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지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이레의 시선은 찢어진 소매를 향해 있었다. 추측컨대 천이 찢겨진 모양새를 보니 아마도 날카로운 물체가 원인이었으리라. 하나 그런 것 치고는 깔끔하게 모양이 난지라 미싱기까지도 필요 없을 성싶었다. 이레에겐 나름대로 100%...까지는 아니지만, 90% 정도는 원상태로 복구시킬 자신이 있었다.
"그치만... 그치만 다른데는 멀쩡한데... 꼭 버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꿰맬 수도 있고..."
옆에 놓아두었던 반짇고리를 다시 집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레 그렇게 물었다. 마치 제 옷을 버리겠다는 것마냥 아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다시 멀쩡히 입을 수 있는 것을 버리겠다는데, 어찌 아깝지 않을 수가 있으랴. 이레의 시선이 다시 한번 왼손에 쥔 반짇고리로 향한다. 그 사이 떠나려는 듯한 아지의 말에 급한 대로 손이 먼저 나간다. 이레는 찢어진 소매를 피해 아지의 옷자락을 꽉 쥐었다.
"저기, 저기요! 그, 있잖아요. 마침 제가 바늘이 있는데, 어, 시간도 좀 있고요. 아. 그쪽분도 시간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괜찮으시면..."
>>887 꺄악 (잡힘)(파닥파닥) 연구소나 시설이라... 희야가 7살 때면 가능하긴 한데 8살 이후에는 차일드 에러 후원 재단에서 자랐다는 설정이라(위키 독백 - 녹취록 참고) 만남이 쪼끔 짧을 텐데 괜찮겠어? 아니면 그 이후에도 데 마레에서 혜우우를 잠시 더 케어했다?도 있고. 혜우우는 바이오키네시스지만 주변 연구소 교류같은 설정은 충분히 있을 테니까.
소녀E, N, S의 완벽한 협공에 소녀A는 또다시 당해버렸고, 고개를 가로저음과 동시에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다가가는 소녀R은 소녀A의 자켓을 잡고 지퍼를 확 내렸다.
"옴맘마!" "꺄아~ 한밤중에 뭔일이래~" "둘이서 뒹굴려면 딴데가서 놀아~ 게임 하는데 방해되니까~" "......"
지퍼가 내려가기 무섭게 튀어나오는 것은 아직 작은 아기토끼, 소녀R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너, 우리가 동물까지 키울 여력이 된다고 생각해?" "뭐 어떻슴까! 그래도 늘 해결했지 않슴까! 여차하면 그거 쓰면 그만이고 말임다!" "그 카드는 어디까지나 정말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고 말한건 너잖아." "그 때가 지금 이런 경우지 말임다!" "진짜 제멋대로네..." "그치만... 오늘은 모처럼의 파티잖슴까? 우리같은 애들 생일 챙겨줄 사람은 우리들밖에 없잖아여..." "......"
소녀A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소녀R은 혀를 차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다른 소녀들은 한동안 눈치를 보다가 저마다의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야, 근데 이거 충전은 언제 되는 거냐?" "입 좀 여물고 기다려봐, 내 레벨이 후달려서 그런걸 어쩌라고..."
한동안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지만, 언제나 그 정적을 깨는건 소녀A였다.
"그럼... 안되는 검까? 그치만, 이 아이도 갈곳 없고..." "안된다고 한적은 없어." "그럼 되는 검까!?"
소녀A에게 화색이 돌았지만 소녀R은 여전히 냉정했다.
"대신 책임지고 키우도록 해. 숨 붙어있는걸 멋대로 데려온건 너니까," "으에~ 좀만 좋게 말해도 될걸 겁나 살벌하게 얘기하심다. 슬마 중2병 뭐 그런검까? " "우리도 슬슬 그럴 때가 되긴 했지~" "여기서 핀 몇개만 빼면 저 비계가 무너졌던가..." "ㅅ... 살려줘. 내 꿈은 재벌아가씨한테 시집가는 거란 말이야... 최소한 꿈은 이루고 죽게 해줘..." "그럼 쟤한테 대시하면 되잖음? 뭘 돌아서 가려고 그래?" "?" "롸?" "아... 취향은 존중해드립니다..."
소녀R의 한숨이 건물을 무너뜨릴 기세로 들려온다.
"시끄럽고, 하자면서? 파티." "오~케바리 다금바리~! 안그래도 방금 다 끝났다- 이 말씀~"
소녀S의 가벼운 손짓 몇번에 건물 안이 파티장과 맞먹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물론 기껏해야 음향기구 몇종류와 노트북뿐이었지만 소녀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야, 그나저나 우리도 이름 같은거 붙여야 하는거 아냐? 언제까지 그냥 친절한 동네이웃 스킬아웃이라고만 불릴 거야?" "왜? 죽으면 이름이라도 남기게?" "살벌한 소리하고 앉았네, 우리 위상 좀 떨쳐보자 그거지!" "떨거지집단에서 뭘?" "오합지졸 어떠냐? 우리랑 잘 어울리는데," "그건 너고," "...토끼굴."
단칼에 자르듯, 부정의 뜻을 즉답으로 내놓는다. 방금 전까진 사람 좋게 웃고 있었을 뿐인 나였지만, 이젠 웃음기 따윈 없는 얼굴로 눈 앞의 류화를 보고 있었다. 나의 모든 시선, 모든 신경이 그녀에게 향해있었다. 그리고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아니, 그건 거짓말이다. 너는 압수 따위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어. 만약 그랬다면 내게 말하지도 않고 약을 주머니에 챙기면서 괜한 오해를 살 필요는 없었겠지. 왜냐하면 샹그릴라는 원칙상 발견하는 즉시 폐기하도록 전달 되고 있으니까. 그리고 게다가-"
'저지먼트? 샹그릴라?' '넌 누구냐? 친구끼리 대화하고 있을 뿐이었다만?' '평범한 약인데요. 그쪽이 착각하는 거 아닌가요?' '...뭐? 손을 때? 그 이상은 용서 안 한다고?' '증거있나요?' '재밌는 말을 하는 년이잖아.' '이거 합법적인 조사인가요?' '야, 얘들아.' '저지먼트가 이래도 되는 건가요? 상부 안티스킬에 연락할 거예요.' '죽여라.'
"지금의 너에게서는 마치... 내가 봐왔던 그 녀석들의 모습이 똑같이 비춰져 보이고 있잖아."
...내게는 딱히 추리를 하는 뇌가 있거나, 약삭빠른 눈치가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더럽게 튼튼한 몸은 가지고 있다. 냄새를 쫓아 여기저기 기웃대며 들이 받아보면, 자연스럽게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덥잖은 말을 하는 놈들은 구린게있다, 라고.
"정말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 뿐이라면, 이 눈을 똑바로 보고 다시 말해 봐!"
이가 아득하고 물려져온다. 그에 지지 못하게 손은 이 녀석의 손을 꽉 그러쥔다. 류화를 내쪽으로 끌어당겨서 이쪽의 눈을 내보였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 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한 진실 따위는, 이 골목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야?"
화가 난다, 불합리한 현실에. 후회 된다, 더 빨리 움직이지 못한 내 약함이. 실망이 인다, 내가 마주하게 된 사실에.
"왜 그런 약 따위에 네가 피해를 받지 않으면 안 됐던 거냐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같은 동료의 탈선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비통하다. 나는 분명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안물어본 새벽 혜성이 tmi 혜성이 오빠(3살 위,이름미정)는 현재 타투이스트다. 혜성이가 피어싱이 많은 것, 옷이 스트릿패션이 주가 되는 것 모두 오빠 영향이 큼. 초등학교 첫 피어싱 이후는 오빠랑 손잡고 갔음. 부모님이 가정교육관이 프리함....진짜 프리함... 아지 옷 골라줄 때 애먹은 이유는 오빠가 입는 스타일과 아지가 입을 스타일이 너무 반대여서.
그걸 생각하지 못했다!! 아지는 엄마에게 부탁할 생각을 하지만 장사하느라 바쁜 엄마에게 또 부담을 얹어주자니 미안한 것이다. 주말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그 동안 아지는 찢어진 소매로 다녀야 하겠지... 그나저나 상대방의 안타깝다는 말투가 꽤 고맙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사람 친절하구나~ 이레를 향해 웃어보인다. 하지만 뭔가 사정이 있어 곤란하다는 느낌이 뚝뚝 묻어나는 웃음이다.
"네에~?"
옷자락을 쥐여지자 멈추어서는 것이다. 뒤돌아보니 여학생이 바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손에 든 것도 반짇고리인가 보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라 이레가 몇 번이나 반짇고리를 신경쓰며 쳐다보았는데도 무엇인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꿰매줄 수 있어요~?"
밝은 표정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주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갑다.
"아~ 저는~ 시간 괜찮아요~" "꿰매주면 고맙지요~"
싱글벙글 웃다가 입가에 손을 대고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부탁하면 좋으려나~? 복도에서 서서 꿰매게 하기도 어려운 일이지 않나. 그러나 우선은...
희야는 병실에서 눈을 떴다. 병원 특유의 각종 소독약과 화학 약품의 냄새가 비강을 채우고 깊숙하게 폐부를 찔렀다. 익숙한 냄새다. 2학구 내부 병원인지 생체 스캐너 소리가 멀리서 삑삑대며 들려오고, 자동 호흡 유지 장치가 웅웅대며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희야는 한층 밝아진 세상 속에서 눈을 굴렸다. 생체 스캐너는 자신의 부상 부위를 실시간으로 홀로그램 단면도로 그려내고 있었고, 의식이 돌아오는지 확인하려는지 다시금 철컥 소리를 내며 레이저를 한 번 투사하더니 규칙적인 삑 소리를 냈다. 자동 호흡 유지 장치는 투명한 막으로 이루어져 병실 전경을 보였고, 유지 장치 밖에 간신히 하나 빼둔 자신의 손은 누군가 꽉 잡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기도에 가까운 무언가를 읊조리고 있었다.
"삼촌." "……희야야."
데 마레의 연구소장, 승환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유지 장치 안에 있는 희야를 마주하다,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코는 빨개지고, 눈에는 주름이 진다. 한 번 훌쩍이던 승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갛게 쳐다보던 희야는 투덜거리듯 아랫입술을 쭉 내밀었다.
"손 저려." "너- 내가 너 때문에 진짜……."
승환은 한숨을 푹 쉬었다. 울음기 가득한 떨리는 숨 너머로 안도감과 분노가 동시에 느껴졌다. "내가 너를 두고 살 수가 없다 아주." 눈물을 손으로 대충 훔친 승환은 다시금 큰 한숨을 쉬었다. 속이 답답하니 한숨이라도 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너, 박 교수가 그러는데 늑골도 부러지고 자칫하면 뇌손상까지 갈 뻔했단다." "아, 진짜요?" "그래! 이 불효막심한 놈아. 어쩌다가 그랬어?" "샹그릴라 먹길래 압수하려다가." "너 오늘은 순찰 아니잖아." "그래도 저지먼트니까 해야죠." "난 네가 저지먼트 하는 게 이젠 지친다. 며칠 안 지나서 병원 테러에 휘말리질 않았나, 팔이 너덜너덜해져서 오지를 않나, 이젠 이렇게 일상에서 크게 다쳐서 와?" "그렇지만 삼촌, 나는 계속 저지먼트 하고 싶은데." "그렇게나 저지먼트가 좋디." "응." "네 목숨 버릴 만큼? 이 녀석, 네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심장이 벌렁거리는데 그건 생각도 안 해주냐?" "아하하!"
희야는 한 번 웃고 말았다. 뒷말은 안 해도 됐다. 승환은 희야를 마주하고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한 손으로 미간을 짚어 눈을 덮어 가렸다.
"그래, 네 맘대로 해라." "그렇지만 삼촌." "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희야는 유지 장치 너머를 빤히 쳐다보았다. 허공에서 자그마한 결정이 생기더니 이내 자기 멋대로 뭉쳐 눈뭉치가 되고, 곧이어 툭 하고 투명한 유지 장치 아크릴판 위로 내려 앉았다. 시야가 눈사람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승환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다.
"죽고 사는 건 하늘의 뜻에 달렸잖아."
산소 유지 장치가 호흡에 맞춰 필요한 산소를 내부로 뿜어냈다. 오늘따라 숨 쉬는 것이 편했다.
"그래서 퇴원은 언제 할 수 있는데요?" "빨리 해야 이틀 뒤. 너 많이 다쳤다고 했지." "에이이이. 학교 가고 싶은데." "안 돼." "이이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