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31 쩜롄대오!!!!!!!!!! (?) 나 애린주, 점례라고 하면 점순이라 말하고 점순이라 하먼 점례라고 말하지. (??) 히히,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는 차차 설... 명... (설명하려다 앓아누움) >>537 요즘은 아얘 카나페 해먹으라고 마요네즈 미리 섞은 참치스프레드도 나온대. (소근)
안 그래도 가려고 했어. 그리 대답하며 연꽃이 그려져 있던 스카잔을 벗은 뒤, 늑대 무늬가 새겨진 스카잔으로 갈아입는다. 모자는... 쓰지 말자. 그 대신 양 손에 장갑을 끼고, 워커의 끈을 다시금 조인 뒤, 치마의 옆을 튼다. 학교 안에서까지 트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어차피 안에는 반바지를 입고 있으니 상관 없겠지만. (아니다, 매우 상관 있다.)
선글라스를 걸치고, 마스크 대신 개의 주둥이처럼 튀어나온 방독면을 입가에 채운다. 저지먼트 완장을 내려놓고, 올가미가 그려진 완장을 찬다.
"필요한 거 문자 보내 놔."
대답은 듣지 않은 채로 방금 닫은 문을 다시 연다.
〈엥, 누님 어디 가심까.〉 "장 보러, 따라와."
〈에엥 이제 좀 쉬려고 했는데〉
따로 덧붙이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면, 마찬가지로 올가미가 그려진 완장을 찬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이 그 뒤를 따른다.
〈근데 누님, 그 귀랑 꼬리는 뭠까...?〉 〈설마 진짜 그게 되어버린 겁니켁〉 "하지 마라."
목젖을 가격당한 남성이 켁켁거리자 옆에 있던 남성이 킥킥댄다, 내 그럴 줄 알았다 마. 와중에도 표정을 유지하던 여성은 어느새 옆에서 걸으며 말을 걸어온다.
〈오늘도 거긴 난장판일 텐데, 괜찮을까요?〉 "어떻게든 되겠지." 장을 본다, 라는 것은. 스트레인지 내에서 여전히 운영하고 있는 몇 안되는 편의점에 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많지 않기 때문에, 구획 내에 있는 스킬 아웃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점거를 시도하는 등 난리도 아니다, 물론 암묵적인 룰 정도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암묵적이니까... 대놓고 앞을 점거하거나 하면 충돌은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스트레인지 바깥에서 미리 편의점을 들러 장을 봐야 하는 것인데...
〈제가 뭐랬슴까... 저 놈들 저럴 거라고 말했켁〉 〈마, 랑이가 그것도 모르겠나.〉 〈어떻게 할 거에요?〉 "뭘 어째, 뚫어야지."
장갑의 벨크로를 강하게 조여 붙인다, 주먹의 너클 부위를 감싸는 철판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내가 정면으로 붙는다, 나머진 측면으로 돌아." 〈오케이.〉 〈측면이 좀 더 많지 않슴까? 에이...〉 〈그러니까 정면으로 모은다는 거잖아요.〉
잡담을 뒤로 하고, 편의점 앞을 대놓고 점거한 놈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저들끼리 점거 성공에 신나 있는 와중에, 혼자 다가가는 사람을 발견한 몇몇 녀석들이 일어나 생각했던 대로 위협을 해 온다. 여긴 지금 점거 중이니까 지나가려면 대가를 지불해라, 라든가. 대가를 받을 생각보다는 독점할 생각에 신나 있는 녀석들은 아예 그냥 꺼지라며 다가온다.
요즘 저지먼트 활동과 훈련에만 집중했더니, 슬슬 잊혀지는 느낌인데...뭐, 나쁘진 않지만. 퍽, 하는 둔탁한 소리에 쿵, 하는 소리가 이어진다. 턱을 아래서부터 올려붙여진 사람이 그대로 쓰러지는 소리다. 그제서야 시시덕거리던 녀석들이 움찔하는가 싶더니, 연장을 집어들며 일어선다.
"...지금은 기억 좀 나게 해 줄까." 〔XX, 왜 저게 여기 있어?! 여기서 나갔다며!〕 〔난들 아냐? 그나저나 저 귀랑 꼬리는 대체 뭐야, 그거 그냥 소문 아니었어?〕 "뭘 떠들고 있어, 너희가 짐승 새끼냐? 쳐맞아야 기억하게?"
드럼통 뒤에 숨어 현 상황에 짜증을 내던 놈 둘을 발견했다. 얼굴을 보자마자 또 마음에 안 드는 이름으로 부르길래.
"흠씬 패 줬다." 〈긁어 부스럼 좀 만들지 마, 우리가 굳이 안 해도 다른 놈들이랑 부딪혀서 밀려날 건데 자꾸 그럴래?〉 〈너희도 같이 갈 생각이 아니라 말렸어야지, 하여간 젊은 놈들이...〉 〈에엥 리더 늙었다는 거 인정하는검까? 늙긴 했ㅇ〉
"아 됐고, 얼른 먹을 것 좀 만들어 봐. 배고프다니까."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너 저지먼트라며, 이제 여기 안 오는 거 아니었냐고.〉 "뭔 소리야, 내 집이 여기 말고 어딨는데."
그리고...
"여기까지 저지먼트는 오지 않으니까." 그 날로 3학구 스트레인지 구획에서는 펜리르가 진짜가 됐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0 오늘 하루는 담당 연구원이 자리를 비웠다. 드넓은 훈련실에서 홀로 덩그러니 앉아있는 낙조는 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뚫어져라 응시했다. 능력이 없던 시절이 더 길어서인가, 자꾸 타격 직전에 사라지네. 두르면 방향 조정 전에 마구 치고 나가고⋯. 멀티플레이어적 능력 활용에 관해 골똘히 생각하는 그때, 소음 하나 없이 매끄럽게 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들렸다. 송낙조. 뒤이어 따라오는 익숙한 목소리. 공간을 울리는 음성에 친근감이 담뿍 섞여있다. 위로 고개를 젖혀 보면 예견했듯 제 급우가 뒤에 떡하니 서 있었다. 어쩐지 표정이 묘하다. 별상인 낯짝을 바라보며 조용히 반문했다. 응, 왜. “올랐다며. 레벨.” “응.” “⋯⋯축하해.” “응, 고마워.” “⋯⋯.” “딱히 축하하는 얼굴이 아니지만.” 잠깐이지만 무겁고 불편한 적막. 평소와 달랐다. 침묵 속에서도 편안했던 사이였다. 타인에 대해 무던한 편인 낙조는 친구의 이상은 기민하게 읽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있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타인이 스스로 입을 열고 이야기를 꺼내게 하는데 탁월한 대응이었다. 그걸 본능적으로 했다. 그러니 이윽고 입을 어물거리다가 말했다. “그 힘들다던 레벨이 한번 올랐으니 또 오를지도 모르겠네.” “그럴 지도.” “⋯⋯.” 또다시 침묵. 속내를 은닉한 불편한 적막. 이번엔 봐줄게. 그렇게 생각한 낙조는 친구의 낯을 표정 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정면으로 마주했다.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두 손을 꽂았다가 한 손을 꺼내 친구의 어깨에 둘렀다. “뭘 걱정하는지 알겠는데~ 하지 마. 안 어울려.” “뭘 알아.” “애초에 이해를 못 하겠다니까. 레벨과 관계에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 “난 처음부터 그래왔듯 계속해서 최강을 노릴 거고, 넌 계속해서 나랑 싸워야 한다는 거. 걱정할 거면 그것만 걱정해.” “레벨 5가 돼도 레벨 제로인 나를 때리겠다는 거냐?” “당연하지.” “미친놈.” 마구 비난하고 욕을 뇌까리면서도 둑이 터진 것처럼 웃음을 쏟아내는 친구 옆에서 어깨동무를 한 낙조가 얼굴을 숙이며 투덜댔다. 뭐야, 갑자기 왜 웃고 난리인데? 네가 여전히 미친놈이구나 싶어서. 싸우자고? 해봐? 다음에도 말 빙빙 돌려서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안 봐줘. 그땐 주먹부터 날리고 대화 시작이야. 꺼내지 않은 문장이 혀 아래를 굴러다녔다. 말할 필요는 없다. 제 친구들이라면 알 거다. 다음에 저가 어떻게 행동할지. 그러니까 알 테지, 저 녀석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