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3074> [All/육성/우마무스메 기반] 앵시어스 웨이브 - 73펄롱 :: 1001

츠나센 학원 ◆orOiNmCmOc

2023-10-30 13:46:55 - 2023-11-01 05:44:27

0 츠나센 학원 ◆orOiNmCmOc (Q7R3k1AmVg)

2023-10-30 (모두 수고..) 13:46:55



 이걸 위해서 우리는 만난 거야
 계절을 맘껏 쓰고 버리며 살자
 밤하늘도 가을도 빼앗지 못할
 당신은 영원한 내 사랑이에요
  「キラーチューン」 - 東京事変


【가을 피리어드】 1턴: 10/30 ~ 11/12

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시트  | situplay>1596917081>
스코어 | situplay>1596936080>
이전  | situplay>1596992074>
캘린더 | https://uma27cen.notion.site/1b79a245fa0948db8c3f8c10bd202af7
인포  | https://uma27cen.notion.site/de312283127a4bc9893797a33e40c6c7
용어집 | https://kakaogames.oqupie.com/portals/1576/categories/3943 〔공식〕
웹박수 | https://forms.gle/fydLApT8McjSUp2N6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앵시어스%20웨이브

237 다이고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24:17

?!??!!!

238 원더주 (M.G7bxDvHA)

2023-10-30 (모두 수고..) 19:25:55

이 무슨
원하시는 상황 있으십니까!!!!!

239 메이사주(퇴근중) (CJVkz4SyUs)

2023-10-30 (모두 수고..) 19:26:00

다 이스 대 체

240 레이니주 (Pm2/iK481.)

2023-10-30 (모두 수고..) 19:26:15

그럼 저 는 배고파서 우동 빨리 끓여먹고 답레를... 드렋씁니다....

241 다이고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26:41

흐음 상황이라, 원더와 우연히 마주칠만한 상황이 어디 ㅣ있을까요 흐으음
마리야한테 레이스 관련 파일 전해주려다가 부재중이어서 원더 보는걸로 할까요?

242 원더주 (M.G7bxDvHA)

2023-10-30 (모두 수고..) 19:27:36

Ok인데스!!

243 유키무라-다이고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29:44

하아. 반성문 같은걸 써야한다고? 짜증나. 나는 식사 대용 젤리를 쭉, 입에 짜넣고 우물거리며, 교복 단추를 느슨하게 풀면서 부실로 향했다. 뭐, 정학이라던지, 퇴학이라던지, 레이스 출주 정지로 끝나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인가.. 상처부위가 욱씬거린다. 머리도, 배도, 옆구리도. 짧게 한숨을 내쉬고. 머리아파.

"오랜만이네."

느릿하게, 문을 열면서 기다리고 있을 네게 인사를 건네며.

"예전에 다쳤을때, 병원에 데려다 준 이후로 처음 만나는건가? 잘 지냈어?"

옅게 웃으면서. 털썩, 네 앞에 앉았다.

244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0:31

>>232 맛쭁 나랑 사람 업으면 일상 할래???? 나 마사바 꼬리 움뇸뇸 할 생각에 벌써 살짝 설레는중(마사바주:키모.......쿠소야로...시네.)

245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1:43

나 개그 일상 준비됨
절대 우울일상 하지 않을것 (적극PR)

wwwwww하지만 와따시 이미 2멀티중이니 맛쭁맛쭁 사람 올때까지 기다려도 다이죠부인wwwwwwww

246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33:01

>>244 선레죵

247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3:59

>>246 무슨상황할래???? 나너무설레

248 원더 - 다이고 (M.G7bxDvHA)

2023-10-30 (모두 수고..) 19:34:23

"......꼴사나워 미치겠네......"

부실로 쫓겨나듯 도망쳐온 원더는 늙은 개처럼 의자에 늘어져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른 일을 할 기력조차 없었다.
테이블에는 풀다만 묘수풀이 장기판이 있었지만 이것조차 집중이 되지 않아 금새 그만둬버렸다.

내가 너무 한심해서 잠도 오지 않는 가운데 어두운 부실에서 꺼진 TV에 비치는 내 모습을 응시하면서 같은 말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꼴사납다ー고. 놀라울 정도로 눈에서 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산발이 된 머리하며 메이크업조차 하지 않아서 원판 그대로 훌륭한 모습의 얼굴... 이 상황에도 그렇게 보이는건가.

그 모습은 마치 이전에 나를 보고 멍청하다 조롱하던 이들처럼 보이게 되어서 어쩐지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다.

쿵쿵쿵하고 문을 두들기는 소리. 뭐냐, 입부신청은 안받는다고. 므두셀라는 폐업이다.

느적느적 몸을 일으켜 문 앞으로 갔다.

"누구야. 마리야는 없다고."

249 다이고 - 유키무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34:23

>>243
메시지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키무라는 부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러네, 이렇게 대화하는 건 오랜만이구나."

벌써 한참 전의 이야기다, 같은 팀 소속이긴 했지만 담당이 다르다 보니 마주칠 기회가 적었달까... 미즈호가 꽤 신경써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으니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자신의 앞에 털썩 앉는 유키무라에게, 이온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내민다.

"자, 목마르면 이거 마셔."
"오늘 왜 부른 건지는 알고 있지?"

250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36:02

>>247 우웅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까지 하면 3멀티잖아
그건 너무 가혹한것 같애.....

251 유키무라-다이고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6:54

"그러게... 정말, 얼마만에 만나는지 모르겠어. 나, 다이고한테 은근 섭섭했다니까. 병원까지 데려다주고서는 그 뒤로 만나지도 못했다니."

"너무해."

흑흑, 괜히 우는척을 해보이다가. 네가 이온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내밀자, 받아서 한모금 천천히 삼키고는.

"...왈츠쨩이랑 연애하는거 자랑하려고?"

"굿모닝 츄를 주고받는거 자랑하려고? 그래서 나 안만나주러 왔다고 사죄하려고?"

"우엥..."

다시금 장난스럽게 말하며, 우는 척을 해보였다.

252 스트라토 - 히다이 (l0SLIIQwL6)

2023-10-30 (모두 수고..) 19:37:42

situplay>1596992074>207

"와, 가장 격려받고 싶지않은 어른한테 격려받았다."

썩 나쁘지는 않지만, 골려주듯 그렇게 이야기했다.
내 어떤 점에서 격려를 해줬는지는 알 수는 없다. 자기의 경험에 기초하는 것일까.
세세하게 캐물을 이유도 없다. 그걸 들추는건 상처의 딱지를 쑤셔 다시 재출혈 시키는거나 다름없으니까.

"저렴한 축배지만. 그래요. 감사하게 받을렵니다."

결국 무언가를 포기하더라도 우리는 살아가야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이야기이며, 자신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의 길도 어느샌가 끊겨 되돌아가기도 하는 법이니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게 좋지. 언제까지고 실패라는 현상에 잠겨있을 이유도 없다.

정론이지만. 그게 빌어먹을 일이라.
웃음이 나왔다.

"감사합니다."

253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8:10

>>250 그러면 좀만 기다렸다가 진자진자 사람 업으면 와따시랑 어떠신wwwwww
와따시 밥도 든든하게 먹고(너무많이먹음...아직도 목까지 차있음...) 퇴근도 해서 컨디션 50%인wwwwwwww

254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39:16

구랭~~~

255 스트라토주 (l0SLIIQwL6)

2023-10-30 (모두 수고..) 19:39:24

와따시 손비긴하는데

256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39:48

스트라토 나랑 햅삐일상할래?

257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39:48

헉 맞아 다 이고주 제가 캐붕을 해 버렸는데요
다 이고라고 막 불 러버린 이유에 대해서... 왈츠쨩이랑 메챠쿠챠 친하니까? 연애썰도 이미 많이 들었고? 내적친밀감 MAX 라고 하는건 어 떨까요
큿소.... 짱룡=상과의 유대감 MAX라서 다이고라고 불러버린wwwwwwww 뇌가=작은 이라 너무 창피한wwwwwwwwwwwwwwwwwww

258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40:25

wwwwwwwww맛죵 너무 귀여운......(마구나데나데)

wwww스트라토쟌이랑 일상하신다니 다행인wwwww 그럼 와따시는 느긋하게 두분 일상 관전하는wwwwwwwwwwww

259 스트라토주 (l0SLIIQwL6)

2023-10-30 (모두 수고..) 19:41:27

>>256
죠씁니다. 어떤상황으로 할깝쇼
상황을 준다면 선레를 써주지

260 다이고 - 원더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41:34

>>248 원더
지난번 레이스 결과 관련해서 잘못 온 자료가 있길래, 원래 자료가 가야 할 쪽인 마리야를 만나러 부실로 향한 다이고.
문을 두드려보지만 답이 바로 오질 않는다, 마리야라면(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뭐라고 말이라도 했을 텐데 반응이... 어, 있다!

"이 목소리는... 퍼펙트 원더인가? 뭐? 햐쿠모 트레이너가 지금 자리에 없어?"

아직 열리지 않은 문 너머로 들려오는 원더의 목소리에 에에, 하고 그럼 어떡할까... 중얼거리다가 문 손잡이를 붙잡는다.

"일단 문좀 열어줄래, 므두셀라 팀에 용건이 있어서 온 건 맞거든."

꼭 마리야에게 주지 않더라도, 부실 내의 자료함에 두면 되겠지, 원더에게 전해줘도 되고?

261 다이고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42:18

>>257 그 부분은 살짝 짚겠슴다 그런거 그렇게까지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긴한데 이 말 들으면 왠지 유키무라 당황할거같아서 귀여울거같으니까

262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43:21

>>259
코노와다 다음날? 아님 학교? 공원?만남?데아이?

263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43:37

>>261 우엥!!!!!!!!!!!!!!!!

264 다이고 - 원더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46:23

>>251 유키무라

"너도 나도 바빠서 그런거지, 일부러 피하거나 한 거 아니니까 너무 섭섭해하진 마."

응?
우는 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달래주려다가 문득 이상한 걸 느끼고 되묻는다.

"예전엔 그렇게 안 부르지 않았나?"
"아니 그보다 그런거 어떻게 아는건데?! 레이니한테 들은 거니?"

"아니아니 그런거 말하려고 부른 게 아니고!"

적당히 장난친다고 생각해서 적당히 넘기려고 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말들이 유키무라에게서 튀어나와 조금 당황했다.

"크흠, 흠, 아무튼... 오늘 부른 건 이거 때문이야."

어떻게든 상황을 가라앉히려고 시도하며, 반성문으로 쓸 백지를 유키무라에게 한 장 내밀었다.

265 스트라토주 (l0SLIIQwL6)

2023-10-30 (모두 수고..) 19:46:43

>>262

이제 여름합숙끝났으니, 스트라토 실습 슬슬 다닐라나
공원에서 돌아오는 길인걸로 합쉬다 그럼

266 원더 - 다이고 (M.G7bxDvHA)

2023-10-30 (모두 수고..) 19:46:57

>>260

"...잠시만 기다려라"

곧바로 문을 열었다. 커텐까지 쳐서 어두운 부실, 울어서 부어버린 눈. 솔직히 누가 보면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은데.

"뭐냐 시라기 다이고."

철컥 하고 철문이 열린다. 조금 녹이 슬어서 스산한 분위기를 실컷 풍겨대는것이 조금 짜증나게 들려왔다.

267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47:29

>>265 옷케

268 레이니 - 메이사 (Pm2/iK481.)

2023-10-30 (모두 수고..) 19:50:58

>>226 메이쨔

 메이사표 벌꿀 허벅지 베개는, 솔직히 말해서 꽤 안락했다. 대답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레이니・왈츠는, 비포장도로를 전력으로 달리는 자동차 같은 들썩임에 당황해 잠이 달아나버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메이사를 바라보았다.

“뺫...”
“자, 장난 아닌데...”

 메-롱을 하는 메이사, 언제나의 장난꾸러기. 하지만, 장난으로 들썩거린 게 아니라, 정말로, 당황스러워서 들썩거린 것이라는 건, 정말 쉽게 눈치챌 수 있어서.

“그렇지만, 메이사양. ‘히다이’가 아니라 ‘유우가’라고 부르는걸. 후훗...”
“좋아하지 않아? 메이사.”
“트레이너잖아.”

 평온은 금방, 찾아온다. 다시 눈을 감으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꼭, 남자와 여자로서의 ‘좋아’가 아니어도 말이지...”
“어떤 순간이던 옆에 있어주고, 의지할 곳이 되어주고... 그런 좋은 어른으로서의 ‘좋아’라던가.”
“다양하잖아. ‘좋아한다’라는 건.”

269 유키무라-다이고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51:12

"일부러 피했구나... 왈츠쨩을 꼬시기 위해서..... 이 파렴치한."

메롱, 하고 키득거리며 웃다가.

"....하?!"

"그, 그거는 그, 그게...... 아무튼 그런게 있어!!!!!!!!!!"

뺫, 하고 괜히 부끄러움을 덮기 위해, 화를 내며 상황을 모면하려 해보았다.
어느새 붉게 물든 얼굴을, 손으로 부채질하다가. 으으, 하고 작게 신음하면서 붕대 맨 머리를 감싸쥐고는. 곧 다시 장난스런 표정으로.

"......."

"진짜.. 굿모닝 츄 맨날 해..? 우와.... 우와.. 그거 거의 결혼이자나..."

"다이고 씨....... JK랑 결혼하려구요...?"

장난스럽게, 일부러 우와, 충격이야... 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내밀어지는 백지를 바라보고.

"..."

곧 표정에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뭐지? 결혼식 축사를 써달라는 뜻인가?"

"아니면 일정표나 사회자 멘트를 짜달라는 뜻?"

팔짱을 끼고, 뚱한 얼굴로.

270 사미다레 - 히다이 (3LnvxC6.P6)

2023-10-30 (모두 수고..) 19:51:24

높은 위도의 지역은 남쪽 지역보다 가을이 빠르다. 무덥던 더위도 이제는 완연히 꺾이고 하늘은 어느 때보다도 푸르고 높은 날.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화창한 하늘과 햇살에 비친 물비늘이 사람을 밖으로 이끄는 것이다. 청명한 바람과 따스한 바람, 아름답지 않기가 어려운 나날들. ……그런 감상과 비슷하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 역시 주목이 이끌리지 않을 수가 없는 요소였다.

바다를 보며 해변을 산책하고 있던 사미다레의 귓가에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갈매기들이 마구 울어대는 소리.
바닷가 사람들에게 갈매기란 비둘기보다도 흔하고 대수롭지 않은 생물이었다. 그다지 신기하지도 않고 구태여 먹이를 줄 필요도 없는,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갈매기 그 자체만으론 별 생각이 안 드는데, 어쩐지 우는 소리가 좀 이상하다……? 갈매기는 평소엔 기껏해야 끼룩끼룩 큰 의미 없이 울며 날아다니는 게 고작인데도 오늘따라 우는 소리가 유독 매섭다고나 할까. 비유하자면 '좀 많이 화나고 빡치고 아무튼 니를 죽일끼다'하는 느낌이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스무 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은 음량으로. 무슨 일인지 호기심이 들기도 하고 도저히 무시하기 힘든 소음이다. 사미다레는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일순 주춤해 버린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히치콕의 공포 영화가 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271 유식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19:52:09

wwwwwww사미쟌 사하사하인wwwwwwwww 넘무 오랜만에 뵙는것같은......(나 데나 데)

272 히다이 - 모모카 (ihY1wx6/QU)

2023-10-30 (모두 수고..) 19:52:29

>>235 모모카

주먹을 꽉 쥔다. 뿌득하는 소리가 난다.

"난 내 애인이 뭘 하든 신경 안 써."

오기가 아니라 진심이다.
난 그런 인간이다.

내가 츠나센에 취직했을 때부터 말해볼까. 나는 라포를 형성할 생각일랑 없었다. 여기서 1년을 급급히 채우고 어디 떠나가고 싶었다. 내가 망칠 게 뻔했으니까. 상하차 정도나 체질에 맞는 멍청한 녀석이 라이센스 좀 땄다고 뭘 잘할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마음을 너무 써버렸다. 정이 들어버렸다.
난 사랑을 하고 싶어졌다.

정확히 말한다. 나는 여기에 있고 싶어졌다. 안카자카 도시에서 언제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츠나센이라는 좁은 곳에서 정말로 발 딛고 사는 동네 일원 중 하나가 되고 싶었다. 이웃사촌이라고들 하지, 그런 가족이 되고 싶었다.

비루한 날 여기 있게만 해준다면, 있을 곳을 마련만 해준다면 그 사람이 뭘 하든 전혀 상관 할 바가 아니다. 가족이니까, 어디서 흠을 얻어와도 그냥 잘 씻기고 먹여서 같이 있을 거다. 난 그냥, 그런 사람이다...

멍청하고 미련하고 흠 많은 사람들끼리 요철을 맞춰가며 아끼고 사랑하는 거. 그게 내 사랑이지 딴 건 몰라.

애인이 다른 사람을 오빠야로 부르는 게 세간에서 안 좋게 본다는 건 알아도 그런다고 폭력을 쓰는 걸 이해하진 못하겠다. 남에게 장난으로 ㅋㅋ이렇게 후진 나랑 데이트하지? 굴욕적이지? 하는 농담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사실 난, 유키무라 네가 다른 녀석이랑 싸우고 온다면 네 편을 이렇게 들 거야. 네 가족이 되고 싶으니까.

그 말은 자존심에 가로막혀 나오지 않은 채.

"난 그까짓 일로 애인한테 폭력 쓰는 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내 방식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잘만 살아왔어, 이따위로도..."

난 이렇게 살아왔기에 내 가족들은 누구보다 소중히 챙겨왔다고 자부한다. 조카가 나처럼 싸움질을 해서 깽값을 짊어지고 찾아왔어도 그냥 일해서 내줬다. 가족이니까.
거기에 너무 따지고 들고 싶지 않다.

난 그래서 메이사의 CCTV 녹취 파일을 들을 기회가 있었어도 외면해줬다. 메이사는 프리지아의 계약을 연장해서 내가 있을 곳을 만들어줬으니까.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고 그래서 편을 든다.

근데 필요 없다고 네가 말하고 있어.

못난 쓰레기 새끼인 너랑 달리 메이사는 썩어날만큼 편들어줄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편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족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보라고.

"그게 뭐가 잘못됐는데!"

나 그렇게 최악이냐?
이따위 인간이 너희랑 잘 지내보고 싶었던 것도 잘못이고, 해결해보려 노력한 것도 잘못이고, 그게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것도 잘못이고. 다?

"...모모카 너는 최악이 아닐 거 같아?"

나는 쓰게 웃었다. 네 이름을 불렀다.

"팔짱끼고 이래라저래라만 하면 다인 줄 알아? 어디서 좀 들어본 거 있는 척 젠체하면 최악이 아니게 될 거 같냐고."

"이 독선자가..."

빨간 우산은 땅바닥에. 빗물을 맞아가며 덩그러니 놓여있다.

"그러니까 네가 지금 혼자 비맞고 있는 거겠지. 나처럼."

273 사미다레주 (3LnvxC6.P6)

2023-10-30 (모두 수고..) 19:52:35

히다이 한쪽에서는 유식이랑 심각한 대화 하고 있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갈매기한테 억까당하는wwwwwwwwwwwww

274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54:54

히다이 한쪽에서는 유식이랑 심각한 대화 하고 있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갈매기한테 억까당하는wwwwwwwwwwwww

275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55:02

발 너무 시료워

276 코우주 (1AmqUjJyko)

2023-10-30 (모두 수고..) 19:56:50

하또가 폭?력쓴거 동네방네 소문 다나고 있는wwwwwwwwwwww

277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56:50

헐 내 아이디
DY9

다이구

278 스트라토 - 마사바 (l0SLIIQwL6)

2023-10-30 (모두 수고..) 19:56:54

해질녘. 분명 가을에 들어선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은 온통 한여름 무더위도 같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열로의 열기에 피부가 타는걸 방지하려고 긴 재킷을 꺼내 입었더니 땀에 흠뻑젖어서 반쯤 벗어던진것과 다름없게 몸에 걸치고 있었다.

"각오는 했는데, 쉽지는 않구나."

뜨거운 숨을 내쉬면서 실습때의 열기를 방출한다. 달리지 않는다고 해도, 쇠를 두들기는 일은 고되기도하고.
초행자라서 쇠를 두드리기만 연습했는데도 꽤 실수도 많았고. 마음대로 되는 일도 없는 것이다.
마음이 꺾인것은 아니지만서도.

목이 꽤 말랐기때문에 공원 언저리에 들어서서 나는 자판기에서 생수를 하나 지불해 그대로 입에 털어넣듯 마시기 시작했다.

"아. 마사바씨."

그때 지나가듯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말을 걸어본다.

279 다이고 - 원더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57:03

>>266 원더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 뒤에 잠시의 침묵 후 문이 열리자, 다이고는 눈 앞에 등장한 거대무스메를 올려다보았다. 다이고 자신도 꽤 장신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10cm 이상 더 커다란 원더에게서는 위압감이...
어라.

부실이 캄캄하고, 표정이 가라앉아 있어서 조금 무섭긴 하지만, 평소에 내뿜던 위압감이 다소.

"작아졌어."

(물리적으로) 작아졌다는 게 아니라.
아무튼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에 크흠, 하고 헛기침한 다이고는 손에 들고 있는 레이스 결과지를 포함한 자료를 들어보인다.

"지난 번 레이스 자료야, 프러시안 쪽으로 므두셀라 자료가 와서, 가져다 주려고 왔어."

280 다이고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19:58:32

281 사미다레주 (3LnvxC6.P6)

2023-10-30 (모두 수고..) 19:59:18

근데 저 유식이랑 히다이 말다툼 읽으면서요

음... 몬다이 그대의 말이 옳다

이러다가 바로 다음에 유식이 반박 읽고나서는

흠... 유식의 말도 그르지 않다 그 부분은 몬다이가 잘못함

흠... 근데 히닷삐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음은 ㅇㅈ하노라

흠...아니 근데 유식이 말도 맞는듯

이러고 있네요
레전드 줏대 없죠?

282 마사바 - 스트라토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19:59:53

"......"

망치를 들고 물을 마시고 있는 우마무스메.... 저건 위험하다!!

"그... 스트라토씨 우리 친구 맞죠? 저 죽이러 오셨다면 저보다는 제 또레나를 먼저 데려가주세요.. 저는 죽고싶지 않습니다 젭라..."

끼에에애액 소리를 내며 뒷걸음질 치는 마사바. 장난 맞아요

283 마사바주 (1US0FzDY9w)

2023-10-30 (모두 수고..) 20:00:38

마사바한테 왔으면 둘 다 하-존재라고 놀렸을듯

284 히다이 - 사미다레 (ihY1wx6/QU)

2023-10-30 (모두 수고..) 20:01:45

>>270 사미다레

하...........................
이게요.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말하자면 긴데...

수줍게 말하지만 저는 갈매기가 신기합니다. 바다에만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뭐냐, 과자를 들고 구태여 항구로 갔단 말입니다. 갈매기와 오순도순 교감을 해보고 싶었달까요. 32세에게도 그런 로망쯤은 있습니다.

그랬었는데.
내가 생각하던 똘망한 검은 눈의 갈매기따위는 환상이라는 듯이 눈을 부릅뜨고 이빨있는 주둥이로 과자와 과자를 쥔 손가락을 씹고 날아가는 통에. 그... 그래요, 마음을 접었어야 했는데.

"새우깡을 가지고 싶나? 갖고 싶다면 주지."

라고 하며, 빡친 마음 그대로 바다에 집어던진 것입니다.

"찾아라! 이 새끼들아!" 라며.

그리고 나는 골 D. 로저가 맞는 결말을 아얏 아얏 아팟 맞고 있는 악 그런 이야기.

"아파 아파 아파! 미친! 새들 멍청한 거 아니었어?! 왜 이렇게 강한 거냐고! 단합력 미쳤네!"

히다이네 D반보다 단합력이 좋은 듯 하다. 나는 그래도 최대한 팔을 휘두르며 꺼지라고 했지만... 갈매기들은 그럴 때면 멀리 날아갔다가, 친구를 이끌고 돌아온다. 하... 친구 없는 사람에게 티배깅 너무한 거 아니냐.
나는 자존심에 차마 누구 도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고 버티다가... 저기서 철새떼처럼 몰려드는 갈매기 떼를 보고 그냥 냅다 외쳐버린 것입니다.

"악! 악! 살려주세요! 누구든! 제발~!"

285 다이고 - 유키무라 (KDKwJF2rqY)

2023-10-30 (모두 수고..) 20:02:26

>>269 유키무라

"아니 나는 상관없는데!! 실수인가 해서 물어본거라고!"

갑자기 화를 내는 유키무라에게 얼결에 깜짝 놀라 반응한 다이고는, 붕대를 맨 머리를 감싸쥐는 유키무라의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쉰다.

"아니... 그게... 아니 내가 왜 이 얘길 여기서 해야하지!"

결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이야 터질 것 같지만! 아무튼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야, 여기선 끝!

"아니, 반성문."

방금 전까지 웃고 떠들던 건 떠들던 거고, 지금 해야 할 일은 이쪽이었기 때문에, 다이고는 한결 차분해진 표정으로 짜증 섞인 표정을 짓는 유키무라를 쳐다보았다.

"반성문 써야지."

286 유키무라-히다이 (piUMZtE43U)

2023-10-30 (모두 수고..) 20:05:34

"그건 네가, 아직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겠지."

"변명과 거짓말, 상황을 모면하듯 마구 뱉는 말들. 그게 네 마음 속 가장 깊은, 소중한 말들을 걸어 잠근 자물쇠이자 네 마음의 녹이야."

"너,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애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연인, 그런 식으로 부르겠지. 애인이라는 매정한 말이 아니라."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너, 메이사가 네가 아닌 다른 트레이너에게 가버린대도 신경 안쓸거야? 하하, 재밌네. 정말로 신경 안 쓸수 있어? 메이사가 네가 아닌 다른 트레이너와 트레이닝을 하고, 좋은 성적을 내서 중앙으로 가고, 너와 으레 하듯 장난을 치면서,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고."

"기쁜 순간과 슬픈 순간을 함께하면서 역경을 이겨낸대도, 너, 신경 안쓸 수 있냐고."

"거짓말 하지마. 너, 그러지 못하잖아. 또 널 자책하면서 이걸로 된거야, 이걸로 된거야, 하면서, 네 마음을 아무렇지도 않은 양, 쓰레기통에 처박고는 괜찮은 척 할거잖아."

대체 왜 그렇게 너 자신을 자책하고, 싫어하는거야, 유우가 군. 느릿하게 속삭이고.

"...야나기하라씨가 니시카타에게 폭력을 썼어?"

하하. 짧게 웃고는.

"근데, 그거, 네 문제가 아닌거 알지? 너, 뭐 돼? 니시카타나 야나기하라씨랑 친해? 걔네랑 뭐 죽고 못사는 그런 친구사이야? 응?"

"냉정하게, 말해보자고, 우리. 아니잖아. 그때도 더더욱 아니었지. 그때 네가 했어야 하는 행동은, 그런것들을 다 떠나서, 네게 주어진 상황에 최적의 답을 내놓는거였어. 넌 그러지 못했고. 결과가 어떻게 됐지?"

"폭력을 쓰는 인간이든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인간이든,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잖아."

"니시카타가 널 위로해주기 위해 껴안았다. 그게 사귄다는 소문으로 커졌다. 야나기하라씨가 그 소문을 듣고 너한테 화를 냈다. 간단 명료한 일이잖아. 다른 일이 개입할 여지가, 있나?"

"적어도, 그때 그 상황에, 말이야."

잠시 숨을 고르고.

"단순히 살아있는것 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 알잖아. "

"너, 왜 방 밖으로 나왔어? 응? 네가 얘기해줬잖아. 안좋았던 일. 히키코모리 생활. 지금, 여기로 나온. 너의 감정들."

"다시 방에 문을 걸어잠그고 그 안에 평생 틀어박혀 있던지. 뭐가 잘못됐냐고?"

이어지는 큰 언성에, 손을 높이 들어 귀와 머리를 감싸쥐고.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손에서 터져나온 피가, 비를 타고 흘러내려 붕대와 얼굴을 적신다. 그렇게 가만히 널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며.

"네 마음을 죽이면서, 다른 사람에게 일부러 상처주는거."

"최악의 선택지만을 고르는거."

"나랑, 닮은거."

"그게 잘못됐다고. 그러니까, 너 자신과 마주보라고... 도와달라고, 얘기하란 말이야."

"내 이름, 부르지 마. 언성도 높이지 마. 마지막으로 네게 기회를 줄테니까."

"선택해봐."

사무치게 떨리는건, 얼룩지듯 젖어들어 아파오는 상처가 아닌, 닳아버린 마음.

"제발, 유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상처가 깊다면."

"너를 신경써봐. 네 안에 있는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무슨 결정을, 내릴지..."

287 사미다레주 (3LnvxC6.P6)

2023-10-30 (모두 수고..) 20:06:28

>>271 유식이주도 하이하이인wwwwwwwwww 마자여 정말 오랜만이에여.... 유식이주의 나데나데가 그리웠슴다 헤헤

>>280 wwwwwwwwwwwwwwwwwwwwwwwwww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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