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떤 신념과 목적의식도 없이 그저 싸움, 싸움, 싸움. 전자 세계가 0과 1로 이루어졌다면 이곳은 0과 5로 이루어졌겠지. 망할 놈의 능력 계수. 시답잖은 이유로 분탕질을 일으키는 녀석들을 보자니 끓어오르려던 호승심이 푹 꺼지고 말아 의욕이 밀물에 쓸려나가듯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떠내려갔다. 무기력한 낯으로 두툼한 나무 위에 올라가면 목화고 대개의 것들이 제 시야 안에 들어온다. 건물, 운동장, 화단. ⋯⋯담 너머 경계 밖의 불순분자들까지. 입에 문 담배에 비밀스럽게 나누는 약통. 얼씨구, 샹그릴라인지 뭔지 하는 마약까지 유통해? 낙조가 나지막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나뭇가지가 풍성하고 미묘한 위치 차로 인해 담 너머의 스킬 아웃들은 이쪽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문제는- 저쪽도 눈치 못 챈 모양이고. 저 경로 그대로 죽 가서 코너만 돌면, 담벼락으로 쳐진 경계가 무색하게 네댓 명과 마주친다. 백발의 여학생에게로 고개를 돌려 내려본다. 전에 저지먼트 활동 때 봤던 것 같은데 명색의 선도부원이니 놔둬? 잔상처와 거즈를 덕지덕지 단 얼굴을 기우뚱, 하며 아주 잠깐 고민하던 낙조는 나무 위에서 다리만 걸치고 상체를 휙 내렸다. 거꾸로 나무에 매달렸음에도 느긋하게 말을 건다. 입에 문 물풀을 백발의 여학생 눈앞에 대고 살랑살랑 흔들기까지 하며. 여, 하고 한 손을 들어(정면에서 보기엔 손이 아래를 향한 거나 마찬가지이나 낙조의 기준에선 어쨌든) 아는 체하는 건 덤이었다. “직진하면 스킬 아웃 네다섯 명하고 맞닥뜨릴 예정.”
자신에게 물어도 힌트조차도 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싱긋 웃으면서 그녀는 이내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마치 자신은 아니라는 듯이. 너무나 당연한 소리였지만, 지금의 그녀가 줄 수 있는 힌트는 그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 이상은 정말로 곤란했으니까.
"...너, 너무 많이 가는 것도 좀 그렇거든?! 셋...정도라면 모를까. 아니.. 뭐, 넷까지도 어떻게 되려나."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세은의 시선은 특정 자리 두 곳을 바라봤다. 한 명은 따라올 것 같지만 다른 하나는 어떨런지. 하아. 정말 갈 길이 머네.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어디서부터 선을 이어가야할지. 허나 자신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다시 수경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 그럼 방해하지 말아야겠네. 일 힘내."
그렇게 말을 하며 세은은 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치려고 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가려고 했다. 화이팅. 이라는 말을 살며시 나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