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6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0 :: 1001

◆c9lNRrMzaQ

2023-10-25 09:47:33 - 2023-10-28 01:52:24

0 ◆c9lNRrMzaQ (rZuzeHOSdU)

2023-10-25 (水) 09:47:33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이벤트용 정산어장 - situplay>1596937065>

조금 더 멀리 딛어보는 250번째 발자취.

900 ◆c9lNRrMzaQ (/zP9tmpINo)

2023-10-28 (파란날) 00:52:11

>>892
" 좋은 승부였습니다. "

승부를 시인하자 시윤의 몸에 남은 피해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 어이 잘 싸웠다!!!
- 꼬맹이가 생각보다 잘 싸우잖아!
- 너한테 걸길 잘 했다!!!
- 야 이 새끼야!! 내 돈이잖아!!!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오고, 곧 에브나도 시윤에게 천천히 다가옵니다.
그녀는 의심스럽단 표정으로 시윤을 바라봅니다.

" 재클린. 아픈 거 좋아해? "

>>893
정말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901 조디주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0:52:50

토고주
한 번만 더 시도해봐
정그하 한 번은 감당가능하다고 했어

902 주강산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0:53:22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가디언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UGN 제주지부에서 나옵니다.

903 토고주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0:54:02

크아아아아악!! 미쓰따 페이뚜사마!! 앞으로 하나.. 하나 정돈 항상 들고 다니겠소!!

904 토고 쇼코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0:56:10

#나나나나나나.. 괜히 보험들다가 이중목줄 다는 건 아닐까???? 하지만... 난.... 난... 결심했소!!! 사인하시오!! 토고 쇼코는 품절남이다...

905 토고주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0:56:31

일단 씻고 올래

906 ◆c9lNRrMzaQ (/zP9tmpINo)

2023-10-28 (파란날) 00:56:58

>>894
" 그건 그거고... 일은 해야지... "

그녀는 조디를 살짝 바라보더니 무심한 듯 몇마디를 툭 던집니다.

" 꽤 단시간에 레벨을 올린 모양인데.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을 거야. 나중에 시간을 내서 교정을 할 필요가 있어보이네. "

곧 그녀는 스크린에 몇 가지를 입력합니다.

특성, 위험물 사용 허가를 획득합니다!

>>895
이브가 한 걸음을 내딛어 조심스럽게 노인을 가리지만, 노인은 오른쪽 사슬낫을 가볍게 한 바퀴 돌리며 바라봅니다.
꽤 오랜 기간을 같이 하며 이브는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잡지 않으면 놓친다. 그런 눈으로 이브를 바라본 노인은 힘 없는 눈을 깜빡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브를 죽이겠다는 듯 말입니다.

>>897
카티야는 조심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907 윤시윤 (we8Rc3qiMk)

2023-10-28 (파란날) 00:57:19

"아니, 그런건 아니야. 에브나...."

치유받은 몸을 가볍게 점검하다가, 에브나의 말에 쓴 웃음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이런건 애 교육에......안좋았나!? 설명 잘 해야겠다.

"그...남자들은? 기사들은? 가끔 누가누가 더 뛰어난지 겨뤄보고 싶을 때가 있어. 내가 이 만큼 노력해서 강해졌다,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다....그래서 서로 얼마나 많은 것을 달성해왔는지 공유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혹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그런거지."

나는 에브나에게 일종의 '호승심' 이나 '경기' 의 개념을 설명하려고 애쓴다.

"근데 이번엔, 음....내가 '맞아야만 쓸 수 있는 기술' 을 쓰기로 해서.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싸운거지. 고통을 즐기는건 아니야."

나는 결코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가 아니다. 부디 알아줘 에브나.

"주변에서도 꽤나 즐거워 보이잖아?"

주변의 환호에 정중하게 고개를 꾸벅 숙여서 대답하며, 그녀에게 이게 폭력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축제 일부란것이 전해지길 바랬다.

#ㄴ, 나는 마조는 아니야.

908 ◆c9lNRrMzaQ (/zP9tmpINo)

2023-10-28 (파란날) 00:57:48

>>902
" 조심해서 가쇼!!! "

가디언은 호탕한 목소리로 강산에게 웃어줍니다!

>>904
정말로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909 이브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0:58:30

... 나오자마자 전투 하게 생겼네오

910 시윤주 (we8Rc3qiMk)

2023-10-28 (파란날) 00:58:44

투 정그하 ㄷㄷ

911 조디주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0:58:44

ㅋ ㅋ ㅋ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하던 두 번째 정그하

912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0:58:58

시윤이 쪽이 잘 풀리니까 다른 캐릭터들 쪽에 긴장감 있는 상황이 이어지네요.....

913 토고주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0:59:01

나 잠깐 기절하고 올게

914 알렌 - 진행 (/WCszHJ/0w)

2023-10-28 (파란날) 01:00:22

카티야가 고개를 끄덕이고 잠깐의 시간동안 침묵이 흐른다.

무엇부터 말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상 이렇게 닥치니 무슨 말을 꺼내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카티야 있잖아, 난 이 세상이 정말 싫어."

결국 꺼낸 것은 닳도록 한 옛날 이야기

고개를 돌려 카티야의 얼굴을 보고 작게 웃은 뒤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너랑 만나기 전 내 세상은 그 빈민가가 전부였고 매일매일 그 지옥같은 곳을 언젠가 부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았었지."

카티야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

다른 것을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령 내일은 어떻게 살아갈지 같은 작은 일 부터 언젠가 이곳을 빠져나가 당당히 성공하겠다는 희망까지도.

하지만 나는 오롯이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 그 자체였던 증오스러운 세상을 부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이 머릿속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그렇게 날뛰던 나를 너가 이 세상으로 끌고 나왔던거고."

이제는 추억이 된 이야기

"너랑 함께하면서 정말 다양한걸 보고 경험했지만 나는 변함없이 세상이 싫었어."

이유를 대라면 정말 부질없는 이유밖에 없는거 같다. 좋은 것은 좋아서 꼴보기 싫었고 나쁜 것은 그 자체로 싫었던 그런 어린애 같은 이유들. 특별히 이유랄 것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주변을 보면 날뛸 생각으로 머리가득 해가지고 너를 몇번이나 곤란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그렇지만 적어도 너랑 단 둘이 있을 때는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었어."

멋쩍게 웃으며 옛이야기를 계속한다.

굳이 이렇게 쓸데없이 옛 추억 이야기가 나오는건 이렇게 둘이 있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워서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해야할 이야기를 말하기 두려워서 미루고 있는 것 인지는 알 수 없었다.

"너랑 같이 있으면 네 생각을 하느라 머리가 가득 차가지고 세상이 싫다느니 다 부수고 싶다느니 그런 하잘 것 없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라고."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틀림없이 놀렸을거 같은 낮뜨거운 말을 했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 그런건지 이 감정이 무엇인지, 내가 아둔해서 깨닫는데 너무 늦은거 같아."

카티야를 바라보고 이윽고 그녀와 눈을 맞춘다.

"사랑해 카티야."

너무나도 늦은 고백

"이 세상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너를 사랑하고 있어."

그녀를 만나고 이 감정을 자각 한 뒤 결코 변하지 않은 마음이다.



# 사랑해 카티야

915 ◆c9lNRrMzaQ (/zP9tmpINo)

2023-10-28 (파란날) 01:00:38

>>907
에브나는 여전히 의심스럽단 표정을 짓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에브나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알았어. 믿을게. "

마치 딸아이가 아빠가 이상한 짓 하는 걸 보고 아빠의 혼신의 수습에 '응 엄마한텐 비밀루 해주께'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캡틴 친구의 딸이 네살을 맞았는데 아빠가 게임하는 거 보고 엄마한테 이르면서 그랬다네요.

916 이브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1:01:25

창을 높이 들어, 노인과 저 사이에 내리 꽂아 땅바닥에 박아 세웁니다.

"이곳은 게이트 내부가 아니에요. 저 사람들은 그 살덩이 괴물이 아니구요."

조금 날카로운 눈빛이 되어 노인을 바라봅니다. 그의 강함은 알고 있어요. 어쩌면 제가 죽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사냥감으로 보는 것은 아무리 같이 게이트 안을 헤쳐 나온 당신이라도 저는 막을 수밖에 없어요."

역날로 창을 바닥에 박아넣었기에, 필요하다면 잡아채는 것 만으로 역류의 기수식을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대화 시도.

917 윤시윤 (we8Rc3qiMk)

2023-10-28 (파란날) 01:01:54

"고.....고마워."

'믿어.' 라기 보다는 '믿어줄게.' 같은 뉘앙스가 진하게 풍기는군....
나는 가볍게 몸을 푼다. 대련 대회도 즐겼고, 휴식도 했겠다...

"슬슬, 진지하게 될 시간이네."

# 근처 UHN 협회 지부로 갑시다.

918 이브주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1:02:34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 망념을 쌓은 스탯 강화도 무조건 1턴 행동으로 판정돼서 다른 행동과 동시에 못 하나요?

919 조디악 라멘트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1:02:51

“ 아이고야... 마음같아선 교정 받고 가고 싶은데 꽤 급해보여서... ”

조디... 돈 받기로 약속했다... 조디... 제주도 가야한다...

“ 오케이, 빠른 처리 감사드립니다요. 올때 감귤 초콜릿 사오겠슴다. ”

# 교관님 땡큐! 따봉 하고 손 흔듭니다!

920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03:16

오우.......

이브주 지금 게이트 탈출 후니까 가능하면 칩으로 가디언을 부릅시다!
일행분이 노인의 모습이라고 했으니까 이분이 구세대 각성자라서(=무법천지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다와서) 이러는 걸수도 있어요!

921 알렌주 (/WCszHJ/0w)

2023-10-28 (파란날) 01:03:42

>>918 망념 강화는 동시 사용 가능합니다!

922 시윤주 (we8Rc3qiMk)

2023-10-28 (파란날) 01:03:47

>>918 행동하면서 강화 쌓는거라 보통 가능해

923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04:10

>>918 아뇨 그거 다른거랑 같이할 수 있어요!
다만 그 턴에만 적용될거에요!

924 이브주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1:04:43

>>916 취소

925 이브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1:06:33

창을 높이 들어, 노인과 저 사이에 내리 꽂아 땅바닥에 박아 세웁니다.

"이곳은 게이트 내부가 아니에요. 저 사람들은 그 살덩이 괴물이 아니구요."

적어도 이곳이 초토화되는 꼴은 막아야 하지 않겠어요.

"가디언들이 곧 올 거에요. 여기는 안전한 곳이에요."

#대화 시도. UGN? UHN? 아무튼 구조 요청을 날려 봅시다.

926 주강산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06:35

[나 할 말이 있는데]

강산은 헌팅네트워크를 켜서 파티원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빈센트 형님 대타로 와주시겠다는 분이 계시는데 불러도 괜찮을까?]
[특별반 소속인데 아마 여선이랑은 구면일 거야. 조디악 라멘트 형님이라고...]
[레벨대는 우리랑 비슷하고 주기술은 무기술 - 활.]
[보상 문제는 협의 끝냈어. 내가 부담할 예정이고.]

#파티원들에게 조디악 라멘트가 합류할 예정임을 밝히고 동의를 구합니다.
여선의 동의는 일상을 돌리면서 이미 구하였습니다.

927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09:42

>>915 ㅋㅋㅋㅋㅋㅋ...;;

928 한태호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11:22

그렇게 카지노에서 나온 나

" 이제 뭐하지 "

어.. 음...
워프 비용은 나중에 어떻게든 벌어본다고 치고, 일단 수리부터 해야하니까..

" 여기 포항인데 여기도 UGN 지부가 있으려나? "

신 한국 기여도 사용해서 수리할 수 있다는 것 같으니까.. 일단 한번 가보자

#포항의 UGN 지부를 찾아봅니다!

929 태호주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11:44

후후 잠깐 졸아버렸군

930 토고주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1:13:00

기절하고 왔다. (씻고 옴)

931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13:59

>>929-930
(팔흔들기👋)

932 태호주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15:40

^-^/

933 조디주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1:18:16

알렌 레스 처리가
길어지고 있다에 한 표

934 토고주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1:18:29

오늘은 여기까지 가 뜰 것 같다 한 표

935 알렌주 (/WCszHJ/0w)

2023-10-28 (파란날) 01:19:08

(눈치)

936 시윤주 (we8Rc3qiMk)

2023-10-28 (파란날) 01:19:12

다들 진잘알인걸?

937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20:26

>>935
원래도 한 시간 한다 하셨으니까 연장하실 생각 없으시면 슬슬 끝날 예정이긴 했어요.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됨다!

938 불명 (jP4DtC7mT6)

2023-10-28 (파란날) 01:20:49

자기전에 들린 어장~

하고 있는 진행~

939 이브 (..WDmlo6aA)

2023-10-28 (파란날) 01:20:57

어차피 예정은 월요일 저녁에도 한번 더 있으니까오..

940 ◆c9lNRrMzaQ (/zP9tmpINo)

2023-10-28 (파란날) 01:21:02

>>914
어색한 고백입니다.

세상이 싫었습니다. 기억을 떠올릴 적에 남았던 것들은 러시아의 차디찬 바람과 알렌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쪽지 한 장 뿐. 길거리에 버려진 것을 인식한 순간부터 알렌은 스스로를 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했습니다. 나쁜 것은 세상이며, 나를 이리 만든 것은 환경이고, 나에게 도움 주지 않은 것들은 모두 적이었으니까요.
쥐를 물고 도망가는 길고양이의 목을 졸랐습니다. 그것을 살기 위해 먹었던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져 타인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다가 토를 하고, 속이 비워진 것만큼 채우려 그것을 먹던 것 역시 떠오릅니다.

의념시대.
그것은 꽤나 많은 것을 사사했습니다.
굶주림이 줄어들었고, 삶의 질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적용되지 않는 곳, 그 시선이 닿지 못하는 곳도 존재했습니다. 이 시대의 러시아란 그런 곳이었습니다. 붉은 곰의 실종, 그의 후계를 자처한 이들의 전쟁. 그리고 그가 남긴 것들을 찾기 위한 정보전쟁, 그리고 그 여파 속에서 잊혀진 사람.
알렌은 그 잊혀진 쪽에 속했습니다. 그렇기에 의념을 각성한 순간, 온 몸에 느껴지는 희열감과 안도감은, 곧 증오와 분노로 바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힘이 있는데.
이런 능력이 있는데.

왜.
왜 우리를.
왜 나를 도와주지 않은 거지?

소년의 눈에는 먹다 남은 썩은 빵이 보였습니다. 백록색의 곰팡이가 자리를 차지한 그것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것마저도 닷새. 닷새만에 먹은 음식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소년이 분노에 폭주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썩어빠진 상황들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모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고통스럽게, 가장 혐오스럽게.

그렇기에 소년은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소년은 그 희열감에 맡겨 자신의 폭주를 토해냈습니다.
그렇게 거리가 불타고 있음에도, 누구도 자신을 말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곧 지독한 고통과 한기가 몸으로 밀려들었지만 소년은 토해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죽든 말든, 자신에게 미래는 없으니까요.

그때.

" 그만둬. "

소년을 막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 그대로면 죽을 거야. 몸이 무너지고 있어. "
" 닥쳐어어어!!!!! "

분노를 휘두르던 소년을 진정시키고, 기절시켜 잠들게 한 그녀는. 그 순간 웃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라는 듯. 자신을 구할 수 있었다는 듯.

소년은 그렇게 처음으로 걱정이라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깨어난 소년은 처음으로 배곪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었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온기를 느끼며 잠에 들었습니다. 자신의 손을 어색하게 잡고 잠에 든 카티야를 바라보고, 창밖을 바라볼 때마다 소년은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면 소년은 눈을 감았습니다. 그 곳에서 느껴진 온기가 말했습니다. 그 행동에 실망할 사람이 있다고.

소년은 알았습니다.
그 감정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여전한 영웅.
나를 살아있게 만든, 살아가게 만든 의지.
그리고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이 심장에 남았을 것 같은 후회를.

" 사랑해 카티야. "

이제야 토해냅니다.

카티야는 웃고 있습니다.

" 미안해. "

곧 그 눈이 알렌을 마주합니다.

" 미안해. "

그 손이 알렌의 손을 붙잡습니다.

" 미안해. "

고개를 숙입니다.

" 미안해...... "

눈물이 흐릅니다. 떨어집니다. 그 자국은 그녀의 몸을 데우던 이불 위에 스며들어 그 흔적을 남깁니다.

" 죽고 싶지 않아. 도망치고 싶지 않아. 더 살고 싶어. 더,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어. 두려워. 사라지고 싶지 않아. 잊혀지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

카티야는, 고개를 듭니다.
눈물 맺힌 두 눈동자에 알렌을 담고, 그녀는 말을 뱉습니다.

" 난 너를 더 상처주고 싶지 않아. "

그 어색한, 한 마디로 이어지는 긴 침묵.
그리고 카티야는 알렌에게 다가옵니다.

살짝은 건조하고 마른 느낌이 드는 입맞춤. 작은 입술의 온기가 잠시 카티야에게 스며듭니다.
카티야는 붉어진 얼굴로, 알렌을 바라보고 그 머리카락을 다듬어줍니다.

" 알렌. "

그녀는 고백합니다.

" 미안해. "

처음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 난 네 봄이 되어줄 수 없어. "

941 강산주 (M7d4eb5apw)

2023-10-28 (파란날) 01:23:21

불명주 안녕하세요.

>>940 😭..........

942 태호주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26:08

8-8

943 조디주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1:26:33

나의 성냥팔이 새싹아
귀여운척을 하는거니

944 태호주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27:59

༼;´༎ຶ ۝ ༎ຶ༽

945 조디주 (vMjMGnFP/I)

2023-10-28 (파란날) 01:28:51

(흡족)

946 알렌주 (/WCszHJ/0w)

2023-10-28 (파란날) 01:30:40

캡틴 지금 무기술 A 도전해도 될까요?

947 불명 (jP4DtC7mT6)

2023-10-28 (파란날) 01:30:51

(상처)

948 태호주 (QabEhWN30A)

2023-10-28 (파란날) 01:30:53

흑흑 우는것도 마음대로 못하다니

949 알렌주 (/WCszHJ/0w)

2023-10-28 (파란날) 01:31:13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알렌주)

950 토고 쇼코 (NdUjAfmzfA)

2023-10-28 (파란날) 01:31:16

석역찮은 기분이 든다. 정말 괜찮은가? 하는... 그런 생각.
찬찬히 생각해보자. 정말... 이 후원을 승락해도 괜찮은가? 이럴 땐... 정보를 나열해보자.

중경 한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라는 매물. 물건이다. 왜? 저평가 된 물건이라 싼 값에 사려고. 다른 아랑은 다르게 드러난 매물은 아니기에... 싼 가격에 매입 가능하다.

나를 매입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인재 수집. 그리고.. 투자. 나를 이용해서 GP를 번다. 그것을 감안하면 전투당 10만GP라는 돈은.. 싼 가격이라는 거겠지.

내가 얻는 것은? 전투당 10만GP의 여유금. 중경 한가의 정보원 이용.

조건은? 딱히 없다고 한다. 애초에 독점 개인 후원 자체가 목적일지도 모른다. 이 후원을 받는 순간, 다른 후원을 일체 받을 수 없으니까. 안전하게 자기들만 이용해먹을 수 있겠지.

후원 기간은? 중경 한가가 단물 쏘옥 빨아먹고 버리거나 그럴리는 없겠지만 중경 한가가 망하거나... 혹은 평생.

기간이 있는 후원이 차라리 마음 편하려나... 떠봐야 하나? 중경 한가가... 나를 놓친다고 해도.. 아쉬운 건 있나?

"하나 물어봐도 되나?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거절하믄 누나야 하고는 다신 못 보는기제? 중경 한가에서도 후원 계약을 맺으러 오지 않을기고."

#캡...뿌... 다스케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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