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지금 그녀는, 아니. 그는 상당히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마치 남자일때의 은우를 닮았으나 키는 그렇게 크지 않았으며, 눈매도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머리카락은 조금 짧아지긴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 몸의 곡선이 완전히 사라져서 평평해졌으며 뭔가 몸에 근육이 생긴 것 같고, 몸이 조금 울퉁불퉁해진 느낌이 들었기에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았기에 더더욱.
"그래도 일단 문제는 해결된 것 같긴 한데..."
블랙 크로우를 쫓기 위해서 일단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없었다. 일단 며칠 정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했던가? 그랬던 것 같지만 왜 바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녀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니. 이렇게 계속 살라고? 물로 남자가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몸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하아. 정말...갑자기 몸이 바뀌어버리면... 인첨공의 과학으로 어떻게든 안되나."
여러모로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부실에 앉아 초콜릿만 먹고 있었다. 부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슬쩍 고개를 돌려 인살 정도는 했을 것이다.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겠지만.
담담하게 그렇다고 말하니까 장난스럽게 군 게 조금 부끄러워져서 리라는 뺨을 한번 긁적이고 시선을 빙글 돌렸다. 아, 다행이다~ 같은 말을 흘리면서 먼 곳에 눈을 두면 밤길을 밝히는 가로등이 보인다. 그리고 빛줄기 너머 보이는 <밤나무 식탁> 간판. 제대로 찾아왔네. 다행이다.
"그러게요~ 원래 고등학교 입학한 다음에 엄청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1년이나 미뤄버린 거 있죠. 그래서 올해부터 다시 하고 싶었던 것들 차곡차곡 채우려고요."
미뤄진 이유는 지금 당장 겉옷 주머니에 있지만 그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 리라는 방긋 웃으며 출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기다가 잠시 멈춰선다.
아지는 발목이 부쩍 짧아진 바지를 입고 오는 바람에 어머니의 주접을 듣고 있었다. 없는 살림에도 잘 먹인 보람이 있었다느니 요즘 열심히 운동한다더니 잘 됐다느니 많은 말이 오갔다. 어쨌든 키는 164cm였지만... 예전에 마지막으로 쟀을 때는 162cm였단 말이다. 아마 바지가 안 맞게 된 것은 옷을 자주 사입지 못해서였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옷을 사입게 된 것이 중학생 때였으니 말이다.
"오늘 용돈 많이 줄 테니까 옷 예쁜 거 사입어. 싼 거 말구. 그리고 옷 보는 눈 있는 친구 한 명 데려가렴. 혜성이 ... 그래. 혜성이가 좋겠다. 같이 데려가서 옷 봐달라 하고. 밥도 사주고 요즘 잘 지내는지도 물어보구 그래. 알았지?"
그래서 오늘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지는 혜성과 약속을 잡아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관이나 식당, 옷가게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백화점 앞에서 아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며 머리를 정돈했다. 저지먼트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몇 번 만나기는 했지만 단정하게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말한 이경이 자신의 주변을 비행하는 종이학 중 하나를, 그의 머리색과 똑닮은 보라색 종이학 하나를 여로의 머리 위에 올려두었다. 그러며 슬쩍, 여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그의 뺨을 간질였다. 흘깃 흰 머리카락에 시선을 둔 이경이 손가락을 움직여 귀 뒤로 쓸어넘겼다.
"물론."
책상 위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방금 귀 뒤로 넘겼던 머리카락이 다시 스르륵 흘러내려 손가락에 얽힌다. 하얀 속눈썹을 지닌 순백색 눈이 무감히 내려떠져 여로를 향했다.
내 말을 듣고, 핸드폰에 체크하는 이경이를 본다. 얘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처음에 양궁장에서 볼때만 해도 되게 우울하고, 신비롭고 그런느낌이였는데. 막상 이렇게 깨방정도 떨고. 입만 다물면 미소년이긴한데... 가끔 분위기가 확 바뀔때도 있고...이건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런거 아니거든~ 너 말고 저지먼트 사람들 다나왔어. 가장 쩔었던건 태진선배긴 한데..."
그렇게 말하며 가슴주머니에서 살짝 머리를 빼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 없겠지 태진선배... 아니야, 이건 주변에 없어도 딱히 말할만한 소재는 아니다. 응, 그런 이미지였다니. 스스로도 살짝 미안해질 정도니까. 이상한 꿈이였어... 태진선배 아직 좀 무서워했던걸까 나?
그렇게 말하다 보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가슴주머니 밖으로 빼꼼 내다보자. 수상하게 모여있는 스킬아웃들. 샹그릴라때문인가.. 요즘 되게 극성이네. 활을 꺼낸 이경이. 하아...결국 이렇게되나?
"너가 쏴서 맞춰볼래? 너정도면 저 약병 맞출만 하지 않냐?"
당연히 농담이다. 만약 쏴서 사람이 맞았다간, 시말서정도로는 끝나지 않으니까. 아. 잠깐, 그정도는 되려나? 가슴주머니에서 튀어나와 능력을 한가득 기동하자. 주위로 물안개가 스르륵 퍼지더니 다시 뭉쳐 사람의 형태를 갖춘다.
"으음...평소랑 사이즈는 비슷한데... 색이 없네."
그렇게 말하며 당당하게 물인간은 팔을 뻗어, 공중에서 물로된 화살과 활을 만들어낸다. 확실히, 이런 모양도 필요는 없지만. 내기같은 느낌이 드니까.
"위협사격 한번 할까?"
뭐어...전력으로 맞출생각 없이쏘면. 맞아주진 않겠지? 저 벽으로 쏴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