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는 말을 무시하고 어깨에 기대어세우면, 그제서야 혜성의 어깨에 겨우 뒤통수를 얹어둘 수 있는 조그만 체격이 숫자나 계량, 수치 따위보다도 뚜렷하고 확실하게 혜성에게 다가온다. 몸이 성그렇다. 차갑다-라는 느낌보단 온기가 없다-라는 느낌이다. 그 두 표현은 모두 같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이과의 지적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이 소년에게는 있었다.
“그, 저, 저기······.”
하지만 그건 기분 탓임이 분명했다. 이 소년은 살아있는 게 분명했으니까. 대뜸 어깨를 내어주는 혜성의 행동에, 당황해서 혜성을 올려다보긴 했으나 여섯 명의 스킬아웃들을 상대로도 한 치 흔들림없이 평온하던 까만 눈동자가 눈둘 곳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전 그저······.”
그러나 뭔가 완성된 말은 내뱉지 못하고, 표정이 조금 침울해지다가, 고개를 푹 숙인다. 안티스킬들이 스킬아웃들을 연행하고 멀리 사라지는 동안에도, 고개는 감히 다시 들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서성운 : 296 화를 삭히는 방법 “딱히······.” “···화낼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도 않는걸요”
072 금전감각은 현실적인 편? 비현실적인 편? “다달이 들어오는 생활비도 있고, 일일 알바도 하고······.”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어요!” “···갖고 싶은 소스나 향신료가 있으면 덜컥 사버리긴 하는데······.” “···그치만 루로우판에 오향분 빠지면 안되고······.”
193 타인과 자기 자신 중 어느쪽에게 더 엄격하나요? “타인과 자신, 어느 쪽이든 너그러워야 할 때에는 너그럽고 엄격해야 할 때는 엄격한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역시 제 자신에게 좀더 엄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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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운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몸이 너무너무 아픈데 집에 약도 죽도 없다면?」 “아, 그건 병원에 전화해야겠네요······. 돈 엄청 깨지겠다······.” “···그래서, 집에 항상 상비약은 잘 구비해두고 있어요!”
2. 「귀하게 여기던 것을 타인이 멋모르고 버려버렸다면?」 “·········.” (눈빛이 죽었다.)
3.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절경? 요리? 체험?」 “셋 모두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때로는 경치 보러 여행 가고, 때로는 요리 먹으러 여행 가고, 그럴 수 있는 거죠······.” (고개를 들던 성운의 눈에, 창밖으로 인첨공 외곽의 경계선이 들어온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요”
"나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서성운: “······.” (성운은 당신을 잠깐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가와서 꼭 안고 토닥여준다.)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서성운: “···그러면 양 팔 뒤로 하세요” “목화고 저지먼트로서 당신을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당신의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의 질문에 변호인이 대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할 경우, 국선변호인이 선임될 것입니다. 이 권리가 있음을 인지했습니까?”
바라지 않았던 답변이다. 리라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고 돌려받은 시험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정답이 없다는 게 뭘까. 세상 모든 것에는 정해진 답이 있는데. 연예인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퍼스트클래스는 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완전히 다르지만 둘 다 정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 않나. 그래서 리라는 더더욱 모르겠다. 왜 당신은 이토록 애매하게 답 내려지지 않는 주제를 맞닥뜨리고 있으면서 태연자약할까. 아니, 굳이 따지면 태연자약은 맞지 않는 말이다. 그의 눈에도 은우의 복잡함이 보였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리라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의 기분이 예민하게 읽히는 편이었다. 얼굴 근육의 떨림, 움직임, 무의식적으로 일그러지는 말투, 숨소리, 온갖 비언어적인 것들이 그에게는 막대한 양의 정보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숨이 가쁜 삶을 살아왔어서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그럼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영원히 외롭겠다. 그 사실을 깨우치는 순간 표정이 깨졌다. 감정으로 가득 차 있던 낯짝은 순식간에 형태를 잃는다. 지독한 무표정이다.
"나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이기적이게 굴면 대부분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요? 다들 그러던데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려고 하면 그건 안 된다고 하고, 싫어하는 걸 피하고 싶어하면 나약하다고 하죠. 먹고 싶은 걸 먹으면 그런 건 먹으면 안 된다고 하고, 이런 옷은 입으면 안 되고 저런 메이크업은 안 되고. 다들 그러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은우 선배님. 은우 선배님은 이런 걸 감수하고 나를 위할 수 있나요? 만약 가능하다면 저에게도 조금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전 모르겠거든요."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오는 말은 정제되지 않아 시점이 섞여있고 너저분하다. 입을 막고 싶지만 혀가 멈추지 않는다.
"절 사랑해주는 사람들은 소중해요. 그러니까 내 소중한 사람이 행복하려면 내가 참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만약 그게 당연하지 않다면, 정말 그들도 내가 마냥 인내하는 걸 가슴이 찢어지게 괴로워 한다면 제가 여태껏 해 온 사랑은 잘못된 건가요. 이기적인 짓을 해 왔던 거였을까요. 누구보다 남을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그걸 기뻐했는데..."
리라는 오랜만에 부모의 얼굴을 떠올렸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머리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존재들. 가장 끔찍하지만 죽는 날이 와도 사랑해 마지않을 존재들. 애증 그 자체.
"스스로를 아끼지 못해서 벌어지는 희생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까지나 멀리서 보는 것 한정이라고 하셨죠. 그럼 제가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어쩌면 다들 멀리 서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것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마냥 괴롭지는 않았다. 현실을 이제야 받아들였을 뿐이다. 머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분해졌다.
"선배님 말씀은... 전부,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됐어요. 솔직히 그래서 무섭네요. 전 이렇게 사는 법 밖에 모르는데요."
그는 희게 질린 낯으로 은우를 응시한다.
"기대를 맞춰주지 않으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요. 내가 이기적으로 군다면 누군가가 피해를 받지 않을까요. 늘 그래왔어요. 그게 무서워요. 도대체 이걸 어떻게 감수하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반응을 볼 바에는 죽도록 숨기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은데."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찬 것만 같았다. 너무 많아서 뇌가 새까매질 정도로.
"너무해요. 평생 그렇게 노력했는데 다 헛짓거리였다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이것 봐요. 아무것도 아는 게 없고 겁만 먹고 있는데 난 어떡하라고?"
이건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적어도 은우에게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의 눈은 한순간 먼 곳을 보고 있었으니까.
"나를 생각하는 게 뭔가요, 도대체. 내가 나를 위해서 행동할 때 좋아해주는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을까요? 눈치를 봐도 얻어내기 어려운데 그렇게 쉽게... 그게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