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진짜 예상치도 못한 선물이네. 첫 선물은 라이더 자켓이었고, 이번에는...선크림. 그것도 비건 선크림. 답장을 줄 종이를 앞에 두고 혜성은 책상을 펜 끝으로 두드렸다.
"...누군지 전혀 모르겠네."
「 안녕하세요 올빼미씨. 선물 잘 받았어요. 라이더 자켓도 그렇고 선크림까지. 올빼미씨의 선물은 도무지 예상을 하지 못하겠어요. 좋은 뜻이니까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그래서 올빼미씨를 알아볼 수 있는 힌트는 언제쯤 주실건지 궁금해요. 선물도 안부인사도 감사해요. 올빼미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장을 적은 종이로 작게 쪽지 접기를 한 뒤 동그란 수제 초콜렛이 담긴 봉투에 붙혀놓고 혜성은 선크림을 챙겼다.
내가 저지먼트가 되길 선택한 이유는 물론, 머리 하나 돌아가지 않고 할 줄 아는건 쌈박질 밖에 없는 내가 남에게 피해만 주는 꼴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다.
하지만 가끔은...
샹그릴라 건 때문에 홀로 외곽을 순찰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나는 부장에게 건의해 가능한 그런 곳으로 내가 갈 때는 혼자 순찰을 가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이 있다. 당연히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그래야 하는 이유를 말하며 그를 설득시켰다.
간단하게 처리했다. 남들보다 두배 더 순찰을 자주 나가는 대신, 한번은 조를 짜서. 또 한번은 혼자서 가기로.
그래서 내가 왜 혼자 이런, 스킬 아웃들이 득실대는 거리를 순찰하겠다고 주장한건지는... 지금부터 그 이유들이 드러난다. 짓밟고 짓밟아도 어디서 또 한 주 단위로 미치광이들이 나온다. 이쯤 되면 이게 무슨 온라인 게임 아닐까? 그러한 생각을 하기엔 하나같이 표정들이 살벌하다. 손에 든 것들도... 살벌하다.
"이번엔 또 몇 명이냐? 넌 왜 또 왔고?"
이젠 이 녀석들과 얼굴을 틀 지경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이미 내 얼굴을 알고서 찾아왔지. 적색투귀인지 적색무신인지 알 바 아니고, 어찌되었든 이런 양아치들은 대부분 그런 마인드가 있다. 자기보다 세면 꼽다. 뭐 남자로서 호승심이 있는거야 당연한 이야기다. 경쟁심리는 있을 수 밖에 없어. 다만 그 센 놈이 그들 가까이에서 힘을 과시하면 그들은 졸개가 된다. 힘의 법칙이다.
하지만 과시하지 않고, 그들과 멀어지려 하면... 쓰러트려야만 할 강적으로 본다. 내가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사람 없는 데로 가서 놀자기에는... 이미 그럴 생각 없어 보이네."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또 빡신 일이 되겠는걸.
'장태진! 이 새X, 오늘은 반드시 죽인다!'
험상궂은 인상을 한 스킬아웃 한명이 벌써부터 웬 자전거 체인 같은걸 들고 덤빈다. 화가 폭발해 직선으로 달려온다. 보통 이런 경우 웬만한 녀석들은 쫄아서 제대로 대처를 못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놈은 그걸 최대한 이용해 왔겠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이번에도.
놈이 채 체인을 휘두르기도 전에 품으로 뛰어들고, 몸을 돌리며 바닥을 강하게 딛어 어깨와 등으로 들이받는다. 그 큰 몸뚱아리가 저만치 나가떨어질거라 생각은 못 했는데.
쇠파이프가 허공을 찢는다. 무기를 들고 있는 녀석들은 그 무기의 범위 안으로 들어간다. 머리채를 잡고 당긴다. 다른 한 손으로는 주먹을 틀어쥐고, 머리채를 쥔 녀석의 얼굴에다가 마구 주먹을 날린다. 다섯 번, 여섯 번! 당연히 이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거다. 기합을 질러대며 칼을 앞으로 내밀고 돌진하는 놈에게, 방금 쥐어패던 녀석들 던진다. 자기들끼리 칼을 맞든 어쩌든 내 알 바는 아니다.
"이젠 아주 대놓고 그런걸 쓴다 이거지?"
또 다른 스킬아웃이 들고 온 무장에 기가 차다는 투로 말했다. 녀석은 해머를 들고 있었다. 그냥 장도리가 아니라, 양손으로 휘두르는 그런 해머 말이다. 무어라 소리를 질러대며 휘두르는 해머. 이건 위험하다. 내 머리를 내리고 위에서 아래로 크게 휘두른 망치를 가까스로 피하자, 보도블럭이 박살나며 콘크리트 조각이 내 뺨까지 튄다. 이거다.
재빨리 고개를 숙여 반으로 부숴져서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보도블럭 하나를 줍는다. 해머를 든 녀석보다는, 바로 내 옆에서 기습을 하려던 놈의 머리통에다가 보도블럭을 내던진다. 그대로 머리통이 깨졌으면 좋겠는데.
툭. 등에 무언가가 닿았다. 적이 아니길 바랬고, 다행히 그랬다. 전화 부스인가. 하지만 그게 내 마지막 생각이 되기 전에, 고개를 숙였다. 커다랗게 횡으로 휘두른 망치가 부스를 박살내고 깨진 유리조각이 땅바닥에 흩어진다. 기물 파손에 대한 시말서에 대한 생각을 하려던 찰나 뒷통수에서 강렬한 고통이 느껴지고, 고막 뿐만이 아니라 뼈를 타고 알루미늄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의식이 흐려진다.
그제서야 나가떨어졌던 놈들도 내게 달려와, 무어라 욕을 하고 죽으라고 외쳐대며 발로 밟고 무기로 때린다. 몸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구석이 없다. 놈들이 마침내 끝장을 내려던 듯 잠깐 흩어진다. 그리고 그때, 재빨리 일어선다. 엎드리느라 가려졌던 손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저지먼트 완장에 감싸여서 들려져 있다.
해머를 머리 위로 치켜들었던 놈의 복부에 주먹을 지르고, 얼른 뒤를 잡아 녀석의 목에 깨진 유리를 들이댄다.
"이 자식 죽는 꼴 보기 싫으면, 얌전히 집에 가라."
놈의 숨결이 팔을 타고 느껴졌다. 심장이 뛰고 맥박이 요동치는 것도, 슬쩍 본 눈이 두려움으로 떨리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나는 아주 약간만 손을 움직이면 목을 그어서 이 자식들이 영영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피부에 날카로운 유리 칼날이 살짝 닿는다. 피가 흘러나오고, 공포에 질린 처절한 비명이 목에서 터져나온다. 시뻘건 피가, 유리를 감싼 저지먼트 완장에 묻는다. 코뿔소가 그려진 완장에...
"젠장."
나는 놈의 목에 겨누던 유리 조각을 치우고, 등짝을 걷어찬다. 유리 칼로부터 내 손을 보호하고자 쓰던 완장을 다시 팔뚝에 메고, 유리 조각을 바닥에 던진다.
바닥에 떨어진 해머를 들어올리고, 쓰러진 스킬 아웃의 손목에 내려친다. 뼈가 부서지기도 전에 두려움과 고통에 가득 찬 비명이 울려퍼진다. 스킬 아웃의 손목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놈을 걷어차 치워내고 몰려 있는 녀석들을 향해 해머를 집어던졌다.
"다음에 걸리면 손모가지만으론 안 봐줄테니까, 집에 가라."
상황이 그제서야 좀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가끔은, 내가 저지먼트에 들어온 것이 나를 위해서라고도 생각했다. 마지막 선 만큼은 넘지 않도록 버티게 할 목줄이라고 해야 할지. 하지만 점점 그 선에서 벗어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부디, 이 모든 말도 안되는 악명이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