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008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1 :: 1001

◆c9lNRrMzaQ

2023-10-28 01:47:57 - 2023-10-30 21:19:23

0 ◆c9lNRrMzaQ (nIUPxzERPo)

2023-10-28 (파란날) 01:47:5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이벤트용 정산어장 - situplay>1596937065>

441 태호주 (N3WDW0crLg)

2023-10-29 (내일 월요일) 01:09:01

>>437 >>439
내가 뭘 잘못한건데?!

442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1:10:28

러시아의 붉은 곰 예카르를
영원히 겨울잠 자는 곰으로 비유하여 놀린 죄

443 강철주 (2Z9XjBDdmk)

2023-10-29 (내일 월요일) 01:12:00

영원히 겨울잠 자는 곰 하니까 뭔가 성좌물에 나올거 같은 칭호가 됐네요

444 린-강산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01:18:24

"네...?"
고양이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아기 고양이 앉아서 그루밍하는 다 큰 고양이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는 길고양이와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홀로 돌아다니던 불야성의 어두운 골목에 밝게 빛나는 두 눈동자가 얼마나 반갑던지.
아무튼 예상치 못한 불시의 기습을 받은 린은 당황한다.

"여러모로 이로운 동물이니 나쁘지 않게 생각하여요."
그런고로 어떻게든 미소로 시치미를 떼며 답변한다!

"어머 축하드리어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언젠가는 가야금을 매개로 이용하여 강산군만의 기술도 만들수 있으거라 기대해보고 싶사와요."
주의깊게 강산의 얘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요새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제주도로 간다 하신 이후로 얘기를 듣지 못했는지라."
//10

445 태호주 (N3WDW0crLg)

2023-10-29 (내일 월요일) 01:19:28

>>442
내가.. 언제...?
>>443
뭔가 멋있을지도

446 강산주 (dxXm7hYPUc)

2023-10-29 (내일 월요일) 01:20:52

>>4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의 고양이 사랑 잘 알겠습니다 엄청 좋아하는군요...😂

447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1:21:09

>>445
북극 : 게이트
겨울 : 일반적으로 러시아를 떠올림
곰 : 그냥 곰이지만 겨울과 합쳐지면....

448 강철주 (2Z9XjBDdmk)

2023-10-29 (내일 월요일) 01:22:55

[영원히 겨울잠 자는 곰이 자신은 잠이 많지 않다고 항변합니다.]

449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1:25:09

[바늘돋친 혀가 그짓말이 한다고 합니다]

450 린-시윤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01:30:49

에에 재미없어.
만약 린의 정신연령이 조금 많이 어렸다면 대놓고 뺨을 부풀리며 이렇게 투덜거렸을지도 모른다. 윤시윤은 마츠시타 린을 당황시키거나 담담한 말로 의도 치 않게 놀리는 재주라도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해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왠지 시윤씨는 종교를 믿을 것 같지 않아서요."
그토록 인간의 의지를 믿는 사람이니까. 뒷말은 괜시리 뾰루퉁해져 하지 않는다. 겉보이는 얼굴은 굳어진 게 습관이 되어 담담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상대라면 그 마저도 알 것 같았다. 재미없다.

"재미없어요."
솔직하게 결국 감상을 말하고 만다. 재미없다는 말은 이제 두 번째다.
"너무 정론이라 할 말이 없네요. 역시 선생님이라 불러드릴까요."
흐리게 웃으며 내려놓은 듯, 농을 치듯 가볍게 말하지만 묘하게 투덜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알고 계신 모양이네요. 그들은 그저 죽은 자들의 기억을 옮겨놓은 토둔에 불과해요. 비록 그 주체가 주체인지라 감쪽같지만요."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알렌군과 깊게 관련이 있을거라 추측, 아니 거의 확신해요."

451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01:35:39

나 말없음 자는거...답레 낼함

452 강산 - 린 (dxXm7hYPUc)

2023-10-29 (내일 월요일) 01:44:42

"뭐야 그런 것 같아보였는데 정말이구나. 하나 주랴?"

강산은 린의 반응을 살피더니 깔깔 웃으며 인벤토리에서 작은 무언가를 하나 꺼낸다. 포항장인단지에서 강산이 산 고양이 장식품이다. 척 보기에도 저번에 의뢰 때문에 테스트하고 있던 회전하는 고양이상과 흡사하여 같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을터다. 비록 아무 의념의 힘도 없는 것이긴 했지만 귀여우니까.

"백두를 다룰 수 있게 된 것도 벌써 두세 달 전 일이긴 하네. 나만의 기술...이미 있다면 있는건가? 돌고 돌아 의념기도 악기 연주 기반이 되었으니 말이지. 아무튼 고마워."

이때까지만 해도 강산의 얼굴은 밝았지만...
제주도 이야기가 나오자 "아 그거..."하며 흐려지는 말끝과 함께 무표정에 가깝게 변해간다.

"가보니 이미 정보원이 변을 당하셨더군. 그래도 계속해서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이고, 뭔가 찜찜하기도 해서 더 조사해보곤 있는데...우리 상대가 될 빌런이 다윈주의자들에 맞먹는...아니 그보다도 지독한 놈인 것 같다."

눈을 감는다, 아니 그보다 하늘에 떠오른 해를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하늘로 시선을 돌린다.
조사 과정에서 본 빨간 것들이 다시 떠오르기 전에.

"수법이 정말 잔인하더라고, 꼭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구세대 빌런들처럼 말이지..."

눈이 아파서 결국 감아버리고 말지만, 눈에 남은 태양광의 잔상 때문에 좀 낫긴 했다.

//11번째.

453 이브주 (Qdkqjzddh2)

2023-10-29 (내일 월요일) 01:45:01

캡 저도 웹박에 질문하나... 보내뒀어요

454 강산주 (dxXm7hYPUc)

2023-10-29 (내일 월요일) 01:45:29

밤이 늦었죠. (끄덕)
여유 되실 때 주세요....!

455 강산주 (dxXm7hYPUc)

2023-10-29 (내일 월요일) 02:29:30

앗 벌써 시간이.
저도 자러 가봅니다!
모두들 굳밤 되세요!

456 조디주 (dNoHPEjyLo)

2023-10-29 (내일 월요일) 02:31:22

잘장

457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2:54:34

이전에 근무했던 편의점에 가서 근무자랑 수다 떨었다

458 조디주 (dNoHPEjyLo)

2023-10-29 (내일 월요일) 03:01:04

이 시간에????

459 불명 (JFkGaUFAYQ)

2023-10-29 (내일 월요일) 03:02:01

자라곳!

460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3:04:56

응... 1시에 집 도착했는데 감자칩 먹고 싶어서 가서 사는김에 이야기 했어.
내가 그만둘 때 들어와서 내가 교육해준 사람이거든.

461 토고주 (PctvTN8232)

2023-10-29 (내일 월요일) 03:05:22

2시간 정도 수다 떨었다...

462 여선주 (dOHv1p6nyE)

2023-10-29 (내일 월요일) 12:05:38

갱시인.. 모하모하여요~

463 ◆c9lNRrMzaQ (M/8DWfnglU)

2023-10-29 (내일 월요일) 12:48:13

웹박수 답변

캡틴은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플레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나'라는 존재에 대입해 묻습니다. 가령 캐릭터의 목적이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고 싶어 한다.' 라면 그 캐릭터의 능력은 어떻고, 그 캐릭터의 주위 환경이나 영향력 등을 생각하며 진행해요.
스스로 캐릭터를 플레이함에 있어서 내 캐릭터가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 그리고, 내 캐릭터는 이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이걸 기반으로 캐릭터의 행동 패턴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간단히는 밥을 먹었어? 하고 물어보는 캐릭터에게 웃으면서 "어 당연히 먹었지!" 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캐릭터라 하더라도 그 속마음 (이런걸 왜 묻는 거지? 내 사생활을 캐려는 건가?) 라던지 하는 식으로 다양해질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몰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느정도 확실하지 않게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꼭 몰입을 해야한다... 라고 압박받지 말고 해봐요. 그냥 흘리듯이 내 캐릭터는 이런 모습이 있지? 정도만 하더라도 할만할겁니다.

464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3:35:21

최근진행 정리하는데
태호쿤 님 왜 빈털털이데스와...

465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3:38:08

>>463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홧팅
저도 사실 강박이 있었는데 일부러 어느 정도는 비워두고 임기응변에 맡기니 편해지더라구요. 실제 사람도 항상 일관되게 행동하지는 않으니까요. 정말 핵심적인 태그만 뼈대로 두고 나머지 잔가지는 그 대전제만 대강 지키면서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466 조디주 (O4eK.d.oiw)

2023-10-29 (내일 월요일) 13:43:33

나는
배고파

467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4:02:59

밥을 먹어

468 시윤 - 린 (dsBOag8r3c)

2023-10-29 (내일 월요일) 14:14:37

"딱히 종교를 부정하거나 싫어하는건 아니야. 다만, 뭐. 인간이 살아가는 길은 인간이 정한다고 스스로는 생각할 뿐."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뾰루퉁 해지지 마. 라고 덧붙인다.
담담해보이는 얼굴이다만, 그럭저럭 길게 어울린 관계니까.
내심으론 입술이라도 삐죽 튀어나와 있어보이는게 느껴진다고 할까.

"정론으로 충분한 상황에선, 정론이면 되잖아."

재미없다는 말에 다소 뜨끔하여, 팔짱을 낀체로 대꾸한다.
솔직히 스스로도 다소는 자각하고 있는 부분이긴 하다....
요 근래는 좀 나아졌다고는 생각한다마는, 인간의 본질이란게 그리 쉽게 바뀌진 않는 법이지.

".....아아. 뭐.....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녀석에게 구체적인 사정을 다 들었다."

그 때를 떠올리며 기가 막히다는듯 턱을 괸다.

"도대체 왜 나한테, 무슨 생각으로 대뜸 도와달라고 상담했던건진 지금도 모르겠다마는. 현실 파악이 도저히 안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꽤 신랄하게 지적해버렸지."

생각해보면 나 답지 않게 꽤나 신랄한 어조였다마는, 솔직히 말해서....지금 들어도 똑같이 말하지 않았을까.

"그럴만한 상황, 이라고는 생각한다만. 당시 내 감상으론 맛이 가있더군."

469 린-시윤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4:44:26

"각자의 견해는 다른 법이니까요. 저도 만일 그런 일이 없었다면 비슷했을지도 몰라요."
역시나 담담하게 대꾸하며 뾰루퉁해지지 말란 말에는 어머, 무슨 말씀이신가요 하고 시치미를 뗀다. 분명 그 눈에는 장난기가 깃들어 있었다. 그에 따라 입꼬리도 올라가며 명백하게 즐거워 하는 사람의 기색을 띠운다.

"흐응, 자각하시고 계셨나보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재미없는 사람에게서 안정을 얻을때도 있으니까요. 이 정도면 정론일까요? 역시 신한국의 정서란 따라가기 어렵네요."
뺨에 한 손을 가져다 대며 살짝 고개를 기울인다. 정서 차이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핑계를 둘러대며 습관처럼 물러날 구석을 만든다.

"..."
침묵을 하며 시윤의 얘기를 듣고 조금은 안쓰러움을 담아 그를 바라본다. 역시나라면 역시나랄까 솔직함을 미덕으로 삼는 시윤이지만 그래도 지키는 선이 있는데 그 정도로 매몰차게 다른 사람에게 평가를 할 즈음이면, 린은 안정을 위해 차를 들이켰다.

"부정을 하지 않으신걸 보니 제 추측이 맞는 모양이로군요. 저는 직접 듣지는 않고 적당히 대화를 통해 과거를 들어 추측을 해보았어요. 그가 제게 정직하게 말해줄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요."
린이 알렌에게 솔직했던 이유 유도심문이었다. 쏘리.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곤란한 질문인가요."
좀 더 고민하다가 린은 말을 잇는다.

"저는 사후를 다스리는 어린 왕 쥬도님을 모시는 사제이자 제단 제일 위에 선 종으로서 전말을 알아야해요."

470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4:53:29

뭔가 이상해서 검색해봤는데 유도심문이 아니라 유도신문이구나,,,

471 조디주 (V/uwnnyHK2)

2023-10-29 (내일 월요일) 14:57:43

린주
나 집가고싶어

472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4:58:17

(토닥토닥)퇴근 언제야...?

473 조디주 (V/uwnnyHK2)

2023-10-29 (내일 월요일) 15:00:21

7

474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5:02:46

에,
적당히 농땡이 치면서 버티자

475 조디주 (KF9w/YsHy6)

2023-10-29 (내일 월요일) 15:06:10

잘래

476 시윤 - 린 (dsBOag8r3c)

2023-10-29 (내일 월요일) 15:22:06

"그럴걸. 내가 보기에 넌 무신론자 성향에 가까우니까. 강렬한 계기가 있어서 신앙을 시작한거겠지. 추측컨데 구원을 받았다던가."

본인이 원해서 종교나 믿음을 시작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까 언뜻 얘기가 나온대로, 무언가 강렬한 계기를 통해 믿을 수 밖에 없어진거겠지.
싫어하는 기색은 없는걸 보니까, 대체로 유추할 수 있는건 구원을 받았다....뭐 그 정도일까.

"재미 없는 사람 나름의 화법도 최근 익혔어."

나는 그녀에게 최근에 익힌 화술 스킬 [지루한 담론] 에 대해서 들려준다.
화려하지도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그냥 딱딱한 정론을, 올바른 이야기를 지루하게 늘어놓는 기술이라.
그 스킬을 비교적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시점에서, 역시 나는 꽤 재미없는 인간이 맞는 걸지도.

"......"

나는 가볍게 팔짱을 끼고 그녀를 본다.
잠시간 특별한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지긋히 바라보았다.

"별로, 널 의심하거나. 아님 혼내려는건 아닌데 말이야."

그 뒤에 팔짱을 풀곤 한숨을 내쉬면서, 찻잔을 잡으며 입을 연다.

"그런건 본인에게 들어야 하는 이야기야, 린. 그가 정직하게 말해줄 것 같지 않았다는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건가? 아니면.....본인에게 진심으로 묻기가 두려웠던 것은 아니고?"

한모금 가볍게 마신다. 나라면, 만약 듣고 싶은 이야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있다면. 직접 묻는다.
그리고 그다지 사이가 친하지 않은 나라도 알 수 있다.
나약한 그 녀석이, 친한 사람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에 정말 '정직하게 말하지 않을 것 같은지' 정도는.

"내가 다소 네게 입이 가벼웠던건, 네가 신뢰할 수 있는 녀석이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뭐....말 그대로. 신랄하게 비난했어도 상담 받은 입장으로써, 녀석의 개인사를 내가 뒤에서 전부 까발릴 순 없어. 그건 의리에서 어긋나는 일이지. 그런건, 내가 다소의 뉘앙스를 풍기면 본인에게 찾아가서 들어야 할만한 일이야. 실은 여태 그런식으로 몇몇 성격 좋은 녀석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던거지."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딱히. 나처럼 고지식하고 정직한 인간이 되라거나. 언제나 마음을 열어라, 같은 바보같은 소리는 하지 않아. 사람마다 경험과 성향은 다르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형성되는 처세술도 달라지기 마련이지. 다만.........."

"가끔 정도는 솔직해지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 것도 있어."

477 린-시윤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5:53:51

"..."
지루한 담합에 대해 말할때는 정말 시윤씨 같은 스킬이라며 웃다가 이어진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그 가만히 앉아 듣는다. 이윽고 얘기가 끝난 다음에 린은 눈매를 둥글게 하며 익숙하지 않게 보이는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매섭게 굴다가도 결국 가만히 두지 못해 뒤에서 오지랖을 부리는 부분은 정말 그 다웠다.

"저는 가족을 두 번 잃었어요."
다소 뜬금없는 화제로 얘기를 시작한다.

"천륜으로 이어진 가족을 한 번, 인연으로 이어진 가족을 한 번. 그렇게 두 번 모조리 요미노쿠니저승으로 보내고 저 홀로 이승에 남았어요. 그러니 두려워진 거에요."
가까워진 사람을 다시 잃을까봐 말이죠.

"시윤씨는 오지랖이 넓지만 재미없는 만큼 고지식해서 시윤씨가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뛰어들거란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렇기에 저는 당신의 신중함을 신뢰하고 있어요. 하지만 알렌군은 다르죠."
눈웃음을 짓는다. 손을 들어 입가를 가리며 미소를 띠우고 있다가 서서히 입꼬리와 함께 손도 내린다.

"말씀하셨다시피 그는 불안정해요. 많이. 그러니 묻지 않을거에요. 사실 자세한 사정을 알지 않더라도 그가 제 적이 되는 존재를 비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대신 유예를 주기로 했어요. 신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존재를 묵인하는 것으로 저는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매끄럽게 생각해두었던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한 편으로는 곱씹어본다. 두려운가.두려웠는가. 무엇을 두려워했는가.

"아무리 그래도 저는 그 사람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제가 죽일수도 있으며 도로 흙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얘기할 만큼 그와 친밀한 것 같지는 않아서요."

478 조디주 (FvCD.rxVWs)

2023-10-29 (내일 월요일) 15:55:36

린주
나 매운거 먹고싶어

479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5:58:59

음...
마라탕 어때

480 조디주 (FvCD.rxVWs)

2023-10-29 (내일 월요일) 15:59:13

흠... 좋지

481 시윤주 (dsBOag8r3c)

2023-10-29 (내일 월요일) 16:05:18

마라탕은 되게 엄청난 인기더라, 근데 정작 본토맛 마라탕이란건 먹어보니 시큼해서 나는 다 먹지도 몬했었음

482 조디주 (FvCD.rxVWs)

2023-10-29 (내일 월요일) 16:05:56

난 대만가서 먹은 마라탕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해

483 이브주 (Qdkqjzddh2)

2023-10-29 (내일 월요일) 16:14:03

갱신...

484 린주 (jorg3QZnPw)

2023-10-29 (내일 월요일) 16:28:47

9.26/9.28/10.1/10.8/10.28
진행정리완

이브주안녕

485 시윤 - 린 (dsBOag8r3c)

2023-10-29 (내일 월요일) 16:32:54

"......"

나는 그녀의 말을 끊지 않고 들은 다음, 꽤 긴 시간 동안 생각에 잠겼다.

"역시, 그녀의 부활은 온전한 것이 아니로군."

방금전 흙인형이란건 단순한 경멸이 담긴 비하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기사, 부활시킨 주체부터가 사신이다. 온전한 부활 같은, 형편 좋은 소리는 없단 이야기겠지.

고개를 잠깐 옆으로 돌린다.

"거기까지 알 정도면, 너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어차피 큰 차이가 나지 않을거다. 다만.....녀석은 '게임' 에 참여중인 모양이더군. 그 외의 부활자가 있고, 소원을 걸고 배틀로얄이라도 하는 모양이야. 전쟁 스피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다소 짐작이 가겠지."

죽은자를 꼭두각시로 되살려, 그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서로 살육전을 펼치게 한다.
그 과정에서 순진하고 멍청한, 연인에게 의존하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청년을 필사적인 광대로 삼는다.

"역겨운 공연이야. 인간의 삶을, 마치 자신의 놀잇감마냥."

나는 짧지만 지독한 혐오를 내비쳤다.

"듣기엔 참 안타깝게도. 그 연인이란 자는 이야기를 듣기론......고결한 성품이라더군. 부활했지만 삶에 집착은 없고,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어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짐작했기에 스스로 죽여달라고 했다는 모양이야."

물론, 녀석은 '그렇게 내버려둘 순 없다' 라고 대답한 모양이고. 라고 나는 한심하다는듯 덧붙인다.
그렇게 말하면서 돌린 고개를 다소 느릿하게 되돌려 그녀를 마주 본다.

"나는 친밀하지 않아도 그렇게 얘기 했어. 그건, 그녀의 삶이 모독당하고 있는거라고. 비참하게 끝났을지언정, 고결하게 살아온 삶의 의미와 결말은 스스로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녀석은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지만, 이 건에서는 나보다 더 잘 이해할 사람이 드물거다."

"왜냐면, 나도 그리 했으니까."

"과거의 '나'가 살았던 삶은 꽤나 고되고, 비참하고, 그 끝엔 의미가 얼마나 있었을지도 모르는....개죽음이었을지도 모르는 희생으로 끝났다. 시간을 벌기 위해 실패가 뻔한 작전에 투입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지. 가족은 아니어도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들은, 다 순식간에 죽곤 했어."

정말로 거지같은 인생이었다. 그러니까 이 몸에서 그 기억을 떠올렸을 때, 나는 이어가고 싶었다.
그 비참한 실패의 말로를, 뒤에 사족을 붙여서라도 성공했다는 평가로 바꾸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렇지 않으면.....너무나도 불쌍하니까. 1세대를 열심히 살아갔던, 그 한 명의 저격수가....

"그렇지만, 그건 거기서 끝났던거야. 전생과 나는 엄연히 달라. 그 삶이 성공이었던 실패했던, 그 길을 걸어오고 끝났던 이야기는 오롯히 그의 것이야.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의지를 이어 받아 자신의 길에 참고를 하는 정도지."

아아. 라고, 나는 말하면서 깨달았다.

그러니까 나는 알렌을 지독하게도 혐오하고.
그러니까 나는 그 때 그렇게도 분노 했던거군.

이미 끝나버린 것에 멍청한 미련을 남겨, 그 사람의 의사와 의지조차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든 갖다붙이려고 발버둥친다.
그 꼴은 그야말로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거울에 비친 것만 같아서, 나는 차마 보기가 짜증났던 것이다.

"그녀는 다시금 흙으로 돌아가야만 해. 녀석이 납득하든, 납득하지 못하던. 그것만큼은 정해져있어. 중요한 것은.......납득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망가질 가능성이 높겠지."

잠시간 시선을, 마치 먼 곳으로 향한다. '납득하지 못했던' 때의 내가, 그 결과로 인해서 무엇을 잃었는지.
친구, 부모, 자기 자신. 나는 그 당시에 많은 것을 버려, 한참을 헤멘 끝에, 간신히 지금에 도달 했다.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빈자리를 채울 수 밖에 없어. '지금'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그녀의 대신이 필요하다, 따위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나의 경험상, 결국 떠나버린 이야기에 대한 미련을 놓고. 현재를 살아간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로 현재에서 함께 있는 다른 누군가의 존재였다.

"녀석이 그걸 받아들일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말이다."

486 이브주 (Qdkqjzddh2)

2023-10-29 (내일 월요일) 16:37:22

(팝콘)

487 강철주 (2Z9XjBDdmk)

2023-10-29 (내일 월요일) 16:42:39

(길다)

488 조디주 (sG2TVWpdVU)

2023-10-29 (내일 월요일) 16:43:54

지난 이야기
조디는 첫 의뢰를 완료하고
흠ㅋㅋ 첫 의뢰치곤 나 좀 한듯? ㅋㅋ하고 자뻑을 하고 있다


언제봐도 마음에 드는군...

489 여선주 (dOHv1p6nyE)

2023-10-29 (내일 월요일) 16:44:26

팝그작..
모하여요~

490 이브주 (Qdkqjzddh2)

2023-10-29 (내일 월요일) 16:44:31

이브의 지난 이야기
게이트 나왔지만 현재진행형 위협

491 린주 (ueMJdm5y/c)

2023-10-29 (내일 월요일) 16:45:21

윤시윤시야
하고싶은얘기가 저렇게 많은데 어케참았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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