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탕 덕분에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사탕을 먹었을 때 12시간 가량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았던 고로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는 채 아지는 작아져 있었다. 문제는 방과후 창밖을 잠깐 보고 있을 때에 작아져 버려 졸지에 창틀에 올라앉은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와아~ 무서워어~"
창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람이 휘잉 부는 것 같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는 안 되겠지만 어쨌든 무섭고 위험해 보이는 것이다.
"저기이~ 도와줘어어~"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손을 높이 들고 이리저리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내보지만 눈에 띄지 않는 크기였기에 모두들 그냥 지나쳐갔다. 1시간동안 그 짓을 계속하고 있으려니 솔직히 지쳤다.
"봄 햇살은 따듯하구나아~"
이젠 나도 모르겠다!! 체념한 아지는 창틀에 다리를 걸치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어쨌든 햇빛을 쐬고 있으니 따땃하고 기분이 좋아서 또 헤실헤실 웃고 있는 것이다. 화단에 핀 꽃들도 평소보다 커 보이고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차고 노는 공도 커 보여서... 맞으면 .. 솔직히 죽을 것 같다..
쪼금 사색이 된 아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창문을 붙잡고 낑낑거리며 닫으려고 했다. 어쩌다가 이 쪽으로 날아와서 공에 맞으면 곤란하다!! 힘껏 당겼더니 창문이 조금 덜컥거렸다.
선물인 줄 알고 먹었던 사탕으로 인해 학교가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랬어요. 정말 작아져서 고생하기도 했고 토끼 귀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외적인 변화는 없는데 자꾸 솔직하게 말이 나오고 있어요! 담당자님에게 요즘 살이 찌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엄청나게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밖을 나와 이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산책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창문이 덜컥거리는 것을 발견했어요.
어라? 하고 이상한 마음에 다가가니 자그마한 인간이 창문을 닫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당했던 증상과 똑같았어요!
“어,어어?”
게다가 같은 저지먼트 부원입니다! 한아지 라는 이름이었어요. 독특한 이름이라 쉽게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저,저기……. 도,도와줄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힘든 일이긴 했지만 한 번 작아져봤던 사람으로서 그냥 갈 수는 없습니다. 사실 선배들보다 또래관계가 저는 더 어렵더라고요. 말 더듬증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까요.
낑낑거리며 창문을 당기지만 몇 센티쯤 움직였을까 야속한 창문은 그쯤에서 움직임을 멈춰버린다. 어딘가 잘못 걸린 모양인데 작아진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던 중 누군가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다행이다!! 아지는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네에~ 창문을 닫고 싶어요~" "저 축구공이 이쪽으로 날아오면 큰일이라서요~"
그리고 입을 살짝 다문 아지는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이걸... 도와달라고 할 때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순간 깨닫고 후다닥 얘기하는 것이다.
"아니~! 이게 아니라~ 도와주세요~! 몸이 작아져버렸어요~" "여기서 내려올 수가 없어요오오"
무릎을 꿇고 아래를 다시금 내려다보지만 여전히 높다!! 울망한 눈동자로 소예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아지다.
[(인상이 좋아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비스킷을 들고 수줍게 웃고있고 실눈의 중년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을 배경으로 웃고있는 한아지가 크게 찍힌 사진. 아지가 셀카를 찍은 것 같다.)] [부모님 평가 10점 만점에 10점이에요~ (꜆˶ᵔᵕᵔ˶)꜆ ] [동생이랑 국수집 놀러 오면 맛있게 말아드린다구 전해드려요~ ٩( ᐢ-ᐢ )و ]
언제나와 같은 방과 후였다. 모두가 나간 교실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와 저지먼트 부실을 향해 걸었다. 수업을 전부 마친 후의 오후는 속이 허해 자연스레 당분을 갈구했다.
그러니까 사탕을 꺼냈다.
아무 의심도 없이, 의문도 없이, 사탕을 입에 넣었다. 달디 단 설탕덩어리가 혀 위에서 천천히 녹아 흘러내렸다. 일정하게 녹아내린 사탕물을 꿀꺽 삼켰다.
느릿한 걸음은 어느덧 부실이 있는 복도에 접어들었다. 봄날 오후의 쨍한 햇빛이 창 밖에서부터 비쳐들고 있었다.
손으로 눈가에 차양을 만들며 걷는데 문득 시야에 검은 터럭이 비췄다. 처음엔 내가 드리운 그늘 때문인 줄 알았다. 그래서 손을 내렸는데도 검었다. 뭐가 묻은 줄 알았다. 잡아서 문질러도 검었다. 다른 사람의 것인 줄 알았다. 당겨보니 내 두피가 아팠다.
걸음이 멈췄다.
털석.
어깨에서 가방이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상관 없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머리카락을 끌어당겼다. 전부 검었다. 고운 먹물빛, 한 치의 오염도 없는 흑요석의 단면 같은 검은빛, 고개를 숙이자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가 폭포수처럼 눈 앞에 떨어졌다. 이건 내 머리가 아니야. 떨리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걷고 옆을 보았다. 때마침 구름 사이로 해가 숨어 투명한 유리창이 흡사 거울 같았다. 유리창에 나를 비췄다.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이었다. 영영 잃어버린, 잃어버렸어야 할 색채가 나를 구성하고 있었다. 나를? 아니야. 저건 내가 아니야. 내가 아냐. 이 얼굴, 이 눈, 이 모습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니야. 그 얼굴로 나를 보지 마... 내가 아니야... 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보지마 !!!
조용하던 복도에 거센 파열음이 울려퍼졌다. 무수한 유리조각 떨어지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다급히 뛰어가는 소리가 멀어졌다.
뒤늦게 나온 학생들에게 보인 건 느닷없이 깨진 유리창 하나와 산산히 부서져 흩어진 유리조각과 붉게 반짝이는 흔적 뿐이었다.
잘 설명해줬다는 후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으나,특유의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자신 뿐 아니라 대다수의 레벨 0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거라 상정해보면 잘 설명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아예 무능력자라고 생각하기 마련일테니까.
불꽃이 꺼진 자리에 남아있는 검게 그을린 자국을 가늘게 눈을 뜨고 바라보며 혜성은 어떤 의도도 없이 순수하게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저만큼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후배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반응이기도 했다.
"능력은 낮을수록 조절하기 힘들다고 들었는걸. 이만큼이나 노력한 건 당연히 엄청 멋지고 대단한거야."
후배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이상하네?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혜성은 박수치던 손을 멈추고 주머니를 뒤져서 예쁘게 포장된 초콜렛을 꺼내, 후배에게 건넸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혜성은 후배의 질문에 눈을 깜빡였다.
"얼마 전에 레벨 1이 됐어. 좀 늦었지? 내가 레벨에 대한 집착이 없어서 그런걸지도.."
담백하게 레벨을 이야기하며 초콜렛 하나 더 꺼내고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은 뒤 입안에 초콜렛을 넣고 나서야 혜성은 조금 쑥쓰럽다는 듯 살짝 웃어보인다.
저는 제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아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손으로 집어올리면 나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너무 부끄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마음도 들어요.
“나,나는 전소예 라고 해. 내,내가 조용한 편이라서…….”
왠지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에 괜찮다는 듯 뒷말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부실로 가는 게 어떻겠냐는 제 말에 아지는 동의해 주었어요. 확실히 저지먼트 부실은 안전하니까요. 저는 아지가 손바닥 위에 잘 올라온 것을 확인한 뒤 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바닥 위가 묵직한 게 뭔가 신기한 기분이에요.
“내, 내 생각에는 아마 여,여섯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하다가 답했습니다. 한 그 정도 텀으로 작용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나,나는 나눠준 사탕을 먹고 그렇게 되었는데……. 아,아지 너도 그런 것 아닐까?“
걸음을 옮기니 확실히 긴장감이 덜해지는 것 같아요. 아지가 자그마한 모습이기 때문에 덜 긴장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인형놀이는 아,안 해!“
키득거리면서 대답하는 말에 다행히 기분은 상한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입을 꼭 다물었어요. 또 말을 꺼냈다가 이상한 말이 나올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인형놀이 이야기에 입을 열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뭐,뭔가 사탕의 효과인 것 같은데……. 자,자꾸 솔직하게 말하게 되는 것 같아서.“
아, 아니.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았을지도요! 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말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정말 곤란해요!
>>834 (>>835 가리킴) 가족들에게 수용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언니 그 자체가 되는거지...
처음엔 자기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 희망은 줄어들어가고 그만큼 가족에 대한 원망과 언니에 대한 질투심이 쌓여서 '언니만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근데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는게 또 너무 역겨워서 생각이 들 때마다 거부하다보니 그로 인해 속은 뒤틀려갔지 그 모순이 흑발흑안 정확히는 '언니'의 모습을 두려워하게 하고 동성을 대할 때 절대 연정을 품을 수 없게 되어버림 대신 적을 대하는 듯한 라이벌 의식이 생긴거고 앵간하면 안 나올 부분이었어서 이렇게 풀어버린다 하하