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208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진실맨이 넘쳐나는 저지먼트 :: 1001

이번판은 소원권을 하나! ◆TMmm6tsoPA

2023-10-18 20:09:49 - 2023-10-19 19:01:34

0 이번판은 소원권을 하나! ◆TMmm6tsoPA (AA6r7DPlok)

2023-10-18 (水) 20:09: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1084

화이트데이 이벤트: situplay>1596979129>4

소원권이 숨겨진 레스는 .dice 1 1001. = 226 번이다!!

798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37:11

진실정하!!
데레데레한 정하도 좋은걸

799 소예주 (kpGGOujaNs)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0:33

>>793
소예 : ㄴ,네? 어...... 그, 초,초등학생 때 장기자랑 같은 무대에 나,나가게 됐는데 거,거기서 크게 넘어지는 바람에....... 무,무대를 망친것도 그렇지만 너,너무 부끄러워서..... 우,울어가지고.....

800 소예주 (kpGGOujaNs)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1:22

>>759 오케이~!!! 선레 고마워! 기다리고 있을게!~~1

801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1:40

>>799 우아앙
불쌍하고 귀여워 그럴수도 있지 소예야 기운내

802 소예주 (kpGGOujaNs)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2:45

정하주 하이하이~~~ 정하의 부끄러운 기억도 궁금해지는데~~(나만 당할 수 없음)

803 아지-소예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6:07

사탕 덕분에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사탕을 먹었을 때 12시간 가량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았던 고로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는 채 아지는 작아져 있었다. 문제는 방과후 창밖을 잠깐 보고 있을 때에 작아져 버려 졸지에 창틀에 올라앉은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와아~ 무서워어~"

창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람이 휘잉 부는 것 같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는 안 되겠지만 어쨌든 무섭고 위험해 보이는 것이다.

"저기이~ 도와줘어어~"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손을 높이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내보지만 눈에 띄지 않는 크기였기에 모두들 그냥 지나쳐갔다. 1시간동안 그 짓을 계속하고 있으려니 솔직히 지쳤다.

"봄 햇살은 따듯하구나아~"

이젠 나도 모르겠다!! 체념한 아지는 창틀에 다리를 걸치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햇빛을 쐬고 있으니 따땃하고 기분이 좋아서 또 헤실헤실 웃고 있는 것이다. 화단에 핀 꽃들도 평소보다 커 보이고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차고 노는 공도 커 보여서... 맞으면 .. 솔직히 죽을 것 같다..

쪼금 사색이 된 아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창문을 붙잡고 낑낑거리며 닫으려고 했다. 어쩌다가 이 쪽으로 날아와서 공에 맞으면 곤란하다!! 힘껏 당겼더니 창문이 조금 덜컥거렸다.

804 동월주 (VFQgY.UUhk)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8:02

다시 슬라이딩 갱신!!!!!!!!!!!!!!!!!!!!!!!!

805 정하주 (ksq8WHtNJ2)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8:45

>>802
정하 : 부끄러운...부끄러운...아. 최근엔 습격에서 호언장담해놓고 결국 아라씨 와서 멋진대사친것치곤 아무것도 못한거랑.

정하 : 중학교때 폐 공사장에서 군고구마 먹으면서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수다떨다가 잠들었는데, 저체온증와서 응급실 실려가고 선생님이랑 안티스킬와서 조서쓴거... 진짜 쪽팔려 죽을뻔했어... 한동안 별명이 가출소녀, 이 아이가 따듯함이란걸 알까요. 막 이런거였다니까...

806 애린주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4:49:15

(다들 귀엽다)

807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0:08

>> 이 아이가 따듯함이란 걸 알까요 <<

동월주 하이 애린주 하이

808 정하주 (gA91Khy/5c)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2:37

>>794

평소라면 못했던
"친해지고싶은데,친해져도되는걸까요오..." 같은 말을 뱉어서 상대가 듣는다?

809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3:20

>>808 귀여워

810 동월주 (VFQgY.UUhk)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6:30

동월 : 남자가 마!!!!!! 부끄르운게 으디써!!!!!!!!!!!!!!

라고 말은 하지만 진실맨 걸리면

동월 : 거울 앞에서 폼잡다가 청소 아줌마한테 걸린거.

라고 할거다!!!!!!!!!!!

811 정하주 (gA91Khy/5c)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7:06

다들언녕안녕!!

812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8:08

>>8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소아줌마 좋은 구경하셨네

813 소예 - 아지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9:08

선물인 줄 알고 먹었던 사탕으로 인해 학교가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랬어요. 정말 작아져서 고생하기도 했고 토끼 귀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외적인 변화는 없는데 자꾸 솔직하게 말이 나오고 있어요! 담당자님에게 요즘 살이 찌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엄청나게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밖을 나와 이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창문이 덜컥거리는 것을 발견했어요.

어라? 하고 이상한 마음에 다가가니 자그마한 인간이 창문을 닫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당했던 증상과 똑같았어요!

“어,어어?”

게다가 같은 저지먼트 부원입니다! 한아지 라는 이름이었어요. 독특한 이름이라 쉽게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저,저기……. 도,도와줄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힘든 일이긴 했지만 한 번 작아져봤던 사람으로서 그냥 갈 수는 없습니다. 사실 선배들보다 또래관계가 저는 더 어렵더라고요. 말 더듬증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까요.

814 소예주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4:59:41

>>808
소예 : (수치사)

815 소예주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01:40

정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명 가출소녀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기고 귀엽다..........

동월이 ㅋㅋㅋㅋㅋㅋ 청소아주머니가 모른척 해주셨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수치스러운 기억....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월주 애린주 하이하이

816 아지-소예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07:22

낑낑거리며 창문을 당기지만 몇 센티쯤 움직였을까 야속한 창문은 그쯤에서 움직임을 멈춰버린다. 어딘가 잘못 걸린 모양인데 작아진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다행이다!! 아지는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네에~ 창문을 닫고 싶어요~"
"저 축구공이 이쪽으로 날아오면 큰일이라서요~"

그리고 입을 살짝 다문 아지는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걸... 도와달라고 할 때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순간 깨닫고 후다닥 얘기하는 것이다.

"아니~! 이게 아니라~ 도와주세요~! 몸이 작아져버렸어요~"
"여기서 내려올 수가 없어요오오"

무릎을 꿇고 아래를 다시금 내려다보지만 여전히 높다!! 울망한 눈동자로 소예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아지다.

817 류화주 (1zFjziha6k)

2023-10-19 (거의 끝나감) 15:08:36

.dice 1 8. = 4

818 류화주 (1zFjziha6k)

2023-10-19 (거의 끝나감) 15:09:23

아기 류화네요
갱신해요. 모두 안녕하세요 🙂

819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10:05

류화주 하이
귀엽겠다

820 애린주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5:16:58

가출소녀 정하 폼잡맨 동월 슬랩스틱 소예 쪼맹아지 와기류화 다 귀여워...
입 속에 넣고 와랄랄라 할거야... (?)

류화주 안녕!!!!!!!!!!!!

821 소예 - 아지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19:18

“차,창문?”

창문을 닫아달라는 말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생각했습니다만 이내 호다닥 도와달라는 내용을 바꾸는 것에 저는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어요.

“으,응. 도,도와줄게. 어……, 아, 소,손에 올라올래?”

하고 저는 양 손을 모아서 아지의 앞에 두었어요. 그리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그리고 나 같은 저,저지먼트 부원이야. 그, 가,같은 1학년이구. 너,넌 한아지 맞지……? 부,부실은 안전할 테니까… 그, 그쪽으로 데려다줄까? 나,나도 작아졌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되,되돌아 왔거든…….”

저지먼트 부원분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입부한 것인 만큼 저한테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뭐라고 한 분들은 없었지만요. 그래도 여전히 친하지 않는 분들은 어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만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도와준다면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그런데 너 되,되게 귀엽다, 작아진 거……. 아, 아니. 미,미안해.“

진실만 말하는 입이 갑자기 주책을 떨고 말았어요! 어떡하죠? 손을 내밀고 있어 입을 가리지도 못하고 합,하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얼굴이 조금 붉어졌어요.

822 소예주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20:01

류화주 어소와~~~ 아기 류화 귀엽겠다~~~!!!!

823 한아지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23:13

< 저지먼트 최은우 부장님 🤗 > 에게 송신 ➡️➡️

[(인상이 좋아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비스킷을 들고 수줍게 웃고있고 실눈의 중년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을 배경으로 웃고있는 한아지가 크게 찍힌 사진. 아지가 셀카를 찍은 것 같다.)]
[부모님 평가 10점 만점에 10점이에요~ (꜆˶ᵔᵕᵔ˶)꜆ ]
[동생이랑 국수집 놀러 오면 맛있게 말아드린다구 전해드려요~ ٩( ᐢ-ᐢ )و ]

824 청윤주 (tpUPHq0HE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26:39

>>790 >>792 제가 있는 곳은 비는 다 내렸는지 흐리기만 하더라구요! 피난이라고 한 이유는 >>771에 있어요!

825 애린주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0:02

청윤주도 소음이 있는 장소에선 글 쓸 집중력이 떨어지나보네!!!!!!!!! (와랄랄랄랄랄랄랄랄라)

826 청윤주 (Bt29eO0EnE)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3:50

>>825 어지간하면 괜찮은데 진동이..

827 아지-소예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4:25

"고마워요오~"

햄스터나 앵무새 같은 조그마한 애완동물은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걸까를 생각하며 소예의 손바닥 위에 조심스럽게 올라가다가 자칫 넘어질 것 같아서 기어간다. 조금 꼴사납다.

"영차~"

무게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아빠다리를 하고 앉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니 소예가 더 크게 보인다. 앗. 조금 무섭다... 잡아먹거나 하진 않겠지만... 소예의 이어진 이야기를 듣고 입을 O 자로 벌려 아아~ 소리를 낸다.

"그랬구나아 못 알아봤네에~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한아지 맞아~ 친절한 너의 이름은 뭐야~?"

상대방은 자신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으니 미안하긴 하다!! 눈썹이 처진 채로 방실방실 웃으면서 이름을 물어본다. 소예가 먼저 소개하지 않았다면 우리 어디서 만났던 것 같다며 구세대 헌팅 같은 멘트를 날릴 뻔했다는 사실은 우리만의 비밀로 해두자.

"부실 좋아~!! 정말 다행이다아~ 언제까지 이대로일까 걱정했거드은~"
"그런데 얼마나 기다려야 해~?"

먼저 경험한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입가에 손가락을 대고 곰곰히 고민하다 말한다.

"우리 학교에 이상한 전염병이라도 돌고 있는 걸까~?"

사탕이 원인이란 걸 모르니 그런 하찮은 추측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뭐어~?"
"뭐야아~ 난 이렇게 되어서 불편하단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키득키득 웃는 것이다. 꽤 부끄러운 칭찬을 들었지만 상대가 얼굴이 빨개져 있으니 이쪽은 오히려 진정하게 된다. 방글방글 웃으면서 말한다.

"아무리 인형 같대도 날 가지고 인형놀이 같은 거 하면 안돼~"

828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5:35

>>824 우와악
힘내 힘

829 천 혜우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7:07

언제나와 같은 방과 후였다.
모두가 나간 교실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와 저지먼트 부실을 향해 걸었다.
수업을 전부 마친 후의 오후는 속이 허해 자연스레 당분을 갈구했다.

그러니까 사탕을 꺼냈다.

아무 의심도 없이, 의문도 없이, 사탕을 입에 넣었다.
달디 단 설탕덩어리가 혀 위에서 천천히 녹아 흘러내렸다.
일정하게 녹아내린 사탕물을 꿀꺽 삼켰다.

느릿한 걸음은 어느덧 부실이 있는 복도에 접어들었다.
봄날 오후의 쨍한 햇빛이 창 밖에서부터 비쳐들고 있었다.

손으로 눈가에 차양을 만들며 걷는데 문득 시야에 검은 터럭이 비췄다.
처음엔 내가 드리운 그늘 때문인 줄 알았다.
그래서 손을 내렸는데도 검었다.
뭐가 묻은 줄 알았다.
잡아서 문질러도 검었다.
다른 사람의 것인 줄 알았다.
당겨보니 내 두피가 아팠다.

걸음이 멈췄다.

털석.

어깨에서 가방이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상관 없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머리카락을 끌어당겼다. 전부 검었다. 고운 먹물빛, 한 치의 오염도 없는 흑요석의 단면 같은 검은빛, 고개를 숙이자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가 폭포수처럼 눈 앞에 떨어졌다. 이건 내 머리가 아니야.
떨리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걷고 옆을 보았다. 때마침 구름 사이로 해가 숨어 투명한 유리창이 흡사 거울 같았다. 유리창에 나를 비췄다.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이었다. 영영 잃어버린, 잃어버렸어야 할 색채가 나를 구성하고 있었다. 나를? 아니야. 저건 내가 아니야. 내가 아냐. 이 얼굴, 이 눈, 이 모습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니야.
그 얼굴로 나를 보지 마...
내가 아니야...
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
!!!

조용하던 복도에 거센 파열음이 울려퍼졌다.
무수한 유리조각 떨어지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다급히 뛰어가는 소리가 멀어졌다.

뒤늦게 나온 학생들에게 보인 건 느닷없이 깨진 유리창 하나와
산산히 부서져 흩어진 유리조각과 붉게 반짝이는 흔적 뿐이었다.

830 류애린 - 동월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7:31

"...리얼?"

마치 말하고 싶었는데 선수를 빼앗겼다는듯한 동월의 반응에 잠시나마 흰눈이 된 그녀였다.

"얼라리? 괜찮은 검까...?"

그냥 생각없이 한 말이었는데 오케이라니, 확실히 맵거나 짠 음식을 먹은 뒤엔 단것으로 입가심하는게 하나의 방법이라곤 하지만...

"엑, 누텔라는 후식쨩으로 먹기엔 좀 헤비한거 아님까? 머, 그쪽이 취향이시라면야."

칼로리는 둘째치고 스프레드 타입은 맛 자체가 무거운 느낌이니까,
...생각해보면 과한 당분의 결정체인 스모어도 간식취급받곤 하니 딱히 상관은 없으려나?

"머, 갈치도 갈치 나름의 인생이 있듯 용암놀이도 지옥놀이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거니까여.
아, 가끔은 즈도 갈치가 되어보고 싶은 적은 있었슴다."

어릴적 꿈에 대해 이야기할때 판사 검사 대통령 그런거 말고 변신히어로나 킹왕짱공룡을 생각하기도 하지 않는가, 아마 그녀였다면 장래희망에 알바트로스나 산갈치를 써넣었을지도 모른다.

"머... 안티스킬이나 일반적인 경찰도 결국 비슷하잖아여. 그런검다."

게다가 아무리 인첨공이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벌써부터 사람을 죽이는 법을 가르칠 수는 없을테니,

"아니, 암만 그래도 새틀라이트 빔은 너무 나갔슴다."

그녀는 단호한 표정이 되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초에 마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에 인공위성 레이저 정도를 발사할수 있는 기능이 아보카도에 달릴 리가 없잖은가, 그럼 당장 군수공장에서 만들어졌어야지.

"머, 그래두 그런게 하나쯤은 있어도 나쁘지 않을거 같네여.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 말임다."

가령 갈치가 수륙양용이 되어 키울수 있게 된다거나, 바오밥나무에서 치즈케이크 맛이 나는 열매가 아닌 진짜 빵열매가 열린다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보카도라고 만날 재미없는건 아니니까여."

씨앗과 함께 반쪽이 남은 아보카도를 잠시 테이블에 올려놓고 무언가를 뒤적거리던 그녀는 품속에서 티스푼, 가방속에서 비스킷을 꺼낸 뒤 익숙한듯 아보카도의 과육을 떠내 그 위에 얹어 동월에게 내밀어보였다.

"나름 맛있슴다?"

831 혜우주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8:41

https://www.neka.cc/composer/10551

1번 나온 혜우
(도망감)

832 애린주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9:56

험맘마 혜우우 :0c

833 청윤주 (Bt29eO0EnE)

2023-10-19 (거의 끝나감) 15:40:09

혜우는 자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던걸까..?

834 아지주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5:40:45

으아악혜우우야
이상적인 혜우는 가족들에게 수용된 갈래인 건가... 🤔

835 희야주 (4BKEmIePRI)

2023-10-19 (거의 끝나감) 15:41:38

오자마자 혜우우 독백... 설마 이상적인 모습이 자기 언니야???? (비명!!!!!)

836 혜성 - 류화 (LWgRFk421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48:08


잘 설명해줬다는 후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으나,특유의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자신 뿐 아니라 대다수의 레벨 0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거라 상정해보면 잘 설명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아예 무능력자라고 생각하기 마련일테니까.

불꽃이 꺼진 자리에 남아있는 검게 그을린 자국을 가늘게 눈을 뜨고 바라보며 혜성은 어떤 의도도 없이 순수하게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저만큼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후배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반응이기도 했다.

"능력은 낮을수록 조절하기 힘들다고 들었는걸. 이만큼이나 노력한 건 당연히 엄청 멋지고 대단한거야."

후배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이상하네?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혜성은 박수치던 손을 멈추고 주머니를 뒤져서 예쁘게 포장된 초콜렛을 꺼내, 후배에게 건넸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혜성은 후배의 질문에 눈을 깜빡였다.

"얼마 전에 레벨 1이 됐어. 좀 늦었지? 내가 레벨에 대한 집착이 없어서 그런걸지도.."

담백하게 레벨을 이야기하며 초콜렛 하나 더 꺼내고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은 뒤 입안에 초콜렛을 넣고 나서야 혜성은 조금 쑥쓰럽다는 듯 살짝 웃어보인다.

"후배님은?"

837 혜성주 (LWgRFk421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49:23

답레가 늦어져 죄송합니다..어제 게임하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고 (이마침)

?? 내가 지금 뭘 본거지?:0 혜우야?

838 소예 - 아지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0:21

저는 제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아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손으로 집어올리면 나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너무 부끄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마음도 들어요.

“나,나는 전소예 라고 해. 내,내가 조용한 편이라서…….”

왠지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에 괜찮다는 듯 뒷말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부실로 가는 게 어떻겠냐는 제 말에 아지는 동의해 주었어요. 확실히 저지먼트 부실은 안전하니까요. 저는 아지가 손바닥 위에 잘 올라온 것을 확인한 뒤 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바닥 위가 묵직한 게 뭔가 신기한 기분이에요.

“내, 내 생각에는 아마 여,여섯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하다가 답했습니다. 한 그 정도 텀으로 작용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나,나는 나눠준 사탕을 먹고 그렇게 되었는데……. 아,아지 너도 그런 것 아닐까?“

걸음을 옮기니 확실히 긴장감이 덜해지는 것 같아요. 아지가 자그마한 모습이기 때문에 덜 긴장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인형놀이는 아,안 해!“

키득거리면서 대답하는 말에 다행히 기분은 상한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입을 꼭 다물었어요. 또 말을 꺼냈다가 이상한 말이 나올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인형놀이 이야기에 입을 열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뭐,뭔가 사탕의 효과인 것 같은데……. 자,자꾸 솔직하게 말하게 되는 것 같아서.“

아, 아니.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았을지도요! 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말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정말 곤란해요!

839 청윤주 (Bt29eO0EnE)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1:35

.dice 1 8. = 8

840 청윤주 (Bt29eO0EnE)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2:03

..이제 내성이라도 생긴건가?

841 혜우주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2:56

>>833 그건 아니야 그랬다면 발작 버튼이 되진 않았겠지...

>>834 (>>835 가리킴)
가족들에게 수용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언니 그 자체가 되는거지...

처음엔 자기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 희망은 줄어들어가고 그만큼 가족에 대한 원망과 언니에 대한 질투심이 쌓여서 '언니만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근데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또 너무 역겨워서 생각이 들 때마다 거부하다보니 그로 인해 속은 뒤틀려갔지
그 모순이 흑발흑안 정확히는 '언니'의 모습을 두려워하게 하고 동성을 대할 때 절대 연정을 품을 수 없게 되어버림 대신 적을 대하는 듯한 라이벌 의식이 생긴거고
앵간하면 안 나올 부분이었어서 이렇게 풀어버린다 하하

842 소예주 (kpGGOujaN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5:50

헉 다들 어서와....?!
혜우 독백이....! 헉..... 근데 헤우 비설 맛있어요....... 혜우야........ 혜우.....8ㅁ8

843 혜우주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6:22

앗 아 이거 안썻다
저런 생각과 자아의 변화를 겪던 시기가 중학교 3년임
차츰 문드러져가다가 3학년때 절정 찍고 지금은 아주 완만한 우하향 중

844 애린주 (3Ke.jMaypg)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7:27

혜우우도 트리거요소가 다분히 있었구나 :0c
당연히 생겨날법한 원망의 극대화와 그 극대화된 원망을 보며 역설적으로 그런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는...
더불어 hl일 수밖에 없는 이유까지 들어맞는구먼,

845 혜우주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5:59:23

>>844 그래서 시한폭탄이라 한 거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까
이러면 친분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거 아니냐 할 수 있겠는데 그냥 평범한 지인 사이는 어느 정도 괜찮음
이 증명이 아지랑 세은이 선관인거고

846 청윤주 (Bt29eO0EnE)

2023-10-19 (거의 끝나감) 16:00:57

혜우야...언젠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847 아지-소예 (J3kbRfHaF.)

2023-10-19 (거의 끝나감) 16:03:19

"소예는 조용한 편이구나아~ 그런 친구들이 친해지면 말이 많아지더라아"
"너도 그런 편이야~?"

활짝 웃으며 수다떠는 소예를 상상해보는 것이다. 말을 더듬으면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친해져서 그런 일면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시가안~~?"

길다!! 부실에서 거의 다섯 시간 정도를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아지는 시무룩해졌다.

"앞으로 다섯 시간 남았네~ 심심해서 어떡하지이"

이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으니 그게 걱정인 것이다. 부실에 대화를 나눌 누군가라도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고 보니 소예도 있다!! 갑작스레 무언가 기대하는 눈치로 소예를 바라보지만 할 일이 따로 있거나 부담스러울까 딱히 뭐라고 말은 하지 않는 아지다.

"나는 사탕을 먹었지만 그 때는 아무 일도 안 생겼는 걸~?"
"그런가~ 사탕 때문일까아"

소예의 손바닥 위에 앉아있었더니 흔들리는 풍경이 살짝 어지럽다. 자신 때문에 조심히 걷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배시시 웃어주었다.

"그럼 다행이야아~"
"아~! 하지만 좁은 곳에 굴러떨어진 물건은 내가 찾아줄 수 있겠다~"

헤실헤실 웃으며 부실을 뒤져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외로 많은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때의 한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좁은 곳은 먼지도 많다는 것을...

"사탕에 효과가 여러가지 있는 걸까~"

아지는 솔직하게 말하게 되었다는 소예를 빤히 쳐다본다. 이 소년이 짓궂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생각난 듯 환하게 웃으면서 대뜸 이런 걸 묻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면 곤란하겠지~? 아하하"

이럴 때는 이런 거 물어보는 거잖아~ 하지만 진짜 짓궂지는 않아서 <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 > 가 아닌 < 그렇게 물어보면 곤란하겠지? > 로 묻는 것이다.

848 혜우주 (Ny4HsBrUkw)

2023-10-19 (거의 끝나감) 16:03:26

>>846 (옆눈)(딴청)
뭐 혜우는 나름 안주하면서 살고 있다네 요즘 레벨도 잘 오르고 하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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