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희야는 빛무리를 보았다. 희미하게나마 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손으로 크게 떠서 후 불어본 모래알처럼 파스스 흩어진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니, 그것을 봤노라 증거를 댈 수 없었다. 하지만 눈앞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았다. 신비한 존재야. 희야는 눈이 마주쳤을 때 입매를 휘어 올렸다.
"와아, 진짜 천사님이구나!"
천사님이라고 했으니까 천사님이다. 하물며 나쁜 사람을 잡다 쉬고 있었다면 정의로운 천사님이다! 희야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듯 히 웃어 보였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다. 몸도 아프지 않고, 신기한 곳에도 왔고, 바라던 꿈도 이루고, 천사님도 만났으니까. 호박빛 눈이 흔들리는 것에 시선을 맞추듯 웃던 표정이 호기심에 점차 물들더니 이리저리, 눈빛을 따라 눈동자도 잘게 굴렀다. 어째서 저런 표정일까? 혹시 사람을 만나면 안 되는 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 천사는 원래 이런 마법의 장소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날 맞이하러 오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으니까.
"아, 그게요……."
희야는 눈을 마주했을 때, 수줍은 듯 눈꼬리를 아래로 하강하며 가느다란 호선을 그었다. 아직은 때가 덜 묻은 순진무구한 미소 사이로 눈동자는 비산하며 사라지던 공처럼, 혹은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속눈썹과 눈꺼풀 주변에 금빛 그림자를 흩뿌렸다. 잠시 할 말이 많지만 무엇부터 꺼내야 할지 입술을 오물거리며 몇 번을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으응, 그게요, 형이랑 숨바꼭질을 했는데요……. 눈 감고 백까지 열심히 센 뒤에 찾는다- 하고 뒤를 도니까 여기였어요."
조그마한 손을 꼼지락거리던 희야는 내리깔던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려 마저 시선을 맞추고는, 이 상황이 수줍은지 바스스 흩어지는 듯한 웃음을 작게 냈다.
"형이 그랬는데요, 희야가 착한 일 많이 하면 나중에 천사님이 있는 곳에 갈 수 있다고 했어요. 있죠, 여기가 거기인 거예요?"
내가 한숨을 쉬는 이유는 다름아닌 일련의 성별반전 소동 때문이다. 그야말로 아무런 이유 없이 반대 성별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다른 학생들도 같은 현상을 겪고 있어서인지 교내는 그야말로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어디 연구소에서 괴전파라도 쐈나? 요 며칠간에도 갑자기 몸이 엄청나게 작아지거나 동물 귀랑 꼬리가 생기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하거나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래봤자 내가 멋지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나는 황당했던 기분을 금방 갈무리하고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왜 저지먼트 부실이냐고? 왠지 [여자의 감]이란게 말해주고 있다고나 할까. 그런 소동이 일어났지만 저지먼트 부실은 조용했다. 나는 아무곳에나 자리잡고 앉아 가만히 생각했다. 변해버린 몸으로 뭘 하면 좋을까? 곧 나는 목을 몇번 가다듬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용한 부실에 낯선 여자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아까는 좀 당황하긴 했지만~ 뭐 덕분에 이런 좋은 경험?도 해보고 아무튼 좋은게 좋은거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