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타이밍이 어떻게 잘 맞았는지, 아니면 그런 작전을 듣고서도 따라와 준 동료가 마음씨가 좋았던 건지. 마침 가장 먼저 달려들던 상대에게 우산 풀스윙과 삼단봉의 날카로운 타격이 동시에 작렬한다. 이런 걸 맞고 멀쩡히 서있을 놈따윈 없다. 세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옆의 류화에게 시선을 던지며 외친다.
"나이스잖아!"
놈은 말 그대로 우당탕 소리를 내며 나자빠졌다. 참 꼴불견이군! 그렇게 생각할때에 류화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나는 시득시득 웃으며 이런식으로 답을 돌려줄 수 밖에는 없다.
"헤헤, 미안하게 됐네! 내 병법서엔 정면으로 돌격 말고는 없걸랑☆"
빠르게 눈을 굴려 남은 잔당의 수를 헤아린다. 이걸로 남은 건 둘! 그 많던 놈들이 이몸덕에 한꺼번에(?) 쓸려나갔으니 위축될 법도 한데, 저기도 순순히 끌려가 줄 생각은 없는지 거침없이 저항해온다. 그래, 하필이면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냐!!" "큭!"
완전히 방심하고 있던 때에 묵직함이 실린 주먹이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반응하여 팔을 올려 막은 것이 다행이었지, 제대로 맞았다면 뒤는 보장할 수 없었을 거다. 그걸 그,대로 반증하기로 하듯, 주먹을 막은 반동 몸이 충격을 받아 뒤로 주욱 밀려났다. 굉장한 힘이다...! 이제보니 남아 있는 둘은 상당한 근육의 거구로, 폼을 보아서는 어느정도 싸움을 할 줄 아는 놈들 같았다. 게다가 히죽대며 이쪽을 비웃는 여유까지... 이녀석들이 아마 이 무리 속에선 행동대장 역을 하고 있음이 틀림 없었다.
"후후... 하필이면 만만치않은 녀석들만 남았는데...! 역시 다른 작전 생각해오는게 좋았으려나?"
이제사 조금 후회되는 기분이 밀려오기도 한다. 여기서 놓쳐버리면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을텐데! 확실히, 전문싸움꾼이 아닌 둘에게 있어서는 벅찬 상대일지도 모른다. 이대로 덤벼들어 이길 확률은 굉장히 희박한 것이 사실. ―그렇지만, 능력자는 아니다. 능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휘둘러대던 녀석들은 이미 바닥에 엎어져 기고 있었기 때문에. 즉, 이 두 놈들이 믿고 있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주먹 둘 뿐. 그런 정보를 방금부터 지금까지 저돌맹진의 기세로 우산을 휘둘러온 세나가 알 리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것을 파악하고도 이 자리에 지금까지 아직도 서있는 것은- 그나마 '제대로 된 능력자'는 오직 류화뿐이었다.
"젠장. 이런 놈들에게 속 편히 등을 보일 순 없나... 안 되겠어, 여긴 내가 상대하고 있을테니 류화 너는 빠져나가서 안티스킬을 불러와라!"
나름대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생각이라고 떠올린 모양인지, 세나는 그렇게 말하며 저도 딱히 대책이 없는 주제에 류화보다 한 발짝 앞으로 나서려 하는 것이었다.
풀 냄새가 난다. 물 젖은 잔디의 냄새. 리라는 눈을 깜빡였다. 모로 보나 건조하기 짝이 없는 커리큘럼실인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눈 앞에는 전부 완성된 그림이 담긴 거대한 캔버스가 있었다. 새파란 하늘에 녹색 초원, 금빛 강이 흐르고 그 주위를 백마가 일렬로 달리는 광경이다. 공중에는 색색깔의 꽃잎들이 휘날린다.
"......"
콧등에 부드러운 꽃잎이 스쳐가는 감각이 생생했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아니면 현실인가. 아니, 이런 게 현실일 리가.
—쿵
몸이 넘어갔다. 바닥에 머리를 찧으니 참았던 졸음이 해일처럼 몰려온다. 리라는 어쩔 도리 없이 눈을 감는다. 저 멀리서 웅웅거리는 연구원의 목소리는 환청처럼 비현실적이고 아득하기만 하다. 잔디 냄새가 나던 코끝에서는 곧 진득한 비린내가 스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