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런 불량이 발생할 경우, 손아귀 힘이 약한 성운으로서는 그것을 뜯는 것도 녹록잖은 일이었다. 나랑이 그것을 가볍게 뜯어버리고 사탕을 건네주자, 성운은 그것을 받아들면서 나랑의 손을 보았다. 자신의 것보다도 크고, 따뜻해보이는 손이었다. 잠깐 머릿속에 드는 다른 생각을 미뤄두고, 성운은 사탕을 입안에 쏙 집어넣었다. 알기 쉬운 달콤한 맛이 입안에 와닿는다. 자기도 모르게, 성운의 얼굴에 긴장이 풀렸다.
>>793 어서 오세요! 한양주! 확인했습니다! 그대로 진행해도 될 것 같네요! 다만..많이 갈리실 것 같은데..미리 화이팅.
그리고 웹박수로 후발주자와 선발주자의 계수 차이를 비슷하게 맞춰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사실 지금도 레벨업은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거든요. (옆눈) 여기서 더 빠르게 한다면... 사실상... 레벨이라는 개념이 없어질 것 같고..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빠르게 레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시스템적으로 후발주자와 선발주자를 비슷하게 맞출 생각은 없답니다.
성운의 눈에 비친 손은, 아무튼 크긴 했다. 여자아이의 손이라기에는 마디가 굵고, 몇 번이고 까지고 다시 낫기를 반복해 거칠어질대로 거칠어진 손. 사탕을 받아들고 입 안에 집어넣은 성운의 표정이 풀리자 랑은 피식하고 웃었다.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그런 표정이야."
상황 자체가 종료된 건 벌써 꽤 전이다, 안티스킬이 다녀가 텅 빈 공사장에서 어째서 그렇게 긴장하고 있느냐 싶은데. 그게 자신 때문일 거라는 생각은 했다, 물론 그게 성운이 느끼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라서. 자신의 분위기나 무뚝뚝한 모습 때문에 그럴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일단 사탕을 물고 나서 풀어지는 얼굴을 보자니 랑 자신도 긴장된 얼굴을 보고 있는 것보단 기분이 좀 나아서, 가볍게 성운의 등을 한 번 두드린다.
성운은 그제사 자기 얼굴에 들어가있던 힘이 풀어진 걸 자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방금까지 자기 얼굴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성운은 사탕을 문 채로 뺨이 빨개져서는,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했다.
“선배를, 다시 만나서요······.”
참고 있는 게 많다 보니 표정이 그리되었었던 걸까. 언젠가 보았던 그 뒷모습을 쫓아오는 길에서 잘 풀리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이제서야 겨우 두 번째, 그나마도 제대로 대면하기는 첫 번째인 선배에게 말도 안되는 자질구레한 속앓이를 쏟아놓는 실례를 하게 될 것 같아서, 그걸 참느라 그랬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는 사실도 감히 입밖으로 꺼낼 수는 없다. 등을 툭 쳐주는 손이, 과연 따뜻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수고하셨어요.”
다 끝났다는 말에, 상황을 마무리짓는 말을 이제서야 하고는 성운은 나랑을 바라보았다.
“같이 가도 될까요? 혹시 식사 안 하셨으면, 저녁이라도 대접해드리고 싶─” 하고 그는 무심코 이야기하다가,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나왔는지 자각하고는 또다시 당황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나 기왕 입밖으로 낸 거, 분위기가 더 어색해지기 전에 그냥 말을 끝맺어버리자고 성운은 결심하고 빨간 얼굴로 말을 이었다. “─싶어서요.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서 긴장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다시 보게 되어 좋다는 느낌으로 성운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의미로 다소 맥락에 맞지 않을 수 있는 말을 낸 랑은, 어쩌면 한참 늦은 수고하셨다는 말을 듣고서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너도."
수고했다. 그럼 돌아가면 될까 싶어, 답을 기다리듯 잠시 쳐다보고 있자니 같이 가도 되겠냐는 말이 들려온다. 그 말 말고도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중간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이어진다. 그 와중 빨개지는 성운의 얼굴이 참 잘 빨개진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럴까. 그러지 뭐."
식사 대접이라,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다. 굳이 식사 대접이라는 말을 쓸 이유가 있나 싶긴 하지만. 생판 모르는 남이었다면 거절했겠지만, 지금은 코뿔소 완장이 그런 허들을 상당히 낮추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영향이 없는 건 아닌 모양이다. 하기사,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면... 집에 돌아가 완장을 바꾸는 것 역시 의미가 없어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