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철현은 은우가 여자로 변했으리라 추측하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부실 문을 열었다. 인천의 정신나간 과학자들의 실험으로 진실맨이 되고 잼민이가 된 것까진 좋았다. 남이 준 사탕을 의심 없이 덥썩덥썩 먹어버린 자신의 잘못도 있으니까. 그런데 몸의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 물론 약을 먹었어도 바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결국은 이 상황을 인정하고 즐기는 수 밖엔 없었다.
처음에는 몸의 단단한 근육이 모두 지방으로 변화하였으며 굵었던 목소리가 가늘게 변해 정신이 나갈뻔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해 먹었다. 그러나 여자로 변한 그의 몸은 바로 돌아오지 못했다. 최소 하루, 길면 사흘이 걸린다고 하니 언제 돌아올지는 하늘밖에 모르는 것이었다.
"어라? 넌 되돌아왔냐? 아쉽네.."
여자가 된 철현은 남자가 된 세은은 은우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세은을 유심하게 보더니 금세 그의 모습이 은우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깔깔대며 웃었다.
이 둘은 구면이나 그 관계가 깊지는 않았다. 그러니 서로의 그림자를 알지 못한다. 알려줄 의지도 없으므로- 결국 하얀 소년은 가끔 이상한 깨발랄 미소년이 되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사상 최강의 숙녀같은 그.."
소년이 중얼거렸다. 그, 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강대하다? 여자로 변한 게 아니라 괴물로 변이한 게 아닐까? 혹시 능력이 폭주했나? 저기 병원 안 가봐도 될까요? 뭐 그런 의문이 평범하게 튀어나로 법한 비주얼이었다. 소년은 그것이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잊는 걸 좋아하지 않는 소년인 것과 별개로, 아마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잊지 못할 외형이었다.
"맞출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잘못 맞췄을 때의 리스크를 지고 싶지는 않네요."
사로 위의 과녁은 저것보다 멀다. 크기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거리가 가까우니 못 맞출 건 없지만 문제는 사람이 들고 있다는 점이지. 윌리엄 텔 놀이는 하고 싶지 않은데. 일단 화살을 건 채로 부를까 싶던 찰나에, 바로 옆에 신기한 게 생겼다. 물로 이루어진 인간, 그리고 활과 화살. 레벨 4쯤 되면 이런 기예로 부릴 수 있구나 싶었는데..
".....문제가 생길 거 같으면 안개 뿌려줄래."
벽에 물화살..보다는 물총이 쏴졌다. 아이들의 장난감 정도의 위력이 여름에 맞으면 정말로 시원할 듯 싶었다. 다만 소년이 실망한 것은 아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니 완벽할 순 없을 것이었고 그와 별개로 물인간은 사용도가 많을 것 같았다. 안개와 물인간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난전 유도라던가 꽤 쓸만해 보이는데.
뭐지. 이 사람. 지금 나에게 시비를 거는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세은은 철현을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의 오빠를 편하게 부르는 것으로 보아 필시 3학년. 아. 대충 누군지 알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세은은 빤히 철현을 바라봤다. 깔깔대며 웃는 것도 그렇지만, 세하? 세우 등등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그렇고 그것도 모자라서 언제 남자로 살아보겠냐는 그 말에 세은의 눈빛이 날카롭게 바뀌었다. 이를 빠득 갈지만, 그래도 꾸욱 참는 것은 그나마 선배에 대한 예의. 그리고 사람에게 지키는 예의였다.
"선배. 저... 지금 이 상태가 정말로 마음에 안 드니까, 부디 그 관련으로 장난을 치고 싶다면 다른 이에게 쳐주시겠어요?"
표정은 웃고 있었고, 목소리도 웃는 톤이긴 했지만 그 눈빛은 절대로 웃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은 그저 평화롭게,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며칠씩이나 이 몸으로 살아야한다니. 당장 화장실을 가는 것부터가 보통 난감한 것이 아니었으며 여러모로 근육이 어느 정도 생긴 몸이 영 익숙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은 즐길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은 영 내키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렇게 계속 몸이 변하다가 제 몸에 있는 생체칩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쩐단 말인가. 거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이내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페레레로쉐를 철현에게 내밀면서 이야기했다.
크지 않은 자취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혜성은 시간을 확인하고 서둘러 책상 위에 올려뒀던 가방을 챙겼다. 평소 입던 교복이 아니라 사복으로 외출하는 건 오랜만이라, 옷을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바람에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으려나. 조금 불안한 마음에 자취방을 나서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혜성의 걸음이 바쁘게 움직인다.
약속 장소인 백화점 안으로 들어선 혜성의 눈이 오늘 만날 사람을 찾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조금 어른스러운 느낌을 주는 가방과 품이 낙낙한 네이비색 니트, 그와 다르게 숏팬츠를 입은 혜성은 곧 아주 반갑게 웃으며 달려오는 아지를 발견하고 안도가 섞여있는 다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안녕, 아지야."
화려한 피어싱들로 양쪽 귀를 전부 장식했지만 옷차림만큼은 교복처럼 단정하게 차려입은 혜성은 평소 같은 미소를 짓고 아지와 마주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고 싶었다거나 그런 것도 그다지 없었으니, 리라나 자신이나 별 차이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나이를 생각해 보면(그래 봤자 1년 차이지만) 리라 쪽이 좀 더 낫나, 아무튼. 출입구로 들어가려다가 잠시 멈춘 리라를 올려다보던 랑은,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말에 이마를 나머지 쪽 손으로 탁 하고 치며 얼굴을 가리다가 한숨을 내쉰다.
"마음대로 해, ...아, 찍은 거 나한테도 좀 보내줘."
이게 진짜 과거의 모습인지, 아니면 단순히 어떤 모습의 변화일 뿐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남겨두는 게 나쁜 건 아니겠지. 추억이... 될 수도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