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7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3.벚꽃잎 하늘하늘 떨어지며 :: 1001

◆TMmm6tsoPA

2023-10-26 01:15:49 - 2023-10-27 00:54:22

0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01:15: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8070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716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17

희야주 조심히 오세오~~~~~~

71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27

기껏해야 토끼믄서 스킬아웃이기도 했고⬅️이 대사 강렬하다 오레오 경력이 상당하구나 명실상부 인첨공 내 최강토끼다
귀여워... 토끼자매

혜성주 그런 발언 하면 나같은 사람이 붙는다고(이딴소리)리라가 우리 혜성이를 갖다가 그럴 일은 없긴 하지만..... 웃음참는것도 귀엽고 타인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 가져가는 악마 혜성이? 너무 잘 어울린다

718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37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나주 2렙축하!!!!!!!!!!!!!

>>705 원래 악마는 인간의 소중한 무언가를 가져가는데... 나도 악마가 되어본적이 없어서 몰?루
아마 메이비가 신경쓰여오!!!!!!!
그나저나 혜성이의 웃참모먼트가 너무 귀엽다고 전해주세여.

719 혜성주 (7n/EVYpg.M)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48

>>708 설명 더럽게 못했는데 그걸 찰떡같이 알아준 캡틴을 리스펙

720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52

어서 오세요! 류화주! 흑흑..이 시간...금요일이 아니면 일상은...(털썩)

721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2:59

희야주 류화주 어서오고 난 씻고 오겠다 이따보자구

722 한양주 (yPGySefe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3:19

어서와 류화주!

723 희야주 (CeNPjP7h0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3:38

그리고 세나세나 레벨2 축하해!!! :D

약간 적폐인데 안희야 술도 못 마시는 애가 밀키스주 하나는 잘 만들 것 같아... 남들 취하게 만들기 전문... 보아라 이는 너희에게 주는 생명수니 소주 반컵 맥주 한컵 사이다 한컵과 냅킨 두장으로 만드는 낙원이라 막 이래

724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3:51

리라주는 다녀오세요!

725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06

>>717 애린이가 놀러다녔던(?) 스킬아웃단체 이름이 토끼굴인데엔 다 이유가 있으니깐!

726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10

류화랑은 전에 돌렸기 때문에 패쑤에여!

727 류화주 (JWGldlbPEs)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13

>>723 무서운 희야.......

시간이, 시간이니까요. 희야주 조심히 귀가하길 바라요.

728 혜성주 (7n/EVYpg.M)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18

>>717-718 힉 무서워 반응이 왔어;0; 이혜성 상처받는 모먼트 도무지 상상이 안되서 아마 없을거라고 생각함. 메이비는 신경쓰지마시오 두 레스 한꺼번에 답하느냐고 반응 섞인 거 이해해줘 이쁜이들 복복복
웃참 모먼트 왜 좋아하는거야 둘다 반응 땡큐

729 랑 - 아지 (wqhsoI88b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30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정말 짧은 시간 동안만 피었다가 지는 꽃, 하지만 한번 피었을 때는 온 세상을 가득 채울 듯한, 그런 꽃.
원래는 보러 나올 생각이 없었지만, 교실 창문으로 날아드는 벚꽃잎을 보고 있자니 가만히 있는 게 손해인 듯한 느낌이었다.

칙칙하고 깜깜한 자신이 근처에 서면 굉장히 시선이 많이 쏠리겠지 싶긴 했으나.
애초에 그런 부분을 신경 쓰는 타입도 아니었고, 그냥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벚꽃잎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가라앉고 편안해질까 싶어 바깥으로 나왔다.

본격적으로 벚꽃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너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서 마음에 드는 장소 하나를 찾았다.
길에서 떨어져 있는 벚꽃나무들 중 한 그루, 길 옆에 늘어선 젊은 나무들에 비하면 충분히 나이가 들어 크긴 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정말 큰 벚꽃나무에 비하면 한없이 어린 벚꽃나무 아래의 그늘에 서면, 시커먼 자신이라도 두드러지지 않고 벚꽃을 볼 수 있다.

가만히, 한참 동안을 벚꽃에 가려져 내리는 햇빛을 보듯 서 있었다.
자신 말고도 벚꽃을 보러 오는 사람이 사진을 찍거나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자신부터 이미 찍고 있었겠지.

730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42

리라주 갔다와!!!!!!!!!!!!!!

어? 일상? 함해? 갈겨?

731 혜우 - 세은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5:51

점점 울리지 않게 되어가는 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더라.
먼저 화면을 켜 몇글자 적어 보내면 되는데, 스스로 그걸 포기해놓고 무슨 생각을 했었더라.
그 날 그 한 마디에 무너져버린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다시 만나게 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다. 그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에 버티지 못 하고 깎여 나간 건 나였다.
전부 바스라진 지금에서야 마주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하는 걸까.

그 주저함을 감출 수 없었다. 세은이 물어도 잠시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컁! 아르르르- 컁!

발치에서 짖어대는 강아지 아메 만이 정적이 내려앉지 않게 시끄러웠다.

"...그, 내 강아지는 아니야. 나 기숙사라 못 키우거든. 내가 다니는 연구소의 연구원이 키우는 강아지인데, 오후에 일이 있어서 잠시 맡아달래서, 그래서 데리고 있던 중이었어."

세은의 말에 바로 대답할 용기는 나지 않아 띄엄띄엄 강아지 아메에 대해 먼저 얘기했다.
그러나 그리 길지 못한 말은 금방 끊겼다. 내 어려움을 모르는 강아지 아메는 이제 떨어지는 꽃잎들을 쫓느라 연신 방방댔다.

시선을 내려 강아지 아메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당장 저 애를 안고 자리를 떠버릴까. 그런 생각만 연신 들었다.
하지만 오늘 피한다고 내일은 괜찮을까? 모래는? 앞으로 3년간은?
어차피 한 번은 있을 순간이었다. 작게 숨을 내쉬고 세은을 보았다.
나는.

"네가 나를... 잊어버렸을 줄 알았어. 연락, 없었으니까. 너도 날 보고, 아무 말도 없었고."

이 좁은 인첨공 안에서 연락이 끊긴다는 건 그런 의미 밖에 없을 테니까.
다음 말이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 어색한 기류 속에서 자유로운 건 강아지 아메 뿐이었다.

732 아지주 (dzWczPZC9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6:08

(시계 봄)(얼마 못 돌릴 것 같은데)

이레주 랑주 언제 자?

오늘 함 달려볼까!!!!!!!!!

733 성운 - 혜성 (jd2tGtimBA)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6:14

“네, 그렇게 할게요. 감사합니다.”

성실하게 대답한 성운은, 처치가 끝나자 손을 들어 자기 얼굴을 조심스레 매만져보았다. 확실히 아까보다 상태가 나아진 것 같아서, 내심 혜성의 담백한 상냥함이 더 고마웠다. 한양을 찾아가건 은우를 찾아가건, 아마 혜성이 말해준 대로 제대로 상담 요청을 하고 만나러 갈 테니 괜찮지 않을까. 혜성의 말에, 성운은 “네.” 하고는 다리를 움직여보았다. 다른 한 쪽은 이상이 없는데, 아까 아이스팩을 붙인 쪽 발목은 빨갛게 퉁퉁 부어있다. 누가 봐도 제대로 삐었다. 과연, 부은 발목으로 땅을 디디려 하자 즉시 날카로운 통증이 몰려와 성운은 저도 모르게 이마를 구기며 발을 뗐다.

“아얏······.”

성운은 그제서야 발목을 내려다보았고, 그렇잖아도 가느다란 발목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붕대로 조이면 더 아플 것 같은데, 제가 택시 타고 병원에 갈게요.”

택시비가 얼마나 들지 셈해보던 성운은, 혜성의 이어지는 질문에 뭔가 잊어버린 걸 깨달은 듯 아! 하는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자기소개를 해왔다.

“···저는 2학년생 서성운이라고 해요. 선배님 이름을 여쭤볼까 해서요······.”

734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6:18

>>723 오오 희멘...

735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7:02

이청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어린자캐를_만난다면_할말은
청윤: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을거야. 꿈과 생각부터 육체적 고통까지.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말해주자면....(비설?)
사람들이_많은_길에서_넘어진다면_자캐는
아야..하고 얼굴이 빨개진채로 걸어갈겁니다!
자캐의_보폭
조금 넓게 걷는 편! 순찰이든 트레이닝이든 뛰어다닐 일이 많으니까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36 혜성주 (7n/EVYpg.M)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8:12

답레 막레식으로 느긋하게 마니또 발표 끝난 뒤에 가져올게요 성운주

>>723 우와 크툴루....

737 성운주 (jd2tGtimBA)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8:24

>>691 성운이도 깨작깨작이라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안해도 돼요 (시트공식)

세나가 어쩐지 멋있더라니 2레벨이 되었었구나, 축하해요!
류화주 희야주 어서오세요 좋은저녁

738 아지주 (dzWczPZC9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9:05

랑주 시점이 주말이야 평일 방과후야?

739 랑주 (wqhsoI88b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9:11

>>713 와이낫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주게쓰

>>732 12시 넘으면 기절할 수 있는 사람이니 느긋하게 하자구~

740 성운주 (jd2tGtimBA)

2023-10-26 (거의 끝나감) 23:29:36

>>736 네네 느긋하게 주세요!

>>723 우리는 이것을 오너피셜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성운이한테 먹여보고싶(?)

741 랑주 (wqhsoI88b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0:41

>>682 (눈치)
헤헤 나중에 성운이 만나면 이것저것 해보자구, 성운이의 매일이 특별해졌으면 좋겠따

742 랑주 (wqhsoI88b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1:06

>>738 평일 방과후 혹은 주말 보충 이후!
어느 쪽이든 괜찮타!

743 류화주 (JWGldlbPEs)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1:37

새벽 2시까진 열려있어요. 언제든지 찔러주세요.
일단... 지금 잠깐 어딜 좀 다녀올게요. 10분 정도 뒤에 올 것 같네요.

744 성운주 (jd2tGtimBA)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3:40

류화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741 조만간 꼭 만나요!

745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3:59

>>743 (다연발 포크)

746 철현 (QgGuhOBE7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4:33

보호장구를 쓰고 죽도를 들고 있는 철현, 자신의 훈련을 위해 레벨 1이나 2인 능력자들에게 능력을 사용하여 덤벼달라 부탁한다.
그 때문에 항상 매일 같이 패배하고 땅을 굴렀다. 오히려 그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때리다 못해 안쓰러워 능력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철현은 그들에게 정말 자신을 위해서라면 능력을 최대한 써달라고 부탁한다.

그날도 열심히 죽도로 두들겨 맞고 바닥에 누워버린 날이었다.

"하..."

연이은 대련의 목적은 레벨 0인 자신이 자신보다 고레벨을 만나 싸울 때를 대비한 것과 상대의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능력 단력의 목적이 있다.
사실상 패배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은 기괴한 훈련, 이기면 몸과 기술이 진보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패배하면 그만큼 능력이 강해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생각해도 패배한다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패배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1류가 된다고 하는 데 역시 자신은 1류가 되기엔 멀었다고 생각한다.
제발 이곳에 저지먼트 부원들이나 친구들이 없기를 바라며 상대에게 감사인사를 한다.

747 랑주 (wqhsoI88bc)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4:34

류화주 다녀와랑!!

>>744 웅웅 그러자구! 기대한닷!

748 류화주 (JWGldlbPEs)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4:50

>>745 으아악
금방... 다녀올게요...

749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5:47

류화주 조심히 느긋하게 갔다오기~~~~~~

750 세은 - 혜우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5:48

"그렇구나. 그렇구나. 기숙사에서는 못 기르는구나. 당연히 네 강아지라고 생각했는데. ...하, 학교 규칙을 아직 잘 몰랐던 것 뿐이야! 1, 1학년이니까..."

뭔가 틀린 것이 민망했는지 세은은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려버리면서 그녀는 괜히 땅에 발을 콕콕 찔러댔다. 마치 리듬을 타듯, 그렇게 발을 움직이다가 그녀는 자신의 머리 위로 천천히 떨어지는 벚꽃잎을 털어냈다. 머리카락이 길면 이게 불편했다. 묘하게 벚꽃잎이 달라붙어서, 은근히 불편할 때가 있었으니까.

이어 들려오는 말. 세은은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혜우를 바라봤다. 연락이 없었고, 자신도 말이 없었다. 그 모습에 세은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서는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말을 걸지 못한 것은... 뭔가 기회가 없었으니까. 변명은 안할게. 솔직히 내가 기억하는 것과 너무 달라져서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도 알 수 없었어. 물론 이것도 변명인 것은 맞긴 한데...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아는 그 모습이 아니라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전혀 알 수 없었는걸. ...그리고 그건 내쪽도 마찬가지지만."

눈을 감으면서 그녀는 거기서 말을 끊어냈다. 연락이 없었던 이유.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그때는 정말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다 싫었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제 몸을 해치는 것도 불가능했기에. 너무나 우울하고 힘들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기에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고, 아무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기에 혼자 이를 꽉 악물었다. 그러는 동안... 꽤 여러 시간이 흘렀다. 자신이 다시 앞을 바라보게 되기까지...

그 모든 사정을 지금 이 순간에서도 말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바로 앞의 이를 못 믿는 것이 아니었다. 믿기에.. 할 수 없었다.

"...연락은 어쩔 수 없었어. 자세하게 말을 할 순 없지만, 그때는 누구와 연락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의 반복이었고 솔직히 학교에서도 그냥 기본적인 것만 했어.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나서 조금 더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는. 변명은 안해. 하지만 이 이상은 나도 못 말해줘."

선을 긋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긋는 것이 맞았다. 그 이상은 들어오면 안되난 듯이.

751 철현주 (QgGuhOBE7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5:58

류화주 안녕!!!

752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6:43

애린이랑 동월이 일상 다시 보고 있는데 그때 구멍 뚫린 소파는 고친걸까요?

753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6:48

>>735 제가 웹박수로 받았던 그 내용의 연장인걸까요? 아앗...귀엽다..아얏하고 넘어지는거... 그런데 아플 것 같아요! 8ㅁ8

754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7:35

>>753 네! 사실상 청윤이의 유일한 비설..

755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8:26

머???? 아야한 청윤이가 비설이라고??????? (?)

756 이레 - 아지 (woibv8h/b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8:41

"그건 잘할 수 있어. 응. 많이 부를 수 있도록 할게...!"

할 줄 아는 거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이름을 불러주는 것 정도는 잔뜩 할 수 있다. 최소한 오늘 이후로 '한아지' 이름 세글자는 잊어버리지 않을 성싶었다. 겨우 몇 십분 전까지만 해도 생판 모르던 남이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그녀는 그런 소소한 인간관계가 늘 좋았다.

"아마 코바늘이었을 거야. 훨씬 두껍게 생긴 거. 음... 그, 있잖아. 혹시 그 텀블러 옷 나중에 보여줄 수 있어...? 아, 싫으면. 싫으면 안 보여줘도 돼. 그냥 궁금해서..."

텀블러 옷이라는 귀여운 표현에 이레는 작게 웃었다. 그와 동시에 호기심이 일었다. 같은 물건이라도 누구의 손에서 탄생했느냐에 따라 생김새가 천차만별인지라. 또 구경하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였다.

"아, 어쩐지... 그랬구나... 근데 그 칩이라는 거 신경 쓰이거나 아프진 않아?"

칩이라는 말에 이레는 납득했다. 하지만 납득과 놀라운 건 별개의 문제이다. 인첨공으로 온 지도 어느덧 3년 남짓 되어가는 그녀이건만, 고도로 발달된 과학의 문물은 아직도 신기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으응. 이 노래 좋은 것 같아. 이거 들을래."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퍽 마음에 든다. 잠시 노래를 감상하던 이레는 곧 다시 제 할일로 돌아간다. 천을 사이에 두고 바늘이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거리며 점차 찢어진 자국을 봉합해간다.

757 동월주 (OFvXkT0rIg)

2023-10-26 (거의 끝나감) 23:39:25

다시 등 장!!!!!!!!!!!!!!!!!!!!!!! 일상 돌릴 사람 있나!!!!!!!!!!!!!!!!!!!!!!!!!! (곰같이 느린 텀과 중간에 사라질 위험 주의!!!!!!!!!!!!!!)

758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0:15

>>752 아마 그때 시간대가 한양이가 게시판 부서진거 보고 울면서 고치기 전이었으니까 소파도 고치지 않았을까!!!!

759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0:57

아까 쓴 독백을 보고 잠깐 생각한건데
우리 애들이 (스토리 내 날짜가 2023년이라고 대충 가정하면)대충 05~07일텐데(와 써놓으니까 더 충격적)
내가 너무 구세대 문물로 시대고증을 했군
그치만 뻔뻔하게 넘어가겠다

돌아왔따 안녕!

760 아지-랑이 (dzWczPZC96)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1:11

봄을 상징하는 것, 아지랑이와 벚꽃이 아닐까. 벚꽃이 예쁘게 피자 완전히 봄의 기분이 된 한아지는 수업 중간부터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이다.

"오늘같은 날은 하루 쉬어야 해애~"

친구들에게 투덜거려 보지만 목화고가 그런 것을 들어줄 리 없고 결국 방과후에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아지답게 같이 놀러갈 친구들을 찾았는데 어쩐지 다들 일정이 있거나 바빴다. 그래도 오늘은 들뜬 기분을 어떻게든 풀어야 했고 봄을 즐기고 싶었다. 혼자서 도시락을 싸고 돗자리를 챙겨서 만발한 벚꽃을 보러 나왔다.

혼자라는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와보니 기분은 좋아서 금방 화색이 돈다. 벚꽃 그림자 아래 서서 위를 올려다본다. 분홍빛과 하늘색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올해 봄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와아~"

한참 위쪽을 보며 헤실헤실 다니던 아지는 어떤 사람과 부딪칠 뻔했을 때 비로소 앞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 반 벚꽃 반인 풍경도 사람을 좋아하는 아지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인 것은 기념할만한 사진을 예쁘게 찍거나 돗자리를 펴기엔 어렵다는 점이었다.

"사람이 적은 곳 없으려나~"

다행히 큰 대로변을 벗어나니 작은 벚나무가 서있는 곳도 보였다. 도시락과 접은 돗자리를 옆에 내려놓고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혼자이기 때문에 머릿속 칩과 연동된 손가락만한 작은 카메라 기기를 가지고 나왔다.

"에헤헤... 어떻게 나왔을까~"

노래를 흥얼거리며 사진을 확인해 보는데 심령사진 같은 것이 찍혀있다. 벚나무 아래에 길쭉한 누군가 서 있는 것이다. 몸을 움찔 떨고서 뒤를 천천히 돌아보니 나 랑이 거기에 있었다. 양입을 막고서 조금 눈치를 살피긴 했지만 그럭저럭 사람이라는 걸 확신한 것 같다. 카메라 기기를 주머니에 넣고 도시락이랑 돗자리를 안고서 그쪽으로 도도도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랑 선배~"

방긋방긋 웃는 얼굴이 봄꽃이다.

"선배도 벚꽃 보러 나왔어요~?"

761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1:30

>>755 앗! 들켰다(?)

762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1:32

>>757 월월주 안뇽!!!!!!!!!!
나는 월월이랑 돌린지 얼마 안되었으니 일단 보류!

763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1:33

>>757 아까 류화주가 10분뒤에 돌아온다고 했었는데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동월주 어서와~

764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2:54

>>759 괜차나... 점례 역시 아직도 폴더폰 쓴다는 티미가 있으니간...

765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4:23

어서 오세요! 동월주!

766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23:44:38

혹시 일상 구해봐도 될까욧???
지금이라면 잔뜩 반창고 붙은 세나 보기 가능 찬쑤~~~~ ><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