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2095>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3.수인도 가득 :: 1001

◆TMmm6tsoPA

2023-10-19 01:50:25 - 2023-10-20 02:05:36

0 ◆TMmm6tsoPA (JycfbXuFMc)

2023-10-19 (거의 끝나감) 01:50:2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2080

화이트데이 이벤트: situplay>1596979129>4

716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38:13

마니또는 언제까지 하나요?!

717 정하주 (dT5qIAWlUs)

2023-10-20 (불탄다..!) 00:38:33

정하 보는김에 귀여운 단간수경이도 같이봐주세요!!
situplay>1596982095>642

718 여로주:3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38:55

>>698 어느 정도는 겹칠 수는 있다고 생각하기에.. :3c 어느 쪽이든 태진주가 돌리기 쉬운 방향이면 좋겠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야>;3


그나저나 마니또인가!!!! 음........ 여로 코드네임부터 생각해야하네.... 뭐하지 얘.

719 정하주 (dT5qIAWlUs)

2023-10-20 (불탄다..!) 00:39:01

...아. 정하면 저런걸로 안썼을텐데...아니야 의외로 썼을수도... 캡틴! 인정협회에서 인정해주시나요!

720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39:07

코다리맛있어
식당 코다리
김에싸먹으면존맛

721 여로주:3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39:13

오 정하도 멋지네!!!!!

722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39:28

>>715 코드네임은 오너입으로 짜도 상관없어요.

>>716 일단 코드네임만 보내주시고.. 마니또 자체는 매칭이 된 후에 또 공지를 할게요!

723 여로주:3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39:38

식당 코다리는 맛있지만... 급식 코다리는...... 코다리강정 코다리찜 둘 다 결국 같던 그것...(흐릿)

724 동월주 (r4ymkcilmM)

2023-10-20 (불탄다..!) 00:39:45

나 와 따!!!!!!!!!!!!!!!!!!!!!!!!!!!!!!!!!!

725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0:04

정하도 이쁘구나 행복하다 모카고는 얼굴보고 받나.......? 정하 단간에 있으면 물능력으로 살아남기 쌉가능이졍!!'

726 세나주 (2NRHrmFGc.)

2023-10-20 (불탄다..!) 00:40:15

데굴데굴~~~~~

.dice 1 8. = 1

727 정하주 (dT5qIAWlUs)

2023-10-20 (불탄다..!) 00:40:16

정하는 무려 명태와 동태를 코다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고증)

728 태진주 (q9uhkQE0OY)

2023-10-20 (불탄다..!) 00:40:26

다들 좋은 말씀 감사들 합니다 으어억

여튼 그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태진이가 일상에서는 매번 목줄 잡고 친절하고 머리도 좀 캐붕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마는
그 점에서 착안해 낙조나 랑이와는 차별점 있는 싸움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무술을 배우면 또 한양이랑 겹칠테니 이거 또 연구를 잘 해봐야겠군요 허허

729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40:27

와!!!!!동월주다!!!!!!!!!(벅복복복복

730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0:33

>>719 코드네임은 오너입으로 해도 괜찮아요!

731 혜성주 (bynX7kRfBw)

2023-10-20 (불탄다..!) 00:40:47

코드네임 혜성이....얘가 직접 지으면 너무 들통나서 고민좀 해봐야지

732 혜우 - 아지 (eqhXFu5Y.I)

2023-10-20 (불탄다..!) 00:40:51

학교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도망치듯 달려나와 곧장 기숙사에 틀어박혔다.
오늘의 커리큘럼, 저지먼트의 일, 전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숙사에 와서도 열린 화장실 문 너머 거울이 보여 가방을 내던졌다.
빨리,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야 했다.
내가 나를 볼 수 없고, 누구도 나를 볼 수 없는 곳으로, 숨어야 했다.
깨진 유리에 베인 손과 얼굴에서 피가 흐르던지 말던지.

캄캄한 암실에 기어들어가 숨을 죽이고 있으니 비로소 진정되어갔다.
그냥 눈을 안 뜨고 그대로 어둠에 있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목 끝까지 차오르던 무언가가 서서히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 다시 차올라 넘칠지 모르지만 시간만 있으면 나아질 것이었다. 언제나처럼.

그러다 잠깐, 잠이 들었다.

무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숨 가쁘게 달려온데다 어둠 속에서 눈까지 감고 있으니 당연했다.
그 선잠을 누군가의 목소리가 깨웠다. 기숙사 복도도 아니고 저 바깥, 창문 바깥에서였다.
나를 부르는 소리인가 하고 귀를 기울였더니 아지 목소리가 들렸다. 늘어지게 부르는 내 이름과 여기 있냐는 말도.

반사적으로 폰을 찾았다. 하지만 폰은 가방에 들어있었다. 그 가방은 화장실에 던졌고, 화장실에는 거울이 있었다.
가지러 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내가 나올 때까지 혹은 대답할 때까지 저러고 있을 거 같았다.
나가야 해. 아직, 아직 그대로지만, 다 가리고 나가서 가라고 말 하는 거, 그 잠깐은 괜찮을 것이었다.

비틀거리며 암실 밖으로 나가다 그 낮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그 탓에 흐트러진 검은 머리에 숨이 막혔다. 아, 그렇지만 멈출 수도 없다. 제일 먼저 외출 할 때 쓰는 캡모자를 찾았다. 더듬더듬 찾아 쥐고서, 긴 머리 담아 그 위로 꾹 누르듯 썼다. 그걸론 부족해 후드집업을 입고 후드까지 푹 눌러썼다. 이러면 되나? 아니, 아직이었다. 검은 마스크까지 얼굴의 반을 가려 쓰고서야 겨우 기숙사 방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제대로 걸어보려 했지만 다리가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가지가지 하는구나, 스스로를 향해 생각하며 다리를 재촉했다.
간신히 기숙사 밖으로 나오자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아 세상 밝았다. 반사적으로 모자의 챙을 더 아래로 당겨 나를 가렸다.
이 정도면 안 보일 거라고 속으로 읊조리며 걸었다. 느릿느릿, 어찌저찌, 아지가 소리치던 쪽까지 가서 부르려다가, 그만두고 손짓했다.
여기 나왔으니 그만 하고 이쪽으로 오라고, 오면 바로 가라고 말하고 돌아설 작정이었다.

733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0:52

어서 오세요! 동월주! 세나주!

734 여로주:3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40:53

동월주 세나주 어서와!!!!

735 태진주 (q9uhkQE0OY)

2023-10-20 (불탄다..!) 00:40:57

동월주랑 세나주 어서오세요!

736 류애린 - 지 방 (8Tq1vvrXoU)

2023-10-20 (불탄다..!) 00:40:59

-흥-

"그렇게 구슬프게 바라봐도 안 줄검다."

-흥-

"그리고 어차피 오레오는 못먹어여. 초식동물이잖아여."

-흥-

여로가 딱히 암시를 걸지 않아도 코다리찜을 흡입하는 그녀였다.

737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1:06

동월주 세나주 엇솨아아아아아아!!!!!!!!

738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41:11

솔직히 태진이 그거 생각했어 존윅? 거기에서
주변 소품 이용해서 🐕 잘싸운단말이야? 그런거
참고해도 좋고 안해도 좋고

739 혜성주 (bynX7kRfBw)

2023-10-20 (불탄다..!) 00:41:25

오신분들 어서오세요

740 여로주:3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41:31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린이가 당한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41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42:16

아 존윅 아니고 본 시리즈였나?
젠장 기억이
시리즈 많이 나온 영ㄹ화였는디 오씨엔에사 뱃날 틀어주는거

742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2:20

>>722 옛설!!!!!!!!!

743 청윤주 (KbrMJWkyUk)

2023-10-20 (불탄다..!) 00:42:22

>>675 그리핀도르?

744 애린주 (8Tq1vvrXoU)

2023-10-20 (불탄다..!) 00:42:29

동월주 세나주 어솨!!!!!!!!!!!!
힘세고 강한 오우너가 둘이 왔서!!!!!!!!!

745 혜우주 (eqhXFu5Y.I)

2023-10-20 (불탄다..!) 00:42:47

힘들구마이
다들 어서오고 어서오고

746 세나주 (2NRHrmFGc.)

2023-10-20 (불탄다..!) 00:42:49

>>675 세나는 그린핀도르일 것 같아오!
근데 해리포터 잘 몰라서 아닐수도 잇어욧 >< 헤헤

허어어억 모카고 왜케 화력 조아여??? 벌써 판 또 터질라고 하는거 실화임니까...... (파들파들

747 정하주 (dT5qIAWlUs)

2023-10-20 (불탄다..!) 00:43:05

세나주 오랜만!

748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3:23

그런고로 오신 분, 확인 못하신 분. >>699를!

749 수경주 (8xphkE8B9g)

2023-10-20 (불탄다..!) 00:43:24

다들 어서오세요.

저는 곧 자야겠네요

750 애린주 (8Tq1vvrXoU)

2023-10-20 (불탄다..!) 00:43:25

>>740 아니어도 먹었을 것 (소근)

751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43:26

본 시리즈 맞다

https://m.blog.naver.com/1to9/220772733880

752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3:28

그리고 또 질문!!! 마니또 정사인가요?!!!!!

753 세나주 (2NRHrmFGc.)

2023-10-20 (불탄다..!) 00:43:44

미나상 안능하제엿 데헤~~~~ 반가워여~~~~

754 한양주 (2mE4SBGub6)

2023-10-20 (불탄다..!) 00:43:51

>>728
엥 나하고 한양이는 상관이 없어!

오히려 좋아하지(?)

755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3:52

그럼 푹 주무세요! 수경주!!

>>746 그러게나 말입니다. (옆눈) 정주행을 할 수가 없어요. 일상 돌리면 사실상 잡담은 포기해야하는 상황인지라..

756 ◆TMmm6tsoPA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4:11

>>752 네. 정사입니다.

757 아지주 (M6O0jh9pp6)

2023-10-20 (불탄다..!) 00:44:33

혜우주 답레 내일 줘도 돼?
사유: 내가 퇴근준비 해야함

758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4:56

>>743 공리주의는.... 그리핀도르...다.... (공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낙조주) 청윤이랑 어울려요. 용감한 그리핀도르에 어울리는구낭 청유니(쓰다담)
>>746 헐 귀여워!!!! 어울려!!!!!!!!! 시트 봤어요 후플푸프나 래번클로 한두방울 섞인 글핀같기두?!!!

759 애린주 (8Tq1vvrXoU)

2023-10-20 (불탄다..!) 00:45:13

아지아지주 퇴근 화이팅!!!!!!!!!!

760 혜우주 (eqhXFu5Y.I)

2023-10-20 (불탄다..!) 00:45:16

>>757 모찌롱다 편할때 올려줘
얼른 퇴근해라 (쓰담)

761 정하주 (dT5qIAWlUs)

2023-10-20 (불탄다..!) 00:45:46

>>746
...그리핀도르야. 확신의 그리핀도르야. 기행의 화신이잖아. 용기 없이 그런거 어떡해 보통 사람은 시속 180km의 강속구를 정면승부할생각 안해

762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5:49

>>756 뭔가 근엄해용!! 굉장히 정사군요!!!!!

763 낙조주 (ztviEGzNL2)

2023-10-20 (불탄다..!) 00:46:25

아지주 칼퇴해요!!!!!!!!!!!!

764 이경 - 정하 (4EQZDLCdH6)

2023-10-20 (불탄다..!) 00:46:32

"솔직히 대다수가 학이라고 할 거 같으니까 안 할래. 나 학도 좋아하고."

정하의 의견 그대로, 그는 무척 발랄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동그랗게 뜬 눈은 흰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입꼬리도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지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티가 나지 않았다. 또한 사실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나잇대는, 다른 아이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으니까.

"저지먼트가 그럴 깡이 있는 건 그것대로 문제가 아닐까."

근데 왜 우리 저지먼트에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많아 보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경 역시 상대가 선을 넘었다 싶으면 전치2주고 일단 화살을 꽂을 준비가 아주 잘 되어있었다. 아니면 삼단봉을 휘두르거나. 수박을 쪼개는 완력이면 사람 머리도 쪼갤 수 있지 않을까?

"생명보험은 없고 진정하씨의 양심을 믿는 정도?"

그렇게 심하게 때리기야 하겠어~ 이경은 태연하게 말했다.

"내 맷집이 좋아서 다행이네."

모카고 안개요정의 전력펀치 어쩌고라고 말하려던 이경은, 거기까지는 하지 않고 그저 방실방실 웃으면서 대꾸했다. 양궁부인 만큼 맞으면 좀 아플 거 같지만, 그 정도야.

"그치? 안 쫄면 진짜 위험한 거니까 난 빠지면 되는 거고."

화살 정도는 맞아도 상관 없다. 저 정도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안다. 어느 쪽이든 블러핑으로써의 의미가 사라지니 다른 강한 사람들에게 넘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활은 꽤 좋은 순찰도구였다. 방범부저 같은 느낌.

"?"
월광고 저지먼트와 인사를 나누는데 뭔가 떨어졌다. 가슴주머니에서 떨어졌으니까 뭐였는 지는 보지 않아도 알았다. 높이가, 그 크기로는 낮은 것도 아닐 텐데 괜찮은가? 몸을 숙여서 확인하려고 하는데 월광고 저지먼트가 소인 정하를 먼저 들어올렸다. 그러면서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돌려보고 콕콕 찌르는 게, 당하는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경은 웃는 낯 그대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려나 고민하였지만 그 전에 상황이 끝났다. 진정하가 폭발했거든.

이경은 그녀를 보며 한숨을 폭 내쉬었다. "어, 어?" 하면서 당황했다는 게 여실히 보이는 저지먼트에게 다가가서는 양 손을을 모아 내밀었다. 진정하가 그 손을 타고 넘어올 수 있도록.

"..예 뭐 그렇게 됐습니다. 이래서 남을 저주할 때는 관을 두 개 짜라고 하나봐요."

사과의 대상은 이경이 아니라 진정하 본인의 미래 아닐까.

"뭔가 당해서 작아졌습니다. 그래도 능력은 그대로인 것 같으니까 안심하셔도 좋아요!"

765 안희야 (2mIwBXimOE)

2023-10-20 (불탄다..!) 00:46:38

>>0

"샹그릴라를 얼마나 먹은 건진 몰라도 이건 심했어요-"

희야는 너덜너덜해진 옷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큐대를 쥔 한쪽 팔은 소매가 아예 찢어지고 팔뚝 살이 뜯겼는지 피가 났다. 뺨에도 긁힌 상처가 났고, 다리도 넘어져 무릎이 까졌는지 피가 난다. 목화고 교복을 입은 학생이 샹그릴라를 먹으려는 걸 발견해서 압수하겠다 하자마자 공격을 받은 탓이다. 이렇게 보면 저지먼트의 전치 2주 제도는 참 불리하다 싶지만, 융통성있게 하라고 했으니 이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희야는 팔다리가 얼어붙어 벽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학생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이 옷 아끼던 거란 말이에요."

학생은 희야가 다가오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팔다리는 벽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큐대에 한 대 맞기라도 했는지 코에선 피가 나지만 희야만큼은 아니었다. 분명 자신이 공격을 했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지? 학생은 희야가 큐대를 들자, 자신을 칠까 두려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지만 큐대는 그 끝으로 자신의 이마를 콕 찔렀다.

"있죠, 지금부터 너는 데 마레로 가는 거예요."
"거기, 거기가 어딘, 어딘데?"
"당연히 2학구죠!"

학생은 눈을 뜨지 못하고 히익 소리를 냈다. 2학구! 그 무시무시한 인외마경으로 자신을 끌고간다고? 미쳤다! 진짜 미친 것이 틀림없다. 소문으로는 인체실험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 곳에 데려간다니! 저지먼트가 아닌 건 아닐까? 하지만 선배가 완장은 저지먼트라고 했는데!

"희야는 늘 궁금했답니다. 과연 샹그릴라에는 열등감과 불안, 해방감과 단기간의 성취로 비롯한 희열, 도파민을 추구하는 등의 각종 인간이 가질 심리적 요인이 아닌 약물 자체로 비롯되는 금단 현상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건 어떤 것일까요? 기다리면 점점 약기운이 빠지면서 금단 현상도 줄어들까요? 아플까요? 그렇다면 얼마나? 왜? 아직 충분한 표본이 없으니, 하나하나 찾으려고요."

희야는 아이처럼 말간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너를 2학구에 가두고 지켜볼 거예요!"
"이건 범죄야! 동의가 없잖아!"
"어라-?"

희야는 자신의 소매를 팔랑였다. 피가 아직도 흐르고 있었다. 희야는 그걸 보다 자신의 팔에 손을 대더니, 이내 팔에 살얼음이 꼈다.

"그럼 저지먼트 부실로 갈래요?"
"싫어! 거기 에어버스터가 있잖아! 학교에서도 징계 받을 거고!!"
"그럼 왜 그랬어요?"
"그, 그건……."
"그 당시의 힘에 도취되어선 나중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 건가요?"
"나는…… 무서워서……."
"무서워서 그랬나요? 만약 희야가 다시는 못 일어났으면요? 과연 괜찮을까? 물론 우리는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만요, 그게 어디까지 용인이 될 거라고 믿나요? 너를 전적으로 믿어줄 뒷배가 있나요? 도와줄 존재는? 그런 것도 없으면서 언제까지 약이 버텨줄 거라 믿나요? 삿된 자는 너를 언제나 좋은 것으로 유인하고 현혹하기 마련이죠. 그렇게 네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걸 지켜보다 단숨에 떨어뜨려 삼킬 것인데, 어찌 악마의 현혹에 당해 스스로 벌인 일을 단순히 공포란 이름으로 외면하려 들까요?"

학생은 겁에 질렸는지 울먹거렸다. 악마? 유혹?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이 다음 일이 지나치게 두려웠다.

"일단은요, 학교 징계가 두려우니 2학구로 가는 걸로 알게요! 아무도 네가 학교를 다녔다는 것도, 앞으로 뭘 하며 사는지도 모를 거예요."
"싫어!"

희야가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취하려 하자, 학생은 울며 겨자먹기로 소리쳤다.

"가, 갈게!! 가면 되잖아!!"
"좋은 선택이에요."
"어, 어허어엉-!"

얼음이 공기중으로 눈발이 되어 흩어지기가 무섭게 땅바닥에 주저앉은 학생은 훌쩍거리다 결국 목 놓아 울었다. 그런 학생을 붙잡고 질질 끌고가던 희야는 눈을 또르르 굴렸다.

"왜 울어요?"
"잘못했어요, 잘못, 허어엉- 엄마-"
"네, 네. 그거는 부실 가서 은우한테 얘기해요. 그런데 엄마는 왜 찾아요?"

766 애린주 (8Tq1vvrXoU)

2023-10-20 (불탄다..!) 00:47:14

>>756 굉장히 굉장한 정사구나!!!!!!!
(언어체계가 붕괴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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