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이고, 이 봐라. 봐. 여기랑 여기랑 여기. 보이지? 어이구... 두개골 안 깨진 게 다행이네. 안 그래도 연약한 녀석인데... 어이구, 불쌍타, 불쌍혀. 애 팔자가 왜이리 꼬였다니." "박 교수 이 사람이 말이야. 말 조심해!" "아니, 내가 무슨 말을 했다구 또 잡드리를 한대? 거 안 교수 자네 애 앞에서만 눈 돌아가는 게 아주 헬리콥터 그 뭐여. 그 거시기. 아무튼 비행기 애비여 그냥." "우리 희야 불쌍한 애 아니야. 그렇게까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 사회가 불쌍한 거지." "에잉, 지네 애만 끔찍하게 예뻐해 아주 그냥. 잘나셨소, 잘나. 그래서, 어쩔 건데? 사회 구조 바꾸겠다고 데모라도 하려구?" "맘만 같으면 그러고 싶지." "이 양반 큰일날 소릴 하네! 데모는 우리 국민학교 때 일이야, 이 사람아. 여기가 국민학교 때처럼 학우들이 단합하고 그러는 줄 알아! 요즘 애들 다 단합하긴커녕 서로 그 주제로 갈라치면서 싸우기 바쁜데 되겠어? 저기 높으신 분들 봐라. 인첨공에서 그랬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에이잉, 난 모르겠다. 세상 돌아가는 일엔 지식인들 다 입다문다는데 나는 도통 다물질 못하겠어." "어이구, 그 점은 큰 안 선생 닮았어. 그 양반 대학생 때 기억 나?" "기억하지. 세상 심약한 철학쟁이인줄 알았는데 대자보 쓰고 시위하던 놈이 누군데 말이야. 하하!" "그럼 희야도 그 기질 닮았나?" "그건 나도 모르지. 툭툭 뱉는 거나 가끔 행동하는 거 보면 우재 그 녀석 참 많이 닮았는데." "어쩌자고 그 놈은 먼저 가서. 하늘도 무심하지!" "하늘이란 게 사람 염병에만 온 심혈을 쏟지 축복해줄 만큼 대인배는 아닌 것을 어쩌겠나? 그래서 우리 애는 언제 깨는지 알 수는 없나?" "이것도 하늘에 달렸지!" "에잉, 이 돌팔이 의사 같으니라고." "끌끌, 같은 돌팔이끼리 말이야. 곧 깰 테니 그 뭐여. 비행기 애비는 그만 하구 푹 쉬어. 그짝도 할 일 많을 거 아녀."
>>621 희야주 왜이리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시는거죠…… 이곳이 서울인지 어어딘지 (어디사투린지모름) <세상 심약한 철학쟁이인줄 알았는데 대자보 쓰고 시위하던 놈>이 누굴까… 닮았다고 하는데… 혹시 영혼을 옮기고 다닌다던가 라고 생각했다가 너무 간 걸 알고 입을 다물었어요. 잠깐 스킬아웃공격?!!!! 어디야 내가 병실 갈게!!!!!!!!!! 내가 지켜조야겟서!!!!!!!!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 결심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한양이나 은우를 만났을 때의 이야기로 남겨두기로 하자. 지금은 당장 몸에 생긴 상처에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긴 잠에서 방금 깨어나기라도 한 마냥 어벙벙하고 어설픈 소년에게는 확실히 아직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뜻밖의 힘겨운 웃참 챌린지를 하고 있는 혜성의 모습을 보자, 뭔가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직감한 성운의 시선이 아래로 축 처졌다. 머리 위에 개 귀 같은 거라도 달려 있었더라면 시선을 따라 아래로 축 처졌을 것 같다.
“···죄송합니다··· 그러면, 다시 부탁드릴게요.”
하고, 성운은 눈을 감고 상처투성이 얼굴을 혜성에게 다시 내맡겼다. 소독약 묻힌 거즈로 엉뚱한 곳에 발린 연고를 닦아내고, 찢어진 상처에서 흐른 피를 닦는 동안 성운의 얼굴은 차가움과 따가움에 조금씩 움찔하는 것을 빼고는 비교적 얌전히 혜성의 치료를 받아주고 있었다.
“······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저지먼트 내에서 격투기나 체력단련 등을 배우려면 어느 분께 여쭤봐야 하나요?”
오늘, 정확히는 아까 전의 그 드잡이질을 생각하면, 이 체구 작은 소년이 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어쩌면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어딘가 기묘하다. 리라는 고개를 돌리고 낙조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듣는다. 말을 대신하는 제스처를 보고 불명료하고 미온한 미소를 본다. 문제가... 있었지. 리라는 새삼 같은 저지먼트 부원 앞에서 너무 생각 없이 굴었나 싶어 짧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혜승이 같은 친구였다면 등짝을 맞아도 할 말 없는 행동이긴 했다. 그렇지만 궁금했단 말이지. 불쾌할 정도로 실패해버렸으니 두번 할 일은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작은 일탈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격자는 낙조 하나뿐이다.
"응, 미안. 안 할게. 좀 궁금해서 그랬어."
이거 비밀로 해 줘? 순순하게 인정하는 것 치곤 입단속을 빼놓지 않으며 리라는 미소짓는다. 낙조의 얼굴에서 묘한 웃음이 사라지고 악동 같은 표정이 자리잡을 때까지 줄곧 같은 얼굴로.
그나저나, 유치원생 취급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런 게 꼭 어린이 같단 말이지. 리라는 주먹을 꽉 쥐고 한껏 핀 얼굴로 거듭 되묻는 낙조를 가만히 바라본다. 비슷한 걸 요구하는데 이렇게 다르다니.
"응, 해 줄게. 그러니까 안 아파도 의무실 가자~ 얼른! 자~ 자~ 빨리 빨리! 얼굴 이거 흉 진다!"
유치원생 취급 말라는 말에 대한 답은 어디로 날려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리라는 짐짓 밝은 목소리로 낙조를 이끈다. 다 까진 얼굴의 살이 올바르게 차오르도록 돕기 위해 귀찮은 잔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낙조의 얼굴에 밴드와 거즈 따위를 붙이려고 시도하는 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