자애임
여자애 맞음?

193 이경주 (xnRKimYK.o)

2023-10-31 (FIRE!) 00:18:10

>>175 노래 좋다..개인 취향이다..

평소 혜우 목소리를 어둑하게 깔린 낮은 목소리로 생각했는데 이것도 좋네요!

194 여로땅>:3 (usFIZa05Qo)

2023-10-31 (FIRE!) 00:18:40

>>0

"생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레벨 4가 되어야겠지?"

연구원의 대답에 여로는 끙, 앓는 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 강제로 뇌에 자극을 주기 위한 의자에 앉았다. 몇 번째 앉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생존에 영향이라도 끼치고 싶어서?"
"궁금해서요-"

익숙하게 의자에 고정되는 손목을 내려다보던 여로가 입 꼬리만 올려 웃었다.

"외부 사람들 초청하는 기간까지는 레벨4 이상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 힘내야겠네."

머리에 기계가 씌워졌고 여로는 턱이 떨릴 정도로 힘을 강하게 줬다.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을 통증이었다.


*21667 ->21016

195 여로땅>:3 (usFIZa05Qo)

2023-10-31 (FIRE!) 00:19:39

혜우 테마ㅓ곡과 목떡은 이런 느낌이로군! 잘 알았다!!!

196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19:44

외부 초청 기간에 왜 레벨 4가 되어야 하는데??????

197 리라 - 세은 (96pE1zeWg2)

2023-10-31 (FIRE!) 00:19:47

눈치도 빠르고. 리라는 틱틱거리며 빤한 눈길을 보내는 세은을 그저 싱글거리며 마주 바라볼 뿐이다. 잠깐의 침묵 사이에 리라 또한 세은을 훑어본다. 고양이 같은 매력을 가진 귀여운 후배님. 단편적인 인상은 그렇다. 하지만 리라는 아직 그가 보지 못한 세은의 다른 면에 무언가 심상찮은 것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넘겨짚고 만다. 그건 세은의 남매인 은우에게서 받은 감상과 비슷했다. 은우의 말은 막연히 안전장치를 빙자한 족쇄—그 정체는 알 수 없지만—가 존재하겠구나 짐작케 할 구석이 있었고 세은이 말하지 않는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결의 주제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묻지 않는다. 아마 물어도 알려주지 않을 것 같고.

"그런가? 난 그런 굳센 마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인첨공의 교육 방침이나 인구 비율 특성상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워지는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 세은 후배님 나이에 그런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건 사실 쉽지 않으니까요."

열일곱 살. 청소년기와 작별하는 첫 발을 떼어놓았으나 현재 인간의 기대 수명치를 고려하면 한참 어린 나이일 뿐이다. 그 나이에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건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많은 학생들이 오늘도 공부가 하기 싫어 담을 넘고 답 나오지 않는 커리큘럼이 괴로워서 뒷골목으로 빠져드는데. 게다가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기특하다는 얘기다.

"와! 정말?"

사랑은 못 받아줘도 친구는 괜찮다. 애초에 친구다. 일단 저지먼트 사람들과는 다 친구라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문장만으로 리라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 퍼진다. 너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와 친구가 되기로 한 이상 이 정도 오버는 감수하는 편이 나을 거다. 리라는 내밀어진 세은의 오른손을 양손으로 덥썩 붙잡았다.

"응! 다 이해하지! 좋아, 그럼 우리 친구예요. 이제. 아~ 기뻐라!"

꼭 쥔 손안의 오른손에서 온기가 전해진다. 리라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셨다. 파스텔톤으로 물든 봄의 기운이 피부로 스며들고 있다.
이게 꿈이라면 영영 깨지 않기를. 그렇게 빌고 싶을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무리 짓기 괜찮은 타이밍 같기도 하고 내가 졸려서ㅠㅠ 슬슬 끝내보자! 세은이 너무 귀여워... 막레 줘도 되고 이걸로 막레 해도 되는거야~!!

198 진정하 - 이청윤 (7kVJflPK86)

2023-10-31 (FIRE!) 00:19:49

>>134
"...아! 다행이네요."

청윤의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심 내쉰다. 후우... 탈룰라 할까봐 진짜 걱정했어. 그래도 다행이네, 뭔가... 뭔가 큰 트라우마나 이런건 아닌것같아서.

어느새 그릇이 거의 다 비어간다. 맛있는 식사, 좋은사람. 편안한 시간이였으며. 멋진 한끼였다고도 할 수 있다.

"아, 좋아요. 지원금이야...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주셨는데, 후배된 도리로써 저도 한번 사야죠~"

그렇게 말하며, 아는 카페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고 한다. 학교 근처 카페면...거기가 좋겠는걸?

근데 그건 그렇고, 같은 3레벨인데. 지원금을 먼저 쓰겠다고 하다니...사람의 그릇이 다르구만!

최근에 있던 "한 녀석"과의 배달 사건을 두고 생각해본다. 역시 청윤선배는 좋은사람이였어.

.dice 1 10. = 4
과연. 스킬아웃은 나올까요?
1,10 나온다
2~8 멋진 카페를 가볼까?

199 이경주 (xnRKimYK.o)

2023-10-31 (FIRE!) 00:20:13

>>194 .....레벨4.... ....왜....?
(불안)

200 혜우주 (mMeKXw25L6)

2023-10-31 (FIRE!) 00:20:33

>>192 여자애지 당연히

>>193 이미지적으로는 그게 맞아
저 노래에서 한톤 깔린 목소리인거지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올라가서 저렇게 되는거고

201 애린주 (yD9KWq/sCg)

2023-10-31 (FIRE!) 00:21:03

>>188 (unu)(이건 무슨 표정일가... 🤔🤔🤔🤔🤔)
호어억... 복쑤! 리벤지! 복수는 언제나 달콤하고 벅스버니는 귀엽지. (?)

202 류화주 (/Z0VzVo0RU)

2023-10-31 (FIRE!) 00:21:55

>>176 목소리와 테마라, 이런 목소리구나 하고 쭉 들으며 가사를 보았는데.... (흐린 눈)
예전에 혜우의 독백을 보고 감정이 메말라 버린 건 아닌가 했던게 생각나네요.. 😥

203 태진 - 혜우 (ksXrU8LDQ6)

2023-10-31 (FIRE!) 00:22:20

situplay>1596989085>118

"자기 가치를 너무 낮게 보는거 같은데? 객관적으로야 어떻든 간에, 자기는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는 변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이 도시는 그런 곳이다. 당연히 이 도시에 있어서 능력조차 강하지 않은 사람 한명은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방어할 허세라도 부리지 않으면 언제 이 도시에 삼켜질지 모른다.
그리고 그건... 분명히 좋은 일은 아니겠지.

붕대를 감고 소독하고 거즈를 얹는 등의 응급처치를 받는다. 중간중간 쓰리기도 하지만 별 표정의 변화는 없다.
그것보다는, 무엇이 이 녀석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어느 정도는 허세를 부리지 않으면, 오히려 더 살아남기 힘들걸."

살아남지 않는게 목표라면... 할 말은 없겠지만.

204 여로주:3 (usFIZa05Qo)

2023-10-31 (FIRE!) 00:22:34

답레는!! 내일 줄게 정하주:3!!

205 소예 - 훈련 (PlYhZZMjGc)

2023-10-31 (FIRE!) 00:22:44

>>0

"ㅅ,소리 언니이?"

부스스한 머리카락으로 깨어난 저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소리 언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이는 건 텐트와 어제 덮고 잤던 침낭, 그리고 물과 식료품, 캠핑 관련 물건들이 보이네요.

저는 눈을 비비며 텐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습니다. 언니는 이른 아침부터 미니 발전기와 연결시킨 미니 인덕션 위에 무언가를 끓이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요...!

"아, 아침 먹으렴! 오늘도 커리큘럼 시작해야 하니까. 든든하게 먹고 오전은 명상이야."

"네에ㅡ."

소리언니가 굉장히 의욕적입니다. 프로 캠퍼의 분위기가 나요. 저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사실 조금만 더 자고 싶어요. 텐트 안에서 자는 건 처음이라 잠을 설쳤거든요.

하암ㅡ


53433

206 이리라 (96pE1zeWg2)

2023-10-31 (FIRE!) 00:22:44

>>0

여느 때처럼 캔버스와 화구 가방을 끌고 오려고 할 때, 연구원이 앞을 막아섰다.

"왜 그러세요?"
"오늘은 이것들 말고 다른 거."

그렇게 말하며 가리킨 곳에는 어둡게 조성된 미디어실이 자리잡고 있다. 리라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는 미디어실로 들어갔다.

"오늘은 또 뭘 보여주려고."

지난번에는 좀 보기 힘든 거였는데. 이번엔 속 뒤집히지 않을 만... 한... 거면... 좋...
띡. 일시정지를 눌렀다.

"연구원님. 여기 영상 잘못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 어디 봐요. 아~ 아니야. 이게 맞아요."
"네?"

이게? 리라는 정지된 스크린을 재차 돌아본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배경에서 이런저런 마법을 부리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누가 봐도 아동용 판타지 만화영화.

"진심이세요?"
"그럼 저번에 보던 거 마저 볼까요?"
"캐릭터가 귀엽네요. 특히 저 노란색 개구리 마법사."
"다 보고 나와요."

문이 닫혔다. 리라는 미묘해진 얼굴로 재생 버튼을 누른다.
발랄한 오프닝 음악이 미디어실을 채웠다.

207 한아지 (UirgQzZNjE)

2023-10-31 (FIRE!) 00:22:55

>>0

등에 맨 목검을 꺼내는 동작이 꽤 자연스러워졌다. 특수신발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움직이며 바닥에 있는 여러개의 표적을 맞추기로 한다.

"물론 신발 벗고도 해야 해요. 저지먼트라면서요? 어떤 상황이 언제 닥칠지 알 수 없잖아요."
"어라~? 그러면 특수신발을 항상 신고다니면 되지 않나요~?"
"아지 군."
"네에~"

방실방실 웃으며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바닥에 있는 표적을 내리친다. 시원하게 빗나갔지만 말이다.

208 성운 - 한양 (keKzsmGYuo)

2023-10-31 (FIRE!) 00:23:00

당연히 지당한 지적이다. 자신의 약함을 직시하는 것은 가장 용기있는 일들 중 하나이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도 그것들 중 하나다. 그렇지만 그 당시, 스킬아웃의 손에 머리채가 잡혀 질질 끌려가는 학생의 모습에서 자신의 작년의 모습이 떠오른 성운에게, 자신의 주제를 알고 물러나 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나마 가능한 변명이라면, 일단 지원부터 먼저 부른 뒤에 행동을 개시했다는 정도일까.

한양의 속에서 차곡차곡, 내색 없이 차오르는 분노게이지를 알지 못한 채로, 성운은 아직도 약간 불편한 걸음을 하고 한양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분노를 알지 못할 터인데, 한양이 수고했어요, 하는 말을 건네자, 성운은 시선을 내리깔며 대답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솔하게 굴어서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한양이 내심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성운 역시도 고민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장이나 부부장을 찾아뵐 때, 꼭 이번 건에 대해서 사과드리자고 성운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앉아요, 하는 말이 들려오고 나서야, 성운은 시선을 다시 한양의 턱께로 들어올리고는 다소곳한 자세로 한양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아, 잘 먹겠습니다······.”

괜시리 사양해도 말만 길어질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성운은 간식거리를 내어주는 한양에게로 다시 한번 짧게 고개를 꾸닥한 뒤에, 한양의 말에 이어 용건을 꺼냈다.

“우선 시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지먼트 입부 당시 오리엔테이션 예정일보다 격리 절차 개시일이 앞이었던 탓에 신입 저지먼트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지 못해서, 저지먼트의 역할과 임무, 권한, 그리고 불량학생의 처분 규정 등에 대해 기초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지 여쭈어보러 왔어요. 그리고······.”

뜸이 조금 드는 걸로 보아, 아마 이게 본 용건인 듯싶다.

“체력 단련이나 무술 훈련을 받고 싶은데, 어디, 혹은 누구에게서 받으면 좋을지 몰라서······. 거기에 대해서 혹시 알려주실 수 있는 게 있나도, 여쭙고 싶어서요.”

209 희야 - 혜우 (n2moIbqOwc)

2023-10-31 (FIRE!) 00:23:13

낙일, 태양이 추락한다. 환한 하늘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이 무색하게 붉은 몸이 강제로 이끌려 투신하면 그림자는 짙어지고,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나 그 누구도 목소리를 듣지 못해 세상은 새빨간 색으로 물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빛이 꺼진다. 새까만 어둠이 하늘을 꿰차고, 달이 비어있는 자리를 차지해 세상을 굽어살필 것이며, 그 속에 암약하는 자들은 모습을 드러내 달의 침묵을 가호 삼아 날뛸 것이다.

희야는 태양이 투신하는 그 모습을 눈에 담다 어두운 골목 속으로 들어갔다. 완장도 차지 않고 개인의 신분으로 어둠 속에 들어가서 좋을 일 하나 없는 세상이지만 가끔은 등에 업은 모든 것을 내려둬야 하는 일도 있는 법이다. 골목을 전전하던 도중 누군가 뒤에서 각목을 들어 뒤통수를 후려치려 들었고,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너 때문에!"

어차피 태양은 죽어가고 있고, 달은 입 닥치는 존재다.
희야는 눈을 반쯤 감았다. 주변은 완연한 봄과 달리 한겨울에 가까웠다. 새하얗게 낀 성에, 맹렬한 기세로 돋아난 고드름과 그 사이에 박힌 부러진 각목, 팔이 얼어붙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바닥에 쓰러진 이후로 움직이지 않는 여성 하나, 그리고 얼음 속에 머리만 빼고 갇혀 공포에 질린 채 벌벌 떠는 남성 하나…… 그리고 손에 쥔 큐대 하나. 희야는 고개를 위로 올렸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요즘에 날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릇을 깨뜨리려 든단 말이에요. 거슬리게."

벅벅대며 뒷머리를 아무렇게나 헝클자 끈적하게 무언가 배어 나왔다. 새빨간 걸 보니 피다. 어쩐지 반격함과 동시에 뭔가 치는 느낌이 났다 싶더니만, 이런 재롱을 부렸던 건가? 어찌 됐든 상관은 없다. 지금은 저지먼트 활동도 아니니까 그릇을 깨려 든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되는─

"아."

들켰나? 희야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조금씩 붉은 기운이 비치는 뒷머리와 달리 아프지도 않은 건지 희야의 눈이 보드랍게 휘었다.

"여긴 어쩐 일인가요? 음- 이게 아닌가? 지나가주라. 이것도 아닌 것 같고……."

금빛 색채가 산산이 흩어진다. 아무래도 이 상황에선 이래야 할 것 같은데.

"안녕, 혜우야."

210 류화주 (/Z0VzVo0RU)

2023-10-31 (FIRE!) 00:25:00

>>201 깨물어 버리겠다는 표정이에요. (손가락 와그작)
언젠가 애린이도 부끄럽게 만들어 버리겠어요....

211 애린주 (yD9KWq/sCg)

2023-10-31 (FIRE!) 00:25:30

>>190 Aㅏ... 적색투기인 태진이만 깔맞춤이었냐며... :Q...
나 뭔가 좀 속은 느낌이야... 응...
속으론 알고는 있었지만 구태여 진실을 마주한 기분이랄까... (침울한 점례콘)

>>194 머야머야, 떡밥이야?????? (호로로로로로록)

리라랑 캡틴 미리 일상 고생많았서!!!!!!!!!

212 희야주 (n2moIbqOwc)

2023-10-31 (FIRE!) 00:26:24

뭐 이딴 거 하나 쓴다고 일케 늦었어

묘사 다 빼느라고

213 ◆TMmm6tsoPA (BQFjjDneqo)

2023-10-31 (FIRE!) 00:26:34

이 무슨 엄청난 레스의 산... 그럼 >>197을 막레로 받도록 할게요!! 일상 수고했어요!! 리라주!! 어서 푹 쉬세요!

214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27:01

>>200 화나서 거의 책상이나 벽같은거 치면서 그러지 말라고 따졌을 것 같은데
괴롭힘이 사그라졌다 보다는
한아지 화내는거 귀엽다고 소문나서 혜우 소문 유행지나고 대충 묻혔을듯

그 여자애가 한아지 귀여워하게 됐으면(ㅋㅋㅋㅋ) 시선돌리기 잘 된거고
저렇게 화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괴롭히면 아지가 친한 여자 친구들 중에서 맘씨 착한애들한테 혜우 괴롭히는거 막아달라고 했을거 같고(반 갈린 중3때나 고1때)
자기는 그냥 계속 붙어다녔을듯

215 소예주 (PlYhZZMjGc)

2023-10-31 (FIRE!) 00:27:03

우리 스레...... 와보니 판이 갈려 있었다.....!

216 성운주 (keKzsmGYuo)

2023-10-31 (FIRE!) 00:27:33

주무시러 가시는 분들 안녕히 주무세요!

217 성운주 (keKzsmGYuo)

2023-10-31 (FIRE!) 00:27:56

>>215 흔히 있는 일이죠..... 👀 어서오세요 소예주

218 리라주 (96pE1zeWg2)

2023-10-31 (FIRE!) 00:27:57

응 놀아줘서 고마워 캡틴이랑 세은이~~ 너무너무 귀여웠어 다음엔 진짜 딸기 사다줘야지

자러갈게~~ 소예주 어서오고 다들 아침에 보자~~

219 희야주 (n2moIbqOwc)

2023-10-31 (FIRE!) 00:28:45

자러가는 사람들 다 잘 자라고~~

아 맞다
혜우우야

희야 매운맛 66밖에 안 되는데 머 어칼까 리롤해주이?

220 류화주 (/Z0VzVo0RU)

2023-10-31 (FIRE!) 00:29:34

두 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주무시러 가시는 분들 모두 좋은 꿈 꾸길 기도할게요. 소예주 어서 오세요.

221 혜우주 (mMeKXw25L6)

2023-10-31 (FIRE!) 00:29:43

>>202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이미 메말랐을지 그렇게 되어가는건지 그렇게 되려고 발악하고 있는건지

>>214 아지 박력 멋지네
소문은 소문으로 막는 작전? 어차피 혜우 괴롭혀도 리액션 없어서 재미없는 참에 아지 화내니까 귀여워로 시선돌려져서 사그라들었을 듯
근데 아예 사ㅏ라지진 않고 가끔가다 우연인 척 괴롭히는 그런 전개

222 ◆TMmm6tsoPA (BQFjjDneqo)

2023-10-31 (FIRE!) 00:29:55

어서 오세요! 소예주! 그리고 리라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223 장태진 - 훈련 (ksXrU8LDQ6)

2023-10-31 (FIRE!) 00:30:12

>>0

"가면 갈수록 훈련이 아닌거 같은데..."

태진은 지금 평소의 교복이나 사복이 아니라, 민무늬 흰 티셔츠와 작업복 바지에 헬멧과 목장갑을 끼고 있다.
그러한 차림으로 무거운 시멘트 자루를 몇 포나 들고서 나르는 중이다.

그렇다. 이번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에도 종종 공사나 상하차 등을 아르바이트 삼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능력에 각성했다보니 현장의 오야를 포함해서 어른들이 이쪽을 좀 더 부려먹게 되었다고 한다.
뭐 그 덕에 능력의 훈련도 겸하게 되기도 했고, 일도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다행인가...

허나 지금 이 숭고한 순간, 장태진의 머리 속에는 훈련이나 계수 같은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머리 속에는 단 하나의 단어만이 헤엄치고 있을 뿐이었다.

야리끼리.

"...빨리 집에 가고 싶다. 허기진다..."

허나, 아직 멀었다! 열심히 시멘트를 나르고, 벽돌을 날라라! 나르는 것이 청춘인 법!

224 소예주 (PlYhZZMjGc)

2023-10-31 (FIRE!) 00:30:18

성운주 희야주 류화주 안녕! 리라주는 잘자!

225 청윤 - 정하 (L3Tzfj4DYA)

2023-10-31 (FIRE!) 00:30:21

>>198
"그래도 핵심 재료는 정하가 선물했으니까."

정하가 없었다면 이런 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그건 확실했다.

"고마워 정하야. 난 그냥 가까운 카페를 가는 정도인데, 주변 카페에 대해서 빠삭한가봐?"

본인은 아직 주변 중국집이나 마라탕집 볶음밥도 다 먹어보지 못했는데. 정하는 바로바로 떠올리는 모양이다.

실습실을 깔끔하게 뒷정리한 후 카페로 향하며 청윤은 주변을 둘러봤다. 늘 볼 수 있는 봄 풍경이었다.

"그런데 말야.."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입을 열었다.

"백색광귀란거, 역시 많이 유명해?"

226 혜우주 (mMeKXw25L6)

2023-10-31 (FIRE!) 00:30:26

>>219 66 밖에라는건 희야주도 만족스럽지 않구나
리롤 드가자 매운심해 제대로 말아보자고

227 소예주 (PlYhZZMjGc)

2023-10-31 (FIRE!) 00:30:50

혜우주 태진주도 안녕~! 오늘도 북적북적한 스레네~

228 아지주 (UirgQzZNjE)

2023-10-31 (FIRE!) 00:30:50

혜우에 대한 얘기를 초반에 들었으면 솔직히 아지는
어라 그런가~? << 무조건 수용해버리는 성향의 어두운 측면

그러긴 하는데 첫만남에 자기한테 연애적으로 들이대는 것 같진 않았으니까
아니라고 판단했을 거고

229 태진주 (ksXrU8LDQ6)

2023-10-31 (FIRE!) 00:31:12

주무시러 가는 분들 안녕히 주무시고... 오시는 분들은 안녕하세요!

230 류화주 (/Z0VzVo0RU)

2023-10-31 (FIRE!) 00:31:34

>>221 느끼기론 이미 메말라 버렸을 것 같으니..... 😥

231 청윤 - 훈련 (L3Tzfj4DYA)

2023-10-31 (FIRE!) 00:31:38

>>0
계속되는 삐 소리에 슬슬 집중력이 흐려질 때쯤 들려오는 띵 소리. 연구원 말로는 조금씩 빈도가 늘어나곤 있다고 했지만 도대체 얼마나 더 연습을 해야 하는걸까.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다가올 때 쯤 띵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또 삐 소리가 나겠지 하고 쏘니 띵 소리가 한번 더 들렸다.

"어.."

드디어 감을 잡은 것 같다.

"띵! 띵! 띵!"

연속되는 띵 소리가 이만큼 듣기 좋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걸렸죠?"

"음.. 3일동안 하루에 1000번은 쏜 것 같은데.."

그 답을 들은 청윤은 멍을 때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고 기체 감지기 가격은 언제 보상..."

"계약서 같은 거 없었나요? 커리큘럼 비용은 연구원이 전부 부담한다 같은 거요."

"..."

아무래도 새로운 빌런의 탄생 아니 이게 아니지. 청윤은 농담했다며 기기 값의 반을 건넸다.

"..그래, 내가 조절 훈련도 제대로 안했는데 무리하게 하긴 했지."

연구원도 수긍한 모양이다.

232 여로주:3 (usFIZa05Qo)

2023-10-31 (FIRE!) 00:31:40

애린주의 애린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3!리라주 잘자구 소예주 태진주 어서와!!

233 소예주 (PlYhZZMjGc)

2023-10-31 (FIRE!) 00:31:45

청윤주 아지주 캡도 쫀밤이야~ 와 사람 진짜 많다.....!

234 동 월 - 한세나 (7aDgWUtnKg)

2023-10-31 (FIRE!) 00:31:47

노이즈, 지직거림, 결손, 삭제, 검열. 노이즈노이즈노이즈노이즈
머릿속엔 괴이의 잔재가 남아 끊임없이 지직거리는 생각들이 가득한 가운데, 동월은 놀랍게도 제정신을 유지하고서 세나의 앞에 섰다. 세나가 레펠 장비를 착용하는걸 지켜보며, 자신은 양 손에 목장갑을 착용한다. 과연 세나가 눈치 챘을까. 하강하는 곳은 2군데지만 장비는 하나라는걸.

" 어. 다칠 걱정은 안해도 돼. "

수도 없이 타워의 레펠을 타본 동월은 알고 있다. 이 레펠은 유일한 생명줄이기에, 괴이부에서 매번 목숨걸고 정비를 하고있는 장비라는걸. 레펠이 왜 이런곳에 있는지는 모른다. 공사장에 레펠이 필요하던가? 소방레펠을 임시로 설치했을지도. 다만 확실한건, 지금껏 동월의 목숨을 구해준 탈출장비는 다른 무엇도 아닌 이 녀석이었다.

" 눈 감고, 레펠이 멈출 때 까지 눈 뜨면 안 돼. "

목장갑을 단단히 낀 동월은 하강 준비를 마친 세나를 내려보다가, 무의식적으로 그 아래를 보았다.
까마득한 절벽.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네. 나지막히 중얼거린 동월은 그대로 세나가 하강하도록 밀어냈을 것이다. 더 이상 꾸물거리다가는 뒤에서 눈에 불을 켠 채 달려오는 인부들에게 붙잡힐 것이다.

" 나가면 괴이부한테 안부좀 전해주고. "

세나가 그대로 떨어졌든, 아니면 저항하여 멈춰서있던 간에, 동월은 옆에 있는 레펠의 줄을 붙잡고서, 목장갑의 마찰력에 의지한 채 바닥으로 빠르게 하강... 아니, 떨어졌을 것이다. 저항했다면 '빨리 안떨어지면 잡혀간다?' 라고 떨어지기 직전 말해줬겠지.

얇지만 강인한 레펠 줄과 목장갑이 끝없는 마찰을 이어나간다. 순식간에 마찰열로 인해 뜨거워진 장갑은 동월의 손바닥꺼지 그 열기를 전했고, 따뜻함을 넘어 뜨거움, 고통을 느낌과 동시에 타는듯한 느낌까지 도달하기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고통에 의한 소름을 느끼면서도 동월은 눈을 꾹 감고, 이를 악물어 절대로 이 생명줄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세나가 성공적으로 하강했다면 레펠은 멈췄을테고, 한밤중의 인첨공 공사장으로 돌아왔을 테다. 레펠은 공사장 윗부분 3층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 쯤은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일테지. 그리고 가까운 곳, 동월은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되었을지 모르는 자동차 위에 떨어져서 정신을 잃어있을 것이다.

235 애린주 (yD9KWq/sCg)

2023-10-31 (FIRE!) 00:32:02

>>210 ㄴㅇ0ㅇㄱ 조지 포먼!!!!! (?)
내가 YUBI YUBI를 당하다니 큿...!!
히히, 나는 언제나 환영이애오.
이몸을 두근거리게 해봐라!!!!! (죤)

>>215 소예주 어솨~~~~~~~~~~~~~~~
슬슬 익숙해져가는 모습이군! (?)

236 ET 동 월 - 성녀 성여로 (7aDgWUtnKg)

2023-10-31 (FIRE!) 00:32:16

" 으허어? "

헤롱거리는 눈빛을 옮겨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과 눈을 마주쳤다. 멍한 눈빛은 정처없이 그의 얼굴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입으로는 이상한 소리를 내뱉었다.

괜찮은거 맞냐는 질문이 마지막으로 들려오고서, 동월은 퍼뜩, 하더니 푸르르르 고개를 털어 제정신을 차렸을 것이다. 그러고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봤겠지.

" 뭐야, 여기 어디야!?!! "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고개를 여기저기 돌릴 때 마다 보이는 화려한 벚꽃의 색깔이 그의 새하얀 눈에 색채를 더해갔을 테니.

그런 와중에, 마치 수많은 벚꽃을 한곳에 뭉쳐 진한 색만을 골라내고 윤기를 빼낸 것 같은 자색이 시야에 자리잡았을테다.

" .....? 어, 그러니까, "

그는 아직 조금 헤롱거리는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가, 이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아! 하고 명쾌한 표정을 지었다.

" 성녀다!!! "

아무래도 제정신을 찾은건 아닌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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