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흐음... 사운드가 비는건 중대사항이긴 하져... 그런 면에선 즈가 확실히 제 기능을 할거 같기도 하구, 오히려 얘기하느라 입질에 신경 못쓸거 같기도 하구..."
모순적인 그녀답게 정작 본인이 말해놓고도 고민하는 모습이다. 아니지, 낚시에서 입질은 중대사항 아닌가. 그런 중대사항을 놓치는 것은 그녀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은 행동일 것이다. 그래도...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만큼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에 이끌릴수 있게 만드는 거지만,
"...아이고 두야."
아뿔싸! 그녀의 완벽한 패배였다. 동월이 팻말을 뒤집자마자 보이는 문구에 당했다는듯 자연적으로 이마를 팍 쳤을까,
[대충 굴러다니던 나무들로 만들었다는 내용]
역시, 이래서 선배라는 거구나. 싶은 감탄이었다. 물론 자신이 앞서 말했듯 두 말 하면 입 아프니 만든 것일테지만, 그래도 설마 정말 그럴줄은 몰랐지.
"상어고기 나름 별미라곤 하네여. 즈는 잘 모르겠지만여."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겠지. 자연의 모든 것들이 인간이 먹기 좋게 진화했을 리는 없겠지만 진화할 수록, 고등생물일수록 더 맛있어지는건 당연한 이치라는 말이 있었다. 해파리는 예외지만, 그건 비교적 단순한 생물인데도 맛있으니까.
"꼭 무인도가 아니어도 종종 쓰이지만여~ 머, 무인도에선 무엇보다 멘탈관리가 중요하다 하니 자기암시로 써먹기에도 딱이겠지만여."
고립된 상황... 겪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외딴 섬까지 떠밀려간적은 없지만 이런 인산인해의 도시에서도 고립될수 있는 상황은 얼마든지 많으니까,
"으헤- 아직 아무 것도 안했는데 기대부터 받는 검까~?"
충분히 해낼수 있을것 같다. 그것에 대해 어찌 받아들이는게 가장 적절할까? 단순히 잘 해내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 왠지 맡길수 있을것 같다. 라는 믿음?
어느쪽이든 그녀는 최대한으로 노력해볼테지만,
"머,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구여! 하지만 늘 기억하는 검다! 항상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기!"
동월의 말대로, 분명 힘들겠지.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가 알지 못하듯, 그녀 역시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간혹 비춰지는 이질적인 기운으로 어림짐작 할뿐, 하지만 동월 역시 개인적인 고충과 고난이 있었음은 확신할수 있었다.
"플래그 브레이커, 라는 검까? 머, 좋은 플래그도 깨져버린다지만 나쁜 플래그도 마찬가지라믄 결국 제로섬 아님까? 그걸로도 충분한 검다!"
클리셰를 부순다. 논리와 기틀을 깬다. 그것이야말로 이질적인 존재를 찾기엔 더할나위 없는 성향이지만, 논리가 깨지는 것은 본인 역시 포함이기에 아마 쉬이 확답할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확신할수 없는 것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불합리함을 강조했을 것이며, 변칙적인 것에 대해 민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모순적인 사람이었기에 그것을 더욱 즐겼다. 그렇기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의미로 무전기를 받아들은 거니까,
"머, 게임하고 다르게 인생은 추가목숨이 없으니 알아서 잘 사려야겠지만여~ 모두 구해야 해! 라면서 무작정 달려들었다 겨우 한명만 구하고 뽀그르르 가라앉는 것도 모양 빠지잖슴까?"
구할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당연히 구한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최대한의 노력으로 구원의 동앗줄을 내려준다. 이런저런 일들에서 얻은 교훈 비슷한 것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누가 위험하다 치면 일단 달려들고 볼것같은 자신을 잘 통제하는게 관건이려나.
"...오,"
누가 봐도 욱하다가 참은 그의 반응에 장난치듯 꺄아- 라는 추임새를 덧붙였던 그녀는 이내 힘빠지는 웃음소리 뒤에 밝아진 표정과 함께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리는 동월의 모습을 올려다보았다.
[– – – · · · · ]
그저 별 생각 없이 얹었을 수도 있지만, 그 행동 하나만으로 공허했던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반짝였을 것이다. 사람의 온기, 친근한 손길, 그것에서 전해지는 마음, 말없이도 알수 있던 유대감, 일련의 기억들이 강한 빛을 머금은 보라색 시야에서 빠르게 맴돌다 사라졌다.
[– – – · – – – – · – – – – · · ]
"즈 역시 잘 부탁드림다! 기왕하는거 열심히 해야겠져!"
그가 손을 얹은 채로 그대로 있었건, 아니면 곧 거두었건, 다시금 호를 그리는 눈웃음과 한층 화사해진 미소. 그러다가도 아직 빛이 채 가시지 않은 눈동자는 소극적인양 살짝 아래를 향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