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떨어뜨렸다. 를 겨우 인식한 듯 눈을 내리깔고는 손가락으로 집어서 입에 넣고 우물거리려 합니아.
"저지먼트랑.. 병행하는 걸 안 좋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밝히지는 않는 정도의 일이었네요. 세은에게는 웬만한 건 숨기지는 않으려 노력하는 것일까요?
"아니요전혀상관이없어요" 이제까지 한 일상 중 제일 빠르고 다급하게 아무것도아니라고 부인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뭔가 있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겠죠.. 저지먼트 인원들에게 소고기같은건 무리라도 초콜릿 하나씩을 만들어준다 같은 걸 생각한적있다는건 절대로 들키고싶지 않은 거잖아요.
"원래.. 혹시 모를 일을 위해.. 저축을 해두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거짓말은 아니니까요!
>>897 안희야 일케 혼나본 적 없을 텐데 ○-○ 이 표정으로 보다가 혼난 거 안 들었다는 듯 나도 보고싶었어~ 막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 더 혼나겠다... 눈 마주쳐줘서 기쁘다... 크툴루 눈 마주봐줘서 고마워 이제 비설 덕분에 더 숙성된 눈알이라 보자마자 본능적인 불쾌감 갑절로 들겠지만 이겨내줘(?)
>>917 희야가 계시 내려줬어(아무말
>>918 희야는 입 댓~발 나오겠구만... 2학구 돌면 '여기 맨날 오는데' 막 이런 생각 하고...
>>921 앗 부끄럽다 대단하다니~~~ 그냥 어라~ 저 픽크루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세계 인기순이었나? 하고 뒤적거리다가 찾았다구 히히 :3
섬...? 섬?! 땅을 파봐야 한다고 생각해 뭐가 있을지 몰라 스킬아웃 발견할수도 있음(?
"그래? 그거 다행이다. 이따가 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응,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나중에 우리 부장한테 말해줘."
혜성의 표정이 도움받은 학생의 대답을 듣고 묘하게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이 웃는 얼굴로 학생에게 대답해주고 깔려있는 또다른 학생, 그러니까 같은 저지먼트 후배로 보였던 남학생의 팔을 도움받은 학생과 힘을 합쳐서 빼낼 수 있었다. 데굴-, 기절한 스킬아웃이 한쪽으로 굴러가자 조심스레 똑바로 눕혀두는 건 혜성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러고난 뒤, 혜성은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남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하얀 머리에 유난히 저지먼트에 흰머리가 많다는 감상을 하며 남학생이 깨어날 때까지, 정확히는 스킬아웃의 위치를 전송하고 체포하러 오는 이들이 올 때까지 혜성은 도움을 줬던 남학생과 소소한 잡담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레벨이 높은 애들이 왔으면 더 빨리 끝났을텐데. 괜찮아? 얼굴이 엉망이야."
후배의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혜성은 눈을 마주치고 잠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세를 낮추며 다정히 말 붙혔다. 잔뜩 붙어있는 반창고와 거즈를 보던 혜성의 눈이 남학생의 학년을 살폈다. 2학년. 눈에 익은 얼굴은 아닌데. 아닌가? 워낙 부원들이 많긴 한데. 생각을 굴리는 것과 다르게 혜성의 표정은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처가 심한 것 같지 않지만 치료는 해야겠다. 일어날 수 있겠어? 아까 다리 다쳤다고 했지?"
저지먼트 본업에 크게 지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 별 문제 없지 않겠냐고 세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애초에 부업을 하던지 말던지 그게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면 자신이 왜 신경을 쓰고 간섭을 한단 말인가. 그러다가 문뜩 불법적인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학교의 허가를 받았다고 하니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싱긋 웃었다.
"어쭈. 굉장히 다급한데? 뭐야? 뭐야? 어디에 돈 쓸 거야? 응?"
좋은 것을 잡았다는듯이 그녀는 수경의 옆구리를 손으로 콕콕 찌르려고 했다. 저렇게까지 당황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뭔가를 하려는 것이 분명해보였다. 그야 저렇게나 빠르고 다급하게 이야기를 하는걸. 어깨를 으쓱하면서 키득키득 웃어보이던 세은은 초콜릿을 또 한 입 깨물면서 달콤함을 만끽했다. 그리고 빤히 수경을 바라보면서 살며시 캐물었다.
"왜? 누구에게 선물이라도 주려고? 오. 우리 수경이. 봄이 오는 거야? 그런거야?"
참고로 저축은 안 믿어. 지금 네 모습을 보고 이야기해. 그렇게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는 두 손으로 제 턱을 살며시 괴면서 얄궂은 웃음소리를 냈다.
낙조 분명 숙소 베란다 타고 방 옮겨다닐 것 같다. 가방 단출할 게 명명백백. 대신 남은 공간은 먹을 걸로 채우지 않을까. 지 옷 엉망될 거 대비해서 옷도 많이 챙기긴 할 듯. 자칭 타칭 베개 싸움 마니아. 분명 밤에 룸메들이랑 베개 싸움 박 터지게 하다가 베개 빵꾸내고 팡 터트려서 선생님들이랑 조교들한테 댕무섭게 혼날 거 눈에 선하다 😮💨 활동 시 각 반 마주칠 때마다 친구 너무 많아서 주변에서 서라운드로 들리는 인사에 건성으로 끄덕끄덕만 열댓 번 함. 조교들이랑 운동으로 친해질 거 같음. 공적으론 사무적인데 사적으로 조교들이 같이 운동하는 동생 대하듯 친밀하게 굴면 좋다. 이때도 저지먼트 활동하는데 학교와 마찬가지로 레벨0~2 친구들이랑 레벨3~4친구들 사이에 껴서 중재하다가 짜증나서 전부 패버림.
귀엽네. 귀여워. 이 녀석.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일부러 그녀의 옆구리를 더욱 콕콕 찔러댔다. 그렇게 콕콕 찌르는 와중,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 '소고기'라는 말에 세은은 빤히 수경을 바라봤다. 왜 여기서 소고기가 나와? 그런 의미가 가득 담겨있는 눈빛이었다. 얘... 설마...
"요리라도 대접하려고?"
확실히 그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긴 했다. 저지먼트 인원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올해 들어 갑자기 많아졌다고는 들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참으로 고생이 많다고 생각하며 세은은 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려고 했다.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애초에 꼭 그렇게 대접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난 내 친구가 무리하면서까지 뭘 대접하려고 하는 거 싫기도 하고. ...뭐, 준다면...거절은 안하겠지만?"
피식 웃어보이면서 세은은 살며시 오른쪽 눈을 감아보였다. 이어 쿡쿡 웃어보이더니 그녀는 아직 장난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살며시 수경에게 이야기했다.
경우에 따라서. 그렇지. 인간은 누구나 경우에 따라 죽기도 하고 목숨을 부지하기도 하지— 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는 말이지만 리라의 눈은 함묵하는 그의 입을 향한다. 경우. 그건 수많은 위험요소에 따른 우연일까 혹은 반쯤 예정된 필연일까. 퍼스트클래스. 인천첨단공업단지의 셀러브리티이자 최대 강자. 살아있는 무기. 하지만 무기는 인간 손에 쥐여 있을때만 무기로서의 가치를 다한다.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는 강한 무기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니까. 순간 리라는 어울리지 않게도 그가 떠나온 곳을 떠올렸다. 그는 정점에 선 아이돌로서 모두에게 사랑받고 비난받았지만 그의 처분은 결국 타인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데뷔를 한 것도, 하다못해 퇴사를 한 것 마저도 윗사람이 허가를 내려주지 않았다면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리라는 인간 사회가 저마다 달라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골조를 띄고 있다는 걸 그간의 경험으로 일부나마 체화하고 있다. 아이돌은 계약서로 묶여서 춤을 추지. 그럼 당신들은 어떨까. 궁금하지만 묻지 않는다. 애초에 지금의 주제는 이게 아니니까.
"선배님이 그것 때문에 화나셨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말씀하신 대로 제가 혼자 죄송한 거니까요. 후배의 안정보다 일정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취급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첫말은 사과다. 리라의 표정은 그닥 흔들림 없다. 가라앉은 분위기에 맞춰 진중한 표정을 띄웠지만 그마저도 반듯하다.
"그런데 조금 궁금해서요. 저지먼트의 봉사와 질서 유지가 본인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과 함께할 수 없는 건가요? 어차피 타인의 안녕을 위하는 행위라면, 그 행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나의 상태는 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 않나요?"
그야말로 순수한 질문투였다. 당연하다. 리라는 어째서 그것이 양립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
"대부분은 모르던데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타인이니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이런 상태에 괴로워 한다면 이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원래 뭔가를 얻는 데에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인내하고 견딜수록 실제로 모두가 행복해졌고, 모두가 행복해지면 저는 그걸로 위안을 얻어요. 이런 식의 사랑은 불량한가요?"
반박도 무엇도 아니었다. 이건 질문이다. 리라의 상식에 상반되는 의견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 그게 은우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을지는 리라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을 보여서 다른 사람들을 동요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저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요. 걱정 마세요. 앞으로는 잘할 수 있어요. 두 번 실수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선배님이 걱정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돌발적인 사고는 어쩔 수 없지만 스스로 손댈 수 있는 건 관리할 테니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가장 좋을 때 떠난다면 모두가 그 모습으로 기억할 텐데 그걸 정말 못할 짓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곁에 두다가 볼 꼴 못볼 꼴 다 보고 정이 떨어질 판에야 말끔한 모습만 보이다가 적절할 때 떠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객관적으로 이 생각이 대중적 관점에서 헛됐다는 걸 알기에 입을 다문다. 무엇보다,
너는 네가 정말로 좋아하는 이가 지금 너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고 걱정하는 너에게 '별 거 아니야'라고 말하면.. '그래. 별 거 아니구나'라고 할 수 있어?
그 말에는 그저 숨이 턱 막혔기 때문이다.
"이게 정답인가요?"
리라는 다 푼 시험지를 내미는 학생처럼 은우를 바라본다. 답지에 가위표 아닌 동그라미가 그려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