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힘드냐고? 양 볼에 사탕을 한 알씩 넣고 녹이던 리라는 청윤의 물음에 눈을 깜빡였다. 힘든지, 그렇지 않은지로 딱 잘라 말하자면 물론 힘들었다. 새벽같이 일어나고, 눈 아픈 조명 아래에서 얼굴 근육이 떨릴 때까지 같은 표정을 유지하고, 살갗이 까질 정도로 옷을 자주 갈아입고.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긴 한데 이것도 못 참으면 나중에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그건 분명히 누군가의 말을 받아서 그대로 읊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리라는 시종일관 태연하게 사탕을 녹이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조금씩 사탕의 크기가 줄어들자 햄스터처럼 튀어나왔던 볼도 함께 작아진다.
"아하."
이해한 걸까? 미묘한 반응도 잠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리라는 곧 눈을 반짝이며 다시 청윤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619 고작 초등학생 나이대인데 그 정도를 못참는다고 아무 것도 못한다고? 저 아이에겐 얼마나 많은 고통일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청윤은 아무 말 없이 리라의 어깨를 툭툭 쳤다.
"힘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라서 미안해."
"경찰.."
경찰 얘기를 들은 청윤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히어로 쪽이 더 맞을 것 같아."
일단은 저지먼트도 어떤 의미에선 자경단이니. 물론 아예 인증을 안 받은 자경단은 스킬아웃 쪽이지만, 어쨌든 경찰이라, 애초에 경찰도 아니고서니와 자신은 그런 단어로 불리고 싶지 않은 청윤은 히어로로 불리는 쪽을 택했다. 그런데 히어로 학교에 프로필 사진이라니, 뭔가 어디서 들어본 얘기 같지만 일단은 넘기기로 했다.
"히어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랄까? 사진 찍으러온건 한번쯤 찍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온거야."
"날아다닌다니 글쎄.. 그건 언니 쪽이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지만.. 잠깐만."
청윤은 자신이 다 마시고 남은 컵을 보더니 부실 앞쪽에 있는 부장의 상으로 걸어가더니 커피 컵을 올려놓았다.
아영은 학교를 헤메고 있었다. 긴 일자형, 혹은 기윽자 형의 복도가 층마다 늘어선 일반적인 형태의 학교를 떠올린다면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인 아영이 길을 헤멘다는 말은 상당히 이상하게 들린다. 하지만 지금 아영의 상황을 설명하기에 그 외의 마땅할 표현을 찾기가 힘들었다.
"슬슬 다리가 아파오네." 흐음, 침음성을 흘리며 발로 매끄러운 바닥을 괜히 툭툭 차면서 다리를 턴다. 홀로그램에서 보고, 운동장에서 습격을 당하다가 보고 이제 실물을 보는 것은 방금 전 추적까지 해서 세번째인가. 창 밖을 보니 불그스름한 빛깔이 점차 깔리고 있으니 방향 감각이 멀쩡했을 때 보았던 말간 흰빛의 햇빛이 아니었다. 이 쯤이면 정신 없이 놀이터에서 놀던 삼척동자도 날이 늦어짐을 알고 엄마를 찾으며 돌아다닐 시각이었다.
"...여차하면 그냥 여기서 자도 괜찮지 않을까." 아무도 없으니 이는 평소처럼 단순하고 활발하고 귀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 같았다. 설마 이 외진 곳까지 누가 오겠어. 와도 밤이 가까운 시간에 혹시나 말썽을 피우는 학생들이 있나 순찰하러 온 경비거나 선생님일 것이고 그렇다면 오히려 구조될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음~ 역시 레이저 쇼 놀이나 해야겠다." 털썩 벽에 기대어 앉고 한쪽으로 바짝 올려 깔끔하게 묶은 리본을 풀어 손목에 묶는다. 이러다가 샹그릴라 복용 미수자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 본다. 정성들여서 정리한 곱슬머리를 또 정리해야하게 만들었으니 카와이한 별모양 레이저 빔을 쏴서 체련 단련이나 시키면 좋으려나. 히히히. 그래도 슬슬 어지럽던 시야가 제자리를 찾고 있으니 잠깐만 앉아있다가 기숙사로 돌아가 동선을 확인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